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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06-01)


성전을 건축하는 솔로몬

열왕기상 6장 1-13절


가장 크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데, 필요한 돈은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어떤 사람들은 그 값을 ‘영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돈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크고 위대한 일은 모조리 헌신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릴 때, 그것을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큰 일이 일어납니다. 또한 크고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 요소들이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 제4년에 시작된 성전 건축이 7년 6개월 후 완공됨으로써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성취됩니다. 성전은 3층 구조이며, 성전 앞에는 돌출된 입구가 있으며, 내부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자리 잡고 있고, 바깥쪽에는 창문과 다락과 골방들이 붙어 있습니다. 성전 건축과 관련하여 여호와는 솔로몬에게 말씀에 대한 순종을 명합니다. 백성의 대표로서 왕이 하나님께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백성 가운데 거하며 그들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성전 건축의 시작과 성전의 외부 공사(1-6)

위대한 일을 시작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지혜를 취하고 당신의 삶 속에 실천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 위대한 일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솔로몬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일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놀랍고 위대한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일을 해 나가갈 때, 하나님께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잘 아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를 삶 가운데 거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1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지 사백 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사년 시브월 곧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2솔로몬 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전은 장이 육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삼십 규빗이며 3전의 성소 앞 낭실의 장은 전의 광과 같이 이십 규빗이요 그 광은 전 앞에서부터 십 규빗이며 4전을 위하여 붙박이 교창을 내고 5또 전의 벽 곧 성소와 지성소의 벽에 연접하여 돌아가며 다락들을 건축하되 다락마다 돌아가며 골방들을 만들었으니 6하층 다락의 광은 다섯 규빗이요 중층 다락의 광은 여섯 규빗이요 제 삼층 다락의 광은 일곱 규빗이라 전의 벽 바깥으로 돌아가며 턱을 내어 골방 들보들로 전의 벽에 박히지 않게 하였으며(1-6)

성전 건축 자체에 대한 설명을 담은 열왕기상 6장은 처음(1)과 마지막(37-38)에 건축의 시작과 완공 날짜를 알리며 한 단락을 형성합니다. 앞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두로 왕 히람과의 조약을 성사시켜 건축 자재와 기술자들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5:1-12). 또한 자국민과 이방인 역군을 일으켜 건축 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5:13-18). 이제 솔로몬은 통치 제4년(주전 966년) 제2월(시브월, 양력 4-5월) 2일(대하 3:2)에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왕이 숭배하는 신의 신전을 짓는 것은 왕권신수의 당위성을 증명하거나 전쟁의 승리를 준 신과 왕의 위세를 떨치기 위한 과업이었습니다. 솔로몬의 건축 목적으로는 앞서 히람에게 보낸 서신에서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일’이라 언급되었듯(5:3-5), 1-2절에도 ‘여호와를 위한 일’임이 다시금 부각됩니다. 여호와의 성전은 역대기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모리아 산 위에 건축되었습니다(대하 3:1).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둘 장소로 지정하신 곳입니다(대하 6:6). 모리아 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곳(창 22:2),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나타나 기도에 응답하신 곳(대하 3:1)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응답이 깃든 상징적 장소입니다. 한편 저자는 성전 기공의 해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480 년이라고 전합니다(1). 480년의 수치를 액면 그대로 계산하면 출애굽의 연도는 주전 1446년입니다. 성전 기공과 출애굽 사건의 연결성에는 무엇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 관계가 두드러집니다. 여기에 함축된 의의로는 첫째,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있는 자”로서 온 세상의 왕이십니다(출 3:14). 그런 하나님이 친히 이스라엘 조상들의 신이 되셨고(출 3:15), 이스라엘을 자기의 언약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출 19:5). 또 다윗과 언약을 맺고, 그 왕국을 여호와의 나라로 삼으셨습니다(대상 28:5). 이제 친히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성전에 임하여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심을 기억하게 합니다. 종살이 하던 땅에서 이스라엘을 구하신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정착한 그들을 열방과 이방신으로부터 보호하시는 분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셨음을 일깨웁니다. 아브라함과 후손에게 약속한 대로(창 12:1-3; 26:3-4) 하나님게서는 이스라엘로 큰 민족이 되게 하셨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또 임재와 보살핌의 축복으로 그들과 동행하셨습니다. 과거 구름과 불기둥 속에, 성막에 임하신 하나님(출 13:21-22; 40:34-38)께서는 이제 성전에 임하실 것입니다. 넷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그의 말씀에 순종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백성”이 되는 길은 그에게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출 19:5-6). 2-10절은 성전의 구조, 규격 및 외부 공사를 소개합니다. 외벽, 다락, 지붕 등을 제외한 성전 내부 본체의 규격은 길이(가로) 60규빗(27m), 너비(폭, 세로) 20규빗(9m), 높이 30규빗(13.7m)으로 약 249제곱m입니다(2). 이는 성막의 두 배 규모인데, 현대의 거대한 교회 건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전 본체의 용도가 현대 교회처럼 성도들이 모여 예배하는 장소가 아니라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제사, 분향 등의 소임을 담당하는 곳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입니다. 당시 백성들은 제사장의 뜰(또는 안뜰)에서 제사를 드렸으며, 큰 무리가 모일 때에는 성전의 큰 뜰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대하 4:9; 렘 26:2). 성전 건물은 3층이며(8), 동에서 서로 들어가면서 주랑, 성소, 지성소 순서로 위치했습니다. “주랑”(3)은 성전의 입구 또는 현관에 해당하며, ‘낭실’(대하 3:4)이나 ‘복도’(대상 28:11)로도 불립니다. 주랑은 성소 앞에 튀어나온 구조이며, 길이는 성전 너비와 같이 20규빗(9m), 폭은 10규빗(4.6m)으로 약 41㎡입니다. 높이는 역대기에 의하면 120규빗(54m)입니다(대하 3:4). 다만 이 수치가 성전 높이(30규빗)보다 네 배나 높아, 몇몇 역본과 번역본은 20규빗으로 대치했습니다(3). 성전에는 창틀이 있는 붙박이 창문이 달렸는데(4), 어떤 생김새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성소와 지성소의 삼면인 남쪽, 서쪽, 북쪽에는 외벽을 따라 각 층마다 다락을 짓고 골방을 마련했습니다. 에스겔 41:6에 따르면 골방은 각 층에 30개가 있었습니다. 골방의 용도는 제사장들의 식사와 옷 갈아입기, 제물 보관 등으로 추측됩니다(겔 42:13-14). 다락의 높이는 각 층 5규빗(2.3m), 총 약 7m로, 성전 높이(13.7m)의 반 정도에 달했습니다. 너비는 1-3층 각각 5규빗(2.3m), 6규빗(2.7m), 7규빗(3.2m)으로, 올라갈수록 1규빗씩(45㎝) 넓어집니다(6). 따라서 벽은 하층일수록 두꺼운 구조입니다. 이때 외벽 쪽으로 각 층마다 선반같이 턱을 내어, 골방의 들보들을 지지하게 했습니다. 이는 성전 본체 벽에 들보를 박는 것을 피하려는 대안이었습니다(6; 겔 41:6). 그러므로 공사 기간 동안에는 방망이(망치)나 도끼 등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건축에 필요한 돌들을 채석장에서 미리 규격에 맞게 재단하고, 다듬어서 갖고 와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치는 ‘철 연장으로 성물의 돌을 다듬지 말라’는 규례(신 27:5; 수8:31)를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큰 소음을 일으키는 여느 건축 현장과 달리 공사는 조용히 진행되었습니다. 골방 입구는 성전의 오른편([동남쪽]과 왼편[동북쪽; 겔 41:11])에 위치했고(8), 각 층에는 출입을 위해 계단이 설치되었습니다(8). 이는 성전 뜰에서만 골방으로 출입이 가능하고 골방에서 성소나 지성소로 연결되는 통로나 문이 없음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성전 본체의 공정을 일반 구조물과 달리 적용하는 것은 성전의 거룩함을 물리적, 상징적으로 보존하고 존중하려는 의도라 봅니다. 이제 9절의 “성전의 건축을 마치니라”는 완공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성전 본체와 골방 등 외부 공정의 완료를 뜻합니다. 이후 9-10절은 백향목 건축재를 사용한 공정을 보충적으로 설명합니다. 먼저, 성전 지붕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판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성전 외벽의 삼면을 둘러 만든 다락방을 백향목 들보로 성전과 연결했습니다. 1-10절에서 성전 공사의 각 주체는 모두 솔로몬으로 나와 그가 건축의 대표자이자 총책임자임을 부각합니다.

