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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10-01)


하나님의 회복과 구원의 약속

스가랴 10장 1-12절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는 신앙 생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힘든 시기를 겪으며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계획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기다리는 과정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신실함을 경험하게 합니다. 결국, 인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하고, 그의 약속을 확신하는 기초가 됩니다.

 

  • 미래적 종말론적 여호와의 구원이 무엇보다 온전한 여호와와의 관계 회복이라는 것이 여러 방면으로 강조됩니다. 1-2절에서는 목자 없는 백성이 허탄한 것을 구하고 있는데, 돌이켜 여호와께 구하라고 권고하며 관계 회복을 강조합니다. 3-7절에서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여 여호와와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합니다. 8-12절에서는 여호와께 돌아옴을 통해 이뤄질 온전한 회복을 예언합니다.

 

목자 없는 백성(1-2)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기다리고 구하는 자세는 신앙 생활에서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인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잘못된 것에 신뢰를 두고, 우상 숭배나 거짓 지도자들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결국 헛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만 우리의 신뢰를 두고, 그분의 은혜를 바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1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2드라빔들은 허탄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한즉 그 위로가 헛되므로 백성들이 양 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1-2)

 

1-2절에서는 이스라엘이 처한 고질적인 문제의 원인을 지적합니다. 이스라엘이 처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호와와의 관계에서 실패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1-2절에서 드러난 바, 이스라엘은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을 숭배하며 엉뚱한 것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간구하지도 않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도움을 구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드라빔을 이용하는 복술자(신접자)를 통해 자신들의 운과 명을 점쳐보려 했습니다.

1절의 ‘늦은 비’는 보통 봄에 내리는 비로 농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절은 진정으로 비를 허락하는 분이 여호와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여호와께 구하라고 권고합니다. 이스라엘이 거주한 가나안 지역은 큰 강과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땅은 끈끈하지 못한 점성으로 인해 빗물을 담지 못하고 대부분 흘려보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항상 우기에 물을 저장해놓고 건기를 대비해야만 했습니다. 가나안의 이런 지리적 배경 속에서 숙고해보면, 1절의 ‘늦은 비’는 농경과 관련된 크나큰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강력하게 말합니다.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이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근본적 삶의 방향이나 의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종교 행사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2절의 ‘드라빔’과 ‘복술자’에 대한 묘사에서, ‘허탄한 것’과 ‘진실하지 않은 것’과 ‘헛되므로’ 등은 우상의 성격을 부각하는 표현들입니다. 드라빔과 복술자를 의지하는 신앙은 곧 복과 구원을 받을 것 같지만, 결국 그러한 믿음은 헛될 뿐임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또한 2절에서는 이스라엘이 처한 근본적인 문제들과 관련하여 지도자(목자)들의 몫이 결코 적지 않음을 환기합니다. 지도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옳은 길로 가지 못하고 유리하며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2절에서는 ‘드라빔’과 ‘복술자’만 나오고 구체적으로 지도자가 등장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목자가 없으므로’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드라빔과 복술자, 그리고 목자가 정확히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본문이 깔끔하게 명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 문제의 해석과 관련하여 두 가지 추측을 해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첫째, 지도자들이 드라빔과 복술자를 의지해 나라의 운명을 점치려 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는 것들을 의지했고, 특별히 이 책임이 이스라엘 지도자에게 있습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강하게 하실 여호와(3-7)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시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그분의 위로와 지혜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며, 그분의 계획에 따라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가 어떤 고난을 겪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회복과 평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3내가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내가 숫염소들을 벌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그 무리 곧 유다 족속을 돌보아 그들을 전쟁의 준마와 같게 하리니 4모퉁잇돌이 그에게서, 말뚝이 그에게서, 싸우는 활이 그에게서, 권세 잡은 자가 다 일제히 그에게서 나와서 5싸울 때에 용사 같이 거리의 진흙 중에 원수를 밟을 것이라 여호와가 그들과 함께 한즉 그들이 싸워 말 탄 자들을 부끄럽게 하리라 6내가 유다 족속을 견고하게 하며 요셉 족속을 구원할지라 내가 그들을 긍휼히 여김으로 그들이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가 내버린 일이 없었음 같이 되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그들에게 들으리라 7에브라임이 용사 같아서 포도주를 마심 같이 마음이 즐거울 것이요 그들의 자손은 보고 기뻐하며 여호와로 말미암아 마음에 즐거워하리라(3-7)

 

본문에서는 목자들에게 노하며 하나님께서 지도자들을 세우고 그들을 통해 승리(회복)를 가져올 것을 언급합니다. 승리를 통한 회복은 여호와와의 관계에 역시 집중됩니다(특히 6-7절,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라’). 3-7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되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는 방식(3-5절)을 다루는 부분과 여호와와의 온전한 관계가 회복된다는 내용입니다(6-7).

