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02-01)
각 진영의 이스라엘 이동 배치도
민수기 2장 1-34절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삶의 중심이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우리가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순종하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순종이란 자기 기호, 성품, 취향 그리고 생각까지 내려놓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 어려운 부분이 순종에 하나님의 축복의 주춧돌이 됩니다.
- 민수기 1장에서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제 진영을 편성하고 행군 순서를 정합니다. 광야에서 어떻게 진을 치고 회막을 중심으로 살 것이지 하나님께서는 회막을 중심으로 사방에 배치할 진을 그려주십니다. 본문은 열두 지파가 각각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준행합니다.
진영 배치 명령(1-2)
매일 주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깃발과 멀어져서 어느 순간에는 보고 싶어도 안 보이고 길을 잃고 헤맬 수 있습니다. 묵상을 너무 과신해서도 안 되고, 너무 오래도록 쉬어서도 안 됩니다.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이 아니고서는 이 광야학교를 개근하고 졸업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1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는 표현을 통해 새로운 단락이 시작됨을 알립니다. 이미 1장에서 지파들의 목록이 주어져 있지만, 2장에서는 이들이 어떤 형태로 진영을 구성하며, 전쟁을 위해 출정할 때 어떻게 할지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순서가 약간씩 바뀌어 있습니다. 보통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는데(민수기에서 30회), 여기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십니다(민수기에서 6회). 아마도 진영을 갖추는 데 있어서 제사장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가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각 지파는 자기들만의 군기가 있었으며, 지파뿐만 아니라 지파에 속한 대가족 단위에서도 일정한 형태의 깃발이나 표식이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성경이 깃발에 어떤 문양이나 표식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습니다. 열두 지파는 모두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진을 치게 됩니다. 향한다는 말은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회막의 사방에 각각 세 개의 지파가 위치하며, 세 지파와 회막 사이에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자리하면서 회막과 이스라엘 백성 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그 실제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주는 바는 없지만, 보통 회막과 백성들의 거리는 2천 규빗으로 규정되곤 합니다(수 3:4). 여기에 착안해서, 유대인들은 안식일 규례를 정할 때 안식일에는 2천 규빗 이상을 이동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의 구조(3-31)
진을 배치하고 행군 순서를 정한 기준은 각 지파의 세력을 따라 정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배치되었습니다. 회막을 중심으로 세 지파씩 사방으로 배체하였습니다. 왜 그렇게 세 지파가 묶었는지, 왜 방향은 그렇게 정했는지를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더 강한 세력이 되는 것보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동방 해 돋는 쪽에 진 칠 자는 그 진영별로 유다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4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칠만 사천육백 명이며 5그 곁에 진 칠 자는 잇사갈 지파라 잇사갈 자손의 지휘관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요 6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오만 사천사백명이라 7그리고 스불론 지파라 스불론 자손의 지휘관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8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오만 칠천사백 명이니 9유다 진영에 속한 군대로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십팔만 육천사백 명이라 그들은 제일대로 행진할지니라 10남쪽에는 르우벤 군대 진영의 군기가 있을 것이라 르우벤 자손의 지휘관은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 11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사만 육천오백 명이며 12그 곁에 진 칠 자는 시므온 지파라 시므온 자손의 지휘관은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요 13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오만 구천삼갭 명이며 14또 갓 지파라 갓 자손의 지휘관은 르우엘의 아들 에리아삽이요 15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사만 오천육백오십 명이니 16르우벤 진영에 속하여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십오만 천사백오십 명이라 그들은 제이대로 행진할지니라 17그 다음에 회막이 레위인의 진영과 함께 모든 진영의 중앙에 있어 행진하되 그들의 진 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들의 기를 따라 앞으로 행진할지니라 18서쪽에는 에브라임의 군대의 진영의 군기가 있을 것이라 에브라임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 19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사만 오백 명이며 20그 곁에는 