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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57-01)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는 성숙한 탄원

시편 57편 1-11절


 

우리는 문제 상황을 올바르게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처해 있느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사울을 피해 숨었던 어둡고 음치만 동굴이 하나님의 날개 그 동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고난의 장소가 찬송의 장소로 바뀌는 기적이 반드시 나타납니다.

 

  • 시인은 대적들에게 둘러싸여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합니다. 지존하시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이루시고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구원해주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한 시인은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한다고 노래합니다.

 

보호를 위한 간구(1-3)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날개 그늘’과 같은 말은 화석처럼 생명력이 없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험한 다윗에게는 그 동굴이 자신을 덮는 안락한 이불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기만 하면 어디라도 가장 포근하고 안전한 장소가 되는 기적, 이 기적을 우리도 인생의 ‘동굴’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1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1-3)

 

시인은 하나님을 부르며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구합니다. 은혜는 대가를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필요를 돕고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시인이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두 번 연이어 간구한 것은 상황이 위급하고 절박함을 암시합니다. 시인은 재앙이 지나갈 때까지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를 파멸시키려는 재앙을 만난 시인이 하나님께 이 재앙에서 보호해주시는 은혜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날개 그늘은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상징하는 은유입니다. 하나님께 피한다는 것은 시인이 자신의 생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철저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시인이 하나님을 신뢰하여 자신을 전적으로 의탁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존하신 분이요 그를 의지하는 그의 백성을 위하여 그분이 가지고 계신 모든 목적을 이루시는 분임을 알기 때문입니다(2).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우주의 왕이요 가장 높으신 지존자이십니다. 또한 그의 백성이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도록 그들의 필요와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아는 자는 절박한 위기에 하나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보호를 간구합니다.

1-2절의 간구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는 3절은 서술보다는 소망을 나타내는 간구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보내셔서 나를 구원하시고’에서 무엇을 보내시는지, 목적어가 없는데, 3절 끝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에 근거하여 인자와 진리가 목적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자와 진리를 보내셔서 나를 구원하여주시고 나를 삼키려는 자를 꾸짖어주십시오’라고 간구합니다. “인자와 진리”는 인자와 성실로도 번역할 수 있는데, 이는 증언법으로 변치 않는 신실한 사랑을 말합니다. 특히 이 두 단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언약 관계에서 사용되며 하나님이 그의 언약 백성에게 약속하신 변함없는 신실한 사랑을 말합니다. 시인이 하나님께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간구했는데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는 사랑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주권과 능력을 소유하신 지존자이시며 변함없는 신실한 사랑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알고 은혜를 베풀어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대적으로 인한 탄식(4)

하나님께서는 인자와 진리로 원수들의 날카롭고 살벌한 공격을 파하실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원수들의 공격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가 훨씬 더 강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라고 찬송합니다.

 

4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4)

 

시인이 대적으로 인해 고난 당하는 자신의 상황을 탄식합니다. 시인은 언제 달려들어 해칠지 모르는 사자들 가운데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진 상황(단 6:16-24)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불을 뿜어내어 주위의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 같은 사람들 중에 누워있다고 합니다. 시인은 적대감을 뿜어내며 모든 것을 파멸시켜버리는 사람들 속에 누워있는 것입니다. 그는 적대감으로 가득 찬 대적들 속에서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상황에 있습니다. 더구나 대적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며,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다고 합니다. 창이나 화살, 날카로운 칼은 모두 사람을 해치는 전쟁 무기입니다. 대적들이 시인을 공격하되 전쟁의 무기로 공격하여 그의 생명을 해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렴(5, 11)

캄캄한 동굴에서 절박하게 부르짖던 모습은 사라지고 높고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모습만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에 이러한 반전을 가증케 하시는 지존하신 하나님이십니다.

 

5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 11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5,11)

 

5절과 11절에 나오는 후렴은 이 시를 크게 간구와 찬양, 두 부분으로 나누는데, 5절은 첫 부분인 간구를 마치는 후렴구로 사용됩니다. 후렴구에서는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절대주권을 가진 위대한 왕이심을 선언하며 그의 위엄과 영광이 온 땅 위에 널리 드러나기를 구합니다. 생명의 위협 속에 있는 시인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선언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구하는 것은 우주를 통치하시는 왕이요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악을 행하는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그의 백성을 승리로 구원해주실 것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전제로 합니다. 특히 대적들이 절대주권을 행사함으로 이를 탄식하는 4절과 6절 사이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선언하는 5절은 이 시의 핵심 주제를 표현합니다.

