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10-02)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무와 헌신
레위기 10장 12-20절
우리는 직업적 책임과 신앙적 의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을 때의 심각한 결과는 신앙의 경외심과 올바른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매일 소중히 여기고, 그 뜻을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결국, 신앙 생활에서는 의무와 책임이 항상 동반되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개인의 신앙과 책임을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이후 그들의 송장을 처리한 뒤, 모세는 제단 가동식의 모든 절차가 잘 마무리되었는지 점검합니다. 그것은 레위기 1-7장에서 규정된 대로 제단 위에 태우고 남은 제물들을 처분하는 마무리 순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제사의 마무리 단계가 제사 자체의 효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별개의 활동들이라는 여러 학자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합니다. 마무리 단계가 규정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제사는 무효가 될 수 있었습니다.
소제물의 섭취에 대한 지침(12-13)
자신의 직무와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를 지키는 것은 신앙의 기본이며, 우리의 행동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 뜻을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본문에서는 신앙 생활에서는 개인의 의무와 책임이 항상 동반된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12○모세가 아론과 그 남은 아들 엘르아살에게와 이다말에게 이르되 여호와께 드린 화제물 중 소제의 남은 것은 지극히 거룩하니 너희는 그것을 취하여 누룩을 넣지 말고 제단 곁에서 먹되 13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인즉 너희는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으라 내가 명령을 받았느니라(12-13)
아론의 두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모세는 그날 제단 가동식의 마무리 절차를 진행합니다. 그것은 제단에 태우고 남은 제물들을 처분하는 것입니다. 이 마무리 절차가 상세히 점검되는 이유는 그것이 제사 전체의 효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임이 분명합니다. 12절에서 모세는 남은 아론의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소제물의 남은 것을 ‘제단 곁에서’ 먹을 것을 명령합니다. 지금까지 제물을 먹는 장소는 ‘거룩한 곳’, ‘여호와 앞에서’ 등으로 표현되었으나 여기서는 ‘제단 곁’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음 구절에서는 ‘거룩한 곳’으로 명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단 곁은 앞서 말한대로 물두멍과 본당인 회막 입구 사이 제사장의 활동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화목 제물의 섭취에 대한 지침(14-15)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칙을 따르는 것은 신앙의 성숙과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국, 신앙 생활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14흔든 가슴과 들어올린 뒷다리는 너와 네 자녀가 너와 함께 정결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물 중에서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으로 주신 것임이니라 15그 들어올린 뒷다리와 흔든 가슴을 화제물의 기름과 함께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너와 네 자손의 영원한 소득이니라(14-15)
이어서 모세는 화목 제물 고기 중 제사장 몫을 확인해줍니다. 그것은 레위기 7:30-34에서 규정된 바와 같이 짐승의 가슴과 오른쪽 뒷다리입니다. 제사장들은 그것을 ‘정결한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거룩한 곳’이 아니므로 그곳은 성막 안이 아니라 제사장의 처소인 것이 분명합니다. 이스라엘의 진영은 정결한 곳이고 진영 밖은 부정한 곳입니다. 다만 진영 밖에는 별도로 재를 버리는 장소인 정결한 구역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15절의 ‘화제물의 기름’에서 ‘화제’ 아마도 ‘음식 봉헌물’이 더 나은 번역일 것입니다. 어쨌든 화제는 화목제를 말하는데, 따라서 화목제의 기름 덩어리(아마 두 콩팥과 간엽을 함께)를 가슴과 오른쪽 뒷다리와 더불어 제단 앞에서 요제로 들어 올린 뒤, 기름은 제단에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장들 몫으로 돌렸습니다.
속죄제 고기로 인한 논쟁(16-20)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칙을 따르는 것은 신앙의 성숙과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국, 신앙 생활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16모세가 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즉 이미 불살랐는지라 그가 아론의 남은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노하여 이르되 17이 속죄제물은 지극히 거룩하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아니하였느냐 이는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18그 피는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는 것이었으니 그 제물은 너희가 내가 명령한 대로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했을 것이니라 19아론이 모세에게 이르되 오늘 그들이 그 속죄제와 번제를 여호와께 드렸어도 이런 일이 내게 임하였거늘 오늘 내가 속죄제물을 먹었더라면 여호와께서 어찌 좋게 여기셨으리요 20모세가 그 말을 듣고 좋게 여겼더라(16-20)
남은 제물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사장들에게 상세한 지침을 내리던 모세는 마지막으로 속죄제 염소에 대한 지침을 주려고 염소를 찾았습니다. 원문은 ‘찾는다’는 동사를 연이어 사용함으로써 모세가 속죄제 염소를 샅샅이 뒤지며 찾았다는 뉘앙스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이미 그 염소의 남은 잔존물들을 불태워(사라프) 없앴습니다. ‘태우다’라는 동사가 제의적 태우기가 아닌 일반적 소각을 의미하는 ‘사라’인 것으로 보아 염소 고기를 분명 진영 바깥으로 반출하여 태웠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모세는 격노했습니다. “이 속죄제물은 지극히 거룩하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아니하였느냐 이는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17).
