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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28-01)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제사장의 예복

출애굽기 28장 1-14절


옷은 그 사람의 신분을 말해 줍니다. 졸업식장에 박사 가운을 입고 있고 들어서면 박사이고, 군대에서 군복을 입고 있으면 군인이고, 길거리에서 경찰제복을 입고 있으면 경찰입니다. 이처럼 옷은 그 사람의 신분이나 특징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의 옷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겠습니까?

 

  • 성막에서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섬길 때 입는 예복을 준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 중에서 제사장의 예복 중에 가장 중요한 에봇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에봇의 재료와 제작 기술, 에봇 위에 다는 두 개의 보석 그리고 에봇의 테와 사슬에 대해 말합니다.

 

제사장의 예복을 만드는 방법(1-5)

성막 구별된 공간이듯 제사장도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반영하는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세상 가운데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할 사람들입니다(엡 4:24). 특별한 일이나 사람들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사는 성도들은 제사장들입니다.

 

1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2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3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4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5그들이 쓸 것은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이니라(1-5)

 

하나님께서는 먼저 제사장으로 구별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거기는 놀랍게도 황금송아지 사건을 주도한 아론과 자녀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까지 사명을 맡기고 있습니다. 후에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음을 당합니다. 그의 아버지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된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통해 이어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1) 대제사장의 관복(1-3)

 

일반 제사장의 복장은 간단한 데 비해 대제사장 복장은 여러 부속물로 구성되어 있고, 옷을 장식하는 장식물들도 여러 가지입니다. 제사장 복장 규례에 대한 지침은 이어지는 29장의 제사장 위임식을 준비하기 위함입니다(1). 아론과 더불어 네 아들이 모두 거명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사장의 임무’란 하나님을 섬기는 것임이 분명하게 정의됩니다. 그들 직분의 구별은 가장 먼저 거룩한 옷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제사장 복장은 하나님 거룩의 현시(顯示)입니다. 특히 대제사장의 옷은 하나님의 거룩을 찬란하고 영광스럽게 드러냅니다. 그분의 거룩은 성막의 다양한 시설물들을 통해 이미 현시된 바 있습니다. 제사장 복장, 특히 대제사장의 복장도 그러합니다. 이 옷은 제사장 자신의 영화롭고 특별한 신분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 옷은 인간의 지혜가 아닌 신적 디자인으로 지어지며, 따라서 그것을 구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지혜의 영에 사로잡힌 기술자여야 합니다(3). 이 지혜의 영을 받은 사람들이 35:10-35에서 브살렐과 오홀리압 및 여러 성전 기술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35:35). 하나님의 지혜의 영을 받은 이 사람들이 성막 건설을 주도했습니다. 결국 성막을 지으신 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날 이 땅에서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우리 또한 세상을 향한 거룩한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영, 지혜의 영, 곧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한편, 해밀턴(Hamilton)이 말한 대로 사람을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케 한다는 최초의 기록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이전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했다는 명시적인 기록이 없습니다. 족장들은 물론이고 모세에게도 그린 표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막 건설에서 하나님의 영의 임재는 특별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영에 충만한 사람들을 통해 성막이 건설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이 창세기 1:2에서 최초로 나타난 사실과 병행합니다. 천지 창조의 현장에 하나님의 성령이 임재하여 우주 만물을 일종의 하나님의 성전으로 짓는 일을 하셨습니다. 이제 그 성령이 다시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 시점에 사람을 통해 충만케 됩니다. 이것은 성막 건설이 일종의 새로운 창조 사역임을 암시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하나님 영의 충만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과 병행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다락방의 신자들 위에 부어졌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강림과 더불어 교회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며, 하나님의 영을 받은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몸된 성전, 즉 교회 건설의 사명자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2) 옷의 종류와 장식품들, 그리고 실들(4-5)

 

대제사장의 복장과 일반 제사장의 복장은 구분됩니다. 단순했던 일반 제사장의 복장에 비해 대제사장의 복장은 훨씬 복잡했고, 많은 장식으로 치장되었습니다.

먼저 대제사장 복장, 즉 아론이 입는 복장이 나열됩니다. 이 순서는 입는 순서의 반대입니다. 입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띠는 에봇의 양쪽에 부착되므로 제외합니다. (속 바지), 반포 속옷, 겉옷, 에봇, 흉패, 관, 제단에 오를 때 입어야 하는 속바지는 28:42-43에서 추가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속바지를 입고, 이어서 반포 속옷을 입습니다. 속옷은 적절한 번역이 아니므로 ‘예복’으로 바꾸어 설명하기로 합니다. 가는 베실로 짠 이 옷은 가장 긴 것으로 끝이 거의 바닥에 닿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포 예복은 띠로 묶는데, 이 띠는 여러 고급실로 짠 일종의 허리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겉옷을 입는데, 랍비들은 아마 반포 예복보다 한 뼘 정도 더 짧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아래 더 자세히 묘사되는 겉옷은 기본 예복 위에 입는 어깨가 없는 통옷이었는데, 청색 염료로 염색했고 아래 금방울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 위에 치마 형태의 에봇을 입는데, 랍비들의 추정에 의하면 이것은 다시 겉옷보다 한 뼘 정도 짧았을 것입니다.

