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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03-01)


타락한 지도자를 향한 말씀

미가 3장 1-12절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큰 복입니다. 특히 좋은 스승과 목사를 통해 좋은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더욱 귀한 은혜입니다. 그러나 지도층의 부패는 그들이 속한 공동체를 파멸로 이끌 수 있으며, 이는 일반 백성에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지도자가 되고, 또한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합니다. 지도자가 올바르게 세워질 때, 건강한 공동체가 형성되고 아름답고 견고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지도자들에게 주시는 경고와 훈계를 담고 있습니다.

 

  • 세 개의 큰 덩어리(1-2장 3-5장: 6-7장) 중에서 두 번째 단락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3장은 비판의 대상에 따라 1-4절과 5-8절 그리고 마지막 심판을 선포하고 마무리하는 9-12절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각 소단락에서는 ‘정의’라는 단어가 반복되면서 각 단락의 주제 형성에 기여합니다.

 

범죄한 지도자들(1-4)

좋은 지도자의 수고는 그 공동체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올바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도자가 부패하게 되면, 그 공동체는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부패한 지도자는 공동체의 신뢰를 잃게 하고, 그로 인해 많은 참혹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결국에는 그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게 됩니다. 따라서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서는 올바른 지도자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1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2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3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 4그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1-4)

 

미가서 3장 1절에서는 지도자들의 죄악을 고발하며, 2-3절에서는 그들의 구체적인 죄를 묘사합니다. 이어서 4절에서는 이러한 죄에 따른 하나님의 징벌이 선포됩니다. 이 과정은 법정에서의 소송 형식을 띠고 있으며, 지도자들의 부패와 그로 인한 심판을 강하게 강조합니다. 결국 이 말씀은 하나님이 정의를 세우시고, 부정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 죄악 고발(1)

 

1절의 ‘들으라’는 1:2과 6:1에서 각각 큰 단락의 처음에 등장하여 주목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큰 단락을 나누는 기준이 됩니다. 3장에서는 1-2장에서 다룬 주제를 더욱 심도 있게 다룹니다.

 

(2) 구체적인 죄 묘사(2-3)

 

1-4절은 주로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는데, ‘우두머리들’과 ‘통치자들’은 지파를 정의로 다스리고 재판해야 할 자들입니다. 이들은 ‘정의’를 알고 실천해야 할 자들이었으나, 오히려 압제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살을 먹고 가죽을 벗긴다는 묘사는 압제에 흔히 사용되는 표현입니다(시 14:4; 27:2;잠 30:14; 습 3:3). 무엇보다 ‘정의’ 곧 공의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지켜야 할 덕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출 21:1). 이것은 언약을 파기한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징벌 선포(4)

 

그러므로 언약에 불순종한 대가로 마땅히 징벌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여호와께 부르짖을 시기, 곧 북이스라엘이 멸망하듯이 유다가 멸망당할 때에 또한 그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얼굴을 가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부하신다는 의미입니다(사 1:15; 신 31:17). 지도자들에게 해당하는 덕목인 공의는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덕목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 공의가 온전히 이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압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언약을 맺고 가나안 땅에서 언약 백성으로 살아야 하듯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구원을 얻었지만 하나님 나라의 의를 이루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런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들과 미가(5-8)

우리는 항상 진리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분임을 믿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 속에서 우리는 참된 지도자를 찾아야 하며, 그들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참된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지혜를 존중하고, 함께 진리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립하며, 진리 안에서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5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6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 7선견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릴 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심이거니와 8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5-8)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들으라’고 외칩니다. 좋은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지도자의 가슴 속에 불타오를 때, 공동체는 희망이 있습니다.

 

(1) 거짓 선지자들 비판(5)

 

이 단락 역시 언약 소송의 형식을 이어가며, 죄의 대가에 대한 징벌을 선포합니다. 5-7절은 백성들을 잘못 인도하는 선지자들에 대해 선포하는데, 5절에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비판하고 6-7절에서는 그들의 죄에 대해 징벌을 선포합니다. 8절은 그와 대조적으로 미가 자신의 사명을 전하면서, 본질적으로 참된 선지자들이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의 대립은 성경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왕상 18:20-41; 22:6-13; 렘 28:1-17;암 7:10-17). 이런 대립을 통해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거짓 선지자에 대해 풍자할 때에, ‘평강’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5), 평강(샬롬)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의 온전한 회복을 통해 온전하고 충만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언약의 완성이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거짓 선지자가 실제적인 ‘평강’ 추구를 위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은 등한시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평강’을 이용만 할 뿐, 그 평강을 실제로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렘 6:14). 여기서 명확히 표현하지는 않지만, '평강'을 실제로 추구한다는 것은 언약의 율법에 드러난 공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3장에서 줄곧 강조하듯이 공의를 실천하지 않으면서, 지도자든 선지자든 제사장이든 자신의 이익만을 좇을 뿐입니다(11).

