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12-02)
더불어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
로마서 12장 9-21절
살아가다보면 잔치에 초대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결혼식’, ‘백일잔치’, ‘회갑잔치’, 그리고 슬픈 일은 ‘장례식’까지 초대를 받습니다. 모든 초대에 중심에는 알고 보면 ‘사랑의 초대’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며 축복해 주길 원하며, 때로는 위로해 달라는 초대입니다. 결국 자신을 사랑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모든 사람은 사랑하기 원하고 사랑을 받길 원합니다. 본문은 성도들을 사랑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속성이 무엇인지, 사랑의 현장이 어떤 곳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은 교회 안에서 바른 공동체 원리를 제시하였습니다(3-8). 이제는 개인이 삶에서 성도로서 살아가야 하는 태도에 대해 서술합니다. 성도의 생활은 한 마디로 사랑의 생활입니다. ‘사랑’이란 단어는 아름다운 말뿐이 아니라, 삶 속에서 조그만 일에서부터 어려운 일까지 힘써 노력할 때 아름다운 사랑이 나타난 것입니다.
진실한 사랑을 실천할 것(9)
사람들은 ‘삶의 목표’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에 따라서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개인의 목표만 우선할 수 없는 것이 공동체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개인도 존중해 주어야 하지만 일반적인 원칙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일반적인 원칙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들이 살아갈 일반적인 원칙인 ‘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9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9)
바울은 새로운 공동체에서 드러나야 할 덕목 중 가장 먼저 거짓 없는 사랑을 언급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근거한 것입니다. 위선적인 사랑에 반대되는 말입니다. 위선적인 사랑은 어떤 이익을 챙기려는 사랑입니다.
⑴ 사랑하라(9a)
기독교의 원리는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의 삶의 원리도 당연히 ‘사랑’입니다. 성도들이 살아가면서 가진 사랑은, 첫째는 거짓 없는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은 거짓 없는 순수한 사랑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을 실천하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34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⑵ 분별하라(9b)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자칫 잘못하면 큰 실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 간에 선악을 구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선에 속하고 악을 미워하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디모데후서 2:15)
선을 행하는 것이 자신의 기준에서 때와 장소와 환경에 따라 기준이 달라져 버립니다. 선을 통해 도움을 받는 사람도 혼돈스러울 뿐만 아니라 선을 행하는 자신도 혼돈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따라 선을 행하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대한 사랑(10-13)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잘 들어나야 하는 곳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입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부터 하나님께서 원하신 사랑의 모습이 잘 들어나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고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진행된 사랑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되어진 것입니다.
10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10-13)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교회 안에서 어떤 사랑이 진행되어야 하겠습니까? 먼저 형제를 다정하게 사랑으로 대하라고 권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명령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좋은 관계를 맺고, 부지런히 행동하며 열심히 주를 섬겨야 합니다. 사랑으로 시작되는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은 마음에 샘솟듯이 기쁨이 솟아오릅니다. 기쁘기 때문에 기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은 나눔과 섬김이 나타납니다. ‘밥퍼 목사’로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님이 속한 ‘다일 공동체’입니다. 이 말은 ‘다양성 안의 일치를 추구하는 공동체’라는 말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공동체는 다양한 은사들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은사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협력해서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강력하게 권합니다.
15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6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립보서 2:15-16)
사랑이 변하지 않고 순수하면 정말 아름다워 보입니다. 하지만 사랑이 변질되면 악취가 진동합니다. 마치 좋은 음식은 보기에도 아름다워 보이고 먹음직스러보이지만, 변질되면 코로 맡을 수 없는 음식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처럼 사랑도 변질되면 사람들의 냄새가 진동해서 악취가 진통해서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성도들은 서로 사랑하며 존경해야 합니다. 사랑은 성도들의 다양한 은사를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붕대(繃帶)입니다. 서로 달란트를 가지고 사랑할 때 공동체는 하나 되며, 하나 될 때 건강한 교회가 되어집니다. 건강한 교회가 성장하고 영적으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불신자들에게 대한 사랑(14-21)
성도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교(架橋) 역할’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옳은 행실은 불신자들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됩니다. 따라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들의 삶 속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은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정말 힘들지만 사랑의 최고봉은 원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14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16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체 말라 17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4-21)
사도 바울은 사랑에 대해 평범한 사랑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형제들끼리 사랑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사랑보다 더 사랑하고 권합니다. 그래서 한걸음 더 나아가라고 합니다. 이제는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사랑하라고 권합니다. 그것은 자신들을 핍박하는 원수들까지 악으로 갚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축복하라고 합니다. 원수를 축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면 자신이 하나님께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었는지 알게 되면, 원수를 축복하는 일은 적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전에 성도들을 핍박하던 자신이 주님께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 용서 받은 사랑으로 원수를 축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모든 사람과 화평해야 합니다. 이것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비결입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원수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만지시고 치유시켜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게 능력을 주신 분입니다. 우리가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원수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길 원하십니다. 진정한 승리는 더 큰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갚는 것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삶 속에 하나님의 온전하신 사랑이 임하시길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한 당신은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당신보다 나보다 낫게 여기시길 바랍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섬기는 데 솔선수범하는 자가 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히 넘쳐나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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