모세는 말하길, 속죄제의 고기는 지극히 거룩하므로 성막 뜰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한 속죄제 짐승이었던 소는 제단에 태우고 남은 잔존물들을 모두 진영 밖으로 보내 태웠다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앞서 우리가 토론한 대로 속죄제는 먹는 속죄제와 태우는 속죄제로 나뉘었습니다. 그 기준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제사장 자신을 위한 속죄제는 태웁니다; (2) 피가 내성소와 지성소에서 뿌려진 속죄제도 태웁니다. 앞서 바쳐진 소의 속죄제는 아론의 집안을 위한 것, 즉 제사장들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밖에서 태웠습니다. 반면에 회중을 위해서는 숫염소가 드려지고 그 피는 마당의 제단에서 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 염소의 남은 살코기는 제사장들이 먹어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적인 규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론과 두 아들들은 그것을 먹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서 왜 모세가 아론이 아닌 두 아들에게 규정을 위반했는지 따진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아마 아론의 권위와 위신을 배려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어지는 17b절의 진술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이 논쟁은 속죄제 기능의 이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분이 그것을 너희에게 주었습니다: 회중의 죄를 담당하도록 그들을 속죄하도록. 요컨대 제사장이 속죄제 고기를 섭취함으로써 백성들이 속죄를 얻는다는 진술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몇몇 학자들이 이러한 해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기우치(Kiuchi)는 ‘그분이 그것을 너희에게 주었다’에서 ‘그것’을 속죄제 고기가 아닌 속죄제물 자체를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고기를 먹어서가 아니라 속죄제를 실행하여 제단에 피를 뿌린 것이 제사장이 죄를 담당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동시에 그는 ‘회중의 죄를 담당하도록’에서 나사 ‘아본’을 ‘죄를 담당하다’가 아닌 ‘죄책을 담당하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에게 죄와 그것의 결과인 죄책은 다른데, 여기서는 죄의 책임만을 제사장이 지고 간다는 것입니다. 기우치는 제사장들이 이 죄책을 속죄일까지 짊어지고 간다고 주장합니다. 속죄일에 비로소 대제사장이 대표가 되어 모든 제사장들의 죄책을 그것은 곧 제사장들에게 일 년 내내 옮겨온 회중의 죄책입니다-광야로 보내는 아사셀 염소 위에 전가하여 제사장들의 죄책은 면책되고 아사셀이 그것을 떠넘겨 받아 광야로 옮겨갑니다. 그러나 기우치의 주장이 성립될 수 없는 많은 이유 중 한 가지를 지목한다면, 레위기 16:21에 나타난 중대한 해석상의 문제 때문입니다. 아사셀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아본)와 악행(페샤)과 죄(하타)를 다 짊어지고 광야로 가는데(레 16:21; 기우치는 ‘죄책과 악행과 죄’로 해석한다), 기우치에 따르면, 이 셋 중에 아본만은 죄책이고 다른 둘은 죄 자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셋 다죄 자체이며, 서로 다른 종류의 죄들을 지시합니다. 따라서 기우치의 주장은 논리적 모순을 내포합니다.
17b절의 문장은 명백히 속죄제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내용이므로 ‘그것’을 속죄제의 고기로 간주해야 마땅합니다. 따라서 속죄제 고기를 먹으면 제사장이 회중의 죄를 담당하게 됨으로써 결국 속죄를 만든다고 해석하는 것이 구문론적으로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필자는 현재의 17b절의 제사장들에 의한 ‘나사 아본’은 죄의 제거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을 대신하는 제사장들이 백성의 ‘죄를 담당한다’는 말은 죄의 제거를 의미합니다. 그 죄는 죄의 고백이 수반된 안수를 통해 그 짐승에게로 전가되어 속죄제 고기는 더럽혀진 상태입니다. 만일 그 죄가 심각하면 고기의 오염이 심해 밖에 태워서 그 죄를 말살하고, 가벼운 죄라면, 먹을 만해서 제사장 몫으로 돌리고 제사장이 섭취하여 죄를 없앱니다. 평일의 속죄제에서 이렇게 해서 백성들의 죄가 완전히 해결된다고 보는 것이 마땅합니다.
모세와 아론의 쟁론에서 우리는 속죄제 고기의 처분이 매우 중요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회중의 죄를 말살하는 기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세의 분노는 이해할 만합니다. 이 속죄제가 마지막 과정에서 규정 위반으로 무효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격노한 더 큰 이유는 그날 이미 두 제사장이 규정 위반으로 사망하는 무서운 일을 겪었는데, 또다시 규정 위반이 발견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율법의 유연성이 발견됩니다. 구약의 율법은 일반적으로 문자적인 준수를 요구하지만, 가끔은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법적 적용의 융통성이 있었다는 사례가 발견됩니다. 예컨대, 안식일에 교체하는 진설병상의 떡은 독점적으로 제사장들이 먹어야 하지만(레24:9) 다윗과 굶주린 그의 일행들이 매우 특수한 상황 속에서 제사장들에게서 얻어먹은 적이 있었습니다(삼상 21:6). 현재의 경우도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규정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속죄제 짐승의 섭취는 죄를 제거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제사장들의 수고비로 먹도록 주어진 것이었기에 그들에겐 특별 보너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론은 그날 두 아들이 죽은 비극을 경험한 뒤에 어떻게 그 고기를 기쁘게 먹을 수 있겠느냐고 항변합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좋게 여길 리’ 만무하다는 것입니다. 이 해명을 들은 모세는 그것을 ‘좋게 여겼다.’ 여기서 추가로 알 수 있는 것은 그 고기를 먹지 않고 태웠다 해도 고기에 묻은 죄가 말살되는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 고기의 변형된 처리방식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론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결과에 대해 깊은 반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신앙의 경외심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 가르침을 따르지 않을 때, 그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신앙 공동체 내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국, 신앙 생활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항상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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