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03-01)
사랑과 회복의 하나님
호세아 2장 14절-3장 5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과거를 소망의 미래로 변화시키시며,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회복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우리에게 미래의 소망과 구원의 길을 열어두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갈 때, 그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파국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음란을 징계하신 후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새로이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그 날에’ 여호와의 주도로 언약관계가 다시 회복됩니다.
광야에서의 관계회복(14-1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으로 광야로 데려가 위로하시고, 그들을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난 속에서도 함께하시며, 실패를 소망의 기회로 바꾸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회복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회복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14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15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14-15)
여호와를 잊어버린 이스라엘에게 놀랍게도 징벌 대신 회복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새로운 출발의 기본 틀로 출애굽의 구원사가 활용됩니다.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바뀐 출발지를 제외하고 광야를 거쳐 가나안에 이르는 여정이 그대로 반복됩니다. 징계가 목적을 이루지 못하자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십니다. 어떻게든 설득해서 이스라엘을 신혼의 옛 추억을 간직한 광야로 데려가 위로하고 새로이 시작하기로 결정하십니다. 새 출발의 선물로 두 가지 약속이 주어집니다. 첫째, “그의 포도원”을 이스라엘에게 주십니다. 남자가 약혼녀에게 결혼선물을 주듯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선물로 포도원, 곧 풍요와 기쁨이 넘치는 가나안 땅을 주십니다. 둘째,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주십니다. 아골 골짜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처음으로 여호와의 진노를 경험한 곳입니다(수 7장).
심판 이후의 구원시대(16-23)
하나님께서는 우리와의 관계를 새롭게 하시고, 평화와 안전을 약속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영원하며, 은혜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풍성한 축복을 약속하시고, 우리가 그와의 관계를 회복할 때 그분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참된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1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17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다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르는 일이 없게 하리라 18그 날에는 내가 그들을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그들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19내가 네게 장가 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 들며 20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21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22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답하고 또 이것들은 6)이스르엘에 응답하리라 23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하시니라(16-2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새로운 언약을 맺고, 그들을 다시 사랑으로 받아들이시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영원히 아내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긍휼과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회복하시며, 그들에게 풍성한 축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 바알의 제거(16-17)
“그 날에” 이스라엘의 배반으로 파괴됐던 결혼관계가 여호와에 의해 다시 회복됩니다. 구원시대의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내 바알”이 아니라 “내 남편”이라 부르게 됩니다. ‘바알’은 원래 ‘주인’을 의미하기에 ‘내 바알’은 남편이 아내의 주인임을 전제하는 표현입니다. ‘남편’으로 옮겨진 히브리어 ‘이슈’는 일차적으로는 ‘남자’를 가리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남편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아내가 되어 사랑 안에서 서로 연합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는 이스라엘이 제의에서 여호와를 ‘내 바알’로 불렀음을 시사해줍니다. 혼합주의에 빠진 이스라엘은 여호와와 바알을 구별하지 못하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면서도 바알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구원시대의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바로 알고 그분만 섬기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 다시는 바알숭배에 빠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주십니다. 이스라엘의 입에서 바알들의 이름을 제하십니다.
(2) 안전과 평화의 보장(18)
이스라엘은 바알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위협으로부터도 벗어납니다. 사랑스런 아내를 보호하는 것이 남편의 의무와 책임에 속하는 것처럼 남편 여호와께서 모든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아내 이스라엘을 보호해주십니다. 먼저 이스라엘을 위해 적대적인 동물과 언약을 맺어 안전을 보장해주십니다. 더 나아가 여호와께서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할 수 없게 하십니다. 거듭 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었던 이스라엘이 마침내 평화롭게 살게 됩니다.