므낫세 지파가 있을 것이라 므낫세 자손의 지휘관은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21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삼만 이천이백 명이며 22또 베냐민 지파라 베냐민 자손의 지휘관은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23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삼만 오천사백 명이니 24에브라임 진영에 속하여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십만 팔천백 명이라 그들은 제삼대로 행진할지니라 25북쪽에는 단 군대 진영의 군기가 있을 것이라 단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 26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육만 이천칠백 명이며 27그 곁에 진 칠 자는 아셀 지파라 아셀 자손의 지휘관은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요 28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사만 천오백 명이며 29또 납달리 지파라 납달리 자손의 지휘관은 에난의 아들 아히라요 30그의 군대로 계수된 자가 오만 삼천사백 명이니 31단의 진영에 속하여 계수함을 받은 군인의 총계는 십오만 칠천육백 명이라 그들은 기를 따라 후대로 행진할지니라 하시니라(3-31)
지파 별로 성막을 중심에 놓고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 진영이 배치됩니다. 각 지파는 구분을 위해 모종의 ‘깃발’과 ‘기호’를 사용합니다. 본문은 이것들이 어떤 형태와 색깔, 문양을 지녔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열두 지파는 세 지파씩 묶여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뉩니다. 본문은 그 그룹들을 ‘제1대’ ‘제2대’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필요한 경우 종종 그것들을 각각 ‘제1그룹’, ‘제2그룹’으로 지칭하기로 합니다. 네 그룹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각 그룹에서 먼저 등장하는 지파가 우두머리 지파입니다.
제1대(동) | 제2대(남) | 제3대(북) | 제4대(서) | ||||
지파 | 지파장 | 지파 | 지파장 | 지파 | 지파장 | 지파 | 지파장 |
유다 | 나손 | 르우벤 | 엘리술 | 에브라임 | 엘리사마 | 단 | 아히에셀 |
잇사갈 | 느다넬 | 시므온 | 슬루미엘 | 므낫세 | 가말리엘 | 아셀 | 바기엘 |
스블론 | 엘리압 | 갓 | 엘리아삽 | 베냐민 | 아비단 | 납달리 | 아히라 |
총 186,400 | 총 151,450 | 총 108,100 | 총 157,600 |
(1) 동쪽 진영의 배치: 유다 진영(3-9)
회막의 동쪽 진영 배치는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그곳은 회막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기 때문에, 레위인이 아니라 아론과 제사장들이 지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다 진영의 군기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지휘합니다. 그리고 그 양 옆에는 잇사갈 지파와 스불론 지파가 위치합니다. 이 세 지파는 모두 레아에게서 태어난 자손들입니다. 세 지파의 수를 합하면 도합 186,400명입니다. 가장 중요한 자리에 유다 지파가 위치함으로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유다 지파의 지도력이 부각됩니다. 실제 진영에 머무를 때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뿐 아니라, 이동할 때도 유다 지파는 선두에서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끕니다. 동쪽은 해 돋는 쪽으로 동양에서처럼 고대 근동 문화권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방향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방향은 성막의 정문 쪽이며 그 중요성으로 인해 모세와 더불어 아론의 집안, 즉 제사장 가문들이 거기에 진을 쳤습니다. 원래 르우벤이 장자로서 최고 우두머리의 자격이 있었지만, 그는 아버지의 첩이었던 빌하와 동침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창 35:33) 야곱의 유언에서 앞으로 장자의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탁월성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끄러운 예언을 받았습니다(창 49:4). 반면에 유다는 왕을 상징하는 규가 떠나지 않을 것이고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며,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할 것이라는 예언을 받습니다(창 49:10). 이것이 유다의 장자권의 승계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그가 모든 지파를 능가하는 뛰어난 지파로 왕권을 쥘 것을 예고합니다. 아마 유다가 어린 요셉을 살리는데 주도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형제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던 것이 이런 축복으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창 37:27).
(2) 남쪽 진영의 배치: 르우벤 진영(10-17)
동쪽 다음에 남쪽입니다. 민수기에서 사방을 표현할 때는 동-남-서-북의 순서를 지킵니다. 동쪽이 가장 중요한 방향이었다면, 남쪽은 그 다음으로 중요한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막의 남쪽에는 르우벤 진영의 군기가 있고 르우벤 지파를 이끄는 지휘자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입니다. 그 곁에는 시므온 지파와 갓 지파가 함께합니다. 이들 지파의 숫자를 모두 합치면 도합 151,450명입니다. 레아의 장자 르우벤, 둘째인 시므온, 그리고 레아의 몸종 실바의 자손인 갓 지파가 함께 회막의 남쪽을 지키게 됩니다. 인구조사를 볼 때, 시므온의 인구가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창세기 49장에서 야곱이 열두 아들들에게 전한 예언의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동할 때는 남쪽에 있는 세 지파는 동쪽에 있는 유다 지파 진영의 뒤를 이어서 제2진으로 성막 바로 앞에서 행진하게 됩니다.
