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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44-01)

 


영원히 찬양받으실 하나님

시편 44편 1-26절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 정착한 과정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 시편 44편은 공동체적이고 민족적인 애가입니다. 전쟁에서의 철저한 패배 후에, 이스라엘의 옛 조상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구원을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향해 신뢰를 고백하며 수치를 당하지 않고 위축되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신앙 공동체인 왕과 백성이 함께 언약을 어기지 않은 진실을 하나님께 호소하며 일어나 도우시기를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구원 역사를 회고(1-3)

신앙은 전수가 잘되어야 합니다. 세대는 계속될 것이고 신앙은 이어져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 주시지 않았다면 그들은 언제든지 패배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결과입니다.

 

1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3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1-3)

 

하나님을 부르며 ‘우리’로 표현한 백성들의 목소리로 시작됩니다. ‘하나님, 우리가 우리의 귀로 들었습니다’(1a). 백성이 들은 내용은 무엇입니까? 이들은 조상들이 자기들에게 했던 말, 곧 그들 시대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오래전에 들었다고 합니다(1bcd). 이와 같은 표현은 어떤 신과도 비교 불가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의 기도에도 등장합니다(삼하 7:22; 대상 17:20). 그러면 긴긴 세월 조상들로부터 받아온 교육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당신이 당신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심으셨습니다’(2ab). 가나안 정복과 정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상들이 자기들의 칼로 땅을 차지한 것이 아니고, 그들의 힘으로 자기들을 구원한 것도 아님을 압니다(3ab). 그래서 백성들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당신의 손과 당신의 힘으로, 당신의 얼굴빛으로 하신 것이니 이는 당신이 그들을 기뻐하셨기 때문입니다’(3bc).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이 자기조상들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건 없이 기뻐하셨기 때문이요(참조. 신 4:37-38), 하나님의 능력에 기초한 것임을 압니다.

 

옛 구원이 현재화하기를 바라는 확신과 찬양(4-8)

 

하나님께 승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기억할수록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자랑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값없이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찬양하며, 그 사랑에 영원히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분께 영원히 영광을 돌립니다.

 

4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셀라)(4-8)

 

발화자가 ‘우리’에서 ‘나’로 바뀝니다. 이러한 구성은 후에 예배 인도자와 회중이 번갈아가며 교독했겠지만, ‘나’는 공동체를 대표하는 ‘왕’일 것입니다. 최고 권력자인 왕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허히 낮추어 말합니다. ‘당신은 나의 왕이십니다. 하나님, 야곱의 구원을 명령하소서!’(4)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이스라엘의 또 다른 이름 야곱의 구원을 ‘명령하소서’ 청하는 것은, 인간 왕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신복이라는 겸손한 자기 인식의 표현입니다. 왕은 실제로 전쟁터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 명령을 받는 사람입니다. 발화자가 다시 우리로 바뀝니다. ‘당신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의 대적을 밀어내고,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가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짓밟겠습니다’(5). 백성들도 동일하게 왕처럼 하나님과 그 이름의 명령을 따라 싸우고 승리할 것이라는 다짐이며 확신입니다. 다시 왕이 말합니다. 왕은 ‘진심으로’ 나의 활을 의지하지 않을 것이며, 나의 칼도 자기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고(6) 선언합니다. 다시 ‘우리’의 목소리로 바꾸비니다. ‘오직’ 당신이 우리의 원수들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셨고, 우리를 증오하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셨습니다(7). 백성들이 왕의 말에 화답하듯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을 고백하며 노래합니다. 백성들은 ‘하나님 안에서’ 온종일 우리가 찬양했고,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겠노라고(8) 선포합니다. 왕과 백성이 서로 화답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광경이 아름답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과거의 구원 경험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력이 되고, 지금 하나님의 구원이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위기에서 수치와 결백(9-22)

성도는 하나님의 언약을 버림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상실합니다. 백성의 수치는 언약을 버린 대가입니다. 형통한 삶을 원한다면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해야 합니다. 언약 안에서 광명의 빛으로 인도받던 이들에게 이제 죽음의 어두움이 임합니다. 언약을 떠나 타락한 이들에게 이제 빛은 사라졌습니다. 언약 안에 사는 삶은 빛 가운데 거하는 삶입니다.

