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10-01)
기름 부음으로 왕권을 선포하는 사무엘
사무엘상 10장 1-16절
사원을 모집할 때, 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조직에 화합 능력이 있는 지까지 살핍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모집하실 때, 가장 먼저 보시는 조건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점에,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 보일 수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을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선택하신 일꾼에게 감당할 만한 능력과 은혜를 풍성히 주시고 사용하십니다. 자신이 부족해 보인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길 바랍니다.
-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선택하셨음을 알려줍니다. 이는 이스라엘 역사의 전환점을 이루는 일이며 전례 없는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이 소명을 확신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표징이 주어집니다. 암나귀에 관한 일을 알려줄 두 사람을 만나는 것,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는 것, 선지자 무리를 만나며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사무엘(1)
구약에서 기름부음을 받는 사람은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사장, 선지자 그리고 왕입니다. 기름을 붓는 것은 그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시리라는 것을 나타내는 의식입니다.
1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1)
사울은 아버지의 잃어버린 나귀를 찾아 나섰던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사무엘을 만나고, 이스라엘 지도자로 세워지며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그는 정말 당황스럽고 두렵고 놀라운 마음이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사울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알리는 사무엘을 봅니다.
사울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무엘은 사환을 앞에 보내고, 사울과 단 둘이 남게 됩니다. 사무엘은 준비한 기름병을 가져와서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붓습니다.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기름을 부을 때, 가능한 한 은밀하게 의식을 치릅니다.
고대 근동의 관습에 따라 왕이 신하의 머리에 기름을 부음으로 주종관계를 표현하였던 것처럼, 이스라엘에서는 대제사장을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부음으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종이라는 표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범위가 확대되어 왕에게도 기름을 부음으로 왕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선택된 종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절대 권력을 가진 독자적인 존재가 아니라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기업, 즉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왕은 하나님의 기업을 잘 관리하고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을 것에 대한 예언(2-8)
하나님의 일꾼에게는 성령이 임하여 새로운 삶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갑니다. 세움을 받은 사람들은 항상 성령충만하며, 끝까지 겸손하게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본문은 사울의 왕권은 스스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2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버지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로 말미암아 걱정하여 이르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3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리니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4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의 손에서 받으리라 5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6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7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8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2-8)
사울은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자기가 왕으로 세움을 받은 것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아직까지 얼떨떨한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뒤, 하나님께서 바로 그날에 그에게 왕으로 세움을 받았다는 것을 세 가지 표징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1) 첫 표징 : 잃어버린 나귀에 대해 알려주는 두 사람(2)
사울이 하나님께 선택받았음을 증명하는 첫 번째 표징은, 사울이 사무엘을 떠나 베냐민 경계에 있는 셀사에 이르면 라헬의 무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들은 사울을 만나자마자 사울의 아버지의 암나귀들을 찾았다는 것을 알려줄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의 아버지는 암나귀에 대한 염려는 이제 놓았는데, 아버지가 사울을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할 것입니다. 여기서 말을 전하는 사람들은 아버지의 말을 직접 화법으로 인용하여 아버지의 걱정을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2) 둘째 표징 : 벧엘의 하나님께 올라가는 세 사람(3-4)
두 번째 표징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하나님을 뵈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 중에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세 마리를 끌고 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지고 있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사울을 보자마자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면 사울이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3) 셋째 표징 : 하나님의 산에 선지자 무리(5-6)
셋째 표징으로, 사울은 하나님의 산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 블레셋 군대의 영문(블레셋의 수비대)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 성읍으로 들어갈 때, 거문고를 연주하며 소고를 치고 피리를 불고 수금을 연주하면서 산당에서부터 내려오는 선지자의 무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면서 예언하며 내려오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 사울에게도 기브아에 들어가면서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아주 강하게 임할 것입니다. 사울이 새사람이 되고 그들처럼 춤을 추면서 큰소리로 예언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도 사울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여 새로운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은 사울이 이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세 가지 표징에 대한 예언은 사울이 자신이 왕이 되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확증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준비하시고 사울을 선택하셨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된 사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있었기에 표징들을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를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자들을 계속 설득하시고 그와 함께하심을 보여주며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4) 길갈의 제사 약속(7-8)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런 징조가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신다는 뜻이니, 그 후부터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자가 되라고 명령합니다. 왕의 직분도 하나님께서 주셨고, 소심한 성격까지 왕으로서의 담대한 카리스마를 갖도록 하셨으며, 그밖에 모든 것을 다 주셨으니 그 후부터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항상 사울과 함께하실 것을 예언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엘은 사울에게 길갈로 먼저 가서 7일 동안 기다리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이 명령은 후에 13:7-15과 연결되어 사울과 사무엘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무엘의 예언이 성취됨(9-13)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 전에, 먼저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사울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영으로 강하게 하셨습니다. 지역을 변화시킬 강력한 지도자로 세움을 받길 원하신다면, 하나님의 변화를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묵은 생각으로 시대와 지역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성령의 강력한 능력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시길 바랍니다.
9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10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11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12그 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13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9-13)
사울은 사무엘에 기름부음을 받고 그에게 예언을 들고서 출발합니다. 사울의 시작은 이렇게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기름 부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새 영이 부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사울에게 사무엘의 예언이 성취되어갑니다.
(1) 표징의 실현(9)
사무엘을 떠나면서 마음이 완전히 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즉, 확신도 없고 믿음도 없어 불안해하던 마음이 사무엘의 예언을 들으면서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임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사무엘이 예언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역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2) 선지자 무리와 만나(10-13)
사무엘의 예언 중 셋째 예언이 성취되는 것만을 하나의 예로 보여주는 것으로 사무엘의 예언처럼 그들이 기브아에 도착하자 놀랍게도 때마침 선지자 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무엘의 예언처럼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임했습니다. 사울은 그들 가운데서 예언하였습니다. 10절은 6절의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사무엘의 예언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울이 예언한 것에 대한 성읍 사람들의 증언으로 이것은 사울에게 일어난 일이 사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목격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울이 선지자 무리와 함께 예언하는 모습을 보고, 사울을 알던 성읍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그들은 ‘기스의 아들도 선지자가 된 것이냐?’라고 수군거렸습니다. 또한 이 선지자 무리의 지도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했습니다.
사명을 전하지 않은 사울(14-16)
교회나 단체 그리고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될 때, 그 지도자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지혜 중에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솔로몬과 같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충만해야 합니다. 먼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때, 따르는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될 때까지 겸손하게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합니다.
14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이르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하니 15사울의 숙부가 이르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말하라 하니라 16사울이 그의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말하지 아니하니라(14-16)
사울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그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소문이 납니다. 제일 먼저 나귀를 찾으러 떠났던 사울의 변화를 눈치채고 궁금해 하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꼬치꼬치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사울의 숙부였습니다.
숙부는 사울에게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말하라’(15)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말하면서도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 일어난 일에 대해 알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무엘이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8)라고 한 것처럼 기다리고 순종하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그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하지 않고 기다립니다.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기는 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공표된 것도 아니고 아직도 혼란스럽고 두렵기만 한 사울은 한마디도 나라에 대한 사역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제사장 일을 대신하는 그런 죄를 범하는 사울을 뒤에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겸손하고 신중했던 이런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되었구나라는 것을 이렇게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지역을 변화시킬 일꾼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 일꾼들의 조건은 유능한 사람을 모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면 철저하게 순종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순종함으로 소명에 응답하면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능력이 부어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훌륭한 사명자가 됩니다. 시간에 사명에 순종하는 일꾼이 되길 위해 기도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성령이 당신에게 풍성히 임할 수 있도록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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