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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14-02)


죽은 자와 산 자의 하나님

로마서 14장 7-13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갈 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일반적인 상식일 수 있지만, 때로는 그것이 십자가에 거치는 것이라면 기독교에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외골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기독교의 진리를 무너뜨리는 주장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십자가를 넘어섰는가?’ 또는 ‘넘어서지 못했는가?’가 믿음의 기준이 됩니다.

 

본문은 초대교회에 일어났던 실체적인 문제에 대해 논쟁과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본문은 연약한 자들을 비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나죽으나 주님의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날을 기억하면서 삶을 아름답고 충성스럽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들의 언어가 거룩하게 기름 부음받기를 축복합니다.

 

모든 것은 주님을 위해(7-9)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의 시작은 생각이 다른 지체들을 받아 들리고, 같이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잘 성장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하셨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7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9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7-9)

본문은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라는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⑴ 자신을 위해 살지 않음(7)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 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7).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자신을 기쁘게 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만 사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선택, 판단, 시간, 재물 그리고 건강까지도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천국에 대한 소망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발견한 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유하셨습니다.

44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45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태복음 13:44-46)

하나님 나라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세상의 것을 집중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들어갈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면 세상에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삼층천 하늘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고린도후서 12장). 하늘의 것을 소유한 사람은 세상의 것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신을 부인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자신을 버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당신 안에 이러한 모습이 있는가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⑵ 자신을 위해 죽지 않음(8)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까지도 하나님 앞에 내어놓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대로 목숨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주권이 있습니다. 최근에 연예인들이 자살하니깐 연쇄적으로 모방 자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종종 삶이 어렵다고 자살하는 경우가 뉴스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중에 무슨 뜻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때를 잠시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생명을 버리는 일은 생명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당신의 생명까지도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생명은 생명을 창조하신 분이 주인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몸과 영혼이나 모두가 하나님이 창조 하셨으므로 하나님 소유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사나 죽으나 주의 것입니다. 당신의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혹시 마음에 두려움이 있습니까? 이 말씀을 통해 위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10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서 41:10)

이제부터 기도하시면서, 자신의 죽음을 위해서 기도하셔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위해 기도할 때, 편안한 죽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지만 더욱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거룩한 죽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⑶ 주님을 위해 사는 존재(9)

성도들의 삶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명쾌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성도들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신앙고백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삶에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나의 생명에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당신의 삶에 주인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대로 살지 않고 주님을 위해 충성스럽게 살아가길 원합니다. 오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만남과 모든 물질들을 소중하게 주님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될 때, 실수를 하게 됩니다. 욕심에 집착하게 됩니다. 욕심이 성장하면 죄악을 범하게 됩니다. 주님을 놓치면 금방 넘어지게 됩니다. 성도들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야 합니까? 어디를 향해 나가야 합니까?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9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9)

생명의 권한은 주님의 손이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은 산 자들과 죽은 자들 모두의 하나님이시기에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주님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주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주님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심판대 앞에 서는 날(10-13)

공동체의 하나 됨은 각자 자신보다 하나님을, 그리고 이웃을 더 기쁘게 하려고 할 때 찾아옵니다. 그것이 성도들의 진실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듯이 우리도 서로 인내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잘했다고 칭찬할 것입니다.

10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11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12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13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10-13)

바울은 다른 지체를 비판하지 말라는 권고와 함께,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자기 신앙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지체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다른 지체를 향한 하나님의 주권과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의 심판 날을 전혀 의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기억한다면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⑴ 하나님 앞에 설 날 기억함(10)

이제 바울은 형제우애를 위해서 마지막 심판의 날을 권고합니다. 마지막 날이 되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유대인이든지 이방인이든지 하나님 앞에 설 날 올 것입니다. 모든 입술이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한 하나님으로 고백할 것입니다. 그날에 각자 과거의 살아온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 사실대로 아뢰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의 삶이 평가되어 질 것입니다. 그 심판의 날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면 다른 지체의 신앙을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모두 설 때, 정확히 판단하실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전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것들을 다 판단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마태복음 10:30)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아시기 때문에 심판하실 때도 공의롭게 하신 하나님이십니다.

⑵ 성경적인 구약의 근거(11-12)

바울은 선지자 이사야가 말한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내 입에서 공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 하였노라’(이사야 45:23) 말씀을 인용합니다. 모두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우리의 행위를 토설해야 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해 줍니다. 바울은 이사야 말씀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서 소개해 줍니다. 이 단락에서 바울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주되심, 그리스도와의 연합, 형제 사랑 등의 주제를 어떻게 로마 교회의 문제들을 다루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라는 그리스도의 몸을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도의 마음이야말로 ‘주를 위하여’라는 내적 기준의 실제적 구현에 해당할 것입니다.

⑶ 연약한 형제를 배려하라(13)

개인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 같아야 한다는 것은, 몸은 지체가 같아야 한다고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몸의 모든 지체가 같아야할 이유 없습니다. 모든 손과 발이 발처럼 되어야 하면 사람이 아니라 네 발 가진 짐승처럼 기어 다녀야 할 것입니다. 만일 심판의 날을 의식하면서도 계속해 다른 지체를 비난하고 비판한다면 스스로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판단하기보다 사랑으로 연약한 부분을 감싸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나 사역들의 모든 시시비비의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교제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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