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09-01)
하나님께 드린 아론의 첫 번째 제사
레위기 9장 1-24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 여전히 임재하시며, 우리가 그분께 나아갈 때 그 영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찾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죄와 갈등 속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과의 화해는 언제나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구원의 기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교훈들은 신앙생활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주석학자들은 레위기 9장을 제단의 취임식(inauguration ceremony)이라고 부릅니다. 8장에서는 제단을 거룩하게 만든 ‘제단 봉헌식’(dedication ceremony)과 더불어 제사장 위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봉헌된 제단에서 최초의 제사들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제단에 대해 ‘취임식’은 어울리지 않으므로 우리는 제단을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행사라는 의미로 ‘제단 가동식’이라는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제물의 준비와 백성의 소집(1-6)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신앙의 여정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공동체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예배하는 가운데 더욱 깊은 신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제사를 받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분의 은혜와 영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2아론에게 이르되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 드리고 3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를 가져오고 또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을 가져오고 4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5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6모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1-6)
제물 | 아론과 그의 집안 | 회중 |
속죄제 | 수송아지 | 숫염소 |
번제 | 숫양 | 수송아지와 어린(숫)양 |
화목제 | 수소의 숫양 | |
소제 | 기름 섞은 소제 |
레위기 1-7장에서 상세히 규정된 제사들이 이제 최초로 드려집니다. 이른 바 제단 가동식입니다. 이 제단 가동식을 위해 준비해야 할 희생 제물들이 속죄제, 번제, 화목제, 그리고 소제의 순서로 명령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드려진 순서는 화목제에 앞서 소제가 먼저 제단에 불태워졌습니다(17). 이것은 매일의 아침저녁마다 번제에 이어 소제가 드려지는 법칙의 기준이 된 셈입니다. 각 제물의 준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제단 가동식에서 모두 제의적 가치가 더 높은 수컷의 짐승들이 바쳐졌습니다. 또한 화목제와 소제는 회중들 편에서만 준비되었습니다. 이것은 추후에도 화목제와 소제가 거의 대부분 회중들의 감사의 제사로 고착될 것을 말해줍니다. 제사장 위임식과 마찬가지로 온 회중이 성막에 모였습니다. 1-4절은 장로들이 대표로 회막 안으로 소집되어 이 행사가 진행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이 집회는 7일간의 제사장 위임식에 이어 제8일째의 제단 가동식까지 이어집니다. 아마 진영 내의 백성들은 각자의 처소 밖으로 나와 성막을 향해 서서 집회에 동참했을 것입니다. 모세는 운집한 회중(장로들)에게 이제 이 최초의 제사들과 더불어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날 것이라고 소리칩니다.
최초의 제사들(7-21)
제사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공동체와 함께 모여 예배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신앙 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7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8이에 아론이 제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9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가져오니 아론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고 10그 속죄제물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고 11그 고기와 가죽은 진영 밖에서 불사르니라 12○아론이 또 번제물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13그들이 또 번제의 제물 곧 그의 각과 머리를 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4또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단 위에 있는 번제물 위에서 불사르니라 15그가 또 백성의 예물을 드리되 곧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를 가져다가 잡아 전과 같이 죄를 위하여 드리고 16또 번제물을 드리되 규례대로 드리고 17또 소제를 드리되 그 중에서 그의 손에 한 움큼을 채워서 아침 번제물에 더하여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18또 백성을 위하는 화목제물의 수소와 숫양을 잡으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그에게로 가져오니 그가 제단 사방에 뿌리고 19그들이 또 수소와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것과 콩팥과 간 꺼풀을 아론에게로 가져다가 20그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아론이 그 기름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21가슴들과 오른쪽 뒷다리를 그가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드니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았더라(7-21)
엄밀히 말하자면, 제팔일의 제단 가동식에서 드린 제사들이 공식적인 회막의 제단에서 최초로 드린 제사들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직전의 칠 일간의 제단 봉헌식과 제사장 위임식에서 제사장들을 위한 속죄제(수송아지)와 번제(숫양)와 위임식의 화목제(숫양) 및 소제가 드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제사들이 제단을 거룩하게 하여 봉헌하기 위한 절차였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제단은 비로소 향후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제사를 바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비로소 제팔일에 최초의 공적인 제사들이 집행되면서 제단이 사용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론은 자신과 아들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립니다. 그 제사는 그들을 속죄하는 효과를 가져오는데, 주목할 것은 동시에 그것이 백성을 위하여 속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7). 여기서 레위기 4:3절의 진술, 곧 제사장들의 죄가 곧 백성에게 죄얼을 입힌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백성의 예물은 그와 별도로 다시 그들을 속죄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먼저 속죄제가 드려지는데, 모든 절차는 레위기 4장의 규례 그대로입니다. 아론은 수송아지를 도살합니다. 여기서 안수가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당연한 절차로 생략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도살 전에 아론과 아들들이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아들들이 그 송아지의 피를 사발에 받아 아론에게 가져왔습니다. 아론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마당 놋제단의 네 뿔에 바르고 남은 피를 제단 밑에 ‘쏟았다.’ 이어서 고기를 태우고 처분하는 과정은 레위기 4장의 규례와 동일합니다. 속죄제에 이어 아론과 그의 집안을 위한 번제가 레위기 1장의 절차대로 드려졌습니다(16). 이어서 아론은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도 절차를 준수하여 바치기를 완료했습니다.
