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16-02)
마지막 권고와 송영(2)
로마서 16장 17-27절
다이아몬드와 큐빅은 비슷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시간이 흐르면 다이아몬드는 고유의 빛이 영롱하게 발하지만, 큐빅은 영롱한 빛을 내기 위해 코팅을 입혀 놓은 것들이 벗겨집니다. 벗겨진 모습을 보면 매우 지저분합니다. 사람들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진실한 사람과 거짓된 사람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진국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서 추한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성도들은 이 세상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고귀함이 풍겨 나오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로마서의 대단원에 막을 내립니다. 그 동안 로마서를 통해 주신 말씀을 소중이 간직하시며 그 말씀을 따라 실천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과 동행하시는 성도님들이 되길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로마교회에 있는 거짓 선생들을 경계할 것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에게 그들에게 떠날 것을 권면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역자들의 안부를 로마교회에 접근한 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잘못된 가르침에 대한 경고(17-20)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서로 문안하고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인사말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문안하면서 서로 축복을 나누어야 할 대상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멀리해야 할 대상도 있습니다. 멀리해야 할 대상은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망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7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18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19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19-20)
세상에는 ‘좋은 것이 좋다’고 하는 법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런 법칙대로가 아니라 때로는 좋은 것이 좋지 않을 때도 있고, 안 좋아보이던 것이 좋은 것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좋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이런 것들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⑴ 영적인 분별력(17-18)
이제 바울은 로마교회를 향한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그리스도인들로서 지혜로운 분별력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잘못된 가르침으로 진리를 혼돈스럽게 하고, 성도들을 미혹해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성도의 교제 가운데 반드시 분별해야 되고 분별의 기준을 다음과 같습니다.
① 거짓말 하는 사람(17)
첫 번째 특징은 겉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척하지만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분별할 수 없습니다. 가짜 일수록 자신을 잘 포장하기 때문에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에게 대해서 마태복음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15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16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 7:15-18)
이처럼 사람들은 그들의 삶 속에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짓 교사는 언젠가는 그 열매를 맺습니다. 그것이 들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② 이기주의적인 사람(18)
다음 특징은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들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영적인 것들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라고 소개합니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유다서에서는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16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17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 18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하였나니 19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유 1:16-19)
이러한 사람들을 향하여 육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단에 속한 무리라고 경고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그들은 노골적으로 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아직 로마 교회 안에 갈라디아 교회처럼 들어가서 가르침을 전했다고 보이지 않지만 곧 나타날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람들을 분별할 수 있습니까? 이들은 탁월한 논리를 가지고 속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신앙이 어리고 순진한 사람들을 미혹하기 쉽습니다. 실상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아닙니다. 교활한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바울은 그들을 분별하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이들은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17) 행하고, 둘째는, 그들의 목표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자신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그들의 특징은 영혼에 악한 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쁜 영향력을 끼칩니다. 그들이 아무리 훌륭한 말을 하는 선생이지라도 그 말이 자신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리스도를 위한 것인지 분별해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⑵ 분별력을 얻는 방법(19-20)
머지않아 로마교회 안에 거짓 선생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순종하는 것과 순진하게 속아 넘어가는 것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제대로 분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선을 행하며 순종할 것인지 계속해서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선해 보이고 화려한 교훈들이라도, 복음의 교훈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단호하게 배격해야 합니다. 안주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진리 가운데 서 있어야할 이유는 순결한 진리와 거룩한 교회를 깨뜨리는 사람들은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확언합니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20) 사탄은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지만, 이미 패배한 사탄은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패배할 것입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사탄의 미혹으로 아담과 화와가 죄를 짓고 심판 받은 후 쫓겨난 것처럼,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셨던 약속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말려들지 말고 경고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 기쁘게 순종할 때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믿음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을 함께 찬양할 때마다 사탄은 패배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회의 순결을 깨뜨리고, 교회 안에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사탄의 행위입니다. 성도들에게는 하나님ㅔ서는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확신과 두려움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은 교회에 분란을 일으키는 불평과 비난의 말에 쉽게 동조하지 않습니까? 교회가 진리 위에 서도록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축복과 찬송(21-27)
하나님의 사역은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태어나면서 가정을 주시고 거듭나면 새로운 천국 가족으로 불러주셨습니다. 함께 다양한 지체들을 각자의 기능과 책임과 은사를 따라 한 가족을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사역의 동역자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선교의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길 원합니다.
