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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01-01)


세례 요한의 출생 예고

누가복음 1장 1-17절


 

진주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바다 조개가 먹이를 먹으면서 모래가 따라 들어갑니다. 그 모래는 조개의 부드러운 속살에 상처를 냅니다. 조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액을 분비합니다. 이것이 굳어져서 딱딱한 알맹이, 즉 진주를 만들어냅니다. 보호액을 분비하지 못하면 조개는 썩어 죽어버리고 맙니다. 세상에서 대부분의 훌륭한 인물들은 고통을 통과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잠시 고통 가운데 있지만, 진주와 같은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냅니다.

 

  • 누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은 ‘누가’입니다. 그는 의사이며 역사가입니다. 그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했습니다. 두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능력 그리고 초대교회의 생활에 대해 후대 사람들에게 바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기록한 누가복음에서 확실한 역사성과 진실함을 기록하면서 시작합니다.

 

누가복음의 서문(1-4)

‘역사는 기록한 사람의 것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잉카 문명은 16세기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방을 중심으로 화려한 문화를 가졌지만, 그 문화에 대한 역사적인 문헌(文獻)들이 없습니다. 점점 화려한 문화는 사라지고 구조물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역사라고 기록이 없으면 그 역사는 사라지고 맙니다. 그래서 역사는 기록자의 것입니다.

 

1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1-4)

 

누가는 재정적 후원자로 추측되는 ‘데오빌로’에게 이 ‘누가복음’을 헌정합니다. 서문에서 이 복음서를 기록하게 된 배경과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저술 배경(1-2)과 저술 목적(3-4)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저술 배경(1-2)

 

먼저 누가는 누가복음을 기록한 자신만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 기록한 유일한 사람이며 첫 번째 사람이라고 밝히지 않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사실들을 기록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누가도 초대교회에서 잘 보존하고 있는 자료들을 모아서 예수님에 대한 내용을 살펴서 정리하여 기록했던 것입니다. 그가 기록한 모든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순서대로 정리해 나갔던 것입니다.

기록자 누가는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기록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누가복음입니다.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직업이 의사(醫師)였습니다. 그는 직업 정신으로 사물을 정확하게 보고 기록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각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순서에 맞게 의미를 가지고 기록한 사람입니다.

이 글을 받는 대상을 “데오빌로”라고 부릅니다. “데오빌로”가 누구인가에 대해 역사적으로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확실한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는 ‘각하’라는 특별한 명칭을 사용한 것을 근거로 실제적인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주장이 맞는다면 분명히 그는 공직에 몸을 담고 있었던 고위관료였을 것입니다. 또 다른 생각은 “데오빌로”라는 뜻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 당시에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기록한 글이라고 주장한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 대상이 누구든지 간에 깊은 관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가 누가복음을 기록한 목적입니다. 이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데오빌로’가 누구든지 간에 그 사람을 위해 예수의 생애를 소개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복음을 기록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고(1)

 

초대교회 당시에 예수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도대체 예수란 사람이 누구 길래, 온 유대 지방을 뒤흔들어 놓았을까?’란 관심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시에 예수님에 대한 돌아다니는 수많은 자료들을 모아서 역사적이고 사실적이고 신앙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그의 정리한 기록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누가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오신 그리스도로 묘사 하였습니다. 더 이상 예수님에 대해 혼란스럽지 않고 분명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그는 ‘데오빌로’를 위해 수고했지만, 이 아름다운 수고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수고로 그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해 분명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2) 저술 목적(3-4)

 

누가는 예수님에 대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그리고 데오빌로에게 정확하게 기록하여, 그 동안 데오빌로가 이미 배웠던 사실에 대해 더욱 분명해지고, 신앙이 확고해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록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는 다른 복음서들보다 세례 요한의 출생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하여 자세하게 진술합니다(1:5-2:52). 그리고 세례 요한의 등장과 예수 그리스도의 수세 사건도 상세하게 서술합니다(3:1-22).