 

솔로몬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11-13)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순종할 때, 그것이 온전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어떻게 건축하라는 말씀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대로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방식대로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 성전이 거룩한 전으로 채워질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지혜가 있다면, 그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순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11여호와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2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13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에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11-13)

11-13절은 솔로몬에게 임한 하나님의 조건적 약속을 소개합니다. 원문에서 11절의 첫마디는 ‘네가 건축하는 이 성전’이란 어구로, 이어 나오는 하나님의 계시를 성전 건축과 긴밀하게 연결시킵니다. 계시의 내용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축복을 약속하는 조건적 언약입니다. 조건절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이 세 문장으로 반복적으로 나와 강조되었습니다: ‘만일 네가 나의 법도들을 행하면’, ‘네가 나의 율례들을 들으면’, ‘네가 나의 모든 계명들을 행하기 위해 지키면’(12). 이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도 화답하듯 세 문장으로 설명됩니다. 첫째, 솔로몬이 하나님께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한 약속을 솔로몬에게 확실히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다윗과 맺은 언약(삼하 7:8-16) 및 다윗의 유언(2:2-4) 속에 언급된 ‘다윗 왕조의 존속’에 대한 것입니다. 이들 내용에도 다윗 왕조의 존속은 다윗 후손의 하나님에 대한 순종 여부에 달렸음이 이미 예고되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 거하실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둘째와 셋째 약속은 하나님의 임재와 보살핌을 확증합니다. 이스라엘은 특히 “내 백성”이라 나와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출 19:5)임을 상기시킵니다. 백성에 대한 약속은 그간 다윗 언약이나 다윗의 유언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다윗 왕조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존속 또한 지도자의 순종을 기반으로 한 통치와 직결됨을 암시합니다. 이 계시는 순종만이 성전으로 상징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길임을 일깨웁니다.


영광스런 성전을 가졌던 이스라엘은 결국 멸망했습니다. 성전이 갖는 의미보다는 성전이라는 형식을, 삶의 영광스러움보다는 규모를, 말씀에 합당한 내용보다는 외형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성전다움은 주님의 법도를 따르고 율례를 행하며 계명을 지켜 행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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