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27-01)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뜰과 불
출애굽기 27장 1-21절
‘거룩하다’는 사전적인 의미는 종교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거룩’은 단순히 종교적이기 떠나서 다른 이들과 구별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뜰을 만들게 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방인과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성막 내부에 대한 언급을 마치시고, 이제 초점을 성막 밖에 있는 뜰에서 사용될 기구들로 옮깁니다.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과, 성막의 울타리와, 성막 안에 등불을 관리하는 것을 다룹니다. 이 시설물들의 실제 건축에 대한 기사인 출애굽기 38:1-20에서 거의 동일하게 반복됩니다.
성막의 놋 제단(1-8)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섬세하게 배려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이 배려가 우리의 방종을 정당화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배려는 우리가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지키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여 청결하고 진정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너는 조각목으로 길이가 다섯 규빗, 너비가 다섯 규빗의 제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높이는 삼 규빗으로 하고 2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에 이어지게 하고 그 제단을 놋으로 싸고 3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제단의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지며 4제단을 위하여 놋으로 그물을 만들고 그 위 네 모퉁이에 놋 고리 넷을 만들고 5그물은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 곧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할지며 6또 그 제단을 위하여 채를 만들되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쌀지며 7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제단을 메게 할지며 8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1-8)
성막의 놋 제단은 하나님께 제물과 헌물을 바치기 위한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 제단은 놋으로 만들어졌으며, 제물의 불을 지피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제단은 크고 튼튼하게 설계되어, 제사와 예배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1) 제단의 기본 형태(1-2)
성전 마당에 축조하는 제단은 흔히 ‘번제단’, 혹은 놋을 표현에 입힌 이유로 ‘놋제단’으로 불립니다. 제사를 드리는 제단을 놋으로 제작하는 내용입니다. ‘번제단’이라고 부른 제단은 성막 앞 뜰에 있어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데 쓰였습니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2.25m 그리고 높이가 1.35m 크기의 제단과 여기에서 쓰일 기구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특이한 것은 제단의 네 모서리에 놋으로 만든 뿔을 만들라고 하신 것입니다. 뿔은 힘과 권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제단에서 드려지는 제사가 죄를 용서하기에 충분함을 나타냅니다. 또 하나님은 제단의 속을 비우고 채를 끼워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2) 제단의 부속물들(3-5)
제단 업무에 필요한 여러 가지 비품들이 등장합니다. 제를 담는 통, 부삽, 대야, 갈고리 불 옮기는 그릇, 이 모든 것들도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를 담는 통에 부삽으로 제단 위의 제를 쓸어 담아 청소를 했을 것입니다. 제단은 성막 앞뜰에 위치한다는 것으로 제사하는 사람이 먼저 죄를 속죄하는 희생 제사를 드려야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죄와 하나님은 결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놋 제단을 지나야 하나님의 보좌인 범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속죄 제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번제단에 희생제물을 드린 후 죄 용서 받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했습니다.
(3) 제단을 옮기는 채와 축조 방법(6-8)
제단의 틀은 조각목 널판으로 짠 뒤 놋으로 입혔는데, 틀의 안쪽은 비워 놓습니다(8). 어쩌면 그 빈 공간은 일정량의 흙을 채운 뒤 그 위에 장작을 쌓아 짐승을 태웠는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흙이 강한 불길과 화력으로부터 목재인 제단 틀의 손상을 막아줬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놋을 녹여 두껍게 목재 제단의 안팎에 입혀서 매일의 엄청난 제물들이 탈 때 발생하는 불길이 목재에 닿지 않도록 차단했을 것입니다. 참고로 고라 일당이 각자의 놋 향로를 들고 반역했을 때 모두 심판당해 몰살되었는데, 남은 향로들을 녹여 번제단을 싸는 데 사용했습니다(민 16:38-39). 번제단에도 다른 사각형 비품들과 마찬가지로 채를 조각목으로 제조하여 옷을 입힌 뒤 끼워놓았습니다(6-7). 구름기둥이 뜨면 언제든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막 뜰 울타리(9-19)
하나님께서 성막의 울타리를 만드신 것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기 위합니다. 성막 뜰은 외부 세계와 분리시켜 죄인이나 외인들이 성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뜰에서 속죄 제물을 잡으면서 자신의 죄에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죄 문제에 심각하게 대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성전인 성도는 세상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9너는 성막의 뜰을 만들지니 남쪽을 향하여 뜰 남쪽에 너비가 백 규빗의 세마포 휘장을 쳐서 그 한 쪽을 당하게 할지니 10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 스물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할지며 11그 북쪽에도 너비가 백 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기둥의 받침 스물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할지며 12뜰의 옆 곧 서쪽에 너비 쉰 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열이요 받침이 열이며 13동쪽을 향하여 뜰 동쪽의 너비도 쉰 규빗이 될지며 14문 이쪽을 위하여 포장이 열다섯 규빗이며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요 15문 저쪽을 위하여도 포장이 열다섯 규빗이며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며 16뜰 문을 위하여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짠 스무 규빗의 휘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넷이요 받침이 넷이며 17뜰 주위 모든 기둥의 가름대와 갈고리는 은이요 그 받침은 놋이며 18뜰의 길이는 백 규빗이요 너비는 쉰 규빗이요 세마포 휘장의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그 받침은 놋이며 19성막에서 쓰는 모든 기구와 그 말뚝과 뜰의 포장 말뚝을 다 놋으로 할지니라(9-19)
성막의 기둥과 그 받침대는 회막의 벽을 세우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기둥은 금으로 덮여 있고, 받침대는 은으로 만들어져 구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기둥과 받침대는 성막의 정교함과 견고함을 보장했습니다.
