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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59-01)


나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시편 59편 1-17절


 

항상 가시 같은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그 가시는 성가시고 우리를 힘들게 만듭니다. 우리의 생각에는 그 가시가 깨끗하게 정리되고 없어졌으면 싶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릅니다. 그 가시가 있는 것이 때로 성도들에게 유익이 됨을 우리가 알기 원하십니다. 과연 악인들을 보면서 기도하면 좋겠습니까?

 

 

  • 시인에게 잘못이 없음에도 악을 행하며 피 흘리기를 즐기는 강한 자들이 매복하고 그의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억울함을 호소하며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신을 구원하시고 악인들을 심판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며 힘과 피난처 되시는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찬양합니다.

 

도움을 위한 간구(1-5)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행위를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억울함, 부당하게 조롱과 핍박,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감수하는 손해 등을 아십니다. 성도가 부당한 현실에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을 이유, 아무리 암담해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 소망을 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2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3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들이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잘못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의 죄로 말미암음도 아니로소이다 4내가 허물이 없으나 그들이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어 살펴 주소서 5주님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니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소서 악을 행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마소서(셀라)(1-5)

 

1-2절에서는 시인이 하나님을 부르며 구원을 간구합니다. 이때 네 가지 대적에 대한 표현과 구원을 나타내는 동사가 나옵니다. 대적은 “나의 원수”, “일어나 치려는 자”, “악을 행하는 자”,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입니다. 이 표현들은 대적들이 공격적이고 폭력적임을 보여줍니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는 문자적으로 ‘피의 사람들’로서 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피를 흘리는 폭력도 사용할 수 있는 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을 나타냅니다. 구원을 나타내는 동사들은 “나를 건지시고”(x2), “나를 높이 드소서”, “나를 구원하소서”입니다. ‘높이 들다’는 ‘높은 곳에 안전하게 두다’는 의미입니다. 대적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다 복수형일 뿐 아니라 네 번 반복함으로 대적이 강력하며 시인의 상황이 매우 위협적인 것을 보여줍니다. 구원의 간구 역시 네 번 반복됨을 통하여 시인이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간청하는 것임을 암시합니다.

3절과 4절 상반절에서는 간구의 이유로 대적들의 공격적인 행동이 묘사됩니다. 원문에서는 3절 앞에 간구의 이유를 표현하는 ‘왜냐하면’이 나오고 그 다음에 “보소서”가 나옵니다. 이는 대적으로 인해 자신의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 하나님께 대적들의 행동을 주목해서 보시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대적들이 시인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회를 노려 급습하려고 매복해 있는 것입니다. 이 대적들은 강한 자들이며 시인을 치려고 모여 있습니다. 강한 자들이 그의 생명을 해치기 위해 함께 매복해 있는 위급한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며 시인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대적에 대해 어떤 잘못이나 죄나 허물이 없음을 천명하며 죄에 대해 세 가지 용어를 사용합니다. 시인에게 아무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적들이 달려와서 시인을 칠 준비를 하는 적극성과 자발성을 보입니다. 시인은 무죄한 가운데 억울하게 공격을 당한다고 항변하며 자신을 돕기 위해 일어나 살펴주시기를 구합니다.

앞에서 자신을 구원해주시기를 구한 것과 달리 5절에서는 악을 행하는 자를 심판하시기를 간구합니다. 또한 모든 나라의 심판과 악을 행하는 모든 자의 심판을 구하면서 개인을 위한 기도에서 공동체를 위한 간구로 나아갑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깨어 일어나셔서 온 세상의 거짓되고 악한 행동을 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말고 징벌하시기를 구합니다. 왜 시인이 자신의 위급한 상황에서 온 세상의 거짓되고 악한 자들의 심판을 구하고 있습니까? 시인은 자신을 공격하는 대적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언약백성에게 합당하지 않은 행동이요 믿음이 없는 세상의 악한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여겼습니다. 대적들에 대한 심판은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께서 마땅히 하셔야 할 세상의 모든 악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대적들의 악과 교만(6-7)

세상은 그 어떤 것도 안전한 피난처가 되지 못합니다. 살아가면서 위기가 닥치면 우리가 평소에 의지하던 대상은 다 무너지고 떠나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은 자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6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6-7)

 

시인이 대적들의 위협을 들개의 영상으로 다시 묘사합니다. 그들은 마치 들개처럼 밤에 나타나서 울며 성을 돌아다닙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그들의 악한 행위를 암시하며, 밤에 울부짖는 것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입으로 악을 토하고 입술에는 칼이 있다’는 것은 침을 질질 흘리면서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는 들개들처럼 대적들이 거리에서 떠들어대며 오만하고 위협적인 말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도시를 자기들 세상으로 만들고 무정부 상태의 혼돈을 즐기며, 거침없이 떠들어대고 말로 사람들을 공격하고 위협하여 도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드는 자들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누가 듣겠는가?”라고 말합니다. 그들 심중 깊은 곳에 어느 누구도 자신들에게 대항할 수 없고 제지할 수 없다는 오만함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에 자주 나오는 ‘하나님이 없다’하는 어리석은 자의 태도인 것입니다(시 10:4; 14:1; 53:1; 73:11; 94:7).

