728x90
반응형

열왕기상(06-02)


성전을 완성하는 솔로몬

열왕기상 6장 14-38절


주께서는 성전에서 장사치들을 내쫓으며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바울은 구별된 삶을 강조하면서 우리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하였습니다(고후 6:16).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곧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전입니다. 성전이 드러나야 할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본문은 성전의 외부 구조를 설명한 후에, 내부를 장식하는 배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전 외소는 백향목 널판을 씌운 후 그룹과 종려와 핀 꽃무늬를 나무에 새기고, 그 위에 금칠을 하였습니다. 언약궤가 놓인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가장 영광스런 장소였습니다. 성전을 하신 궁극적인 이유는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함 입니다.

 

성전 내부 장식(14-28)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거룩한 곳입니다. 지성소가 정육면체로 지어진 것은 하나님의 완전성을 상징합니다. 반면 성소의 구조는 직육면체이며 성전 뜰 밖으로 나가면 완전한 모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성도는 지성소를 통해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는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를 누리는 존재이기에 그 자신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4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15백향목 널판으로 성전의 안벽 곧 성전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벽에 입히고 또 잣나무 널판으로 성전 마루를 놓고 16또 성전 뒤쪽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17내소 앞에 있는 외소 곧 성소의 길이가 사십 규빗이며 18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 모두 백향목이라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19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성전 안에 내소를 마련하였는데 20그 내소의 안은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이십 규빗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제단에도 입혔더라 21솔로몬이 정금으로 외소 안에 입히고 내소 앞에 금사슬로 건너지르고 내소를 금으로 입히고 22온 성전을 금으로 입히기를 마치고 내소에 속한 제단의 전부를 금으로 입혔더라 23내소 안에 감람나무로 두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 높이가 각각 십 규빗이라 24한 그룹의 이쪽 날개도 다섯 규빗이요 저쪽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이쪽 날개 끝으로부터 저쪽 날개 끝까지 십 규빗이며 25다른 그룹도 십 규빗이니 그 두 그룹은 같은 크기와 같은 모양이요 26이 그룹의 높이가 십 규빗이요 저 그룹도 같았더라 27솔로몬이 내소 가운데에 그룹을 두었으니 그룹들의 날개가 퍼져 있는데 이쪽 그룹의 날개는 이쪽 벽에 닿았고 저쪽 그룹의 날개는 저쪽 벽에 닿았으며 두 날개는 성전의 중앙에서 서로 닿았더라 28그가 금으로 그룹을 입혔더라(14-28)