 

오늘날은 세속 세계는 물량주의가 거센 파로로 밀려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것만을 숭상하고 작은 것은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것도 귀한 것이 많습니다. 특히 자신의 자리가 작아 보인 일이라도 충성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특히 누가처럼 한 영혼이라도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한 영혼이라도 끝까지 사랑하며 그들에게 최선을 다 해서 복음을 증거 합시다. 그러면 누가와 같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요한의 탄생을 예고하는 주의 천사(5-17)

개인의 어려움과 고통이 있습니까? 본문의 경우를 보시길 바랍니다. 한나도 아이를 낳지 못하는 고통이 있었지만, 그녀는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훌륭한 믿음의 사람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을 이끌러갈 사무엘 선지자가 한나의 기도를 통해 탄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고통을 통해 민족적으로 크게 사용할 것입니다. 고난은 숨겨놓은 보물입니다. 고난의 기간에 불평하는 사람은 크게 쓰임받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엘리사벳처럼 한나처럼 크게 쓰임받기 위해 넓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5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7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5-7)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기 전에 메시아를 예비한 사람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그가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의 일생과 사역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려 오신 메시아임을 증명합니다. 그는 세례 요한의 출생에 대해 다음과 설명합니다.

 

누가는 중보자인 세례 요한에 대해 거론하면서 그의 출생 시대와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그 시간적인 배경을 ‘유대 왕 헤롯(주전 37년~주후 4년)’라고 배경을 언급합니다.

세례 요한의 부모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에 대해 먼저 소개합니다. 헤롯왕 통치 말기에 아비야 반열에 속한 제사장으로 그의 아내는 엘리사벳은 아론의 자손이며, 경건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불행이도 노년까지 자녀가 없는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고통을 구원의 역사에 크게 사용하셨습니다.

당시에 자녀가 없는 부부는 수치와 조롱 거리었습니다. 그들은 평생 동안 바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자녀가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녀가 없는 상황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경건하게 섬겼습니다.

 

모든 말씀을 따라 경건하게 살았지만, 자식이 없는 고통이 따랐습니다. 엘리사벳이 늙어서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지만 그들은 소망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때로는 개인의 작은 고통이 큰 역사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개인적인 고통을 통해 큰 사람을 만드십니다. 그렇게 훈련된 사람들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요한의 탄생 예고(8-17)

하나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혼돈에서 질서를 만들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고통을 통한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갑니다. 자녀가 없는 사가랴 부부에게도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절망 가운데 있던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시려고 찾아오셨습니다.

 

8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9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0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3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4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15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6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8-17)

 

사가랴가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때, 천사가 나타나 그의 기도가 응답되어 아들 요한이 태어날 것을 예고합니다. 요한은 큰 자로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그는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와서 백성을 준비할 것입니다

 

(1) 성전에서 섬기는 사가랴(8-10)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었지만 자녀가 없었습니다.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긍휼을 기다리는 사s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찾아주실 때, 영예로운 회복은 시작될 것입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발휘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어려움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았습니다.

 

(2) 사가랴에게 나타난 천사(11-14)

 

두 사람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다 끊어진 후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메시아의 선구자가 될 세례 요한을 잉태를 예고하십니다. 사라의 죽은 태에서 생명을 내셨으며, 라헬과 한나의 불임(不姙)을 창조의 모판으로 삼으셨습니다.

한편 사가랴의 반응은 성소에서 주님의 사자를 만나자 무척 두려워했습니다. 이는 습관화된 제사 행위로 그가 제사의 참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그분의 임재 속에서 온 마음을 다해 드리는 산 제사가 돼야 합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의 간구에 응답하시어 ‘요한’을 약속합니다. 이것은 부모의 기쁨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의 구속을 기다리는 의인 모두에게 종말론적인 기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3) 세례 요한의 부모님 준비(15-17)

 

요한을 태에서부터 종말의 선물인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었습니다(렘 33장; 겔 36장). 장차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단 12:3), 아비의 마음을 아는 자녀가 되게 할 사람으로 준비시키실 것입니다.

출생이 예고된 세례 요한은 나면서부터 구별된 나실인이었고, 엘리야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길을 준비할 자였습니다. 또 요한은 백성들이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고 주님을 맞을 준비가 되게 할 것입니다(말라기 4:5,6). 성도들이 고된 삶 속에서도 절망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때가 되면 세상 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풍성한 상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에 앞서 메시야를 예배한 세례 요한의 출생을 먼저 다르고 있습니다. 한 가정의 아픔이었지만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가장 강력한 사역을 이루어 가신 것입니다. 고난이나 환란은 하나님께서 예비한 축복의 과정입니다. 불평과 불만으로 그 과정을 망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감사함과 기도함으로 축복을 이루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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