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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38-01)


고난과 구원을 경험한 예레미야

예레미야 38장 1-13절


우리는 모두 인생의 여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고난과 도전에 직면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일을 했을 때조차, 오히려 어려움과 반대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에 우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고, 우리의 믿음은 시험에 들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반대로 피해를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종류의 사람입니까?

 

  •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자 고관들에 의해 반역자로 체포되었습니다. 예레미야를 왕의 아들 말기야의 우물 구덩이에 던져집니다. 물은 없고 진흙만 있는 구덩이에 빠졌기에 예레미야가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완전히 끊어진 순간에 전혀 예기치 못했던 곳에서 도움이 옵니다.

 

구덩이에 갇힌 예레미야(1-6)

예루살렘 멸망을 예언한 것은 조국에 대한 반항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이 살 길이 무엇인가를 예레미야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다 민족에 운명을 쥐고 있는 하나님의 뜻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내용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조국에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1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는 말을 들은즉 이르기를 2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는 노략물을 얻음 같이 자기의 목숨을 건지리라 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4이에 그 고관들이 왕께 아뢰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5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를 수 없느니라 하는지라 6그들이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렸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더라(1-6)

 

시드기야 왕의 시위대 뜰 안에 갇혀있는 예레미야는 온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길을 계속하여 선포하고 예언했습니다. 본문에서도 예레미야는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감하지 않고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⑴ 고발의 근거(1-3)

 

예레미야가 체포되는 상황이 37:11-21과 달리 기술됩니다.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선포한 메시지의 내용을 문제 삼아 고발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유다 백성들에게 전하였습니다. 바벨론 군대에게 포위되었을 때,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벨론에 항복을 권고합니다. 계속적으로 유다가 저항하면,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죽게 될 것이지만 항복하면 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백성들은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심판하시는 가운데서도 그 백성의 살 길을 열어 두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면서도 그 가운데서 사랑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예레미야가 전했던 메시지의 핵심은 바벨론에 항복하는 자는 살겠고, 대항하는 자는 바벨론의 군대에 의해서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에레미야는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리라.’(2) 그리고 ‘이(예루살렘)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3)고 멸망하겠다는 내용을 반복하여 전했습니다.

‘이 성’은 예루살렘 성입니다. 이 성은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며, 언약궤가 있는 곳이며,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이 성에 머무는 것을 사모하며 이 성에 머무는 것이 자랑과 큰 특권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시편 15:1)라고 성전에 거하는 즐거움을 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성은 이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여호와의 장막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성을 떠나셨으며, 오히려 이제는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는 배반의 성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에 의해 멸망하셨던 것을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32:12에서 예레미야는 ‘시위대 뜰에 앉아 있는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매매 증서를 바룩에게 주었습니다. 이들은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고발의 증거로 사용합니다. 2절은 21:9에 대한 인용입니다. 32:3을 인용하는 3절은 항복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이유를 보여줍니다.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바벨론에 의한 예루살렘의 점령은 여호와의 결정으로 어떤 경우에도 취소될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 성의 멸망이 확정됐기에 성을 떠

 

⑵ 말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4-6)

 

예레미야는 계속적으로 외쳤습니다. 이 말은 예루살렘에 평안이 아닌 재앙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의 몇몇 고위 관리들은 성 안에 남을 군인들과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는 이유로 예레미야를 죽여야 한다고 예레미야를 왕에게 고발합니다. 그들을 왕에게 나아갈 수 있는 ‘고관들’로 부릅니다. ‘셀레먀의 아들 유갈’은 37:3에서 시드기야에 의해 제사장 마아세야의 다들 스바냐와 함께, 마지막의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은 21:1에서 마찬가지로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와 함께,

예레미야의 이러한 예언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그 중에 예루살렘에 있는 고위 관리들은 예레미야를 죽이려 합니다. 그리고 왕은 그들의 고발을 허용하여 웅덩이에 집어넣습니다. 그 웅덩이는 물 대신에 진흙으로 채워진 웅덩이 속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한 사람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에렛멜렉이었습니다. 당신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한 제자답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구스인 에벳멜렉을 통한 구출(7-13)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삶은 때때로 듣기 싫은 말이라 하더라도 그 말을 따라 사는 것을 뜻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따라 걷는 이가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이방인 구스인 내시인 에벳멜렉을 통해 예레미야가 구출을 받습니다.

