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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13-03)


여로보암의 불순종을 심판하신 하나님

열왕기상 13장 20-34절


하나님의 일을 동참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대한 일이고 가슴 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일에 순종해 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면서 온전한 순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순종은 복으로 통하고 불순종은 화로 통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죄입니다.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의 선지자에게 속아 여호와의 말씀을 어겼고, 이에 징벌을 선고받습니다. 그는 유다로 돌아가는 길에 사자를 만나 죽임을 당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선지자는 그를 자신의 묘실에 매장합니다. 이로써 여호와의 말씀이 성취됩니다. 여로보암은 이 사건 후에도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계속 죄를 짓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왕조는 멸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임한 여호와의 심판(20-32)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말씀하신 것을 꼭 실행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더불어 엄정하심에 대해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좋은 일도 이루어 주시는 분이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경고하신 말씀도 그대로 실행하시는 분입니다.

20저희가 상 앞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 사람을 데려온 선지자에게 임하니 21저가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을 향하여 외쳐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한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22돌아와서 여호와가 너더러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 한 곳에서 떡을 먹고 물을 마셨으니 네 시체가 네 열조의 묘실에 들어 가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23자기가 데리고 온 선지자가 떡을 먹고 물을 마신 후에 그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라 24이에 그 사람이 가더니 사자가 길에서 저를 만나 죽이매 그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니 나귀는 그 곁에 섰고 사자도 그 시체 곁에 섰더라 25지나가는 사람들이 길에 버린 시체와 그 시체 곁에 선 사자를 보고 그 늙은 선지자가 사는 성읍에 와서 말한지라 26그 사람을 길에서 데리고 돌아간 선지자가 듣고 말하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이로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를 사자에게 붙이시매 사자가 그를 찢어 죽였도다 하고 27이에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저희가 안장을 지우매 28저가 가서 본즉 그 시체가 길에 버린바 되었고 나귀와 사자는 그 시체 곁에 섰는데 사자가 시체를 먹지도 아니하였고 나귀를 찢지도 아니하였더라 29늙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람의 시체를 떠들어 나귀에 실어가지고 돌아와 자기 성읍으로 들어가서 슬피 울며 장사하되 30곧 그 시체를 자기의 묘실에 두고 그를 위하여 슬피 울며 가로되 오호라 나의 형제여 하니라 31그 사람을 장사한 후에 저가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죽거든 하나님의 사람을 장사한 묘실에 나를 장사하되 내 뼈를 그의 뼈 곁에 두라 32그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벧엘에 있는 단을 향하고 또 사마리아 성읍들에 있는 모든 산당을 향하여 외쳐 말한 것이 반드시 이룰 것임이니라(20-32)

여로보암 통치(12:25-14:20)의 둘째 단락(13:1-34) 중 둘째 에피소드(13:11-32) 후반부(20-32)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을 통해 불순종의 위중함과 불순종에 대한 여호와 말씀의 성취를 기술합니다. 선지자에게 속아 벧엘로 돌아와 떡과 물을 먹은 하나님의 사람(18-19)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선언됩니다. 이로써 여호와의 심판을 전했던 자(2)는 심판을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말씀은 둘의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선지자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즉각적인 대응은 불순종에 대한 진노가 크심을 보여줍니다. 선지자의 첫마디는 하나님의 사람이 여로보암에게 심판을 경고한 때처럼 ‘여호와가 이렇게 말씀하신다’입니다. 말씀의 출처가 여호와임을 분명히 밝힙니다(2, 21). 하나님께서는 먼저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의 입(“말씀”)을 거역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이어서 누누이 반복했던 여호와의 금령을 하나씩 재언급하고, 그가 모든 명령에 불순종했음을 밝혀(돌아왔다, 떡을 먹었다, 물을 마셨다), 유죄를 확증합니다(22).

