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23-01)
여호야다의 혁명과 요아스의 즉위
역대하 23장 1-15절
혼란한 시대일수록 올바른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악이 권력을 잡았을 때 침묵하지 않고 정의를 세우는 행동이 사회를 회복시킵니다. 진실과 정직은 시간이 지나도 반드시 드러나고, 바른 질서를 회복하는 계기가 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며, 그 뜻을 이뤄가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는 의로운 지도자와 함께 바른 길로 나아갈 때 새 희망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다윗 자손의 왕위를 끊지 않겠다는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셨습니다. 어린 요아스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자라며 때를 기다렸고, 마침내 왕위에 오를 준비가 되었습니다. 여호야다는 레위인과 족장들을 모아 악한 통치를 끝내고자 결단하며 하나로 뭉쳤습니다. 백성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요아스는 기름 부음을 받고 왕으로 공식 선포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사람들의 순종과 믿음을 통해 성취된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정통성이 회복된 이 날은 이스라엘에게 새 희망의 시작이었습니다. 반면, 아달랴는 불의한 통치의 대가로 심판을 받고 죽음으로 그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계획(1-7)
혼란한 시대에는 바른 믿음과 지혜로 계획을 세우는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의를 위한 일은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신뢰할 만한 동역자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용기 있는 결단은, 능히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힘이 됩니다. 거룩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확고한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참된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의 악에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선을 이루기 위해 항상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1제칠년에 여호야다가 용기를 내어 백부장 곧 여로함의 아들 아사랴와 여호하난의 아들 이스마엘과 오벳의 아들 아사랴와 아다야의 아들 마아세야와 시그리의 아들 엘리사밧 등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매 2그들이 유다를 두루 다니며 유다 모든 고을에서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 족장들을 모아 예루살렘에 이른지라 3온 회중이 하나님의 전에서 왕과 언약을 세우매 여호야다가 무리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다윗의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왕자가 즉위하여야 할지니 4이제 너희는 이와 같이 행하라 너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곧 안식일에 당번인 자들의 삼분의 일은 문을 지키고 5삼분의 일은 왕궁에 있고 삼분의 일은 기초문에 있고 백성들은 여호와의 전 뜰에 있을지라 6제사장들과 수종 드는 레위 사람들은 거룩한즉 여호와의 전에 들어오려니와 그 외의 다른 사람은 들어오지 못할 것이니 모든 백성은 여호와께 지켜야 할 바를 지킬지며 7레위 사람들은 각각 손에 무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며 다른 사람이 성전에 들어오거든 죽이고 왕이 출입할 때에 경호할지니라 하니(1-7)
다윗 왕조가 악한 여왕 아달랴의 폭정 아래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대제사장 여호야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용기 있는 반란을 계획했습니다. 이미 6년 전, 그의 아내 여호사브앗이 극적으로 어린 요아스를 아달랴의 학살로부터 구해내 성전 안에 숨겨 보호하고 있었기에, 이제 여호야다는 7년째 되는 해에 아달랴를 왕좌에서 몰아내고 7세 된 요아스를 왕으로 복권시킬 중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요아스가 후에 40년간 통치하며 여호야다 사후 하나님을 배역하는 점을 고려할 때, 여호야다는 이 거사를 감행할 당시 이미 90세가 넘는 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하나님 나라로, 다윗의 후손이 다스리는 정통 왕국으로 회복하려는 굳은 신념과 불굴의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대의를 위한 계획은 제사장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먼저 군사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도모하여 다섯 명의 백부장을 비밀리에 모아 반란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 백부장들은 여호야다의 명령에 따라 유다의 모든 성읍을 은밀히 순회하며, 반정에 동참할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의 족장들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했습니다. 여호야다 한 사람의 추진력으로 군사, 종교, 그리고 각 가문의 지도자들이 이토록 신속하고 은밀하게 회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아달랴의 우상숭배와 악정으로부터 벗어나 나라를 회복하려는 강렬한 열망이 각계각층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곧 여호야다의 모반 계획이 단순한 정치적 권력 다툼이 아닌, 시대적 대의에 부합하는 일이었음을 입증합니다.