14절의 “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를 마치고”는 1-13절의 성전 외부 공사의 완료를 알리며, 15절부터는 성전 내부 공사를 기록합니다. 외부 공사와 마찬가지로 솔로몬(또는 솔로몬을 지칭하는 ‘그’)은 내부 공사에 관한 모든 행위(지었다, 아로새겼다, 입혔다 등)의 주체로 나와 그가 건축의 총 책임자임이 부각됩니다. 한글 번역에는 주어가 대부분 생략됐으므로(15,16,19,20,28 등)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성막 제작의 주체를 모세로 돌렸듯이, 솔로몬을 성전 건축의 주체로 돌리는 것은 첫째, 그가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임을 나타냅니다. 둘째, 솔로몬을 성막 제작자 모세와 동일시함으로써 이들을 불러 자신의 거처를 만들게 한 분이 하나님이심을 상기시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한 ‘네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해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삼하 7:12-13)는 말씀을 성취하고 계심을 함축합니다. 넷째, 솔로몬이 하나님의 약속과 다윗의 명령(대상 28:9-10)을 따라 순종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제 성전 내부의 공정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전 외부(벽)는 돌로 지었고, 성전 내부는 모두 나무로 둘렀습니다(15). 성소와 지성소의 마루는 잣나무 널판으로 깔았으며, 마루부터 천장까지는 백향목 널판으로 둘렀습니다. 백향목과 잣나무는 모두 두로 왕 히람과의 조약을 통해 공급받았습니다(5장). 성전 내부를 덮은 백향목 널판에는 박, 핀 꽃, 그룹, 종려의 문양을 새겨 아름답게 장식했습니다(18, 29). 돌로 만든 성전 벽을 백향목으로 빼곡하게 덮었으므로 내부에서 돌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성전의 가장 뒤쪽 (서쪽)부터 지성소와 성소가 위치했습니다. 지성소는 문자적으로 ‘거룩한 중에 가장 거룩한 집’입니다. 가장 안쪽에 자리했으므로 “내소”(데비르)로도 불렀고, 성소는 “외소”(헤칼)로 불렀습니다(16-17). 내소의 길이는 20규빗(9m), 외소는 40규빗(18.3m)으로, 외소가 두 배 길었습니다. 두 방 사이는 백향목 널판으로 마루에서 천장까지 막아 분리했습니다. 또 성막처럼(출 26:31-33), 화려한 실로 직조하고 그룹의 문양을 수놓은 휘장을 함께 드리웠습니다(대하 3:14). 내소는 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한 장소입니다(19). 언약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의 대표적 성물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을 기록한 두 돌판이 들어 있어(8:9) 상호 간의 긴밀한 언약관계를 함축합니다. 내소의 내부는 길이, 너비, 높이 모두 20규빗(9m)인 정육면체입니다. 성전의 높이가 30규빗(13.7m)임을 참작하면 내소에 10규빗(4.6m)의 빈 공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역대기에서 내소 위의 다락들을 언급한 것(대하 3:9)을 보면, 큰 다락들이 자리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락들이 성전의 삼면을 둘러싼 다락들처럼 5규빗(2.3m)의 높이였다면(10), 나머지 5규빗의 빈 공간은 내소의 하단이 차지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왕좌를 궁정의 마루에서 높게 띄우듯 내소의 마루를 건물 바닥에서 높게 띄움으로써 하나님의 높으심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내소의 내부 전체는 금으로 입혀 고귀함을 더했습니다(20; 대하 3:8). 내소의 휘장 밖(출 30:6), 즉 외소(성소)에 놓인 분향단(“제단”)도 정금으로 입혔습니다(20,22). 내소 앞은 금사슬로 장식하고, 외소의 내부도 금으로 입혔습니다(22,29-30). 내소 안에는 그룹(천사) 형상의 두 조형물을 두었습니다(23-28). 그룹은 감람나무로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했고, 겉은 금으로 입혔습니다. 이 그룹들은 언약궤 위에 둔 작은 그룹들이 아니라 새 성전에 새롭게 제작된 큰 형상입니다. 각 높이는 10규빗(4.6m)이며, 두 날개는 각각 5규빗(2.3m)이었습니다. 두 그룹은 내소의 중앙에 위치했고(27), 외소(동쪽)를 향해 서 있었습니다(대하 3:13). 그룹들의 날개는 좌우 총 20규빗(9m) 길이로 펼쳐져 있어, 같은 규격인 내소의 양 벽에 닿았으며, 각 그룹의 한쪽 날개가 중앙에서 서로 맞닿았습니다(27).

 

성전 외소 장식(29-36)

성도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결한 삶을 살아갑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영광과 위대하심으ㄹ 찬양하며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집은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곳일 때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하는 감격을 날마다 누리며 기뻐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감추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날마다 자신이 경험하고 교제하는 하나님을 입술로 고백하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29내 외소 사방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고 30내외 성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으며 31내소에 들어가는 곳에는 감림나무로 문을 만들었는데 그 문인방과 문설주는 벽의 오분의 일이요 32감람나무로 만든 그 두 문짝에 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곧 그룹들과 종려에 금으로 입혔더라 33또 외소의 문을 위하여 감람나무로 문설주를 만들었으니 곧 벽의 사분의 일이며 34그 두 문짝은 잣나무라 이쪽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고 저쪽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으며 35그 문짝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그 새긴 데에 맞게 하였고 36또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로 둘러 안뜰을 만들었더라(29-36)

