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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45-01)


왕의 혼인 잔치를 찬양하는 노래

시편 45편 1-17절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영원합니다. 만민이 왕이신 예수님을 찬양할 것이고 그 앞에 경배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신부인 교회는 그 그날에 기쁨과 감격 속에 신랑이신 예수님을 맞이할 것이고, 그 나라의 영광에 동참할 것입니다. 그날을 소망하며 순결한 신부로 살아가야 합니다.

 

  • 시편 45편은 시편에서 유일하게 결혼하는 왕에게 헌정하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특정 왕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두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는 왕을 위한 결혼 축가입니다. 시인은 인간 왕의 아름다움과 덕과 위엄을 빼어난 솜씨의 문장으로 칭송하고, 왕조가 끊어지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왕의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시인의 말(1)

본문은 왕의 결혼을 축하하는 시롯거 신약의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 된 교회를 보여줍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의 신부와 같습니다. 나아가 성도는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거룩해야 합니다. 거룩하신 주님과 하나된 교회가 되기 위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부가 신랑을 바라보는 것처럼, 교회는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1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1)

 

먼저 시를 쓴 의도를 밝힙니다. 시인은 내 마음이 흥분되고 흥겨워서 왕을 위해 ‘좋은 말’, 곧 기쁘고 즐겁고 아름답고 멋진 말을 해야겠다고 밝힙니다(lab). 시인은 스스로 나의 말(“내 혀”)이 뛰어난 서기관의 붓 끝과 같다(1c)고 할 만큼 능숙한 말솜씨를 지녔습니다. 시인은 왕의 혼인식에서 왕을 위한 축가를 헌정할 정도로 특정 계층에 속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시인이 뛰어난 말솜씨를 전문 서기관의 붓에 비교한 것은 서기관들이 왕정 시대에 존경받거나 뛰어난 필력을 가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인은 학자 에스라처럼(스 7:6), 왕실 출입이 가능했던 서기관이나 왕실에 속한 예언자였을지 모릅니다.

 

왕(신랑)을 위한 선언과 영광(2-8)

한 사람의 신부가 된다는 것은 그 사람만 사랑하고 그 사람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입니다. 거룩한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신랑이신 거룩한 주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만 경배해야 합니다. 주님보다 더 높일 것은 없습니다. 큰 권력을 가진 사람도,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도 겸손함으로 주님만 자랑하고 높이는 곳이 거룩한 교회입니다.

 

2왕은 사람들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원히 복을 주시도다 3용사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4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왕의 위엄을 세우시고 병거에 오르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5왕의 화살은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6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7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8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2-8)

 

왕의 권력과 위엄은 의로우신 하나님에게서 왔으며, 하나님처럼 악을 미워하고 의를 사랑하여 통치하는 왕에게 하나님께서는 다른 열국의 통차지들보다 그를 더 높이시고 기쁨의 향유를 부어 주셨습니다.

 

(1) 왕을 향한 선언(2-5)

 

시인은 신랑인 왕의 아름다움을 선포합니다. ‘당신은 사람들보다 아름다워/당신의 입술에서 은혜가 흘러넘치도다/그러므로 하나님이 당신에게 영원히 복을 베푸셨도다’(2). 시인은 왕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데, 그 본질은 입술의 ‘은혜’에 있습니다. 왕의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은혜로운 말에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지혜자들이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처럼(전 10:12; 잠 22:10),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은 인격을 반영합니다. 말은 내면의 외적 표현입니다. ‘그러므로’(2c)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 왕에게 복주심이 마땅하다고 노래합니다. 이어서 시인은 왕이 용사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권면합니다. ‘당신의 칼을 허리에 차고/용사여, 당신의 영화와 위엄을 매소서’(3). 고대 사회에서 왕은 전쟁에 능하고 용맹성을 지닌 용감한 전사입니다. 칼을 찬 전사의 용맹성은 하나님께 속한 ‘영화와 위엄’과 일치하도록 요구받습니다(참조, 시 21:5; 96:6). 그래서 시인은 왕에게 ‘진리와 온유와 공의’ 위에 번성하고 그 위에 올라타기를 청합니다(4ab). 또한 왕의 오른손이 두려운 일을 당신에게 가르칠 것이라 말합니다(4c). 이는 하나님께서 크고 두려운 일을 행하시고 보이신 것처럼(신 10:21; 삼하 7:23) 용맹스러운 왕답게 원수들을 정복하여 혁혁한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왕의 화살은 날카로워 왕의 원수들의 ‘심장’(“염통”)을 찌르고, 원수의 나라들은 왕의 발 앞에 완전히 제압됩니다(5). 이처럼 시인은 왕의 군사적 능력이 정밀하고 정확하게 발휘될 것을 기대합니다.

 

(2) 왕의 영광(6-8)

 

시인은 인간 왕의 능력을 노래하다가 갑자기 하나님 통치의 영원성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이여, 당신의 보좌는 영원하며/당신 왕국의 홀은 공평한 규입니다’(6). 이는 왕의 아름다움과 영광이 하나님의 주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혼돈의 세력을 굴복시킨 우주의 왕이시듯, 인간 왕의 보좌를 하나님 보좌에 대한 지상의 그림자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의 하나님이시기에 서로를 반영합니다. 시인은 다시 왕에게 그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니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기쁨의 기름을 부으셨다고(7ab; 참조. 사 61:3) 칭송합니다. 또 하나님이 왕의 덕을 높이며 왕의 동료들, 곧 열국의 왕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다고(7) 노래합니다. 8절에 결혼하는 신랑에게 기름을 붓고 향기 넘치는 왕복을 입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화려한 혼인식을 상상하게 합니다. 왕의 옷은 값진 향품들(올리브유, 알로에, 계피)의 향기로 가득하고, 상아로 장식한 궁궐에서 현악기 연주는 왕을 즐겁게 합니다.

