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18-02)
불순종으로 건축한 단 지파 성읍
사사기 18장 21-31절
인간의 힘으로 만든 신은 인간의 힘으로 무너집니다. 우리가 의지한 우리의 우상은 배반할 것입니다. 결국 다른 우상들에 의해서 대체될 것입니다. 말씀에 기초하여 세워진 신앙이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가 믿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은 우리 교회의 우상이요, 개인의 우상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계속 단 지파와 미가의 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본문에서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의 집에서 신상과 제사장을 훔친 후, 이에 항의하는 미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여 쫓아 보냅니다. 그 후에 단 지파는 평화로운 라이스를 점령하고 그곳을 단 지파의 거주지로 삼습니다. 또한, 그곳에 미가의 집에 신상을 세우고 그들과 같이 온 모세의 손자 요나단을 자신들을 위한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미가의 요구와 단 지파의 협박(21-26)
세상은 힘의 논리가 진리인 것처럼, 통용되는 세상에서 부와 권력은 누구도 떨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하지만 세상보다 더 큰 힘을 가질 때가 아니라 세상과 다르게 살 때 실추된 교회와 성도의 위상은 회복될 것입니다. 세상보다 더 큰 힘을 가질 것이 아니라 세상과 다르게 살 것을 힘써야 합니다.
21그들이 돌이켜서 어린아이들과 가축과 물품을 앞에 두고 진행하더니 22미가의 집을 멀리 떠난 때에 미가의 이웃집 사람들이 모여서 단 자손을 따라 미쳐서는 23단 자손을 부르는지라 그들이 낯을 돌이켜 미가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일로 이같이 모아 가지고 왔느냐 24미가가 가로되 나의 지은 신들과 제사장을 취하여 갔으니 내게 오히려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너희가 어찌하여 나더러 무슨 일이냐 하느냐 25단 자손이 그에게 이르되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 하고 26단 자손이 자기 길을 간지라 미가가 단 자손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돌이켜 집으로 돌아갔더라(21-26)
단 지파는 라이스를 정복하기 위해 미가의 집에 신상을 훔쳐서 떠나버립니다. 부적같이 여긴 것입니다. 아마도 그 신상을 가지고 있고, 제사장을 소유하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전쟁에서 여호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가의 신상을 훔친 단 지파는 가족들을 앞세우고 미가의 집을 떠났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과 귀중한 물건들은 뒤에 놓고 보호하는데 여기서 앞세운 것을 보면 미가가 뒤에서 쫓아올 것을 예견하는 행동으로 보입니다(21).
단 지파 사람들이 미가의 집에서 어느 정도 멀어지자 미가는 이웃 사람들을 불러모았습니다(22). 미가는 자기 혼자서 일단 600명의 군사를 당할 도리가 없어서 두려우므로, 그들이 집에 있을 때는 꼼짝없이 당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들이 멀어지자 이웃들을 불러 모아서 단 지파 사람들을 쫓아간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모아 단 지파를 따라잡은 미가는 그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하지만, 단 지파 사람들은 태연하게 미가를 보며, “네가 무슨 일로 이같이 모아 가지고 왔느냐”(24)라고 묻습니다. 무슨 일인지 뻔히 알면서 태연하고 오만하게 질문합니다. 미가는 분통을 터뜨리며, “나의 지은 신들과 제사장을 취하여 갔으니 내게 오히려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너희가 어찌하여 나더러 무슨 일이냐 하느냐”라고 반문합니다(24).
미가의 이 말에는 미가의 생각을 잘 반영하는데, 그는 일단 신상을 ‘내가 만든 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놓고 ‘너희를 애굽에서 구원해 낸 신’이라고 했던(신 32:1-10) 이스라엘 백성들과 닮았습니다. 이런 미가의 말은 미가의 신앙이 여호와를 믿는 신앙이 아님을 나타냅니다. 여호와의 신앙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만든 피조물이며 사람이 만든 신상은 결코 신이 아니라 단순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만든 신상과 제사장이 없으니,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냐?’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말은 눈에 보이는 신상과 제사장을 모두 빼앗아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라고 강조합니다. 그의 신앙은 신상과 제사상에 의존한 신앙이었는데 그것이 없으니 그를 축복한 하나님도 사라지게 되어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신상과 제사장에 의지한 신앙의 결과입니다. 보이는 물건이나 제도를 의지하는 신앙은 그 제도와 물건이 사라지면 신앙도 사라집니다. 이것은 진짜 신앙이 아닙니다.
단 지파는 사과하기는커녕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즉, ‘떠들지 말라’라고 경고합니다. 혹시,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라고 협박합니다(25). 레위인에게도 “잠잠하라”라고 하면서, 위협하던 단 자손은 이제 미가의 항의를 완전히 묵살하면서 죽일 수 있다라고 협박한 것입니다.
단 지파는 힘 있는 자가 약한 자의 것을 빼앗는 것을 죄로 여기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당당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 지파가 하나님 말씀이 아닌 철저한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라 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미가가 신상을 만들고 레인을 제사장으로 들인 이유는 여호와께 복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 복을 받기 위해 만든 것 때문에 이제 미가와 그의 가족은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축복의 수단으로 여겼던 것이 재앙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미가의 잘못된 신앙에 대해 상실과 죽음의 위협으로 심판하셨습니다.
