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01-02)
철저한 전투로 연전연승
사사기 1장 11-21절
한국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 중 한 분은 이순신입니다. 그는 왜구들과 전투에서 23전 23승을 이루었던 장군입니다. 그가 승리한 원인은 부하들을 통솔한 리더십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뛰어난 전술 등이었습니다. 전투에서 계속 승리하는 것을 백전백승(百戰百勝) 또는 연전연승(連戰連勝)이라고 합니다.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만물과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본문에 유다 지파가 연전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가 하나님께 있다고 합니다.
- 유다 지파의 승전보로 시작된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사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나안 족속을 다 쫓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갈렙은 드빌을 점령하는 자에게 그의 딸 악사를 내주겠다고 합니다. 웃니엘이 그 땅을 점령하고 역사를 아내를 맞이합니다.
솔선수범하는 웃니엘(11-15)
오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용기를 내어 힘써 싸워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사역이 보이면, 뒤로 미루지 않고 담대하게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사역할 때는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담대하게 사역함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두려움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11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2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3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4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5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11-15)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유다 지파의 승리가 이어집니다. 출애굽으로 인해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중에서 제일 연장자 갈렙입니다. 기럇 세벨이라 불린 ‘드빌’ 성을 공격할 시간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여호수아 15장 15-19절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합니다.
이 성을 정복하면서, 갈렙은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전쟁에 공을 세운 사람을 자신의 사위로 삼아서 신분 상승을 시켜주는 것이 관습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사무엘상 17장 25절에서도 사올이 골리앗을 이긴 사람을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겠다고 공언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것은 백성들에게 큰 용기를 준 행동이었습니다.
갈렙의 신분은 유다 지파에 속했으나(민 13:6; 대상 4:15), 원래 그나스/그니스 족속(민 32:12)입니다. 이들 조상은 아브라함 당시 가나안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위해 몰아낼 족속 중 하나였습니다(창 15:19). 이들은 후에 에돔 족속돠 연결되었습니다(창 36:11). 갈렙은 애굽에 거주하다가 출애굽 때 이스라엘을 따라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출 12:38). 당시 불평하며 문제를 일으킨 이방인들(민 11:4)과 달리, 그는 믿음과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40세에 가나안 땅을 정탐했고(수 14:7),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셨음을 확신했습니다(민 13:30). 광야 생활을 마치고,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밟은 출애굽 1세대중 유일한 사람입니다. 갈렙은 85세 때에도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심을 확신하여 헤브론을 기업으로 분배받고 그곳을 정복합니다(10; 수 14:10-13; 15:13-14).
이번에는 그의 동생 그나스의 아들인 웃니엘은 선발대로 나가서 드빌(기럇세벨)을 점령하였습니다. 성읍의 점령은 가나안 주민 진멸과 기업 획득을 의미하고, 하나님 약속의 성취와 축복을 함축합니다.
갈렙은 약속대로 그에게 악사를 아내로 줍니다. 갈렙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올과 다르게, 자신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신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믿음과 순종과 함께(수 14:8,9,14) 성도의 삶에 본보기가 됩니다.
추가적으로 주목할 것은 기업에 대한 악사의 열망과 적극성도 부각 됩니다. 곁으로는 가부장 제도 안에 아버지에 의해 남편이 정해진 듯하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갈렙에게서 결혼 지참금으로 땅을 얻으려 합니다. 그녀의 행동은 주도적이며 진취적입니다.
악사는 집을 떠나는 날, 남편 웃니엘을 부추겨 아버지에게 밭을 요구하자고 합니다. 갈렙은 요청에 따라 네게브 땅을 줍니다. 그런데 그 땅은 사막 지대라 물이 필요했는데, 농사를 짓거나 목축하기가 어려운 지역이었습니다. 악사는 살기 힘든 곳으로 가면서, 식구들이 살아갈 방법을 간구합니다. 갈렙은 악사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샘을 달라고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요청합니다(14). 그녀는 매우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그 결과, 갈렙은 윗 샘과 아랫 샘을 선물로 줍니다. 나귀를 탈 만큼 부를 소유한 여인이 땅을 더 가지려는 것이 욕심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눈으로 보고 발로 밟은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3:15; 수 1:3).