 

에봇을 만드는 방법(6-8)

모든 성도는 만민제사장으로서 중보자 없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갑니다. 하나님께 나갈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가야 합니다. 외모도 아름다움으로 꾸며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나가야 합니다. 당신이 하나님께 나가갈 때, 내면의 아름다움을 장식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6그들이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에봇을 짓되 7그것에 어깨받이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이어지게 하고 8에봇 위에 매는 띠는 에봇 짜는 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정교하게 붙여 짤지며(6-8)

 

다음으로 대제사장은 유일하게 하나님의 보좌인 언약궤 앞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대제사장의 옷은 제사장의 옷보다도 더 화려했습니다.

5절에서 최초로 금실이 언급되는데, 금실 제조법은 39:3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실에 금물을 입혔을 수도 있지만, 이 제조법에 따르면 금을 녹여 망치로 얇게 펴서 자르고, 이것을 색실과 섞어서 옷감을 짰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막에서 유일하게 금실이 사용된 사례입니다. 금실은 성막의 앙장막이나 휘장막에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고가의 실들과 더불어 가장 비싼 이 실이 오직 대제사장의 에봇을 제작하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에봇에 수를 놓는 방법도 가장 정교한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에봇이 얼마나 고귀한 물건인지, 거룩의 등급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 학자들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에봇이 대제사장 의복의 지성소라 일컫습니다. 이것이 타당한 이유는 직무를 위한 임시 복장으로 보이는 속바지를 제외한 제사장 옷의 기본 복장이 마치 성막처럼 삼중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속옷, 겉옷, 에봇. 다만 성막과 달리 제사장의 복장은 안에서 밖으로 나올수록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합니다. 마지막 에봇 위에는 보석이 열두 개나 달린 흉패가 걸려 있으며, 두 겹으로 짠 흉패 안쪽에 두 개의 돌로 추정되는 비품,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분별하기 위한 우림과 둠밈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지성소의 법궤와 순금 그룹들, 그리고 그 안에 놓인 두 개의 십계명 돌판을 연상케 합니다. 에봇 위쪽에는 두 개의 어깨받이가 만들어져 대제사장의 양쪽 어깨에 올려졌습니다. 추정컨대 에봇의 형태는 허리에 둘러 입는 치마처럼 생겼을 것입니다. 멜빵바지처럼 대제사장의 등쪽으로 에봇의 끈 두 개가 어깨 위로 올라가 어깨받이 양쪽 끝 모서리에 부착됩니다. 가슴 쪽에서는 금사슬이 흉패와 연결되어, 흉패가 가슴에 고정됩니다. 에봇은 허리에 두른 치마와 같은 옷이므로, 일종의 허리띠로 묶어야 했습니다. 한편, 8절은 좌우의 어깨받이에 등쪽으로 연결하는 두 개의 띠 짜는 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역시 최고급 실들로 짜서 에봇에 단단히 부착합니다.

 

견대 위에 12가지 보석(9-14)

하나님께서는 세밀한 세부 사항까지 신경 쓰시며, 우리의 삶에도 특별한 의미와 기억을 부여하십니다. 이러한 상징물은 신앙의 뿌리와 역사,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을 잊지 말고 기념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와 존중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즉, 신앙의 기념비를 통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우리의 소중한 정체성을 인식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9호마노 두 개를 가져다가 그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기되 10그들의 나이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 11보석을 새기는 자가 도장에 새김 같이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금 테에 물리고 12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13너는 금으로 테를 만들고 14순금으로 노끈처럼 두 사슬을 땋고 그 땋은 사슬을 그 테에 달지니라(9-14)

 

두 어깨받이 위에는 큼지막한 호마노 보석을 장식합니다(9). 호마노 보석은 정체가 분명하지는 않으나 대단히 귀한 보석이었음이 분명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 이름을 두 개의 보석에 각각 여섯 개씩 기록해야 합니다. 무작위로 이름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나이대로”, 즉 그들이 태어난 순서대로 새겨야 했습니다. 도장에 새김같이 새기라는 말에서 여기서도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두지파 조상들의 이름을 새긴 두 보석은 더욱 고급스럽게 각각 금테로 둘러쌌습니다(13). 이것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영광스럽게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상징할 것입니다. 에봇의 어깨받이에 부착된 두 개의 호마노 보석은 모든 이스라엘에게 ‘기억의 돌’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기억을 위한 특별한 보석 장식품입니다. 이 기념 보석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신들의 뿌리와 역사, 그리고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과 복주심을 기억나게 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매번 대제사장의 어깨 위 호마노 보석을 볼 때마다 자신들이 특별한 보배와 같은 민족임을 상기했을 것입니다. 다음 부품으로 금으로 된 사슬 두 개를 제작하라는 지시가 내려집니다(14). 이것을 에봇 어깨받이의 고리에 걸어 대제사장의 가슴 쪽으로 내려오게 합니다. 사슬들의 위쪽 두 끝은 각각 에봇 어깨받이에 연결되고, 아래쪽 두 끝은 흉패 위쪽의 두 모서리에 연결됩니다. 흉패 아래쪽 두 모서리는 다시 청색 끈을 달아 에봇으로 연결합니다. 이렇게 해서 흉패가 대제사장의 가슴에 부착됩니다. 에봇과 흉패는 하나의 세트로 구성된 에봇 세트로 볼 수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거룩한 예복을 입고 나가야 합니다.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이 “거룩한 예복”을 입은 것처럼 오늘날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들의 삶도 거룩함으로 덧입혀져야 합니다. 그래야 왕같은 제사장으로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 날마다 거룩함으로 당신을 통해 세상 앞에 거룩하신 하나님을 드러내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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