여호야다는 회집된 지도자들을 성전에 모아 '왕'(아직 정식으로 등극하지 않은 요아스를 의미)과 언약을 세웠는데, 역대기 저자가 어린 요아스를 '왕'으로 지칭한 것은 그가 비록 어리지만 다윗 언약에 따라 유다의 적법한 왕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여호야다는 이들에게 "보라! 왕의 아들이 왕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다윗의 후손이 왕이 되는 것이야말로 여호와께서 다윗과 그의 후손에게 약속하신 신실한 언약(대상 17:11-14; 삼하 7:12-16)임을 역설하며 이번 거사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부여했습니다.
그는 반란의 성공을 위한 치밀한 방어 임무를 분담시켰습니다. 안식일 당번인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중 3분의 1은 성전의 각 문을 방어하고, 3분의 1은 왕궁을 방어하며, 나머지 3분의 1은 기초문(수르문)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은 성전 뜰에서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전 본체 내부에는 오직 제사장들과 제사장 옆에서 직무를 돕는 레위 사람들만이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에게만 성전 직무를 수행하게 하셨으며, 그들이 정결 의식을 치른 후 봉사하는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민 8:14-19). 여호야다는 반란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지키며, 동참자들에게도 이를 일깨웠습니다. 특별히 이날 레위인들에게 맡겨진 직무는 평소의 제사와 찬양이 아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다윗 왕가를 회복하는 영적 사명이었습니다. 왕자 요아스를 호위하기 위해 레위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무기를 쥐고 대기했으며, 여호야다는 성전에 불순한 의도로 침입하려는 자가 있으면 즉시 처단하도록 명함으로써, 모반 계획이 탄로 나는 것을 막고 왕자의 생명을 완벽하게 보호하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요아스를 왕으로 세움(8-11)
삶에서 때로는 불의가 득세하고,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 보일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약속들이 무너지고 계획이 좌절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보이지 않는 궁극적인 뜻은 존재하며, 결코 꺾이지 않는 이 섭리는 반드시 그 길을 찾아 완성되어 갑니다. 그러므로 눈앞의 어려움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히 소망을 붙들어야 합니다. 결국 진실과 선함은 승리하며, 약속된 결과는 마침내 이루어질 것입니다.
8레위 사람들과 모든 유다 사람들이 제사장 여호야다가 명령한 모든 것을 준행하여 각기 수하에 안식일에 당번인 자와 안식일에 비번인 자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니 이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비번인 자들을 보내지 아니함이더라 9제사장 여호야다가 하나님의 전 안에 있는 다윗 왕의 창과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백부장들에게 주고 10또 백성들에게 각각 손에 무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되 성전 오른쪽에서부터 성전 왼쪽까지 제단과 성전 곁에 서게 하고 11무리가 왕자를 인도해 내어 면류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세워 왕으로 삼을새 여호야다와 그의 아들들이 그에게 기름을 붓고 이르기를 왕이여 만세 수를 누리소서 하니라(8-11)
아달랴의 폭정 아래 가려졌던 다윗 왕조의 맥을 잇기 위한 여호야다 대제사장의 치밀한 계획은 참여한 모든 이들의 철저한 순종과 협력 속에서 완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는 가장 적절한 때, 즉 안식일을 반란 거사의 날로 택하는 놀라운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안식일은 성전 레위인들이 교대하는 날이었기에, 당번인 레위인들과 비번인 레위인들이 모두 성전에 모여 있는 상황이 그 어떤 외부의 의심도 사지 않을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여호야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하여, 비번인 레위인들까지 성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성전 호위를 위한 핵심 병력으로 확보하는 탁월한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정해진 때가 되자, 충성스러운 백부장들은 여호야다의 명령에 따라 안식일 당번자와 비번자를 막론하고 모든 레위인 병력을 이끌고 대제사장에게 나아왔습니다. 여호야다는 곧바로 그들에게 무기를 분배했습니다. 특히 성전에 보관되어 있던 다윗 왕의 창과 크고 작은 방패들을 백부장들에게 쥐여줌으로써, 이번 거사가 단순히 한 개인의 반란이 아니라 다윗 언약에 기초한 정통성의 회복임을 상징적으로 선포했습니다. 나머지 레위인들, 즉 ‘백성’으로 통칭되는 모든 지지자들 역시 각각 무기를 들고 성전 본체의 좌우, 제단과 성전 곁에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잡으며 철통같은 호위 대열을 갖추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지지자들이 완벽하게 무장하고 여호야다의 명령에 따라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단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침내, 준비가 완료되자 이제 요아스를 왕으로 세울 등극 의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안전하게 보호되어 온 어린 왕자 요아스를 성전으로 데려와, 그의 머리에는 면류관을 씌우고 ‘증거’를 수여했습니다. 여기서 ‘증거’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율법책’이나 그에 준하는 언약의 증서로 해석되며, 이는 왕이 하나님의 율법 아래 통치해야 함을 명확히 하는 상징입니다. 신명기에 기록된 왕의 규례에 따라, 통치자는 율법책을 필사하고 평생 읽으며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의무가 있었으므로, '증거'의 수여는 요아스에게 부여된 신성한 책무와 다윗 언약의 계승자로서의 정통성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행위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의식의 주체는 여호야다 한 사람이 아닌 ‘그들’, 즉 모인 모든 무리였습니다. 이는 요아스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며 왕으로 등극했음을 강력히 부각하는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제사장 여호야다와 그의 아들들이 어린 왕자에게 기름을 부으며 새 왕의 등극을 축하하고 장수를 기원함으로써, 다윗 왕조의 명맥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이어지고 있음을 온전히 선포했습니다.