21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2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23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4(없음) 25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26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27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 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25-27)
본문은 로마서 1:1-7의 말씀과 대칭을 이루면서 복음에 대해서 요약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거론했던 표현들을 동일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원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믿지 않던 이들을 믿어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⑴ 또 다른 문안(21-23)
16장의 문안과 축복의 특징은 앞부분 사람들(롬 16:1-16)은 로마교회의 성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바울과 함께 있는 성도들이 로마교회에 있는 성도들에게 문안합니다.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고린도교회의 지도자들을 통해 사랑과 축복을 전합니다. 동역자 디모데와 친척들(21), 대필자 더디오(22), 그리고 바울에게 거처를 제공한 가이오(23)가 나옵니다. ‘이 성의 재무관 에라스도’(23)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시회적 배경과 계급의 사람들을 부르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명단으로 보아 로마서가 기록된 장소는 고린도교회였습니다. 격려할 자를 격려하고 축복할 자를 축복하고 문안할 사람들을 문안하는 일들이 하나님께서 삶 가운데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온 땅에 퍼져 있는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같은 주님으로 섬기기에 서로 문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성도들에게 주어진 아름답고 복된 특권입니다.
⑵ 찬양(25-27)
바울은 마지막 송영에 도달했습니다. 이곳에서 로마서의 주제를 다시 반복 강조합니다. 로마서 1장 서두에서 강조한 복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봄으로, 로마서를 기록한 이유, 자기 삶의 목적, 복음 전파의 목적 그리고 다시 강조합니다. 그리고 로마의 성도들이 이 부분을 읽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길 바랍니다(27).
➀ 복음이란(25)
바울은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을 같은 의미로 말합니다(25). 로마서 1장에서 복음을 ‘그의 아들에 관하여 …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1:3-4)라고 설명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복음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역하심을 통해 구원을 성취하고 성장한 것입니다. 어떠한 다른 복음이라도 할지라도 우리를 구원하거나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➁ 복음의 사역(25-26)
복음은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자’입니다(26). ‘능히’는 ‘강력하게’라는 의미입니다. 앞에서 ‘복음은 ……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1:16)고 한 맥락과 연결됩니다. 복음은 성도들의 삶으로 들어가는 입구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계속 성장하는 삶을 누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강력하게 견고하게 만드실 것입니다. 바울은 배경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어느 누구든 마음과 행동으로 복음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다는 로마서의 핵심 주제로 되돌아 왔습니다. 만세전부터 하나님의 비밀은 복음, 이 복음은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속에서, 지금 바울을 통해서 사도행전 시대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 복음은 우리를 능히 승리하며 견고케 할 수 있다는 확신과 격려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➂ 복음의 영광(27)
성도들이 누리는 이런 특권은 바로 복음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도들로 하여금 복음을 믿어 순종케 하시고, 복음으로 성도들을 능히 견고케 하신 결과입니다. 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자신의 동역자들을 대신해 안부를 전했고 그가 전한 복음의 주제와 기원, 목적과 능력이 무엇인지를 재차 요약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장엄한 찬송으로 서신을 끝맺었습니다.
27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찌어다 아멘(27)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언되셨고, 나타나셨고, 선포되셨고, 그리고 믿음을 통한 순종으로 지금도 모든 인류를 그의 자녀로 부르시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생각할 때 바울과 더불어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깁니다. 같은 주님으로 섬기기에 어려움에 처한 다른 나라나 지역에 있는 성도를 위해서 중보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하나님 나라의 보석입니다. 그러나 어떤 보석입니까? 빛이 코팅 처리된 무늬만 큐빅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영롱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은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로마서를 통해 받은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김으로 바울처럼 기꺼이 복음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당신을 통해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기도하며 전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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