 

신부(왕후)를 향한 선언과 영광(9-15)

거룩한 교회는 예수님만 높이고 경배하는 곳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쏙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질이 신앙의 기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질이 많으면 하나님께 복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질을 많이 드리면 주님이 귀하게 쓰시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만을 높여야 할 교회가 주님보다 물질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9왕이 가까이 하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서도다 10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11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12두로의 딸은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얼굴 보기를 원하리로다 13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14수 놓은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친구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15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9-15)

 

왕과 혼인하는 신부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섭니다. 왕의 신부는 이전의 삶을 잊어야 합니다. 그리고 왕께 경배해야 합니다. 왕은 신부를 아름답게 여기고 사랑할 것입니다.

 

(1) 신부를 향한 선언(9-12)

 

결혼식이 시작됩니다. 왕이 아니라 왕후가 될 왕의 신부에게 초점이 맞춰집니다. 왕의 국제적 지위를 높여주려는 듯 여러 왕들의 딸들이 왕 주변에 있고, 왕후가 될 신부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 곧 영광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9). 시인은 이제 가장 화려하게 치장한 왕후에게 말합니다. ‘딸이여, 듣고 보고 당신의 귀를 기울이십시오/당신의 백성과 당신의 아버지 집을 잊으십시오’(10). 매우 친밀하게 왕후가 될 신부에게 딸이라고 호명하며 교훈합니다. 애정 어린 호칭입니다. 왕후는 새 나라의 일원으로서 자기 나라의 삶의 방식을 잊어야 합니다. 그러면 왕이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모할 것이라(11a)고 조언합니다. 이때 ‘사모한다’는 말은 강렬한 성적 열망이 포함된 말입니다. 시인은 신부에게 권면합니다. ‘참으로 그가 당신의 주인이니 그대는 그를 경배하십시오’(11b). 왕의 아내로서 남편에게 복종과 존경을 표하라는 뜻입니다. 이때 갑자기 등장하는 ‘두로의 딸’(12)은 ‘왕들의 딸’(9)에 속한 공주이고, 시인이 ‘딸’(10)이라고 부른 왕후가 될 신부입니다. 이제 두로의 딸은 왕후가 되면 항상 예물에 둘러싸여 있고, 백성들 중 부자들은 왕후의 얼굴 보기를 원할 것입니다(12). 시인은 왕후의 총애를 얻으려고 귀족들이 속속 방문하게 될 것을 내다보며 노래합니다.

 

(2) 신부의 영광(13-15)

 

시인은 왕후의 영광을 노래합니다. 두로의 딸은 왕궁에서 온갖 영화를 누리고, 옷은 금으로 수놓아졌습니다(13). 왕후의 영광은 금실로 수놓은 화려한 옷으로 집약됩니다. 금빛 찬란한 옷을 입은 공주는 왕에게 인도함을 받고, 결혼하지 않은 그녀의 친구들이 신부의 뒤를 따릅니다(14). 왕후가 될 공주의 친구들이 신부의 결혼식 들러리를 위해 함께 왔습니다. 개역개정에서 “시종하는 친구 처녀들”이라고 번역한 것은 오역입니다. 왕께 이끌린 여인들은 신부의 하녀가 아니라 ‘그녀를 위해 데리고 온 미혼의 친구들’입니다. 그들(여성복수형), 곧 신부의 친구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안내를 받으며 왕궁으로 들어갑니다(15). 왕후가 될 친구의 결혼식 들러리가 되어 즐겁게 신부와 입장하는 장면입니다. 음악이 연주되고 화려하게 치장된 왕실 결혼식 풍경은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신랑 신부를 위한 축원(16-17)

 

교회는 착한 사람들을 배출하는 곳이 아닙니다. 목사 닮은 사람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는 곳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예수님을 닮게 돕지는 않고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만 찾습니다. 교회는 거룩하신 예수님을 거룩한 성도가 되는 곳입니다. 이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작은 어려움만 생겨도 교회가 흔들리고 무너집니다.

 

16왕의 아들들은 왕의 조상들을 계승할 것이라 왕이 그들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17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16-17)

 

왕실의 결혼식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고조되어 무르익어갈 즈음, 시인의 축원이 뒤따릅니다. 시인은 왕의 왕조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고 왕의 통치가 온 세상에 기억되길 기원합니다. ‘당신의 후손들은 당신의 조상들을 계승하고/당신은 그들을 온 땅의 군왕들로 삼을 것입니다’(16). 시인은 결혼식을 치르는 왕에게 조상으로부터 후손에 이르기까지 단절 없는 왕권의 지속적인 계승을 빌어줍니다. 마지막 말은 축복의 절정입니다. ‘내가 모든 세대 가운데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할 것입니다/그리하여 만민이 당신을 영원히 찬양할 것입니다’(18). 시인은 처음에(1) ‘내 마음’이 흥겨워 왕의 결혼식을 위해 시 한편을 헌정하겠노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경계를 넘어서는 표현,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할 것이라고 축원합니다. 이런 말은 시편에서 주로 하나님께 드리는 표현입니다(42:5,11; 43:4,5). 그러면 이 말이 신랑 왕을 위한 것입니까, 왕이신 하나님을 향한 찬미입니까? 간헐적으로 이러한 말이 사람에게 사용되곤 했지만(창 49:8; 시 49:18), 이는 왕의 통치가 하나님의 통치를 반영하여, 모든 열방으로부터 왕이 칭송받기를 바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인간 왕의 나라는 하나님 왕국의 통치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세속화되어 가고 있는 오늘의 교회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교회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교회를 사랑하시고 복 주십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예수님만 높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주님을 닮아가는 주님의 제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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