 

(2)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징벌(6-7)

 

6절에서 ‘점 치다’는 점술 행위를 가리키며, 명백히 율법에 금하는 것으로 언약을 파기하는 행위입니다(신 18:10). 다른 선지서 곳곳에서 이런 행위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사 44:25; 렘 27:9; 29:8; 겔 13:9,23).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자들이 입으로만 ‘평강’을 외칠 뿐만 아니라, 율법에서 금하는 행위를 공공연히 행했지만, 이런 일들조차 하지 못할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합니다.

7절의 ‘입술을 가리는’ 행위는 슬픔과 애곡을 표시합니다(겔 24:17,22).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이를 막음으로써 그들이 애통해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나병환자도 공동체와 격리되며 애곡을 표시로 이런 행위를 하게 됩니다(레 13:45). 이처럼 선지자들이 예언하는 제 역할을 못할 뿐만 아니라, 이런 애곡의 행위를 할 정도로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8절의 ‘오직 나는’이라는 표현은 원문상으로는 삼중적인 강조를 통해 위의 거짓 선지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미가는 8절에서 크게 세 가지를 언급합니다. 첫째, 자신의 사역의 기원입니다.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으로 충만해져서”는 자신의 예언이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밝힙니다. 사리사욕을 위해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둘째, ‘정의’로 충만하다는 것은 자신의 예언의 기본 내용이나 지향점을 가리킵니다. 곧 하나님의 성품이기도 하면서 공동체에 온전히 반영되기를 원하는 ‘정의’가 미가 선지자의 메시지의 중심이 됩니다. 3장에서 줄곧 정의(공의)가 행해지지 못함을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셋째, 자신의 주된 역할은 ‘이스라엘의 죄’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역시 자기 이익에 따라 평강과 전쟁을 선언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나 받는자나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중심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에게서 기원한 말씀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들과 시온의 멸망(9-12)

지도자는 그들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그들은 백성을 올바르게 인도할 책임이 있으며, 이 책임을 소홀히 할 경우 공동체 전체가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부패하고 부정한 행동은 신뢰를 잃게 하고, 그로 인해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도자는 항상 정직하고 공정하게 행동해야 하며, 그들의 결정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올바른 지도력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9야곱 족속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 곧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 원하노니 이 말을 들을지어다 10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 11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12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9-12)

 

이 소단락은 앞의 1-4절 소단락과 비슷하게 시작합니다. 5-8절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다루다가 다시 1-3절의 지도자들을 다루기 시작하지만, 이 단락은 단순히 1-4절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도자들의 죄악에 대한 지적과 그 죄악에 대한 심판이 1-4절에서는 풍자를 사용하여 일반적으로 나타지만, 여기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다루고, 시온과 예루살렘이라는 심판의 대상을 명시합니다.

 

(1) 지도자들과 시온 고발(9-11)

 

이처럼 이 단락은 앞의 1-8절의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3장 전체의 논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1-4절과 5-8절에서 ‘정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정의를 이루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지적하듯이, 역시 9절도 ‘정의’를 지적합니다. 2절에서는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며”라고 일반적으로 표현했으나, 비슷한 문구를 사용하면서도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라고 ‘정의’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정의를 행하는 것을 단순히 회피한 것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미워하며 대적한 모습을 가리킵니다.

시온은 여호와의 성전이 있는 산으로, 예루살렘과 병행하여 자주 사용됩니다. 즉 시온은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그곳을 ‘피’와 ‘죄악’으로 건축했다는 것(10)은 하나님의 성품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위로 가득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11절은 총체적으로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의 죄악을 지적합니다.

 

(2) 지도자들과 시온의 멸망(12)

 

따라서 하나님의 임재의 중심 장소를 더럽힘으로 “시온을 갈아엎고”, “예루살렘을 무더기가 되게”하는 심판을 맞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12). 12절의 시온과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은 곧 여호와의 임재의 거부, 곧 여호와의 침묵을 가리킵니다. 유다가 망하여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파괴되는 것은 유다의 국력이 약해서도, 바벨론의 힘이 너무 강하여서도 아닙니다. 언약 백성으로서 언약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부재 내지 침묵을 경험하는 것이며, 그 땅에서 쫓겨나는 것입니다(레 18:24-29).


지도자들의 부패와 그로 인한 심판을 경고합니다. 우리는 지도자가 올바르게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그들의 결정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인식해야 함을 배웁니다. 부정한 행동은 결국 공동체의 파멸로 이어지며, 하나님은 이러한 불의에 대해 심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의와 공의를 지키는 지도자를 찾아야 하며, 올바른 길로 인도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와 바른 길로 돌아서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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