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23-02)
빌라도의 선택: 정치적 압박의 결과
누가복음 23장 13-25절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진리를 고백하고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진리를 따르기보다는 사회적 압력이나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는 유혹이 항상 존재합니다. 이러한 유혹에 직면할 때,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리를 따르는 용기를 가져야만 합니다. 결국, 우리의 신념을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 명절에 죄수 중 한 사람을 사면하는 전례에 따라 빌라도는 예수님을 석방하려 합니다. 그런데 빌라도의 시도는 거듭 유대인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요구합니다. 기하여 회종적으로 예수님의 사형을 인도하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줍니다.
예수님을 석방하려는 빌라도(13-17)
우리는 사회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신념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우리의 신앙과 가치관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해야 하며, 그분이 모든 상황을 주관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우리의 신념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13○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14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15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16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17(없음)(13-17)
본문은 예수님의 무죄를 안 빌라도가 그를 석방하려고 시도한 것에 관한 서술입니다. 헤롯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다시 이송했습니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님을 재차 심문하였으나 아무 혐의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사면하여 석방하려 하였습니다. 더욱이 빌라도는 유월절 명절에 죄수를 사면하는 전례에 따라 죄인 한 사람을 석방했어야만 했습니다.
(1) 무죄를 고하는 빌라도(13-14)
13절에서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소집합니다. 여기서 ‘관리들’은 22:66 이후에 언급된 산헤드린 회원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언급되는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비웃는 자들(23:35), 엠마오로 가던 제자 중 한 사람인 글로바의 증언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한 주동자들로 묘사됩니다(24:20). ‘백성’은 이전의 기사에서 예수님을 대적하는 지도자들의 강경한 입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20:19,26; 22:2). 본 절에서는 예수님을 고소하는 유대인 지도자들과 함께 언급됨으로 그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될 것을 암시합니다. 14절은 빌라도가 예수님의 고소 내용을 상기하면서 그의 무죄를 알리는 내용입니다. 공회의 첫 번째 고소 내용은 예수님께서 백성을 오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23:2). 예수님의 고난에 대한 누가의 기록은 사실 위주로 간결하게 서술합니다. 그리하여 본문은 그가 어떻게 백성을 잘못 인도하였는가에 대한 어떤 실마리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산헤드린의 주요 심문 내용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과 연관됩니다(22:70). 또한 요한복음의 병행구절에 보면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사형 구형의 근거를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칭하는 것에서 찾습니다(요 19:7). 그러므로 백성을 오도한다는 고소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의 정체와 관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라’는 주의를 환기하는 데 사용된 명령형 불변화사입니다(1:31; 2:10,48; 7:25; 10:25;22:31).
(2)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함(15-17)
15절에서 예수님의 무죄에 대한 빌라도의 설득은 계속됩니다. 그는 헤롯 역시 예수님의 무죄를 알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형에 해당하는 아무 일도 행하지 않았다고 항변합니다. 14절에 이어 ‘보라’가 다시 사용되는데 예수님의 석방에 대한 빌라도의 단호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16절은 빌라도의 석방 선언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석방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채찍질한다는 것은 언뜻 보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로마의 법에 따르면 기소된 자가 무죄일지라도 법정적인 경고의 의미로 가볍게 채찍질하였다고 합니다. 이 구절의 빌라도의 선언은 그대로 22절에서 다시 언급됩니다. 대부분의 사본에 17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일부 사본에는 병행구절(마 27:15; 막 15:6; 요 18:39)에 언급되듯이 명절에 전례대로 죄수 한 사람을 사면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십자가 처형을 원하는 무리들(18-23)
우리는 군중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진리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리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필수적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 진리를 세상에 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이들도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18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19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20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1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3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18-23)
본문은 빌라도의 석방 의사에 계속 반대하는 유대인 지도자들과 백성의 무리를 묘사합니다. 그들은 빌라도에게 바라바를 석방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강청하였습니다. 본문 18-19절은 예수님의 석방에 반대하는 무리의 반응인데 13-16절에서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시도한 빌라도의 태도와 대조됩니다. 20-23절에서 빌라도의 설득과 무리의 사형 요구는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빌라도의 설득(20)-무리의 요청(21)-빌라도의 설득(22)-무리의 요청(23).
(1) 바라바의 석방을 요구(18-19)
18절은 빌라도의 석방 선언에 대한 무리의 반응입니다. ‘이 사람을 없이하고’는 예수님을 죽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고 바라바를 석방하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말씀을 상기시킵니다(22:37).
