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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16-01)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는 사무엘

사무엘상 16장 1-13절


세상에서는 사람들을 다양한 부분에 평가하며 점수를 줍니다. 외모와 개인의 능력에 시선을 보내고 능력에 관해 관심을 집중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는 사실에 더 중요한 사람의 됨됨이 중심을 놓치곤 합니다. 사람을 외모로 보고 선택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이 보는 것과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 선지자 사무엘은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다윗에게 기름 붓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제사를 핑계로 이새의 가족을 초청하였습니다. 엘리압부터 시작하여 이새의 일곱 아들을 자기 앞으로 지나가게 했지만, 그중에 여호와께서 선택한 자가 없었습니다. 막내 여덟째 다윗을 데려왔을 때,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일어나 기름을 부어라’라고 명하셨습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에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였습니다.

 

사무엘의 베들레헴 방문(1-5)

모두가 두려워하면서 나서기를 꺼릴 때,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신 일꾼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늘 쉬운 길이나 탄탄대로만 지나지 않습니다. 역경 속에서 믿음과 용기를 발휘해 분연히 일어서는 이들에 의해 전개되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위하여 공동체가 처해 있을 때,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지혜와 용기가 있습니까?

 

1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 2사무엘이 이르되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 하고 3이새를 제사에 청하라 내가 네게 행할 일을 가르치리니 내가 네게 알게 하는 자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을지니라 4사무엘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여 베들레헴에 이르매 성읍 장로들이 떨며 그를 영접하여 이르되 평강을 위하여 오시나이까 5이르되 평강을 위함이니라 내가 여호와께 제사하러 왔으니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와서 나와 함께 제사하자 하고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성결하게 하고 제사에 청하니라(1-5)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고 사무엘도 슬퍼하였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후회의 자리에서 일어나 전혀 낯선 고장 베들레헴에서 새로운 왕으로 보셨습니다.

 

(1) 여호와의 명령(1)

 

사울이 버림받은 일로 여호와께서 새로운 왕을 선택하기 위해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버림받은 일로 인해 깊은 슬픔과 침체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사무엘을 하나님께서 찾아오셨고 새로운 비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 중 한 명을 선택하여 왕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시며 뿔에 기름을 채워가지고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슬픔에 잠긴 사무엘을 흔들어 깨우는 말씀이 ‘너는 언제까지 사울을 위해 슬퍼하겠느냐?’라고 임했습니다. 사무엘의 마음이 비통했던 것은 사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겠고, 이스라엘에 대한 염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새로 세워질 왕은 ‘나를 위한 왕’을 선택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전에 사울을 선택하실 때는 ‘백성을 다스릴 자’, ‘백성을 구원할 자’로 표현하셨는데, 이번에는 ‘하나님을 위한 왕’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는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왕을 선택하였다는 의미입니다.

 

(2) 사무엘의 염려(2-3)

 

하나님께서 슬퍼하고 있는 사무엘에게 다른 왕을 준비하러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하직 현직 사울 왕이 통치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왕을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에 사무엘은 사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두려워합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명령하신 것은 사울에게 반역하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서 여호와께 제사 드리기 위해서 왔다고 하고 이새를 제사에 초청하라는 아이디어를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자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왕을 뽑는 권한이 철저하게 하나님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본문은 사무엘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였다는 표현을 통해 불순종한 사울과 순종하는 사무엘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3) 베들레헴 장로들(4-5)

 

사무엘이 베들레헴에 도착하자 성읍의 장로들은 사무엘을 보면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사무엘 선지자가 자기들에게 어떤 재앙을 알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베들레헴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평화를 위해서 온 것인지 재앙을 알리기 위해서 온 것인지 물었습니다.