 

7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그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8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아뢰어 이르되 9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10왕이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는 여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11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12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13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7-13)

 

고관들이 왕을 강요해서 예레미야를 진흙 구덩이에 집어넣었기에 예레미야의 구출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왕과 고관들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진흙으로 덮인 깊은 구덩이에 던져져 마실 물도 먹을 양식도 없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예레미야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은 이방인이었습니다.

 

⑴ 왕을 찾아간 에벳멜렉(7-8)

 

뜻밖에도 궁전에 있던 구스인 내시 에벳멜렉이 예레미야가 고관들에 의해 구덩이에 넣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행동에 나섭니다. 왕이 왕궁 밖에 있었지만, 그는 왕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왕을 찾아 나섭니다(8). 왕궁의 실세인 고관들의 결정에 맞서는 에벳멜렉의 행동은 목숨을 담보로 한 극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번역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7절은 1절과 동일하게 ‘그리고 그가 들었다’로 시작합니다. 스바댜도 듣고 행동에 나서고 에벳멜렉도 듣고 행동에 나섭니다.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이른 말을 들은 구스인 에벳멜렉은 왕에게 예레미야의 구출을 호소합니다. 왕이 어떤 이유나 목적에서 ‘베냐민 문’에 앉아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성문에서 재판이 열리기에 왕이 법적 문제에 관한 백성의 호소를 듣고 판결해주기 위해 성문에 앉았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바벨론의 포위 공격을 받는 성의 방비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베냐민 문으로 시찰 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냐민 문’은 문맥적으로도 주목할 만합니다. 37:12-14에서 예레미야는 베냐민 문을 지나가려다가 수문장 이리야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예레미야가 체포된 바로 그 문에서 예레미야의 구출이 결정됩니다.

 

⑵ 에벳멜렉과 왕의 대화(9-10)

 

이방인 에벳멜렉이 왕도 거스를 수 없었던 고관들(5)에 홀로 맞섭니다(9). 그는 먼저 예언자 예레미야를 참소해 구덩이에 던져 넣은 고관들의 행위를 악으로 고발합니다. 이들이 한 일은 모두 악하다고 고발합니다. 뒤이어 그는 예레미야의 절망적 처지를 언급합니다. 이미 성 중에 떡이 다 떨어졌기에 구덩이에 던져진 예레미야는 거기서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합니다. 9절에서 에벳멜렉과 고관들의 대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왕에게 말할 때 4절의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칭하지 않고 ‘이 사람’(이 자)으로 부르고, 에벳멜렉은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칭하고 고관들을 이 사람의 복수형 ‘저/이 사람들’로 부릅니다.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인정하지 않고 홀대하던 유다의 고관들이 이방인 왕궁 내시에 의해 홀대받습니다. 유다 백성에게서 버림을 받은 예레미야가 이방인에 의해 예언자로 인정받습니다. 37:20-21에서 예레미야의 간청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던 시드기야는 에벳멜렉의 개입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힘이 없다는 핑계로 예레미야를 고관들의 손에 넘겼던 왕이 여기서는 예레미야가 구덩이에서 죽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왕은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도록 에벳멜렉에게 명령합니다.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는 일은 대여섯 명으로도 충분했겠지만, 왕은 고관들의 방해나 저항을 염두에 두고 서른 명을 데려가게 한 것 같습니다.

 

⑶ 예레미야를 구하는 에벳멜렉(11-13)

 

예레미야를 구출하는 장면을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합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에벳멜렉은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구출 계획도 세우고 그들로 실행합니다. 먼저 왕궁 창고로 가서 구출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마련해 예레미야에게로 갑니다.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지만(6,9), 에벳멜렉은 바닥의 진흙에 더러워지지 않게 ‘헝겊과 낡은 옷’을 줄에 묶어 예레미야에게 내려 보냅니다. 그는 구출 중에 예레미야가 다치거나 사고가 나지 않게 신중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겨드랑이와 줄 사이에 헝겊과 낡은 옷을 끼워 넣게 한 후 줄을 당겨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올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도움의 근원이십니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에벳벨렉을 통한 도움의 손길을 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데, 이방인 환관은 자신의 안전을 돌아보지 않고 예레미야의 구원을 요청합니다. 그는 예레미야를 죽이는 일은 악한 일이라고 굶어 죽게 하는 것은 못할 짓이라며 왕에게 간구합니다.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고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에도 예레미야와 같은 고난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는 예레미야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 속에서 일하고 계시며, 우리를 향한 그분의 계획은 언제나 선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레미야의 믿음과 순종을 본받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길 다짐해야겠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거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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