(3)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재결합과 축복(19-23)
16절의 경우처럼 결혼의 표상이 사용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 당신의 영원한 아내가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결혼의 갱신은 일시적인 회복이나 단순한 용서 이상입니다. “영원히”는 여호와께서 선언하신 결혼의 본질을 규정해줍니다. 여호와께서 결혼관계를 파괴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시기에(17-19) 재결합은 이스라엘의 음란으로 좌초한 처음과 달리 ‘영원히’ 지속됩니다(참조, 렘 31:31-34: 겔36:26-27). ‘장가들다’로 옮긴 ‘약혼자로 삼다’는 미래에 있을 새 출발의 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선택된 단어입니다. 신랑이 신부에게 예물을 주듯이 여호와께서 아내 이스라엘에게 의와 사랑으로 가득 찬 결혼생활을 선물로 약속하십니다. 결혼예물로 주어지는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과 진실함’은 예언자들의 중심 메시지에 속하는 개념들입니다. ‘공의’(체데크)는 구원과 해방과 공평과 일치를 포함하는 개념이며, ‘정의’(미파트)는 법과 삶의 기본질서를 가리킵니다. ‘은총’(헤세드)과 ‘긍홀히 여김’(라하밈)은 당신 백성을 향하신 여호와의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합니다. 여호와의 진실함은 배반한 이스라엘을 향한 그분의 변함없는 마음으로, 이 진실함 덕분에 이스라엘은 그분의 구원 약속에 헌신할 수 있게 됩니다. 재결합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음란으로 파괴된 자연 질서가 다시 회복됩니다. 심판을 상징하였던 이스르엘(1:4-5)이 이름의 본래적 의미대로 ‘하나님께서 씨를 뿌리시는 곳’이 됩니다. ‘여호와-하늘-비-땅-결실’의 순환적 연결은 자연과 생산이 여호와의 주권과 통제 아래 있음을 보여줍니다. 광야에서 첫사랑을 회복하고 다시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응답할 때, 그분께서는 응답하는(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자연의 선순환, 곧 축복으로 응답하십니다. 다시 여호와의 아내가 됨으로써 이스라엘의 운명이 완전히 역전됩니다(23). 땅에서 쫓겨났던 자들이 여호와에 의해 다시 땅에 심깁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로루하마)가 긍휼히 여김을 받고, ‘내 백성이 아닌 자’(로암미)가 ‘내 백성’(암미)이 됩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여호와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언약관계가 회복되어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내 하나님’하고 부르게 됩니다(16).
여호와의 새로운 명령(3:1-5)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떠났을 때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회복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대가를 요구하며,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내어주셔서 우리의 회복을 이루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회복되어 그분을 경외하고 은혜를 구하는 날을 약속하십니다.
1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2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3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4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5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들의 왕 다윗을 찾고 마지막 날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1-5)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간음한 아내 고멜을 다시 사랑하라고 명하시며, 고멜을 데려오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다시 사랑하고 회복시키겠다는 상징적인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을 찾고, 다윗의 왕과 함께 회복된 상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회복의 의도를 나타냅니다.
(1) ‘음녀가 된 여자를 사랑하라’(3:1-3)
전반에서는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남자 친구의 사랑에 혹하여 간음을 범한 여자를 찾아가서 다시 사랑하라고 명령하시고, 후반절에서는 그 명령의 의미를 해석해주십니다. 중심 단어는 동사 ‘사랑하다’입니다. 여자는 애인을 사랑하고, 호세아는 음녀가 된 여자를 사랑합니다. 이스라엘은 건포도 과자를 사랑하고,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사랑하십니다. 이스라엘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애정과 관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간음을 법적으로 처리하지(참조, 신 24:1-4) 않으시고 사랑으로 용서하십니다. “건포도 과자”는 제사나 제의적 축제 때 사용된 음식을, “타인의 사랑을 받아”는 우상숭배의 제의적 간음을, “다른 신들”은 가나안의 풍요제의를 주관하는 바알들을 가리킵니다. 명령에 따라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여자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호세아는 함께 생활하는 않습니다. 여자는 성적 금욕을 통해 음란의 환부를 제거해내야 합니다. 호세아는 “많은 날 동안” 절제된 애정과 인내를 갖고 여자가 음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왕권과 제의의 상실(3:4)
여자의 자숙기간을 신학적으로 해석합니다. 음란한 여자가 음란을 극복할 때까지 금욕해야 하는 것처럼 우상숭배에 물든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은 왕권과 제의를 모두 빼앗기고 많은 날 동안 징계의 기간을 보내야 합니다. 격리 중에 여자가 호세아의 집에서 돌봄을 받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징계도 여호와의 사랑 안에서 진행됩니다. ‘주상’은 제의적 숭배물로 세워진 돌기둥을 ‘에봇’은 제사장이 신탁을 내리는 데 사용하는 제의 도구를, ‘드라빔’은 가정의 안녕과 축복을 관장하는 집안의 수호신을 가리킵니다.
(3) 이스라엘의 돌아옴(3:5)
왕정과 종교를 빼앗기는 혹독한 징계가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기회로 작용합니다. 가나안의 풍요제의에 탐닉했던 이스라엘이 마침내 여호와께 돌아옵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왕이나 지도자나 제사나 주상이나 에봇이나 드라빔을 찾지 않고 “하나님 여호와와 그들의 왕 다윗”을 찾습니다. ‘그들의 왕 다윗’은 이새의 아들 다윗과 같은 이상적인 통치자를 가리킵니다. 구원시대의 이스라엘은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여호와께 속한 의로운 왕의 통치를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변치 않는지,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회복시키시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고난과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회복과 소망을 신뢰할 때,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사랑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분의 회복하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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