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091-01)
전능자의 그늘 아래
시편 91편 1-16절
그리스도인을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공간에 존재하면서 그 사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주변 환경이 아름다워지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 어느 곳에 존재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힘들고 망가지고 독을 품는 것은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성경적으로 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피난처 삼아 신뢰하는 성도를 지켜주시고 구원하십니다. 때로는 놀라운 방법으로 그들을 보호하시고 때로는 그들에게 힘과 지혜를 주어 고난을 이겨내게 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보호와 승리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하나님 신뢰와 보호의 약속(1-8)
당신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얼마나 축복하십니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을 축복의 권세를 주셨습니다. 권세는 자꾸 훈련하고 연습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격려하시고 칭찬하시고 축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을 위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을 각별히 좋아하시고 그런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많은 복을 부어주십니다.
1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5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6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8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1-8)
성도는 지존이신 하나님만 아시는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그늘 아래서 지킴을 받을 것입니다. 그분을 신뢰하여 피난처와 요새와 거처로 삼는 이를 넘볼 수 있는 세력을 없습니다. 화와 재앙이 미치지 못하고 가까이 오지도 못할 것입니다.
(1) 피난처이신 하나님(1-2)
시편 91편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 있다’는 선언과 함께 시작합니다. 1절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한 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로 번역되었으나, 원문을 직역하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는 자는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머무를 것이니이다’가 됩니다. 여기서 ‘지존자’와 ‘전능자’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이름들로서, 그의 높으심과 전능하심을 강조합니다. 누군가 하나님께서 계신 곳에 머문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함을 암시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은밀한 곳’과 ‘그늘’은 하나님의 임재, 보살핌, 보호를 상징합니다. 나무나 바위 같은 물체나 사람이 만들어주는 은신처나 그늘은 일시적이고 부분적이며 제한적인 안전을 마련해주지만,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장소와 그늘은 어느 누구도 찾을 수 없고 침범할 수 없고 시간이나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므로 그곳에 머무르는 자는 최상의 안전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 사는 시인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가장 높고 능력이 있는 분임을 잘 알고 있으므로 그를 피난처 삼아 의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시인의 마음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란 호칭에서 잘 나타납니다. ‘나의’라는 표현은 하나님과 시인 사이의 가까움을 함축합니다. ‘피난처’와 ‘요새’는 사람이 어려움을 당할 때나 목숨의 위협을 받을 때 그를 숨겨주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곳입니다. 시인에게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피난처이자 요새와 같습니다. 인간이 만든 피난처나 요새는 불완전하여 그곳에 있다해도 완전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피난처와 요새가 되어주시면 두려움이든 위험이든 하나님이 다 물리쳐주시므로 그곳에 있는 자는 완벽한 안전을 보장받습니다.
(2)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의 약속(3-8)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떠한 어려움에서라도 건지시는 분입니다. 3절의 주어인 ‘그’(하나님)는 여기서 강조의 기능으로 나와, 하나님이야말로 건질 능력도 있고 건지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 분임을 부각합니다. ‘새 사냥꾼의 올무’와 ‘심한 전염병’(3)은 뜻하지 않게 발생하여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어려움, 위험, 고난 등을 의미합니다. 새 사냥꾼이 고의적으로 준비해놓은 올무에 새가 걸리듯 사람이 계획한 함정에 빠져 고난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전염병처럼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고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고난도 있습니다. 어떤 고난이든 하나님께서는 그를 거기서 잡아채어 건져내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미 새가 부드러운 깃털로 새끼를 평안하게 감싸고 날개 아래에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처럼 그의 사랑하는 성도(14)를 그렇게 아끼고 보호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하시므로 그의 성도를 보호하려는 마음과 의지도 변함없고 진실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진실함을 방패와 손 방패로 비유합니다. 여기서 ‘손방패’(4)로 번역된 단어는 ‘보루’, ‘성벽’, ‘담’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진실함은 적군의 공격에 맞서는 용사의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와 담처럼 견고합니다. 인간의 방패나 담은 뚫리기도 하고 허물어지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성도의 방패와 담이 되시면 어떤 것이 공격해도 끄떡없고 어떤 환경에 있어도 변함없이 든든합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이 이토록 강력합니다. 그러므로 공포나 화살이나 전염병이나 재앙이 밤과 낮, 어두울 때나 밝을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올 때에도 성도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밤과 낮’, ‘어둡고 밝을 때’라는 것은 문자적으로 고난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 음을 의미합니다. ‘공포나 화살’, ‘전염병과 재앙’은 새 사냥꾼의 올무와 심한 전염병이 나타내듯 사람을 통한 고난 그리고 질병이나 자연재해 등을 통한 고난을 가리킵니다. 원수가 천명, 만 명 떼 지어 성도를 공격하거나 고난이 이처럼 많은 군사처럼 몰려와도 이들은 하나님의 전능하고 적극적인 개입으로 다 쓰러져 망하여 하나님의 성도에게 다가올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3절에 이어 5-7절에서 온갖 예상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가장 치명적인 고난과 위험의 종류를 나열하는 이유는 이 같은 극도의 어려운 상황에도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이 확실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며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이보다 훨씬 더 강도가 약한 고난이 닥쳐오는 때도 두려워 떨고 좌절하지만, 하나님께서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없으므로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성도는 하나님의 확실한 보호와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특히, 8절에서 ‘너의 눈으로’가 문장 맨 앞에 나와 강조되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그를 위한 하나님의 보호와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게 될 것을 재확증합니다.
