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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04-01)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신명기 4장 1-14절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이 있습니다. 강의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강의 계획서를 잘 듣고, 과목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무슨 과제인가, 그리고 시험이 어떻게 출제될 것인가란 사실들을 잘 알 때, 좋은 성적을 최고의 학생이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입성했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오리엔테이션 시간입니다.

 

신명기 1-3장에서 모세의 역사적 회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40년의 광야 회상은 사실 4장에서 시작되는 신명기 율법의 선포와 설교와 배경이 됩니다. 이제 그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에 들어가 율법의 백성은 그 땅에 들어가 율법의 백성으로서 순종하는 삶은 살아야 합니다. 이 교훈을 위해 모세는 직전에 있었던 바알브올 사건, 곧 모압 땅에서 행한 성적 타락이 수반된 집단적 배교 행위를 상기시킵니다.

 

율법에 순종하라는 명령(1-2)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관심은 자녀들이 잘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서 자녀들에게 교훈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받은 땅을 주 안에서 누리는 방법은 ‘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와 법도를 따라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도 그렇습니다. 주님이 주신 풍성한 생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누리는 길은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1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2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1-2)

 

모세는 계속해서 광야 2세대들에게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지금까지 광야 40년 역경의 세월에 대한 역사적 회상을 마쳤습니다. 그 뒤에 그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율법을 준수해야할 중요성을 설파하기 시작합니다. 그 내용은 지극히 단순한 교훈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입성하여 실천할 내용을 ‘규례와 법도’라고 부릅니다. 이 둘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리키는 동의어로서 ‘규례와 법도’는 강조를 위한 동어반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규례와 법도’를 들어야 합니다. 듣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듣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두 번째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해야 합니다. 듣고도 준행하지 않으면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약 1:22).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규례와 법도’를 준행하면 만일 백성들이 지금 선포되는 하나님의 율법을 듣고 준행한다면, 그들에게 생명이 보장되어 있었으며, 또한 약속의 가나안 땅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도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계 22:7)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하나 사실은 선포되는 율법을 자의적으로 변경하고 왜곡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인간의 의도와 생각이 삽입된 거짓 율법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거나 빼게 되면, 그만한 합당한 벌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계 22:18-19).

이 말씀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성경적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순종하면 나머지 것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하신 말씀과 동일합니다.

 

바알브올 사건의 교훈(3-4)

오직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는 것이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4).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모든 생명의 주제이십니다(창 1:1). 우리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안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3여호와께서 바알브올의 일로 말미암아 행하신 바를 너희가 눈으로 보았거니와 바알브올을 따른 모든 사람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에서 멸망시키셨으되 4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은 너희는 오늘까지 다 생존하였느니라(3-4)

 

모세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교훈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깨닫도록 광야 기간 막바지에 발생한 바알브올 사건을 끄집어냅니다(민 25장). 이것은 불과 몇 달 전에 발생한 비극적 사건입니다.

모세는 당시 불순종했던 백성의 뻔뻔스러운 민낯을 드러내고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상기시킴으로써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그 일로 범죄에 가담했던 백성들은 모두 멸망했고, 현재 모세의 설교를 듣는 회중은 여호와를 떠나지 않았기에 살아남았습니다. 모세의 말대로 생명의 길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

 

민수기 25장에서 상세히 설명된 ‘바알브올의 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뼈아픈 경험이었습니다. 민수기 22-24장에서 이스라엘은 큰 위기를 넘긴 바 있습니다. 발락이 메소포타미아의 선지자 발람을 초청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다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직후 이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바알브올은 지명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현재의 본문에서 ‘바알브올을 따르다.’란 표현에서도 확인됩니다. 바알이란 히브리어는 ‘주’란 뜻과 함께 고유명사 ‘바알’ 둘 다 가능합니다. 모압의 국가신은 바알이 아닌 그모스이며(민수기 21:29; 열왕기상 11:7,33; 예레미야 48:7,13,46), 따라서 그모스의 별칭이 바알브올이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히브리어 바알이 일반적 의미의 ‘주인’이 아닌 가나안의 맹주 신 ‘바알’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그들은 그모스가 아닌 바알을 별도로 숭배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견해는 바알브올은 브올에서 섬긴 모압의 우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남자들이 싯딤에서 모압과 미디안 여인들과 집단적으로 성적 음행을 범했는데(민수기 25:1), 그것은 브올의 신, 즉 모압 신과 연루된 제의적 성관계였을 것입니다. 발람이 꾀를 내서 주동한 사건이었습니다(민수기 31:8,16). 그 범행으로 하루 동안 24,000명이 죽었습니다. 민수기 25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두 무리의 책임자들과 주동자들을 즉시 처벌해야 재앙이 멈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민수기 25:4-5). 그들은 백성의 수령들(아마 지파장들이거나 주요 지도자들)과 그 일에 가담한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그 수령 나라들이 이 음행 사건을 주도했으며, 많은 백성들이 가담했을 것입니다. 모세는 여기서 집단 사망한 사람들이 모두 ‘바알브올을 따른 사람들’이라고 평가합니다.

 

민수기는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상황이었는데,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주도하여 주요 책임자들을 처형함으로써 그날 염병이 그쳤다고 보고합니다. 모세는 당시 살아남은 사람들은 견고히 ‘하나님께 붙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합니다(4). ‘붙어 있다’라는 동사는 하나의 덩어리를 구성하도록 견고히 결속된 상태를 의미하며, 부부가 한 몸을 이룬다는 동사로도 사용되었습니다(창세기 2:24). 이것은 살아남은 자들이 하나님과의 결혼 관계, 즉 언약 관계에 충실했음을 의미합니다.