 

(1) 이스라엘을 강하게 하심(3-5)

 

스가랴서에서 언약이 강조되고 있는 맥락을 고려할 때, 전쟁에서의 승리는 언약을 순종함으로 받게 되는 전형적인 축복의 방식이라 할 수 있으며, 온전한 관계 회복은 언약 관계의 회복을 가리킵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a절은 지도자들에 대해 여호와께서 노하시는 것을 언급합니다. ‘목자들’과 ‘숫염소들’은 지도자를 가리킵니다. 예레미야 50:8에서 숫염소를 양 떼에 앞서가는 것으로 묘사한 바 있습니다. 지도자들에게 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36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친히 백성을 돌보시고 ‘전쟁의 준마’와 같이 만들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어서 4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승리를 가져다줄 지도자들을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4절의 ‘모퉁잇돌’은 건축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유적인 의미에서 지도자(삼상 14:38: 사 19:13)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말뚝’은 움직이지 않게 잘 박혀 고정되었다는 의미에서 안전한 장소를 가리키기도 합니다(사 22:23). ‘싸우는 활’은 지도자를 세우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5절은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여호와는 유다를 위해 강한 용사 같이 싸우시는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여호와가 그들과 함께하시므로’ 유다 족속은 그들의 회복(승리)을 확신해야 합니다.

 

(2) 여호와와의 온전한 관계 회복(6-7)

 

6절의 표현들은 모두 언약을 상기하거나 언약 회복을 약속합니다. ‘유다 족속’과 ‘요셉 족속’은 각각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이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온전한 연합과 이상적인 회복을 가리키는 것이며(이미 9:10에서도 표현한 바 있다), 11:14에서도 이 연합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돌아오게 하리니’는 단순히 지리적인 차원에서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오게 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 회복을 가리킵니다. ‘내버린 일’은 언약에 대한 불순종으로 예루살렘을 멸망하게 한 사건을 가리킵니다. ‘내가 내버린 일이 없었음 같이 되리라’는 언약적인 저주의 상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회복되게 하리라는 약속의 표현입니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언약의 기본적인 공식에 해당합니다.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고 십계명을 주실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심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0:2:29:45-46: 출 6:7,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7절 역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온전한 회복을 말합니다.

 

회복시키는 여호와(8-12)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부르시고 전인격적으로 회복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고 순종해야 하며, 이는 회복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능력 있는 분이시며, 그분의 손길이 우리의 삶을 지키고 인도합니다. 회복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8내가 그들을 향하여 휘파람을 불어 그들을 모을 것은 내가 그들을 구속하였음이라 그들이 전에 번성하던 것 같이 번성하리라 9내가 그들을 여러 백성들 가운데 흩으려니와 그들이 먼 곳에서 나를 기억하고 그들이 살아서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돌아올지라 10내가 그들을 애굽 땅에서 돌아오게 하며 그들을 앗수르에서부터 모으며 길르앗 땅과 레바논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리니 그들이 거할 곳이 부족하리라 11내가 그들이 고난의 바다를 지나갈 때에 바다 물결을 치리니 나일의 깊은 곳이 다 마르겠고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지겠고 애굽의 규가 없어지리라 12내가 그들로 나 여호와를 의지하여 견고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이름으로 행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8-12)

 

8-12절은 온전한 회복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돌아오게 한다는 이미지가 강조되는데, 이 돌아오게 함은 스가랴서에서 회복에 관한 주제와 관련하여 빈번하게 등장합니다(사실, 이는 스가랴서의 전체 주제이기도 하다. 특히 1:3을 참조하라). 역시 회복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관계 회복에 있습니다(특히 12절을 참조하라). 여기서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개인적인 차원으로 축소하여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스가랴서에서 관계 회복은 개인과 여호와와의 관계를 넘어서서 공동체와 여호와, 즉 사회적 공적 차원까지 확장되는 개념입니다. 여호와와의 관계 회복과 구원을 결코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축소시킬 수 없습니다.

“내가 그들을 향하여 휘파람을 불어 그들을 모을 것은 내가 그들을 구속하였음이라 그들이 전에 번성하던 것 같이 번성하리라.” 8절의 ‘휘파람을 불어’는 이스라엘을 불러 모으는 신호입니다. ‘구속’은 언약의 배경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으로, 언약적인 회복을 가리킵니다. ‘번성’은 창조 언약(창 1:22)과 노아 언약(창 9:1), 아브라함 언약(창 17:2)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모세 언약을 전후로 하여 이 약속이 성취되어 번성하였다는 사실도 자주 언급됩니다(창 47:27: 출 1:7, 12, 20; 신 10:10). 여기서도 언약은 민족적·사회적·공적 차원을 포괄하는 총체적 개념의 회복입니다.

10절의 ‘길르앗 땅과 레바논’은 기름진 땅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사 29:17; 겔 31:16). 레바논은 이사야서에서 회복된 시온을 상징한 바 있습니다(사 60:13; 35:10). 길르앗은 흩어진 양들을 돌아오게 하는 장소로 언급된 바 있습니다(렘 50:19-20; 미 7:14). 여기서 언급된 애굽과 앗수르는 물론 시대착오적인(anachronism) 표현입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거나 괴롭힌 강대국들을 대표하여 애굽과 앗수르가 거론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회복과 은혜의 약속에 대한 확신으로 마무리됩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강하게 하시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신뢰와 인내로 그 은혜를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잘못된 것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우리의 신뢰를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통해 우리는 회복과 소망의 길로 나아가게 되며,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여호와이심을 믿고, 그분의 은혜를 기대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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