여기서 속죄제의 경우 레위기 4장과 중대한 한 가지 차이점이 목격됩니다. 바로 (대)제사장을 위한 수송아지의 피가 마당 놋제단의 뿔에 발라질 뿐 내성소에 반입하여 향단 뿔에 바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레위기 4장의 법에 따르면, (대)제사장을 위한 수소의 속죄제는 그 피를 내성소에 가지고 들어가 휘장 앞 향단 부근에 손가락으로 일곱 번 뿌리고 향단의 네 뿔에 바릅니다. 이런 차이는 상호 모순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이어지는 회중을 위한 속죄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회중의 속죄제는 수송아지가 아니라 숫양이라는 점도 레위기 4장과 다릅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이곳에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일단 지나쳐왔지만, 앞서 레위기 8장의 제단 봉헌식과 제사장 위임식에서도 마찬가지로 거론될 수 있었습니다(레 8:14-17). 거기서도 제사장들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 마당의 제단에서 짐승의 피가 처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레위기 4장은 무심코 여호와의 금지 명령을 어긴 특정한 죄를 위해 바쳐진 속죄제이고, 레위기 8장과 9장의 경우 구체적인 죄가 명시되지 않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선 레위기 8장은 제단을 거룩하게 하는 봉헌식으로서 혹시라도 제단에 묻어있을지 모르는 잠재적 부정결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피를 제단 네 뿔에 바른 것으로 추론됩니다. 속죄제를 이후 6일 동안 매일 반복해서 드린 배경도 동일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백성 중 누군가가 부정결하거나 어떤 죄를 지었다면, 제단이 더럽혀지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출산한 여자나 유출 환자가 백성 중에 존재한다면, 제단이 더럽혀집니다.
레위기 9장의 제단 가동식의 경우, 마찬가지로 특정한 죄를 지어서 속죄제를 바친 것이 아니라 제단 사용을 시작하는 행사로서 다른 제사들과 더불어 속죄제를 바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즉, 현재의 속죄제는 특정한 죄나 부정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것 같진 않습니다. 따라서 레위기 4장의 속죄제와 그 목적과 취지가 달랐으며, 그런 이유로 레위기 4장의 표준을 따를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속죄제의 피가 제단을 씻는 효과는 있었을 것이며, 따라서 백성들의 구체적인 죄로 인해 드려진 속죄제는 아니지만 그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단 가동식과 더불어 향후 백성들은 죄 문제가 해결된 백지 상태에서 제단 사용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원리가 한 가지 도출됩니다. 레위기 4-5장의 속죄제는 모든 속죄제의 절대적 표준이 아니라, 비고의적인 죄를 해결하는 표준안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속죄제는 다양한 때에 상이한 목적으로 바쳐질 수 있었습니다. 비고의적인 죄, 특정한 죄의 해결과 무관한 절기의 속죄제와 같은 많은 경우에서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소의 피가 마당의 제단에서 처리되며, 또한 회중의 짐승은 소가 아닌 숫양이 대부분입니다.
속죄제에 이어 번제를 드릴 때 소제가 곧바로 이어집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제사장이 번제의 숫양을 각각 바칠 때 소제가 곁들어지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그 규최대로 제단 가동식이 진행됩니다. 마지막 제사는 화목제입니다. 백성이 준비한 수소와 숫양을 잡는다. 모든 절차는 레위기 3장의 화목제 규례 그대로입니다. 요제로 흔든 가슴들과 오른쪽 뒷다리는 제단에 태우지 않고 제사장들의 몫으로 돌립니다.
하나님의 응답(22-24)
하나님께서 그들의 제사를 받으시고 영광을 나타내신 것은 순종과 헌신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 제사에 참여한 것은 공동체의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신앙 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22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23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22-24)
아론은 모든 제사를 마친 뒤 백성을 향해 축복을 하고 제단에서 내려옵니다. 제단에서 내려온 아론은 모세와 함께 회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가 임명받은 제사장이 최초로 회막에 들어간 순간입니다. 그 전에는 모세 홀로 회막에 출입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회막에서 나온 뒤 다시 백성을 축복합니다. 아마 이러한 백성을 향한 축복은 민수기 6:24-27이 하나의 모본일 수 있습니다. 이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 불이 그분에게서 내려와 제단 위에서 타고 있던 모든 제물들을 순식간에 살랐습니다. 백성들은 이 장면에 압도되어 놀라 소리를 지르며 엎드렸습니다. 이 비명은 히브리어 ‘라난’에 비추어 볼 때, 기봄의 외침으로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중요하게도 최초의 제단 불은 모세가 지폈고(레 8:16), 9장에서 그 불위에 아론이 최초의 제사들을 드렸지만, 위에서 하나님의 불이 엄습해서 그 제물들을 태웠다는 사실입니다. 이로써 제단 붉은 이제 신적 불로 승격되어 꺼져선 안 되었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순종, 공동체의 중요성, 하나님의 임재 체험, 그리고 경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교훈들은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공동체와 함께 신앙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결국, 이러한 원칙을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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