 

사무엘은 그들에게 평화로운 일, 즉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왔다고 안심시킨 후 장로들을 제사에 초청하고 자연스럽게 이새와 그의 아들들도 초청했습니다.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성결하게 하라고 하는데,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는 의식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만나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윗을 선택하신 하나님(6-13)

세상에서는 사람을 평가할 때, 외적으로 스팩이나 여건에 따라 평가합니다. 중심보다 겉으로 판단하고 값을 매기는 세상에서 바르게 평가하고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기준과 시각을 가지고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6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7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8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 9이새가 삼마로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 10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 11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12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13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6-13)

 

진정한 왕은 여호와의 영에 인도함을 받는 자입니다. 그가 어떤 자격이나 조건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신앙의 본질을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1) 엘리압(6-7)

 

사무엘의 초청에 이새와 아들들이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사무엘은 그중에서 왕으로 세울 자를 찾습니다.

사무엘은 이세의 첫아들을 엘리압을 보았을 때, 첫눈에 반할 만큼 왕으로서 적합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엘리압은 그 가정의 장자였고 늠름하고 준수한 모습이 왕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품격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여호와께 왕으로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사실 잘생기고 건장한 외모는 사울이 왕으로 뽑혔을 때 모습입니다. 백성들도 사울의 키가 다른 사람보다 머리하나 더 큰 것을 보고 자신들의 왕이 될 만한 인물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압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생각까지 아시기 때문에 마음을 보고 평가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2) 다른 아들들(8-10)

 

장자 엘리압을 시작으로 삼마 등. 모든 이새의 일곱 아들이 사무엘 앞을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일곱 아들 중에는 모두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무엘이 선지자로 활동한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겠습니까!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리 분별도 탁월했을 만큼 그의 인생은 대단한 경륜으로 함께 해 왔습니다. 이렇게 탁월한 선지자의 판단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관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7)라고 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외형적인 것에 관심을 집중하지만, 하나님께는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이새가 데려온 일곱 아들들이 사무엘 앞을 다 지나갔지만, 하나님께 지명하신 자가 없었습니다. 의아했던 사무엘은 이새에게 ‘내 아들들이 다 여기에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그때 이새의 말은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11)라고 말합니다. 아버지 이새가 생각하기에도 막내 다윗은 왕이 될 제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는 아직 어리고 집안에서 존재감이 없는 다윗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가장 어리고 작은 다윗을 선택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항상 장자보다 차자를, 큰 자보다 작은 자를 선택하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인간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강함을 드러내시려는 하나님의 전략입니다. 세상은 강한 자를 우선시하고 우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그들을 통해 일하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사무엘은 단호하게 막내가 올 때까지 식사도 안 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3) 막내 다윗(11-13)

 

들판에 있던 다윗은 전갈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윗의 첫인상은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고 다윗을 선택하셨지만, 인간인 사무엘의 눈에는 다윗의 뛰어난 외모가 먼저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예쁜 눈과 잘생긴 얼굴과 붉은 피부색을 가진 다윗은 건장한 체격을 가진 사울이나 엘리압에 비해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내고 구원할 강한 용사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조차 다른 아들들을 다 데리고 나오면서 막내 아들 다윗에게 들판에서 양을 지키게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판단과 경험은 한계를 가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외모가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외하는 다윗의 주심을 보셨습니다. 사무엘에게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12)라고 새로운 왕을 지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에 순종하여 사무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여호와의 영이 다윗에게 크게 감동되어 함께하기 시작하였습니다(13). 이것은 사울이 기름 부음을 받은 얼마 후 여호와의 영을 받은 것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을 보내셔서 그 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다윗은 가장 작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용사이자 미래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중심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부르셨지만, 여전히 그는 작은 마을 베들레헴 목동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기름을 부어 구별하자 여호와의 영이 다윗에게 임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선택이 먼저 있었고, 이후에 선택한 자를 합당한 그릇으로 빚어가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완벽하게 준비된 자를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선택하신 자를 준비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명을 맡기시고 직분을 주셨다면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자격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합당한 그릇으로 우리를 빚어가실 것입니다. 사람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세상의 외모와 자격을 가졌던 그렇지 못하든지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선택하셨다면 하나님께서 사명을 감당할 지혜와 능력도 부어주실 것입니다. 부르심을 확신하고 믿음으로 걸어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아름답고 위대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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