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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94-01)


하나님의 공의와 우리의 신뢰

시편 94편 1-23절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악이 만연하고 불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난과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다려야 합니다. 의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정의롭고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시편 94편은 복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시편입니다.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심판을 베푸시기에, 그들은 결국 멸망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94편은 시편 제4권의 주제인 여호와의 통치하심이라는 주제를 ‘여호와께서 악인을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명제로 풀어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고난 가운데서 믿음으로 승리할 것을 격려합니다.

 

복수하시는 여호와 하나님(1-2)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를 간구하는 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악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그의 공의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를 바로잡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의 정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1여호와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추어 주소서

2세계를 심판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들에게 마땅한 벌을 주소서(1-2)

 

시편 94편의 첫 구절인 1-2절은 94편 전체의 주제를 독자들에게 소개해줍니다. 1절에 의하면, 여호와 하나님은 ‘복수’하시고 ‘보복’하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복수의 주제는 단순한 감정적 차원을 넘어선 하나님의 의로우신 통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궁극적인 심판을 행하셔서, 그들이 행한 대로 갚으실 것입니다. 2절은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세계 전체를 향할 것임과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서 일어나사 교만한 자들을 벌하실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1-2절은 하나님의 복수를 94편 전체의 주제로 선명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의 행동에 대한 묘사(3-7)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향한 시편 기자의 간구를 통해 중요합니다. 악이 판치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그의 공의를 실현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확신하며, 그분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3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

4그들이 마구 지껄이며 오만하게 떠들며 죄악을 행하는 자들이 다 자만하나이다

5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백성을 짓밟으며 주의 소유를 곤고하게 하며

6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들을 살해하며

7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하나이다(3-7)

 

악인들에 대한 묘사가 3-7절에 계속해서 언급됩니다. 3절은 악인들이 계속해서 기뻐하도록 여호와께서 허락하지 마실 것을 수사의문문의 형태를 통해서 강조합니다. 4-6절은 그 악인들이 하나님 앞에 교만하여 하나님 백성과 기업을 짓밟았음을 그 이유로 제시합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은 7절이 말하는 것처럼, 악인들이 참 지혜를 스스로 소유했다고 착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여호와는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그들의 지혜는 사실 거짓된 지혜일 뿐입니다.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여호와(8-14)

악인들이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며 궁극적으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진리를 기억하고 악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과 시련을 통해 우리를 보호하시며 그분의 공의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8백성 중의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까

9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10뭇 백성을 징벌하시는 이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이가 징벌하지 아니하시랴

11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12여호와여 주로부터 징벌을 받으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13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을 피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14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자기의 소유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로다(8-14)

 

8절에서 시편 기자는 악인들이 가진 잘못된 사고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바로잡습니다. 악인들은 ‘어리석은 자들’이며 ‘미련한 자들’입니다. 이 두 어휘는 지혜 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지혜를 소유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을 일컫습니다. 이런 악인들은 자신이 참된 지혜를 가졌다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의 인간적인 지혜는 멸망에 이르게 될 뿐입니다. 9절은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소개하고 있고, 10절은 이 하나님이 참된 지혜의 가르침을 선포하시는 참 지혜이심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여호와께서 사람들에게 이런 지혜를 베풀어주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11절이 언급하는 대로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일생이 매우 짧음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지혜 있다 생각하지만, 그 지혜는 아주 짧은 인생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영원하신 하나님의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한계를 지녔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허무함이며 헛됨입니다.

궁극적인 지혜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만 시작될 수 있습니다. 12절은 이러한 믿음의 삶을 ‘참된 복’이라고 소개합니다. 시편과 지혜서에 자주 등장하는 ‘아쉬레이’를 사용하여 여호와께로부터 꾸지람/교훈을 받게 되는 자가 참된 복을 누리는 사람임을 선언합니다. 참된 복이란 인생에서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는 물질적. 인간적 형통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고난도 주시며, 그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자신의 인생이 헛될 뿐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런 인생의 파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만이 영원한 통치자이시며 지혜의 소유자이심을 배워야 합니다. 이런 신앙을 배워 자신의 인생을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으로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13절은 이렇게 신앙적 관점을 가지게 된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환란을 면하게 해주신다고 약속합니다. 특별히 중요한 부분은 13절 하반절의 ‘악인을 위해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신다’는 구절입니다. 구약에서 구덩이는 대개 죽음을 상징합니다. 악인을 위해 구덩이를 판다는 것은 악인이 심판받아 죽는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13절은 여호와를 의뢰하는 사람은 상을 얻게 되는데, 악인들에게 궁극적인 심판이 임할 때까지 믿음으로 버티면서 견고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8-14절은 여호와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이며, 그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 원리를 배운 사람들이 지혜로운 자가 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얻을 것임을 보여줍니다.