(1) 남쪽과 북쪽 울타리 축조 방법(9-11)
다음으로 성막을 둘러쌓고 있는 성막 뜰과 그것을 둘러싸는 울타리에 대한 제작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성전 뜰은 남쪽과 북쪽으로 45m, 동쪽과 서쪽으로 22.8m이며, 동쪽으로만 나 있는 약 9m 크기의 문이 있는 회막의 뜰을 만들라고 하십니다. 성막과 외부 세계를 분리시키는 역할 했습니다. 뜰의 경계선에는 북쪽과 남쪽에 20개, 동쪽과 서쪽에 10개의 놋으로 만든 기둥과 밑받침을 세우고, 은으로 만든 갈고리와 고리에 고운 모시로 만든 천을 걸어 울타리를 치라고 하셨습니다. 고운 모시로 만든 천은 흰색이었는데, 이는 거룩함을 의미합니다.
성막의 뜰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제사(예배)를 드리는 곳이었으며, 이방인들은 갈 수 없는 구별된 곳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하신 것입니다. 타락해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류를 동산 동편에 천사들을 그룹들을 두어 타락한 인간이 들어갈 수 없도록 했습니다. 성막 동편에 문을 열어두셨다는 것은 다시 하나님께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타락하기 전에는 죄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 없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지만, 타락한 인류는 죄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바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성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하나님께 속죄 제물을 드리고 죄를 없앤 후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므로 이 안에서 백성들은 직접 동물을 잡고 피를 바르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즉 성막 뜰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 관계를 회복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신앙 공간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오직 거룩한 자에게만 가능한데, 만약 성막 뜰이라는 완충지대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2) 서쪽 울타리와 동쪽 뜰문, 울타리 기둥의 부품들(12-19)
뜰의 서쪽, 즉 지성소 뒤쪽의 울타리는 50규빗(25미터)이었습니다. 서쪽 울타리는 남과 북의 울타리에 비해 길이가 절반이라 기둥은 10개가 필요했습니다. 동쪽은 성막 입구라 약간 형식이 달랐습니다. 가운데는 통로 역할을 한 뜰 문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양쪽에 기둥이 세 개씩 세워졌습니다. 뜰문의 통로는 네 개의 별도 기둥들을 세워 휘장막을 둘러쳐서 가렸습니다. 어떤 랍비는 네 기둥의 뜰막은 입구 통로로부터 앞으로 조금 떨어져 위치한 독자적 시설물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즉 성막입구는 뜰의 휘장막이 별도 시설물로 앞쪽에 놓인 개방형 입구였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사람들의 빈번한 출입을 고려할 때 타당해 보입니다. 성막 뜰의 시설물들의 재료가 대부분 놋이라는 사실이 재차 확인됩니다. 성막의 전체 규모가 요약됩니다. 가로세로 100×50규빗(50x25m)입니다. 울타리의 높이가 5규빗(2.5m)으로 명시된다. 이것은 곧 기둥의 높입니다.
(3) 성막 등불 관리(20-21)
마지막으로 성막 안의 등대에 켜놓은 등불 관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앞에서 25:31-40에서 등잔대가 설명된 바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간략하게 명시합니다.
성막 안을 밝히는 등불은 주야로 꺼지지 않게 하며, 그 기름은 “깨끗한 기름”이어야 합니다. 아론과 그 아들들은 성막 안을 밝히는 등불을 잘 보살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켜져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성막 바깥에 있는 것들의 제작에는 성막 안의 것들을 제작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던 재료들과 달리, 놋과 은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죄인들을 위해 성막과 성전을 만드시고 그곳에서 만나시길 원합니다. 구약에서는 건물을 통해 만나셨지만, 이제는 심령을 통해 만나십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과 순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만나로 나아가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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