 

대적의 멸망에 대한 확신(6)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억울함, 원통함을 다 헤아리십니다. 언젠가는 다 갚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정말 믿는다면 그때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절박하게 부르짖은 다윗은 이제 구원의 확신과 찬양으로 나아갑니다.

 

6○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셀라)(6)

 

6절에서 다시 대적들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여기서 대적들은 몰래 그물을 치거나 구덩이를 파서 동물을 잡는 사냥꾼의 모습으로 비유됩니다. 대적들이 시인을 잡으려고 은밀하게 함정을 파놓고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 영혼이 억울하다’는 것은 대적들의 공격에 시인의 기가 꺾이고 쓰러지는 경험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대적들의 공격에 쓰러지는 경험을 했지만, 대적들은 자신들이 파 놓은 함정에 자신들이 빠졌습니다. 여기서 “빠졌도다”는 완료형으로 나오지만 미래에 일어날 것에 대한 확신을 표현합니다. 대적들이 스스로 판 함정에 시인이 아니라 자신들이 빠지게 될 것을 시인이 확신하는 것입니다. ‘악의 부메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절대주권으로 대적들을 심판하실 것을 확신하는 신뢰의 고백입니다.

 

구원의 확신으로 인한 찬양(7-10)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간을 보내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찬송이 사라지고, 이 터널이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 가운데 그 영광을 드러내어 주실 것임을 기억한다면, 우리 속에 잠자고 있는 기쁨과 찬송을 깨워서, 잠들어 있는 것 같은 새벽을 깨워서 내 영혼에 햇빛이 비치게 할 수 있습니다.

 

7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7-10)

 

하나님께서 절대주권으로 대적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좌신 가운데 시인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견고해집니다. 여기서도 두 번 반복하여 마음의 확고함을 강조합니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주님께 대한 신뢰가 견고하므로 노래하고 찬송하겠다고 말합니다(7). 8절의 “내 영광”은 결과 11절의 “주의 영광”과 같은 단어지만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오히려 “내 영광”은 7절의 “내 마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7절의 ‘내 마음이 확정되었다’와 8절의 ‘내 영광이 깰지어다’가 서로 연관됩니다. 시인의 마음이 확정되었고 그는 하나님을 찬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찬양으로 자신을 깨우고 비파와 수금을 깨우고 새벽을 깨웁니다. 확신에 찬 시인은 새벽에 비파와 수금을 연주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새벽’은 하루의 어떤 시간이기보다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전 시간에 대한 은유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새벽이라는 말은 새로운 것, 다른 것, 이전(어제)의 낮과 밤과는 대조되는 미래라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구약에서 여호와의 구원은 새벽이나 아침에 기대되었습니다(시 46:5; 90:14; 143:8). 시인은 곧 있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대하며 새벽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시인의 찬양은 개인에서 만민과 뭇 나라로 확장됩니다. 7-9절은 시인이 그의 마음으로부터 온 세상의 백성들과 나라들에게 찬양할 준비가 된 것을 보여줍니다. 히브리 원문에서는 10절 앞에 ‘왜냐하면’이 나와서 찬양의 이유를 말해줍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인자와 진리를 인해 찬양합니다. 시인이 찬양으로 깨우는 여호와의 구원하심의 근거는 여호와의 변하지 않는 신실한 언약적 사랑입니다. 11절은 찬양의 내용입니다. 하늘과 땅에서 절대주권을 가지신 우주의 왕의 위엄과 영광이 온 땅 위에 널리 드러나기를 구하며 찬양합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그 문제에 사로잡혀 주위 사람들과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는 거의 마음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봄으로써 자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성숙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자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고통을 토로하되 자기 문제에 골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영광을 우선시할 때, 하나님께서 울의 관점을 바꿔 주시고 찬송할 힘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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