끝으로 죄의 형벌로 그의 시체가 조상들의 묘실에 매장되지 않을 것을 선고합니다. 그가 타지에서 죽거나 시신이 유기되는 등 불순종의 징벌로 죽을 것(신 28:26)을 뜻합니다. 이 예언 후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람을 자신의 나귀에 태워 보냅니다. 이 사건은 순종했던 자라도 한순간에 불순종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경각심을 높입니다. 한편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에게 임했다 해서, 하나님께서 그의 유혹과 거짓을 용인하셨다는 뜻은 아닙니다. 돈과 사술에 매인 거짓 선지자 발람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선언하셨듯이(민 22-24장) 이번에는 사람을 속인 선지자를 이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밝히셨습니다. 그를 ‘하나님의 사람을 데리고 돌아온 자’(20,23,26)로 부르는 것은 ‘데리고 돌아온 행위’가 엄연한 죄임을 암시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유다로 돌아가는 길에 비참하게 죽임 당함으로써 여호와의 말씀이 성취됩니다. 그는 홀연히 나타난 사자에게 공격당해 죽었고, 그의 시신은 찢긴 채로 길에 버려졌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있은 후 경각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제단의 징조, 여로보암의 손 회복(2-6)에 이어 여호와의 말씀이 분명히 성취됨을 알리는 또 다른 증표가 되었습니다. 이는 또한 이스라엘에게 불순종의 심각성과 위중함에 대해 경종을 울립니다. 하나님께서 때때로 죄를 즉각적으로 징벌하시는 것은 죄를 심판하기 위한 것만 아니라 두려움과 경각심을 주어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한편 하나님의 사람을 해한 사자는 놀랍게도 그를 태우고 온 나귀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사자가 사람만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지 않은 점, 먹이인 나귀를 가만히 둔 점, 행인들을 공격하지 않은 점, 나귀도 사자에게서 도망하지 않고 시신 옆에 있었던 점(24-25)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임을 입증합니다. 동물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을 감당하고 순종함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순종행위는 하나님의 사람이 선지자의 말에 타협하여 가던 길에서 돌아서고, 빵과 물을 먹은 불순종 행위와 대조를 이룹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이처럼 불순종으로 죽었으나, 그의 죽음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예고한 심판(2)을 반드시 이룰 것을 증명하는 표적이 되었습니다. 행인들은 사건 현장을 통해 불순종한 자의 처참한 죽음의 경위를 목격했고 이 사건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벧엘 선지자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자의 최후와 그의 죽음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성취됐음을 확증합니다(26). 선지자도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전한 말(21-22)이 실현된 데에 큰 두려움과 양심의 가책, 책임감 등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는 아들들에게 안장을 지우라고 명하고, 아들들은 그의 말에 순종합니다. 선지자는 직접 가서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그 현장(28)은 24절에서 묘사된 현장과 동일 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다시 부각합니다. 선지자는 시신을 나귀에 실어 벧엘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그를 “내 형제여”라 부르며 애곡하고, 시신을 자기 묘실에 안치했습니다(30). 매장되지 못한 시신은 재앙과 형벌로 인식되므로(신 28:26), 그의 시신을 거둬 그를 예우한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22)은 그대로 성취되었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전능함이 증명되었습니다. 선지자는 자신이 죽거든 자기 뼈를 하나님의 사람의 뼈 옆에 안치하라고 아들들에게 명합니다. 이는 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창 23:6). 선지자는 그의 죽음을 보고 그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전한 벧엘 제단과 북이스라엘(“사마리아”) 모든 산당에 대한 징벌(2)이 성취될 것을 확신하며 선언합니다. 이로써 남북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여로보암의 죄에 대한 심판을 선언한 셈입니다. 여호와의 계시를 전한 사람은 죽었으나, 그 계시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300년이 지난 요시야 왕 때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벧엘 산당은 빻아져 가루가 되며, 산당 제사장들의 뼈는 무덤에서 제단 위로 옮겨져 불태워집니다. 그러나 계시를 전했던 하나님의 사람과 이를 확신했던 선지자의 뼈는 온전히 무덤에 보존됩니다(왕하 23:16-18).

 

여로보암의 죄악과 왕조의 멸망 예고(33-34)

죄에 빠진 채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으면 자기 자신뿐 아니라 공동체까지 악에 빠지게 됩니다. 어리석은 자는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될 것을 알려 줘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을 통해, 여로보암은 자신이 회개하지 않으면 심각한 징벌 받게 될 것을 알 수 있었음에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33여로보암이 이 일 후에도 그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지 아니하고 다시 보통 백성으로 산당의 제사장을 삼되 누구든지 자원하면 그 사람으로 산당의 제사장을 삼았으므로 34이 일이 여로보암 집에 죄가 되어 그 집이 지면에서 끊어져 멸망케 되니라(33-34)

본 13장을 마무리하는 33-34절은 여로보암의 죄의 심각성을 밝히며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함을 알려줍니다. 여로보암은 앞 사건 후에도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배역에 대한 심판의 경고를 직접 전달받았습니다(2). 심판의 징조와 그의 손이 말랐다 회복하는 표적도 목격했습니다(3). 또한 33절에서 “이 일”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듯, 여로보암은 자신에게 심판을 경고한 자가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소식까지 분명히 들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하나님께서 불순종을 반드시 징계하며, 그가 선언한 말씀을 꼭 이루심을 증명해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로보암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자신의 행위를 돌아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유혹을 뿌리치고 고고히 떠났던 하나님의 사람이 늙은이에게 속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일에 놀랐겠지만 동시에 그의 연약함을 비웃으며 안심했을 것입니다. 벧엘의 심판은 나중 일이므로 자신과 상관없으며, 팔도 멀쩡하고, 자신에게 심판을 전달한 자도 이제 죽었으므로, 그는 계속 죄악의 길로 갔습니다. 대표적인 죄는 “일반 백성”(‘백성의 말단’) 중에서 원하기만 하면,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일곱을 가져오기만 하면(대하 13:9) 누구든 제사장으로 임명한 일입니다(33). 이처럼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며 스스로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백성을 불순종과 범죄의 길로 내몰아 공동체의 영적 질서와 도덕을 와해했습니다(14:16). 백성 또한 자기가 제사장이 되기에 가당치도 않음을 알면서도 직분을 탐하여 여로보암 못지않은 죄악을 행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들은 사람이 심판을 목격하거나 경고를 받아도 죄에서 떠나기가 무척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앞서 솔로몬도 우상을 숭배하여 불순종한 까닭에 하나님의 경고를 받았습니다(11:9-11). 그도 죄의 심각성과 형벌의 엄중함을 숙고해야 했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 거기에는 죄에 무딘 마음, 교만, 방심, 합리화, 타협, 미루기 등 여러 이유가 결부됐을 것입니다. 결국 솔로몬의 불순종으로 인해 그의 아들 대에 이스라엘이 분열되었듯, 여로보암도 그의 죄로 인해 그의 왕조는 아들 대에서 끊어지고 맙니다(34). 그가 제사장으로 세운 백성들 또한 그들이 제사한 제단 위에 자신의 뼈가 불태워지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왕하 23:16). 왕과 백성의 죄악은 끝내 이스라엘의 멸망을 초래합니다(14:15-16). 이처럼 불순종은 심판에 이르며, 선포된 여호와의 말씀은 다 실현됩니다.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을 통해 늙은 선지자를 변화시키셨고, 여로보암의 불순종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우리도 어리석은 여로보암처럼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죄를 지으며 자신도, 공동체도 죽게 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완수하기까지 어떤 것에도 타협이나 양보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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