 

의인을 건져주시는 여호와(15-19)

우리는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정의를 실현하실 것이며, 이를 통해 모든 정직한 자들이 공의를 따를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요새와 피난처로 삼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신다고 믿어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그를 붙잡아 주었고, 많은 걱정과 불안 속에서도 하나님의 위로가 그의 영혼을 기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인내를 가지고 그분의 위로와 평안을 경험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15심판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따르리로다

16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들을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악행하는 자들을 칠까

17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영혼이 벌써 침묵 속에 잠겼으리로다

18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고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19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15-19)

 

악인에 대한 심판을 노래한 후, 시편 기자는 15절 이하에서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교훈을 성실하게 배우기로 한 자들에게 임할 축복입니다. 15절은 심판이 의로 돌아갈 것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15절에서 언급되는 의와 정직은 여호와 하나님의 성품이며, 하나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갖게 되는 신앙의 특성입니다. 시편 94편의 문맥상 지혜로운 자들은 여호와의 통치를 인정하며, 그분의 교훈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16절은 누가 시편 기자를 돕겠는가, 라고 질문하는데, 17절은 이 질문에 대해 여호와께서 이미 자신에게 도움이 되셨음을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인자하심으로 시편 기자를 붙들어주셨고(18), 주님의 위로하심이 그를 즐겁게 하셨습니다(19). 15-19절은 여호와의 도우심과 구원하심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통치 원리인 정의, 정직, 인자 등의 중요한 신학적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심을 확언합니다. 이런 구절들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들의 삶 가운데 영원한 통치자요, 지혜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사모해야 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여호와(20-23)

하나님께서는 모든 악과 불의에 대해 심판하시는 공의로운 심판자이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의 삶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악에 맞서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악을 심판하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분의 백성을 구속하시고 보호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낮은 곳, 즉 억압과 고통 속에서 벗어나고, 원수들로부터 구속받은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의 결과입니다.

 

20율례를 빙자하고 재난을 꾸미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어울리리이까

21그들이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 하며 무죄한 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 하나

22여호와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반석이시라

23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되돌리시며 그들의 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그들을 끊으시리로다(20-23)

 

20절 이하에는 다시 한 번 악인들에 대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시편 94편의 맥락상 악인들이란 단순히 악을 행하는 자를 뜻하지 않습니다. 악인이란 여호와의 꾸짖으심을 무시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 다시 말해 스스로의 지혜로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20절은 그런 자들을 율례를 빙자하고 재난을 꾸미는 ‘악한 재판장’이라고 부릅니다. ‘악한 재판장’은 ‘욕망의 보좌’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후자의 번역을 고려한다면, 20절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즉, 악한 재판장이란 악인들의 보좌를 가리키며, 궁극적으로는 여호와의 왕권에 반대하여 사람의 왕국을 세우려는 세속적 지혜를 지닌 자의 통치 방식을 뜻합니다. 그런 악인들은 스스로의 지혜를 동원하며 의인의 영혼을 치면서 무죄한 자를 정죄하고 목숨을 해치려 합니다. 그러나 22절이 말하듯이 우리의 구원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여호와만이 요새시고 피할 바위가 되십니다.

94편의 마지막 구절인 23절에는 여호와께서 악인들을 궁극적으로 심판하시는 묘사가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죄악을 악인들의 인생 가운데로 되돌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곧 자신의 잘못된 선택과 결정이 자신의 삶의 악한 열매로 드러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끊으신다’는 표현이 23절 안에서 두 번이나 반복됩니다.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여호와께서는 참 지혜를 소유하지 못한 악인들을 그분의 나라와 통치로부터 끊어내실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논의들을 포괄하여 생각한다면, 시편 94편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 세상의 잘못된 지혜의 셈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교훈과 그분의 왕 되심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호와의 보좌는 견고하지만, 사람의 보좌는 흔들리고 넘어질 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시편 94편은 여호와 왕권의 주제와 지혜의 주제를 적절히 사용하여, 우리가 왕이신 여호와를 섬기는 참된 지혜의 길로 걸어갈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에 대한 확신과, 그 안에서 우리가 신뢰해야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악이 판치고 정의가 무시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간구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심판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요새와 피난처가 되시며, 그의 공의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의 공의와 정의를 믿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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