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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01-01)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인류의 족보

역대상 1장 1-54절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학개와 스가랴의 신학적 도움과 스룹바벨의 주도로 성전을 재건하고,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 공동체를 회복하고 성벽을 수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방 통치는 계속되고 공동체는 신학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환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 역대기 1-9장은 아담부터 시작해서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까지 이어지는 족보입니다.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공동체가 기록하였고, 이스라엘 초기부터 포로기 이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연속성을 보여주고 귀환공동체가 여전히 언약의 백성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1장은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삭, 이스라엘 등 창세기에 등장하는 족장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담에서 시작한 족보(1-23)

하나님의 선택은 선택받은 개인이나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열방을 사랑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길 원하셨습니다.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선택받은 개인이나 단체는 그 선택의 본래 목적을 회복하고 타인과 타민족을 행한 긍정적인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1아담, 셋, 에노스, 2게난, 마할랄렐, 야렛, 3에녹, 므두셀라, 라멕, 4노아, 셈, 함과 야벳은 조상들이라 5야벳의 자손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6고멜의 자손은 아스그나스와 디밧과 도갈마요 7야완의 자손은 엘리사와 다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더라 8함의 자손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9구스의 자손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자손은 스바와 드단이요 10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세상에서 첫 영걸이며 11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12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으니 블레셋 종족은 가슬루힘에게서 나왔으며 13가나안은 맏아들 시돈과 헷을 낳고 14또 여부스 종족과 아모리 종족과 기르가스 종족과 15히위 종족과 알가 종족과 신 종족과 16아르왓 종족과 스말 종족과 하맛 종족을 낳았더라 17셈의 자손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과 우스와 훌과 게델과 메섹이라 18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고 19에벨은 두 아들을 낳아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이는 그 때에 땅이 나뉘었음이요 그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20욕단이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웻과 예라와 21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22에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23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욕단의 자손은 이상과 같으니라(1-23)

 

창세기는 천지창조와 함께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인류의 역사로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12장에 이르러 인류의 역사는 만민의 역사와 선민의 역사로 나누어집니다. 역대기 역시 창세기의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습니다. 역대기 1장은 아담에서 시작하는 인류의 계보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 계보는 점차적으로 세계에서 이스라엘로 초점이 모아집니다. 그리하여 아담의 족보는 이스라엘의 족보가 되고, 이스라엘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속에 위치합니다. 이것은 선민의 역사가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민의 역사 안에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1-23절의 족보는 창세기 4:17-24에 있는 가인의 족보를 제외하고, 창세기 1-10장에 나타난 선조들의 족보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아담에서 노아(1-4)

 

1-4절은 창세기 5장에 기록된 아담의 계보에서 이야기는 빼고 사람들의 이름만 추슬러 아담부터 노아까지의 족보를 만들었습니다. 창세기 5:2에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아담)이라 일컬으셨더라’라고 말하고 있기에 여기서는 아담이 남자와 여자를 모두 포함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반면 창세기 5:34에서 아담은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류 최초의 남성을 표현하고 있다. 대상 1:1에서도 인류의 대표가 아닌 첫 번째 남성의 이름으로 아담이 언급되었습니다. 아벨을 죽여 하나님께 벌을 받고 쫓겨난 가인에 대한 언급 없이 바로 선택받은 셋의 이름이 나옵니다. 이 족보는 '누구의 아들, 누구, 혹은 '누가 누구를 낳고라는 구문 없이 아담, 셋, 에노스 등 한 세대를 대표하는 열세 명의 이름을 하강적 구조로 기록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강적 구조는 족보를 선조에서 후손으로 기록하는 형식을 말합니다. 이것은 역대기 저자가 자신의 독자가 창세기에 나오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족보를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최초의 인류인 아담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2) 노아의 자손들(5-23)

 

이 단락에서는 노아의 아들들인 야벳(5-7)과 함(8-16)과 셈(17-23)의 자손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창세기 10장의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와 거의 같습니다.

 

① 야벳의 자손(5-7)

5-7절은 야벳 자손에 대한 소개로 명단은 창세기 10:2-4과 같습니다. 다만 창세기 10:5에서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었다는 언급은 빠져 있습니다. 이것은 창세기와 역대기 족보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창세기는 인간이 홍수로 모두 멸망한 뒤 새로운 인류가 어떻게 퍼져 나가게 되었는가에 대한 관심을 두고 기록했다면, 역대기는 현재 이스라엘 민족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이런 설명을 생략한 것입니다.