29-35절은 성전 내부(29-30)와 문들(31-35)을 설명하며, 특히 같은 문양을 새기고 금으로 입혔음을 공통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건물의 통일감과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드높입니다. 내부 장식으로는 내소와 외소 사방 벽에 그룹, 종려, 핀 꽃 문양을 새겼습니다. 잣나무로 정렬한(15) 성전 마루는 모두 금으로 입혔습니다. 그룹, 나무, 꽃 문양과 금장식은 에덴동산을 상기시키며 영광과 풍요로움을 드러냅니다(창 2:9-14). 또한 내소와 외소에 각각 접이식 문짝 두 개를 달았으며(34; 겔 41:23-24), 내소의 문은 감람나무로, 외소는 잣나무로 제작했습니다. 내소, 외소의 각 문짝에는 성전 내부에 새긴 것과 동일한 문양을 새기고, 문양이 정교히 드러나도록 형태에 맞춰 금으로 입혔습니다(32,35). 내소의 문인방과 문설주는 벽의 오분의 일(31), 외소의 문설주는 사분의 일이라고 소개되는데(33), 이는 크기나 각진 형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36절은 성전 본체를 둘러싼 뜰에 대한 설명입니다. 뜰은 적어도 두 군데이며(왕하 21:5;대하 20:5), 역대기는 제사장 뜰과 큰 뜰을 소개합니다(대하 4:9). ‘제사장 뜰’은 ‘안뜰’(36)과 ‘위 뜰’(렘 36:10)과 동일한 공간으로 보입니다. 안뜰이 있다는 것은 바깥뜰도 있음을 전제하고, 위 뜰은 안뜰의 고도가 바깥뜰보다 높음을 알려줍니다. ‘바깥뜰’은 ‘큰 뜰’로도 불립니다. 뜰은 용도와 모이는 회중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번제단, 바다, 물두멍이 위치한 안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장과 레위인의 주도 하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바깥뜰은 절기나 예배 등으로 군중이 모일 때 사용했습니다. 안뜰의 벽(담)은 성전 외벽처럼 채석장에서 미리 재단해 온 돌을 사용했습니다. 담의 구조는 돌을 수평으로 세 켜 쌓고 그 위에 백향목 두꺼운 판자를 한 겹 더 댄 형태로 보입니다(36; 7:12; 스6:4). 돌들 사이에 나무판자를 끼워 넣음으로써 진동이나 지진에 대응하는 목적이었을 것입니다. 이 담은 안뜰과 바깥뜰 사이에 세운 담이고 그리 높지 않아, 울타리와 같이 바깥뜰에서 안뜰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 형태였을 것입니다. 역대기를 참고하면 뜰 바닥에는 박석을 깔았습니다(대하 7:3). 한편 바깥뜰에는 제사장들이나 레위인들을 위한 골방들이 돌려 있었고(대상 23:28; 28:11; 왕하 23:11; 렘 36:10), 바깥뜰의 문들은 놋으로 입혀 장착했습니다(대하 4:9). 성전의 본 입구는 성막처럼(출 27:13-16) 동쪽에 문이 나 있었습니다(겔 11:1).

 

성전 건축이 완성됨(37-38)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상의 헌신을 드리며 살아갑니다.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확장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삶의 내용을 지녀야 합니다. 거룩함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작정하고 시작한 일 가운데 중단된 일은 없습니까?

37넷째 해 시브월에 여호와의 성전 기초를 쌓았고 38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 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칠 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였더라(37-38)

성전 공사는 솔로몬 직위 4년 시브월에 시작하여 직위 11년 불월, 즉 여덟째 달에 마침으로 무려 기초를 놓은 지 7년 8개월이 세월이 걸렸습니다. 솔로몬이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을 건축하였다고 고백하는 것은 성전을 짓기 전에 솔로몬은 미리 성막을 기초로 설계도를 만들고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조형물이나 기물 또는 방 등을 추가로 제작했습니다. 또한 구조물의 규격을 증대하기도 하고, 기두나 기물의 수량을 눌려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 설계와 식양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성전의 설계와 식양 자체는 하나님에게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의 주인으로서 직접 그가 거할 처소를 설계하셨습니다(대상 28:19). 또한 하나님께 순종했음을 함축합니다. 성막 축조의 경우 모세가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여호와의 명령대로 성말을 만들었는데(출 40:16), 성전 건축도 솔로몬이 여호와가 다윗에게 명한 대로 순종하여 완공했습니다. 성전은 거룩한 하나님의 처소이므로 건축자들도 순종함으로 거룩함을 확증해야 합니다. 이렇게 솔로몬은 드디어 예루살렘을 성전을 중심으로 한 예배 공동체로 만들었습니다.


성전인 교회가 장사치들의 탐욕으로 오염되지 않게 하고, 세상에 동화된 세속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는 지금도 공사중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거룩하게 살면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도록 오늘도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그늘이 되어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고, 의로움과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도와주고, 찾는 이에게 생명을 주는 향기와 영광과 거룩함이 가득해야 합니다.


구독과 광고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