 

신뢰의 고백(8-10)

성도들은 개인과 공동체 간의 상호연결성과 연속성에 대한 깊은 이해해야 합니다. 한순간에도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공동체가 무너지면 개인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쉬지 말고 헌신과 기도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8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 9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8-10)

 

시인은 대적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여호와께서 웃으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다’고 하며 그들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고(시 10:4)하는 교만한 세상 나라들에 대해 하나님이 비웃으십니다(시 2:4;37:13). 시인은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힘이며 요새이니 내가 주를 바라본다’고 고백합니다. 강한 대적들이 나를 죽이려 매복했지만 대적보다 강한 하나님이 나의 힘이시며, 대적들이 온를 혼돈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보호하는 요새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불러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에 계심을 다시 확인합니다. 하나님께서 인자하심으로 나를 맞아 주시고 앞서 가며 대적들을 물리쳐서 그들이 보응 받는 것을 보게 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악인의 심판을 위한 간구(11-13)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원수를 철저하게 심판하시고 그의 억울함과 원한을 풀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나의 힘’으로 삼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히 보응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원한과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입니다.

 

11그들을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 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소서 12그들의 입술의 말은 곧 그들의 입의 죄라 그들이 말하는 저주와 거짓말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13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어지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서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하소서(셀라)(11-13)

 

대적들이 보응받는 것을 확신한 시인이 대적들을 죽이지 말라고 간구합니다(11).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심판하셔서 이스라엘을 보호해주셨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이 잊지않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기 위해 죽이지 말고 그들을 흩으시고 낮아지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대적들이 죽어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여기저기 흩어지고 낮아져서 과거에 함께 모여 강하고 교만했던 자들에게 하나님이 보응하셨음을 생생히 보여주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방패가 되시는 분임을 시인이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대적들의 입과 입술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죄입니다(12). 그들은 교만하여 끊임없이 저주를 퍼붓고 거짓말을 하므로 시인은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사로잡히고 죽임을 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악인들이 멸망을 당하여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13). 하나님의 통치가 먼저 이스라엘에서 드러나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통치자이심을 알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대적들의 악과 교만(14-15)

성도의 삶은 탄식으로 시작해도 찬송으로 끝납니다. 억울함으로 시작해도 감사의 찬송으로 뒤바뀝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과 방패와 피난처와 요새와 구원이 되십니다. 다급하게 부르짖던 다윗의 탄식의 기도는 이번에도 역시 찬양으로 마무리됩니다. 다윗은 원수들을 심판하시고 그를 구원하실 하나님의 힘을 찬양합니다.

 

14그들에게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소서 15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14-15)

 

부분에서 6-7절에 나왔던 대적들의 들개 영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14절은 6절과 동일하나 15절의 내용은 7절과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는 먹을 것을 찾는 배고픈 들개로 그립니다. 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해 밤새도록 으르렁거립니다. 이 부분에서 다시 대적을 언급하는 것은 시인이 하나님의 구원과 나아가 악인에 대한 심판을 확신하고 있지만 대적의 위협은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고 여전히 가까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신뢰의 고백과 찬양(16-17)

다윗은 비록 억울한 일을 당하며 위험에 빠져 있지만 하나님을 의뢰할 때 오히려 자기 대적들보다 훨씬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마음의 평안입니다.

 

16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16-17)

 

 

시인은 아침에 주님의 힘과 인자하심을 높이 노래하겠다고 말합니다. 밤새 돌아다니는 들개와 같은 대적의 위협을 받았던 시인이 죽음과 공포의 밤을 보내고 생명과 구원의 시간인 아침에 주님의 인자하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찬양의 내용은 여호와는 요새요 피난처이시며 인자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고난은 내가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다윗처럼 지혜롭게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인들을 벌하기는 하시지만, 죽이지는 마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는 것, 또한 예수님처럼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성도가 성숙해지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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