19절은 바라바에 대한 소개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반란과 살인에 연루되어 체포된 자입니다(막 15:7). 마태는 그를 ‘유명한 죄수’(마 27:16)로 언급하고 요한은 ‘강도’(요 18:40)로 언급합니다. 병행구절마다 표현은 다르지만 바라바는 정치적인 죄수였음이 분명합니다.
(2)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요구(20-21)
20절은 빌라도의 두번째 설득 내용입니다. 빌라도는 무리의 예수님 사형 요청에 재차 그들을 설득하였습니다. 21절은 빌라도의 두 번째 설득에 대한 무리의 반응입니다. ‘소리 지르다’라는 동사는 미완료과거형으로 그들이 계속해서 고함을 질렀음을 뜻합니다. 그들은 고함을 지르며 외쳤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예수님의 석방을 반대하고 처형을 원하였던 무리의 격렬한 반응을 짐작케 합니다. 누가와 요한은 무리의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외침을 반복해서 언급하는데(요 19:6) 마태와 마가는 단지 한 번만 언급합니다(마 27:22; 막 15:13). 십자가 처형은 사형 당하는 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 중에 가장 처참하게 죽어가는 형벌입니다. 로마는 식민지 지배를 위해 이 처참한 형벌을 사용하였는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십자가 처형은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3) 십자가 처형을 재차 요구(22-23)
22절은 빌라도의 세 번째 설득 내용입니다. 빌라도는 무리에게 반문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짓을 행하였는가?” 그리고 다시 선언하였습니다: “그를 채찍질한 후에 석방할 것이다.” 이 선언은 16절의 선언과 동일합니다. 23절은 빌라도의 설득에 대한 무리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소리를 높여 빌라도를 압박하였습니다. 동사 ‘이기다’는 ‘압도하다’라는 뜻입니다. 결국 유대 지도자들과 백성의 반대가 빌라도를 압도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유대 지도자들과 백성의 완악함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완악함과 비교됩니다. 그들은 목이 곧은 백성이었습니다.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여호와를 거역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있던 자들이었습니다(신 9:68). 완악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를 닫게 만들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마음을 둔하게 만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게 합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에 우리의 시간을 허비하고 삶을 낭비하도록 유도합니다.
빌라도의 최종 판결(24-25)
우리는 때때로 외부의 압력에 의해 올바른 판단을 잃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압력은 우리의 결정을 흐리게 하고, 진리를 외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진리를 따르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신중함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의 신념을 지키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4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24-25)
본문은 빌라도의 최종 판결에 대한 서술입니다. 누가는 빌라도의 최종 판결과 그 내용에 관하여 언급합니다. 그의 사실적 진술은 다른 병행구절의 진술보다 빌라도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묘사합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의 석방을 위해 단호하게 무리를 설득하는 모습을 길게 서술합니다. 병행구절에 언급된 그의 우유부단한 모습, 비열한 모습은 누가복음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누가는 그의 최종적인 판결조차 무리의 뜻대로 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24절은 빌라도의 최종 판결 선언입니다. 그는 유대 지도자들과 백성의 요구대로 언도하였습니다. ‘언도하다’라는 동사는 이 구절에서 유일하게 사용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석방을 반대하는 그들을 설득하려고 세 번씩이나 시도하였습니다(23:4,14,22). 그러나 최종적으로 그들의 요구대로 판결하였습니다. 25절은 빌라도의 최종판결 내용입니다. 본 절은 바라바의 석방과 예수님의 처형에 관하여 서술합니다. 무리의 요구대로 바라바는 석방되었습니다. 누가는 바라바를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로 언급하는데 19절의 언급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무리의 뜻대로 하도록 넘겨주었습니다. 누가는 빌라도의 최종 판결의 근거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다만 23절에서 빌라도를 압박하고 압도했던 무리의 반대를 통하여 그 이유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마태는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서술하는데 “빌라도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하고 도리어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라고 언급합니다(마 27:24). 또한 마가는 “빌라도가 무리를 만족시키려고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를 채찍질한 후에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내어주었다”고 언급합니다(막 15:15). 여기서 빌라도의 최종 판결은 법의 공정한 집행보다 정치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부당한 재판을 받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군중의 압박 속에서 빌라도가 진리를 외면하고 예수님을 처형하라는 선택을 한 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이 사건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예수님의 고난은 인류 구원의 계획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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