 

② 함의 자손(8-16)

8-16절의 함의 족보는 창세기 10:6-20과 같지만, 창세기에는 니므롯에 대한 짧은 내러티브가 들어 있는데 여기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첫 영걸’은 세계사를 바꿔놓은 매우 중요한 전사들에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니므롯은 메소포타미아의 왕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야벳의 족보보다 함의 족보가 더 자세하게 언급된 것은 함 족속이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에 영향을 미치는 곳에 위치한 고대 근동의 민족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③ 셈의 자손(17-23)

17-23절의 셈의 족보는 야벳과 함의 족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창세기 10:21-31과 유사하지만, 야벳과 함의 족보와는 조금 다릅니다. 처음에는 야벳과 함처럼 자손의 이름을 나열했지만, 자손들 중에서 아르박 삿의 자손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는 아람의 자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생략하였습니다. 이것은 셈의 족보에서 이스라엘의 선조가 되는 아브라함의 족보에만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 더 다른 점은 방계와 직계를 섞어서 족보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르박삿을 중심으로 그 직계 후손을 소개한 후에 욕단에서 그의 자손을 방계로 나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24-54)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아담의 후손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을 통해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지, 이스라엘 백성들만 사랑하기 위함이 아니셨습니다. 이곳에 기록된 인물들의 영웅담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실패를 기록해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24심, 아르박삿, 셀라, 25에벨, 벨렉, 르우, 26스룩, 나홀, 데라, 27아브람 곧 아브라함은 조상들이요 28아브라함의 자손은 이삭과 이스마엘이라 29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니 그의 맏아들은 느바욧이요 다음은 게달과 앗브엘과 밉삼과 30미스마와 두마와 맛사와 하닷과 데마와 31여둘과 나비스와 게드마라 이들은 이스마엘의 자손들이라 32아브라함의 소실 그두라가 낳은 자손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요 욕산의 자손은 스바와 드단이요 33미디안의 자손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니 이들은 모두 그두라의 자손들이라 34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으니 이삭의 아들은 에서와 이스라엘이더라 35에서의 아들은 엘리바스와 르우엘과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요 36엘리바스의 아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비와 가담과 그나스와 딤나와 아말렉이요 37르우엘의 아들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밋사요 38세일의 아들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디손과 에셀과 디산이요 39로단의 아들은 호리와 호맘이요 로단의 누이는 딤나요 40소발의 아들은 알랸과 마나핫과 에발과 스비와 오남이요 시브온의 아들은 아야와 아나요 41아나의 아들은 디손이요 디손의 아들은 하므란과 에스반과 이드란과 그란이요 42에셀의 아들은 빌한과 사아완과 야아간이요 디산의 아들은 우스와 아란이더라 43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린 왕은 이러 하니라 브올의 아들 벨라니 그의 도성 이름은 딘하바이며 44벨라가 죽으매 보스라 세라의 아들 요밥이 대신하여 왕이 되고 45요밥이 죽으매 데만 종족의 땅의 사람 후삼이 대신하여 왕이 되고 46후삼이 죽으매 브닷의 아들 하닷이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하닷은 모압 들에서 미디안을 친 자요 그 도성 이름은 아윗이며 47하닷이 죽으매 마스레가의 사믈라가 대신하여 왕이 되고 48사믈라가 죽으매 강 가의 르호봇 사울이 대신하여 왕이 되고 49사울이 죽으매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대신하여 왕이 되고 50바알하난이 죽으매 하닷이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그의 도성 이름은 바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므헤다벨이라 메사합의 손녀요 마드렛의 딸이더라 51하닷이 죽으니라 그리고 에돔의 족장은 이러하니 딤나 족장과 알랴 족장과 여뎃 족장과 52오홀리바마 족장과 엘라 족장과 비논 족장과 53그나스 족장과 데만 족장과 밉살 족장과 54막디엘 족장과 이람 족장이라 에돔의 족장이 이러하였더라(24-54)

 

본문에서는 셈의 후손과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언급되며, 이삭과 야곱의 계보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특히 에서의 족보와 그 후손들이 거주한 지역에 대해 설명합니다. 전체적으로 셈의 자손들과 그들의 지역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1) 셈에서 아브라함(24-27)

 

24-27절은 창세기 11:10-26을 요약한 것으로 다른 설명 없이 직계 후손을 이름만 나열한 형식을 취하는데, 이는 1-4절과 동일합니다. 셈부터 아브라함까지 10대로 정리한 것도 아담부터 노아까지 10대로 정리한 것과 동일합니다. 17-19절에서는 셈에서 벨렉까지만 언급되는 것에 비해 좀 더 확대되어 르우, 스룩나홀, 데라, 아브람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족보를 통해 역대기 저자는 자신의 관심이 아브라함의 후손에게만 있다는 것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2) 아브라함의 자손들(28-37)

 

28절에서 아브라함의 아들들로 이삭과 이스마엘이 소개됩니다. 이스마엘이 먼저 태어났지만 족보에서는 이삭을 먼저 소개하여 이삭이 아브라함의 계보를 잇는 장자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29-31절은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야곱의 아들처럼 열두 명의 이름이 나타납니다.