아달랴의 죽음(12-15)
부당하게 행사되는 권력과 악행은 아무리 강해 보여도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정의가 가려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정당성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공동체의 평화를 해치는 세력은 마침내 그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며, 혼돈 뒤에는 평온과 질서가 회복됩니다. 이는 지도자가 공동체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불의와 폭정의 시대가 끝나면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찾아오며,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이 가깝듯이, 우리는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12아달랴가 백성들이 뛰며 왕을 찬송하는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백성에게 이르러 13보매 왕이 성전 문 기둥 곁에 섰고 지휘관들과 나팔수들이 왕의 곁에 모셔 서 있으며 그 땅의 모든 백성들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불며 노래하는 자들은 주악하며 찬송을 인도하는지라 이에 아달랴가 그의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14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을 불러내어 이르되 반열 밖으로 몰아내라 그를 따르는 자는 칼로 죽이라 하니 제사장의 이 말은 여호와의 전에서는 그를 죽이지 말라 함이라 15이에 무리가 그에게 길을 열어 주고 그가 왕궁 말문 어귀에 이를 때에 거기서 죽였더라(12-15)
다윗 왕조의 맥을 끊으려 했던 아달랴의 폭정은 이제 종착역에 이르렀습니다. 성전 안에서 요아스가 왕으로 등극하는 엄숙한 대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달랴와 그 측근들은 정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성전 뜰에서 울려 퍼지는 요란한 백성들의 환호성과 찬송 소리에 의아함을 느낀 아달랴는 급히 성전으로 향했습니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으로 믿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진멸했다고 확신했던 손자, 즉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가 왕관을 쓰고 성전 입구 기둥 곁에 당당히 서 있었던 것입니다. 고관들과 나팔수들이 그를 호위하고 있었으며, 모인 모든 백성은 환호하고 기뻐했습니다. 성전 음악을 담당하는 레위인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찬송을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 모든 상황을 비로소 깨달은 아달랴는 충격에 옷을 찢으며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라고 절규했습니다. 그러나 다윗 후손을 진멸하고 약속된 왕좌를 찬탈했던 그녀의 행위야말로 진정한 ‘악의의 반역’이었으며, 오히려 대제사장 여호야다와 무리의 행동은 악정을 펼친 아달랴를 제거하고 유다를 다시 ‘여호와의 나라’로 세우기 위한 ‘정의로운 반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제사장 여호야다는 즉시 백부장들에게 명하여 아달랴를 성전 밖으로 끌어내 죽이고, 그녀를 따르는 자들 또한 용납하지 말라 이르며 단호하게 대처했습니다. 이는 거룩한 하나님의 전을 피로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아달랴는 왕궁 동편에 있는 말문 입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렇듯 여호야다의 용기 있는 결단과 종교 및 군사 지도자들의 확고한 결속, 그리고 백성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다윗 왕조를 위협하던 아달랴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악한 여인 아달랴의 죽음은 그녀의 집안이 겪었던 멸망과 다를 바 없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었으며, 이는 다윗의 후손을 영원히 왕위에 두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과 그 신실하신 계획이 마침내 이루어졌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우리는 아무리 깊은 절망과 악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은 결코 변치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강한 권세를 가진 악인의 통치가 잠시 득세하는 듯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은 결국 성취되며 그 어떤 세력도 이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손길로 당신의 뜻을 이루시며 택하신 백성을 통해 놀라운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불의에 흔들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그분의 선한 통치를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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