 

9○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1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12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13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15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17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9-22)

 

9-16절은 전반부에 나오는 내용과는 대조적입니다. 시인은 민족적 재난 앞에 탄식하고 절망합니다. 원수들의 압제로 수치와 비참함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해 주셔서 고통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1) 선언 백성의 탄식(9-14)

 

‘그러나’로 시작하는 백성의 목소리는 전쟁에서 패한 후에 부르는 애가이며 탄식입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 당신이 우리를 버려 비참하게 되었고, 당신은 더 이상 우리 군대와 함께 출전하지 않으신다고 호소합니다(9). 전쟁터에서 함께 싸우시며 승리를 주셨던 하나님을 찾습니다. 전쟁의 패배만큼 하나님이 자기들을 버렸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적들에게 쫓기고 빼앗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10). 백성들은 이 원인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잡아먹힐 양처럼 적들에게 넘겨주시고, 여러 민족들 가운데 흩어버리셨다고 생각합니다(11). 백성들의 언어는 더 거세집니다. ‘당신이 당신의 백성을 헐값에 파셨으나, 그들을 판값으로 이득을 얻지 못했습니다’(12). 하나님께서 백성을 파셨다는 표현은 언약을 파기한 백성을 심판하실 때 사용된 말이었습니다(참조. 삿 2:14; 3:8; 4:2).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이웃들에게 불명예스럽게 하셔서 그들이 조롱하고 비웃는다고 합니다(13). 격렬하게 항의하는 목소리입니다. 이웃의 경계를 넘어 이들의 수치스러움이 확장되었음을 호소합니다. 뭇 백성들 사이에서도 이야깃거리가 되어 사람들이 보고 머리를 흔드는 상황입니다(14절; 참조. 시 22:7; 64:8; 109:25; 렘 18:16; 애 2:15). 영광은 없고 치욕만 남은 현실을 낱낱이 진술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이웃 나라들의 조롱과 멸시 받는 민족으로 전락된 때가 언제였습니까? 주전 586년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던 때와 관련된 것입니까?

 

(2) 왕의 수치를 선포(15-16)

 

백성의 탄식을 이어받아 왕이 애가를 이어갑니다. ‘온 종일 나의 능욕이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습니다’(15). 왕은 자기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자기 원수와 보복하려는 자들 때문에(16) 더더욱 수치스럽습니다. 백성의 수치 못지않은 불명예가 왕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전쟁에서 패배한 왕의 어깨에 놓인 짐의 무게만큼이나 수치심은 더 컸을 것입니다.

 

(3) 백성의 결백 선언(17-22)

 

그렇다면 왕과 백성은 이웃과 뭇 나라들로부터 수치와 모욕을 당해 마땅했습니까? 백성의 결백 선언이 살짝 당혹스러울 정도로 당당합니다(17). 백성들은 자기들의 마음이 정도를 벗어나 다른 길로 가지 않았고, 발걸음도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18). 백성들은 하나님께 오히려 당신이 우리를 승냥이의 소굴에 밀어 넣으셨고, 죽음의 그늘로 몰아넣으셨다고(19) 항변합니다. 백성들의 항변은 점점 더 거세집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우리의 손을 이방의 신에게 펼쳤다면/하나님이 이것을 알아내지 못하셨겠습니까?’(20ab-21a) ‘손을 편다’는 것은 예배 행위와 관련된 행동입니다(참조. 출9:29, 33; 스 9:5; 시 88:9; 141:2).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난 행위뿐만 아니라, ‘그분은 마음의 숨겨진 것들을 아시는 분’(21b)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속마음까지 속속들이 아시는 하나님께 항변하고 하소연합니다. 우리가 당신을 위해 온종일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고, 도살당할 양처럼 되었다고(22) 탄식합니다. 마치 자기들이 하나님을 위한 번제단의 희생제물인 양 애타는 심정인 것과, 죽음의 심판만 남은 존재처럼 절박함을 표시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죽음의 위협 앞에서의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정의에 기댄 인간의 존엄을 확인받는 일입니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우리의 도움이 되십시오!(23-26)

 

하나님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끝까지 믿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에 능력이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 앞에 악한 영들은 물러갑니다. 환난을 이기는 능력이 주님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견디기 힘든 고난의 자리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구하고, 찾고, 부르짖으시기를 바랍니다.

 

23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23-26)

 

모두 다급해져 신속한 하나님의 개입을 원합니다. ‘일어나십시오, 어찌하여 주무시고 계십니까, 나의 주님/깨어나십시오!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십시오’(23). 응답 없는 주님을 향해 주무시는 하나님인 양 일어나 깨어나시기를 재촉합니다. 주무시는 하나님이라니. 너무 절박하여 격식을 차릴 마음의 겨를이 없습니다. 백성들은 어찌하여 당신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셨습니까, 질문합니다(24). 하나님께서 외면하신 이유를 묻습니다. 이는 생명이 진토 속에 파묻히고 몸은 땅속에 붙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25). 주무시는 하나님을 다시 흔들어 깨우는 것처럼 다시 외칩니다. ‘일어나십시오! 우리의 도움이 되십시오!’(26). 우리의 ‘도움’이 되라고 호소합니다. 마지막으로 백성들은 실패하지 않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구원해주시길 기도합니다. 백성의 마지막 희망은 언약에 근거한 사랑이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 곧 ‘인자하심’에 있습니다. 영광스러운 과거는 묻혔고, 치욕스러운 현실 앞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심뿐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백성입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우리를 주님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심으로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왕이 되셔서 우리를 지켜 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베푸십니다.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자랑하며 살아가는 은혜의 증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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