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15-0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결함
레위기 15장 1-18절
정결함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 즉 교회 안에서도 서로의 정결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으로 감싸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는 교회가 더욱 건강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 정결법의 마지막 주제는 신체로부터 액체가 빠져 나오는 유출 증상들에 대한 것입니다. 남녀 불문하고 성기에서 피나 분비물이 흘러나오는 증상들입니다. 만일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른다면, 그것은 부정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성기로부터의 유출이 몸을 더럽혔습니다. 남자는 크게 비뇨기 질환으로 추론되는 분비물의 유출과 정액의 유출이 몸을 부정하게 했고, 여자는 일정한 주기의 생리와 불규칙한 자궁 출혈, 혹은 만성 자궁 출혈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남자의 만성 유출 증상(1-3)
하나님께서는 정결함을 통해 우리에게 회복과 치유의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는 과거의 상처와 죄를 하나님께 맡기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외적인 정결함을 넘어서, 내면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현대인들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필요한 회복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할 수 있습니다.
1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한 자라 3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함이 이러하니 곧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든지 그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 막혔든지 부정한즉(1-3)
정결법의 마지막 주제는 남녀 성기로부터의 다양한 유출증입니다. 앞서 이미 설명한 대로 이러한 피와 분비물, 그리고 정액은 역시 신체의 생명의 기운과 씨앗인데, 이것들의 유출은 곧 생명이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생명에서 멀어지고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런 연고로 신체의 유출은 부정하게 여겨집니다. 유출 증상은 다음과 같은 교차구조를 보입니다.
A. 서론(1-2a)
B. 남자의 만성 유출(2b-15)
C. 남자의 설정(16-18)
C'. 여자의 월경(19-24)
B'. 여자의 만성 유출(25-30)
A'. 요약(31-33)
이러한 다양한 유출 증상들은 매우 복잡한 감염 규칙과 더불어 그에 따른 정결 절차를 필요로 합니다. 먼저 우리는 남자의 유출 증상들부터 살펴봅니다. 이것은 ‘그의 몸’에 유출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의 몸’은 성기에 대한 완곡어법입니다. 남자의 성기로부터의 유출은 정액의 유출과 만성적인 비뇨기 질환에 의한 유출로 나뉩니다. 먼저 다루어지는 것은 후자인데, 첫 번째 유출, 곧 몸에서 액체가 흘러나오는 증상(3)은 성기로부터 분비물이 나오는 일종의 임질과 같은 성병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성기에 분비물이 끼어 배뇨에 지장을 주는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뇨기 질환에 의한 유출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이것은 남성의 만성 유출입니다. 유출이 계속되는 한 그 남자는 부정하며, 그와 접촉하는 사람과 사물 모두 이차로 부정하게 됩니다.
남자의 유출병의 전염 양상들(4-12)
정결함을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그분은 우리를 받아주시고 다시금 새롭게 하십니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4유출병 있는 자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고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하니 5그의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6유출병이 있는 자가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7유출병이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8유출병이 있는 자가 정한 자에게 침을 뱉으면 정한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9유출병이 있는 자가 탔던 안장은 다 부정하며 10그의 몸 아래에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1유출병이 있는 자가 물로 그의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2유출병이 있는 자가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나무 그릇은 다 물로 씻을지니라(4-12)
유출병은 자신만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그 부정결을 전염시킵니다. 즉, 유출이 계속되는 한 그 남자는 부정하며, 그와 접촉하는 사람과 사물 모두 이차로 부정하게 됩니다. 그가 앉거나 누운 자리는 과도한 접촉으로 인해 크게 감염이 되어 다른 사람이 그곳을 만지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집니다. 그러한 물건은 침상과 의자(4-5), 안장(9-10)과 같은 것들입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나 사물과의 단순 접촉은 2차 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접촉된 사람(7,8,11)과 물건 모두 부정하게 만들었습니다(12). 또한 부정한 사람의 몸과 접촉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침이 튀겨도 부정을 탔습니다(8). 그러나 만일 유출 환자가 손을 씻으면 사람을 만질 수 있었는데(11), 따라서 손을 씻으면 아마 다른 사물도 얼마든지 만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유출병 걸린 남자가 손을 씻는 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오염된 물건들은 그것이 질그릇이면 깨트리고 나무 그릇은 씻어 내며(12), 아마도 17절로 미루어 보건대, 누웠던 침대나 앉은 자리는 그가 목욕을 하는 날 함께 세탁을 했을 것입니다. 질그릇은 액체를 흡수하는 특질로 인해 아마 부정결이 흡수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깨트리는 반면, 목각 그릇(아마도 금속류도 포함)은 그런 특질이 없으므로 단지 씻어내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부정이 옮은 물건은 그날 당장 세척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며 따라서 씻어내기 전까지는 부정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하지만 아래 설명되는 바와 같이 정액이 묻은 물건의 경우는 당일에 즉각 씻어서 정결케 해야 합니다(16). 따라서 다른 오염된 물건들도 당일에 씻어내야 했을 것입니다. 감염된 사람의 경우도 언제나 그날 당장 옷을 빨고 목욕한 뒤 저녁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한편, 앞서 말한 대로 11절은 이런 유출증을 앓는 사람이 손을 씻으면 한시적으로 다른 사람을 만질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사물도 만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유출증에도 적용될 것인데, 이것은 유출증 환자를 위해 별도의 침상과 자리가 마련되어 그가 집안의 특정 공간에 격리되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아마도 남자든 여자든 부정결의 기간에 그 사람을 위한 침대나 의자, 그리고 자리가 따로 마련되었을 것입니다.