도둑질로 시작한 미가는 단 지파의 도둑질의 희생자가 되어 모든 것을 잃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고, 이제 이 재앙의 물건들은 단지파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의 범죄가 점점 확대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집안의 위험에 빠뜨린 물건들이 이제는 한 지파 전체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에서도 ‘나 한 사람쯤이야! 괜찮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나 한 사람부터’라고 생각하면서, 잘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가족과 자녀들에게 선한 영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까지 그 영향은 미칠 것입니다.
라이스 정복과 우상숭배(27-31)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번영을 축복으로 착각하고 불의를 일삼는 자기만족의 종교를 향해 분노하십니다. 죄와 함께 쌓여가는 모든 것은 한순간에 다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루하루 자기 일상이 아니라 순종의 일상을 쌓아가는 주의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화려한 신상과 명망 있는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운다 할지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으면, 세상에 사로잡힘을 면할 수 없습니다.
27단 자손이 미가가 만든 것과 그 제사장을 취하여 라이스에 이르러 한가하고 걱정 없이 사는 백성을 만나 칼날로 그들을 치며 그 성읍을 불사르되 28그들을 구원할 자가 없었으니 그 성읍이 베드르홉 가까운 골짜기에 있어서 시돈과 거리가 멀고 상종하는 사람도 없음이었더라 단 자손이 성읍을 세우고 거기 거주하면서 29이스라엘에게서 태어난 그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을 단이라 하니라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라이스였더라 30단 자손이 자기들을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 31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가 만든 바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27-31)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것과 그 제사장을 취하여 목적지인 라이스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라이스 사람들을 한가하고 겁 없이 사는 백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27). 즉, 라이스 백성들은 어떤 분쟁이나 폭력도 없이 서로를 신뢰하는 백성이었습니다. 이런 라이스의 모습은 위에서 보여준 폭력적인 단 지파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폭력적인 단 지파는 여기에서 폭력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평화로운 라이스를 칼날로 치고 성읍을 불살라 버렸습니다(27). “칼날로 치고 불살랐다”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완전히 진멸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28절에서 이렇게 라이스가 소수무책으로 당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들이 시돈 지배하에 있었지만, 시돈과는 거리가 멀어 무슨 일이 생겨도 도와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단 지파는 미가의 신상을 폭력으로 빼앗았던 것처럼, 라이스도 같은 수법으로 빼앗았습니다. 단 지파는 라이스를 정복하고 그곳의 성업을 세워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29절에서 라이스가 ‘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단’은 자기보다 힘이 센 자들과 싸워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기보다는 평화롭게 살던 약한 라이스를 정복하였습니다. 단 지파에게는 전쟁이 하나님께 속하였으며 승리는 군사력에 달려 있지 않다라는 신앙이 전혀 없었습니다(대하 20:15). 하나님을 의지하며 승리를 거둔 많은 신앙의 유산들을 잃어버린 채 단 지파는 보잘 것 없는 자기만 의지하였습니다. 그래서 강한 아모리 앞에서는 도망하고 만만한 라이스만 정복한 것입니다. 단 지파의 라이스의 정복은 단 지파가 폭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뿐 아니라, 이들에게 하나님 믿는 신앙이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신앙이 없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단에 자리를 잡자마자 신상과 제사장을 세웁니다.
여기서 본문은 이들 제사장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합니다.
첫째, 제사장이 모세의 손자여 게르솜의 아들 요나단이라고 말합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모세의 가문까지 영적으로 부패하였다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온 지 100년도 되지 않았지만,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불과 모세 이후 3대만에 부패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세 가문 출신의 제사장을 통해서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 지파는 지금은 잘 나가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단 지파의 범죄를 묵인하지 않으셨습니다. 30절 하반절에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사로잡힌 날’이라는 것은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의 포로로 잡혀간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앗수르에게 사로 잡힘으로서 심판하실 것을 보여줍니다.
다시 “미가가 만든 바로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다”(31)라는 말을 통해서, 단 지파에게 오랫동안 지속된 잘못된 제의가 바로 미가가 만든 신상 때문이었다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키며 미가의 신상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17장과 18장은 미가의 도둑질이라는 도덕적 잘못이 신상을 만드는 종교적 범죄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 일에 레위인이 동참하므로 일반 백성뿐 아니라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도 종교적 탈락에 일조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한 가정과 한 레인의 문제에 단 지파가 합류함으로써 한 가정의 탈락과 한 레위인의 잘못된 선택이 한 지파 전체가 잘못된 종교적 행위를 지속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개인의 종교적 탈락이 점차 심화되고 확대되어 온 이스라엘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잘 그려냄으로써, 한 개인이 신앙을 바로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단 지파의 모습은 하나님을 떠난 세상적 삶의 기준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자기 눈에 좋은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ㅅ갊의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삶의 절대 기준이어야 합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 배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07 사사기(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사기(44) - 사사기 19장 11-21절 - 기브아에서 동족에게 천대 받는 레위인 (1) | 2023.11.26 |
---|---|
사사기(43) - 사사기 19장 1-10절 - 제사장 지파 사람 레위인과 첩 (2) | 2023.11.26 |
사사기(41) - 사사기 18장 1-20절 - 라이스를 정복한 단 지파와 레위인 (2) | 2023.11.26 |
사사기(40) - 사사기 17장 1-13절 - 우상숭배를 대한 미가와 레위 제사장 (2) | 2023.11.25 |
사사기(39) - 사사기 16장 23-31절 - 은혜로 마지막을 장식한 삼손 (2) | 2023.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