32-33절은 그두라의 후손들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 독특한 면이 나타나는데, 하나는 창세기 25:1에서는 ‘부인’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여기서는 ‘첩’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그두라가 사라와는 다른 신분이라는 것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그두라의 아들들을 아브라함의 아들들로 부르지 않는 점입니다.

32-33절은 수미쌍관법을 이용하여 이들이 그두라의 아들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아들들로 소개된 이삭과 이스마엘과는 달리 그두라의 아들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다 반면에 34절에서 의사에 대해서는 ‘아브라함이 낳았다’고 표현함으로써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35절부터는 이삭의 아들 에서의 족보가 먼저 나오고, 야곱 즉 이스라엘의 족보는 2장에서 자세히 언급됩니다. 에서의 족보는 다섯 명의 아들과 엘리바스의 아들 일곱 명으로 모두 열두 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이것은 이스마엘의 아들 열두 명이 언급된 것과 유사합니다. 36절 엘리바스의 아들들 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딤나인데, 창세기 36:12에서는 엘리바스의 첩 딤나가 아말렉을 낳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역대기는 창세기 36장과 달리 에서의 아내들의 이름을 생략하고 아들들의 이름만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딤나는 엘리바스의 여섯 번째 아들로 간주해야 할 것입니다

 

(3) 세일의 아들들(38-42)

 

세일의 자손들의 명단은 역대기 족보상으로는 아브라함 후손과 연결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세일은 에서가 거주하던 곳이기 때문에(창 36:8), 여기서 세일에 거주하는 민족의 이름이 거론되었습니다. 창세기 36:20에서는 세일의 자손들을 호리 족속과 동일시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족보가 혈통적인 것과 함께 장소적인 면도 고려하여 자신들과 연결된 주변 지역 사람들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에돔의 통치자들(43-54)

 

에돔 통치자의 목록은 왕들과 족장들의 목록으로 나뉘는데, 왕은 전 왕이 죽고 새로운 왕이 등극하는 형식을 통해 세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에돔의 왕 명단은 하닷의 죽음으로 끝나는데, 이것은 창세기에 없는 후대의 정보를 기록한 것이다. 족장들의 목록도 에서가 에돔 족속의 조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된 것입니다. 열한 명의 에돔 족장들의 명단은 창세기 36:40-43과 동일합니다.


포로 귀환 백성들에게 조상의 계보는 역사적 정통성과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영광과 치욕, 심판과 구원을 돌아보며 오늘 결단하게 합니다. 택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오늘 교회가 걸어야 할 사명과 미래를 찾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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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서론 


이스라엘 왕국의 뿌리

》역대상 개론《


 

역대기상·하서는 사무엘하서와 열왕기상·하서의 사건들과 동일한 시기의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열왕기상·하서는 주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에 대한 정치적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역대기상·하는 주로 다윗 언약에 관련하여 유다와 예루살렘, 성전 역사의 종교적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역대기상·하서에서 북쪽 지파들은 별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역대기상·하서가 기록할 당시 느부갓네살이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켰기 때문에, 북쪽 지파들 중 살아남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중심적인 예배처소도 없고, 오랫동안 포로 생활로 인해,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하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1. 명칭

히브리 성경의 원래 명칭은 ‘디브레 하야밈’으로 ‘각 시대의 사건들’ 또는 ‘각 시대의 말씀들’이라는 뜻으로, 이 책이 이스라엘의 역사 위에 펼쳐진 사건들이 주는 의미와 교훈을 집약적인 동시에 함축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책(册)임을 보여 줍니다. 한편 라틴어 ‘벌게일(Vulgate) 역’은 이 표제를 ‘거룩한 역사의 역대기 전서’(Chronicle of the whole of Sacred History)라 붙이고 있습니다. 독일어판 번역 성경인 루터 역도 이 견해를 지지하고 있고, 다른 번역서들도 ‘역대기’라는 말을 채택하여 본서가 거룩한 역사 전체를 연대적인 순서에 따라 서술하고 있음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리고 본서가 원래는 단권의 역사서였으나, B.C. 150년경 칠십인역의 번역진들에 의해 상·하 두 권으로 구분되었습니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1) 저자

 

본문에는 저자가 누구라고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대인의 전승에 따르면 에스라가 본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모세의 율법에 능숙한 학사 에스라가 본서를 기록하였다고 추측되는 것은 본문의 내용에서 성전과 제사장직, 그리고 남왕국 유다의 신정적인 다윗 왕통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타당성 있는 견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① 유대인의 전승인 탈무드와 랍비들이 역대기는 에스라가 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② 문체나 언어 구사면에서 에스라서나 느헤미야서가 매우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역대기의 끝맺는 말과 사건이(대하 36:22,23) 에스라서의 서론과 첫 사건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스 1:1-30).