(3) 서쪽 진영의 배치: 에브라임 진영(18-24)
서쪽에는 세 번째 그룹이 위치하는데, 에브라임 지파의 군기가 있고,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지휘합니다. 그 곁에는 므낫세 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함께합니다. 이들 세 지파의 수를 모두 합하면 도합 108,100명입니다. 이들은 제3대가 되어 이동 간에는 성막 바로 뒤에서 행진합니다. 에브라임, 므낫세는 요셉의 아들들이고, 베냐민과 함께 라헬의 소생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므낫세가 요셉의 장자였지만, 에브라임이 앞서는 것 역시 창세기 48장에 나온 야곱의 미래 예언을 반영한 것입니다.
(4) 북쪽 진영의 배치: 단 진영(25-31)
북쪽 진영에 진을 치는 네 번째 진영은 단 지파가 이끌었고,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 지휘합니다. 그 곁에는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가 함께합니다. 이들의 수를 모두 합하면 도합 157,600명입니다. 이들은 행진할 때 가장 뒤편에서 따르게 됩니다. 진영에 머무를 때는 북쪽에 머무르는데, 북쪽은 동쪽을 정면으로 보는 회막의 왼쪽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도가 떨어지는 지역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동할 때도 이들은 가장 뒤에 위치하는데, 중요함에 있어서 가장 뒤쳐진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모두 빌하의 소생(단과 납달리)과 실바의 소생(아셀)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장 뒤로 밀린 듯합니다. 진영의 배치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적 진술(32-34)
이스라엘은 질서정연하고 강력한 전투 공동체를 형성하였습니다. 급하게 애굽에서 빠져나온 노예 집단이 무질서하고 혼돈 가득한 곳, 불확정성과 불확실성의 공간인 광야를 이겨낼 만한 질서와 조화의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진의 중심에는 회막이 있고 그 회막을 레위 지파가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광야의 전투가 거룩과 정결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자 거룩과 정결을 무기로 한 전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32이상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니 모든 진영의 군인 곧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며 33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계수되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느니라 34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르며 자기들의 기를 따라 진 치기도 하며 행진하기도 하였더라(32-34)
인구조사의 결과를 다시 언급합니다. 20세 이상 군인으로 계수된 자의 전체 수는 603,550명입니다. 레위인은 병역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 계수되지 않고, 민수기 3-4장에서 더 구체적으로 언급될 것입니다. 숙영지에서의 진영 배치와 행진 시 진영의 대열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진영 배치 | ||||
아셀 | 단 | 납달리 | ||
베냐민 | 므라리 | 잇사갈 | ||
에브라임 | 게르손 | 성막 | 모세 제사장 |
유다 |
므낫세 | 고핫 | 스블론 | ||
갓 | 르우벤 | 시므온 |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이 백성들 가운데 머무른다는 뜻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당신의 언약 백성과 함께하시기에, 백성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가 서 있는 모든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성도들은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계시는 회막을 중심으로 행군하거나 텐트를 쳤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 머물거나 나아간 것입니다. 죽음의 땅 광야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중심 공동체뿐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하나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되는 것입니다. 각 지파의 규모와 역할은 모두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하나님 중심으로 장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주 보면서 장막을 쳤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을 통해서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 공동체입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베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04 민수기(6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수기(04) - 민수기 3장 1-13절 - 구별하여 제사장으로 세워진 레위인 (2) | 2024.10.28 |
---|---|
민수기(02) - 민수기 1장 1-54절 - 이스라엘의 가나안으로 향한 여정 (0) | 2024.10.27 |
민수기(01) - 민수기 서론 (0) | 202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