남자 유출 환자의 정결 의식(13-1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정결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셨고, 이는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외적인 정결함뿐만 아니라, 내적인 정결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깨끗해야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13○유출병이 있는 자는 그의 유출이 깨끗해지거든 그가 정결하게 되기 위하여 이레를 센 후에 옷을 빨고 흐르는 물에 그의 몸을 씻을 것이라 그러면 그가 정하리니 14여덟째 날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자기를 위하여 가져다가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가서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15제사장은 그 한 마리는 속죄제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려 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서 속죄할지니라(13-15)
만일 남자의 유출이 멈춰서 몸이 깨끗하게 되면, 그는 그날부터 7일을 기다렸다가 7일째 되는 날 옷을 빨고 목욕을 합니다. 그러면 그의 몸은 물리적으로 일단 완전히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제의적으로는 아직 부정한 신분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자신의 부정결로 더럽힌 성소가 청소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발생시킨 성소의 오염이 제거되어야만 비로소 그는 완전히 제의적이고 법적인 정결한 신분을 성취하게 되니다. 따라서 제8일째에 완치자는 비둘기 두 마리를 준비해서 성소에 올라가 속죄제와 번제로 그것들을 바칩니다. 여기서 속죄제가 핵심인데, 그는 자신의 유출증으로 인해 더럽혀졌을 뿐 아니라, 성소도 그로 인해 더러워졌기에 속죄제의 피로 그것을 씻어냅니다.
다른 사례들과 비교해 볼 때, 유출병 환자에게 요구된 제물은 간소했습니다. 12장의 산모의 경우 표준적 제물은 비둘기의 속죄제와 번제의 양이었는데, 번제는 아마 출산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들어갔을 것입니다. 따라서 속죄제는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13-14장의 나병 환자의 경우 속건제, 속죄제, 번제를 위해 양이 세 마리 바쳐져야 하는 등, 매우 과중한 제물들이 요구되었으며, 이때 속죄제도 숫양을 바쳐야 했습니다. 이것은 나병 환자의 부정결이 성소의 마당을 상대적으로 크게 오염시켰음을 암시합니다. 나병의 심각성은 이와 같이 제물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러나 유출증의 경우에도 산모와 같이 비둘기의 속죄제만이 요구되었습니다. 이것은 유출중이 나병처럼 심각한 부정결은 아니었음을 말해줍니다.
남자의 설정과 정화(16-18)
현대 사회는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관이 팽배해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일상에서 정결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결함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초대하십니다. 개인의 삶에서 정직과 진실함을 지키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16설정한 자는 전신을 물로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7정수가 묻은 모든 옷과 가죽은 물에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8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둘 다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6-18)
남자의 성기로부터의 설정은 두 가지 경우로 나뉩니다. 몽정과 같은 불가항력인 설정과 정상적인 성관계에 의한 설정, 우선 정액이 자연히 흘러나온 사람은 (아마옷을 빨고) 목욕을 한 뒤 저녁까지 기다려야 합니다(16). 만일 정액이 옷이나 가죽에 묻었다면 당일에 즉각 세탁을 해야 하며 저녁까지 부정의 상태가 지속됩니다(17). 아마도 12절을 따라 접촉된 질그릇은 깨뜨리고 나무 그릇은 즉각 씻어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사례로 정상적인 성관계를 통한 정액 유출도 남자를 부정하게 만듭니다. 이때 여자 또한 정액에 접촉되었기에 역시 부정케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아마 옷을 빨고) 당일에 목욕한 뒤 저녁까지 기다려야 합니다(18).
정결법에는 한 가지 더 풀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왜 자연스러운 출산과 생리와 정상적인 성관계가 더럽게 여겨졌느냐는 것입니다. 우선 출산과 월경의 문제는 앞서 어느 정도 설명이 된 바 있습니다. 여기서 출산 자체와 성관계 자체는 더럽게 간주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축복이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부정을 유발한 이유는 그런 행위 뒤의 신체로부터의 피와 정액의 유출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이것은 일종의 '생명력의 소실이므로 부정하게 여겨집니다. 이 문제를 포함한 레위기 11-15장의 부정결들은 아마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의 범죄로 인해 몸과 자연의 원래의 창조 질서가 약간 어긋난 결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액이 부정결을 유발하기 때문에 하나님 면전에, 즉 성소에 올라갈 때나 거룩한 전쟁을 수행할 때는 부부간의 성관계가 금지되었고(출 19:15; 삼상 21:4-6;참조. 삼하 11:11), 몽정을 해도 그 사람을 진 밖으로 내보낼 만큼 심각하게 간주되었습니다(신 23:10). 바울이 기도에 집중하고자 할 때 부부간에 분방을 하도록 권면한 이유도(고전 7:5)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다음 단원에서 더 논의하기로 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결함을 강조하시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 신체적, 영적 정결함을 원하십니다. 우리는 죄와 상처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그분께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격려하며 정결함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결함은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으로 인도합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정결함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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