하나님 신뢰와 구원의 약속(9-13)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하나님의 이름을 알고 그 이름을 찬양하는 자,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여 간구하는 자를 건지시고 높이시고 영화롭게 하십니다. 영원히 그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십니다. 참된 안전은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에서만 나옵니다.
9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13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9-13)
시인은 1-2절에서처럼 다시금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고백합니다. 그에게 있어 하나님께서는 피난처가 되십니다(9). 그는 하나님께서 지존자(1,9)임을 확실히 알고 있으므로 하나님을 자신의 거할 처소로 삼았습니다. 시인이 자기 자신이나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거처로 삼았으므로, 재난이나 염병이 그와 그가 사는 곳(장막)에 미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성도를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하여 천사들을 보내어 그가 가는 모든 길에서 그를 지키실 것입니다(12). 여기서 ‘모든 길’이란 삶의 매 순간과 상황이나 그 여정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천사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를 그들의 손으로 받쳐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세심하고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여기서 ‘돌’은 삶에서 방해가 되는 요소를 지칭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그의 주권적인 힘으로 그의 성도를 보호하십니다. 이뿐만 아니라 때로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직접 힘과 지혜를 주어 승리케 하십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로 하여금 사자와 독사를 밟아 눌러 승리케 하신다고 선포합니다(13). ‘사자’, ‘독사’, ‘젊은 사자’, ‘뱀’은 모두 두려움을 주고 생명을 위협하는 원인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이들을 밟는다는 것은 고난과 위험을 극복할 수 있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해서 우리 앞길에 장애물이나 위험 요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장애물과 위험이 있든지 간에 성도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방법으로 그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시고 또한 그에게 힘과 지혜를 주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확실한 구원 선포(14-16)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 주변 모든 것을 축복하는 근본 원리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나누어준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변에 복을 끼치는 근본 원리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것을 가지고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축복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14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15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16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14-16)
시인의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고백이 2.9절에 반복되었고, 이 고백은 이제 14-16절의 하나님의 시인을 향한 구원의 확증 선언으로 화답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를 구출하여 안전한 곳으로 이끌어주시며, 그를 보호하시며 높이십니다. 그가 기도할 때 응답하시고, 환난 당할 때에 그와 동행하시고 그를 환난에서 끌어내 주십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신뢰하는 자를 영화롭게 하시고, 장수로 만족하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신 구원을 보여주십니다. 이 단락에서는 ‘구원’과 관련된 단어가 세 번(14절의 ‘건지리라’, 15절의 ‘지고’, 16절의 ‘나의 구원’) 반복되어 나와 하나님의 구원의 확실성을 부각합니다. 또 구원의 확증과 함께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의 약속이 네 번(14절의 ‘높이리라’. 15절의 ‘함께하여’, ‘영화롭게 하리라’, 16절의 ‘장수로 만족하게 하며’) 반복되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이 적극적이고 확실함을 강조합니다.
시편 73편 28절에서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기 때문에 왜 우리가 그처럼 하나님의 품을 좋아하고 주님의 교회에 목숨을 거는지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기 때문에 세상이 우리를 조롱하고, 비난해도, 우리는 지존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품이 좋아서 지금의 고난과 역경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앙생활이 전혀 어렵지 않고,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사랑스러운 것으로 만족하기에 말씀과 기도로 주 품에 있음을 늘 찬양하는 저와 주님의 사랑하는 형제와 자매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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