 

순종하는 큰 나라의 백성이 되라(5-9)

역사를 잊으면 힘든 역사는 반복되어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 세대들에게 교육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다시 어려움이 반복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우리들처럼 어려운 과정을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픈 일입니까!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야 할 이스라엘을 규례와 법도를 가르치라고 말씀하십니다.

 

5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규례와 법도를 너희에게 가르쳤나니 이는 너희가 들어가서 기업으로 차지할 땅에서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인즉 6너희는 지켜 행하라 이것이 여러 민족 앞에서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 7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8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9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5-9)

 

모세는 현재 자신의 설교를 통해 백성들에게 다시 반포되는 율법을 가르치고 있지만, 이미 자신이 그동안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규례와 법도를 가르쳐왔다고 밝힙니다. 그는 출애굽기 19장 이후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하나님께 율법과 계명을 전달받아 백성들을 가르쳤습니다.

십계명(출애굽기 20:1-18); 언약의 율법(소위 ‘언약서’, 출애굽기 20:22-23:33); 성막법(출애굽기 25:1-31:18); 레위기법(레위기 1-27장); 민수기의 제반 율법들. 모세는 이 율법들을 하나님께 받은 뒤 기록했으며(출애굽기 24:4; 34:27; 참조. 신명기 27:3; 28:58), 율법의 훈련은 광야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기 위해서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제 들어가서 차지할 그 땅에서의 순종의 삶을 위해서입니다(5).

이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을 세상의 모든 민족과 구별되는 백성이 되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율법은 참된 지혜와 지식으로 이끄는 삶의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온전히 규례와 법도를 지키면 만국 앞에서 복된 나라가 될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도 나름 고도의 체계적인 법전과 윤리적 지침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민족들이 ‘이 큰 나라 사람들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라며 이스라엘을 칭송할 것입니다. 지혜(호크마)란 삶의 관조를 통해 깨달은 통찰력과 분별력을 의미할 것입니다. 지식으로 번역된 ‘빈’ 또한 단순한 정보의 습득을 의미하는 지식(knowledge)이 아닌 지식의 해석과 바른 판단력을 가리키는 단어로 지혜와 거의 동의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율법을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길과 생명의 길을 분별하는 삶을 살게 만듭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거짓된 죽은 신들과는 다른 참된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백성들이 기도할 때 가까이 계셔서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의 신들 중 그 어떤 신도 여호와 하나님처럼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백성 가운데 가까이 계시지 않습니다. 지난 40년의 광야 생활을 기억하면서 백성들은 신중히 그리고 힘을 다해 율법을 준수하고, 하나님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신 지난 역사를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또 아들들과 후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잊지 않게 해야 합니다. 모세는 무려 네 개의 동사를 연속적으로 나열하면서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삼가며…지키라…잊어버리지 말라…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9).

 

호렙 산(시내산)에서 들은 십계명과 받은 말씀(10-14)

하나님께서는 과거에만 역사하신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만 약속하신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내일 우리 자손들의 하나님도 되시고(9), 오늘 우리 하나님도 되십니다(10-13). 오늘 우리에게 약속하시고 곧 오늘 우리를 통해 그분의 언약을 성취해나가십니다.

 

10네가 호렙 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에게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주어 그들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를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리라 하시매 11너희가 가까이 나아와서 산 아래에 서니 그 산에 불이 붙어 불길이 충천하고 어둠과 구름과 흑암이 덮였는데 12여호와께서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되 음성뿐이므로 너희가 그 말소리만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였느니라 13여호와께서 그의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너희에게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14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사 너희에게 규례와 법도를 교훈하게 하셨나니 이는 너희가 거기로 건너가 받을 땅에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10-14)

 

하나님께서는 호렙 산에서 백성의 귀에 직접 십계명을 선포하여 들려주셨습니다. 십계명은 직접 백성들의 귀에 선포된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모든 율법의 근간인 십계명이 이스라엘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시내산 정상 부근은 신령한 구름이 뒤덮인 채 하나님의 불이 타오르고 강한 광채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그곳에서 우렛소리가 들리고 신령한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흔히 하나님의 임재에 동반되는 현상들입니다. 그들은 시내산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오직 음성만 들었으나 아무런 형상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반포하신 후 준수할 것을 명령하시고 친히 두 돌판에 새겨서 모세에게 건네주셨습니다. 이 십계명을 특별히 ‘언약’이라고 말씀하십니다(13). ‘언약’은 약속입니다. 하나님 편에서의 약속이자, 동시에 백성 편에서의 약속으로 서로 간의 준수 사항을 지키겠다는 다짐입니다. 십계명이 요구하는 대로 백성은 순종을 약속하고, 하나님은 순종에 따른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유일하게 돌판에 새겨질 만큼 십계명은 가장 중요한 명령이었습니다(십계명 돌판에 대해서는 신 5:22와 9:9 이하를 보라). 십계명이 직접적인 하나님의 음성으로 백성들의 귀에 반포되어 그것이 두 돌판에 기록된 후, 하나님께서는 추가적인 규례들과 법도들을 모세에게 전달하여 교훈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언약서’라 일컫는 출애굽기 20:22-23:31의 언약 법전입니다.


십계명은 제국의 종으로부터 해방된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말씀의 종이 되어 풍성한 삶을 사는 비결을 가르쳐줍니다. 따라서 십계명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돌아봅시다. ‘외형적으로 큰 것을 추구하는가,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것을 추구하는가?’ 십계명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정치 행위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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