③ 역대기의 저자는 율법에 능통하고 제사 의식과 절차에 밝고 역대 문헌들은 쉽게 인용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러한 사람은 모세가 율법에 익숙한 학자이며(에스라 7:6), 제사장 겸 서기관(스 12:26)인 에스라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 기록 연대

 

에스라 활동시대인 주전 450-400년 사이 시대 상황, 즉 포로 귀환 후 시대 상황에 해당하는 문체와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의 세 역사서가 적어도 동시대의 특정 계층에 의해 기록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합니다.

특히 족보의 빈번한 사용과 제사 의식 및 절차의 강조, 그리고 모세 율법에 충실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회복기의 제사장 계층에 속한 특정 인물에 의해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역대기의 마지막 부분(역대하 36:22, 23)이 그대로 에스라서의 서언으로(스 1:1-3) 반복·제시되어 있는 것은, 두 책의 저자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의미심장한 증거입니다. 따라서 학사에 스가랴가 이스라엘 역사의 종말적인 시점에서 창세 때부터 에스라 당대까지의 하나님의 역사를 개관하여, 역대기와 에스라서, 두 권의 책으로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에스라는 역대상·하에 이어 에스라·느헤미야를 연결된 역사로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배경

사무엘서와 열왕기가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로 정치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는 반면, 역대기는 주로 유다의 역사를 종교적인 측면에서 백성과 왕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또 시기적으로 역대상은 사무엘서와, 역대하는 열왕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4. 특징

사무엘과 열왕기에서는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왕국 모두의 역사를 취급하고 있지만, 역대기에서는 남 유다왕국에 대해서만 취급하고 있으며 왕들의 전쟁보다는 성전과 의식에 관심을 더 쏟고 있습니다. 즉 역대기는 영적인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5. 기록한 목적

(1) 열왕기와 사무엘서 등이 선지자적 입장에서 선민의 윤리 생활을 기록하기 위하여 역사를 기록했다면 역대기는 제사장적 입장에서 신정정치의 재건을 촉구하기 위하여 역사를 기록하였습니다.

 

(2) 역대기는 예루살렘 성전 중심인 유다왕국의 역사만을 다루었고 그중에서도 우상숭배를 반대한 왕의 업적을 크게 강조하였습니다(대하 15:9-15, 17:7-9, 19:5-11, 29:3-11).

 

(3) 다윗과 솔로몬에 생에 있어서 사생활보다 선전 건립의 예비적 사건들(대상 13-17장,22장)과 성전 건축과 봉헌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대하 2장-7장). 그래서 모세의 율법과 성전, 법궤, 레위지파의 사적, 성전 찬양대가 강조되고 있습니다(대상 9:27-34, 22:-25:).

 

(4) 이와 같은 역사 서술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광을 부각시켜 신정정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함입니다.

 

6. 구조

본서는 그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1-8장으로서 왕국 건설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유다,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족보를 기록합니다. 중반부는 삽입장 9장으로서 바벨론 포로 후 예루살렘 성에 거하는 자들의 족보를 다루며, 후반부는 10-29장으로서 사울왕의 몰락과 함께 하나님과의 언약에 기초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을 준비하며, 레위인의 기강을 바로잡던 다윗의 통치 시대와 그의 죽음까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본서는 다윗의 통치를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신적 통치로 결론짓고 있습니다.

 

7. 내용 분해

Ⅰ. 족보(1장-9장) : 아담-다윗

 

① 아담-아브라함(1:1-27)

② 아브라함-야곱(1:28-54)

③ 야곱-다윗(2:1-55)

④ 다윗-포로(2:1-24)

⑤ 열 두 족장들의 족보(4:1-8:40)

⑥ 예루살렘의 거민들(9:1-34)

⑦ 사울의 가계(9:35-44)

 

Ⅱ. 사울(10:1-14) : 사울의 생애

 

Ⅲ. 다윗(11장-20장)

 

① 다윗의 등극(11:1-3)

② 예루살렘 정복(11:4-9)

③ 다윗의 용사(11:10-12:40)

④ 다윗과 언약궤(13:1-17:27)

⑤ 다윗의 승리(18: -20: )

 

Ⅳ. 성전(21장-29장)

① 성전터 구입(21장)

②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물자(22장)

③ 제사장과 레위인 조직(23장-26:28)

④ 국가 관료 조직(26:29-27장)

⑤ 다윗 생애의 종말(28장-2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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