악사는 땅이 하나님의 선물이며, 땅을 얻을 권리가 있음을 인식했습니다. 갈렙이 약속을 믿고 85세에 산지를 정복하겠다며 그곳을 기업으로 구하여 칭찬받았듯이(수 14:11-12) 그녀의 땅에 대한 인식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성경이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땅이 적다고 불평하는 에브라임 지파는 개척 정신과 믿음을 가지라고 꾸짖음을 듣지 않았습니까(수 17:14-18)!
적극적인 딸 악사의 요청과 풍성하게 응답해 주는 아버지 갈렙을 통해 악사의 결혼이 매우 축복받은 아름다운 결혼임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모습은 사사기에서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 모범적인 이스라엘 남녀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사사기 21장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타락한 부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구약에 나오는 믿음의 여성들은 항상 적극적으로 자기 인생을 개척한 자들이었습니다. 자기 처지나 한탄하며 눈물만 흘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지혜로운 모습은 아닙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참다운 지혜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웃니엘에게는 두 가지 축복이 임합니다. 갈렙의 딸 악사를 아내로 맞아드린 것과 남방의 샘물을 두 개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겐 자손의 참전(16)
영적 싸움에서 이기려면 인간적인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믿음에는 어느 특정 민족으로만 역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승리의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면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길 바랍니다. 말씀 묵상, 기도 생활 그리고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제 등 같은 은혜의 통로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16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16)
유다 지파의 승리에 힘입어 모세의 장인 부족인 겐 사람들도 큰 유익을 얻습니다. 그들은 유다 지파와 함께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로 올라갔고, 이들이 드빌 남부에 위치한 아랏 네게브(남방)인 유다 황무지를 소개됩니다.
광야 여정 당시 아랏 왕이 이스라엘을 공격했고(민 21:1; 33:40), 후에 여호수아가 그곳을 정복했습니다(수 12:14). 아랏 네게브와 관련하여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자손들이 등장합니다. 놀랍게도 이들 또한 갈렙, 웃니엘, 악사처럼 이방인 출신입니다. 유다의 정복 보고에서도 이처럼 이방인의 믿음과 축복이 가득합니다.
이드로는 겐 족속으로(4:11) 미디안의 제사장이었습니다(출 3:1). 그는 광야 여정 제2년 초에 미디안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모세는 동행을 청했고, 이스라엘의 선대와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합니다(민 10:29-32).
모세는 죽었지만, 이들은 유다 자손과 함께 요단을 건너 종려나무 성읍(여리고), 즉 가나안에 이스라엘과 함께 입성합니다. 그들과 함께 가나안을 정복하며 아랏의 네게브까지 와 청착합니다.
겐 자손의 정착기사는 뜬금없이 보이지만, 모세의 장인이 광야에서 모세를 돕고 호의를 베푼 결과 그 자손이 가나안에서 기업을 얻어 살게 됐다는 후속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겐 자손에게 한 모세의 약속과 하나님의 축복이 성취되었음을 증명합니다. 또한, 이 내용은 나중에 사사기 4장에서 겐 사람 헤벨의 아내는 하솔의 군대 장관을 죽입니다(4:17-22).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수고한 결과는 결국에는 자신의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각과 감정으로 실패(17-21)
순종하지 않아도 되는 변명과 이유는 없습니다. 작은 타협이 가져올 심대한 영적 오염에 대해서 심각하게 여겨야 합니다. 사소한 영적 태만이 영적 타락으로 이어졌고, 머잖아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거하는 곳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순종하기 위해 찾고 구하는 주의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정복할 수 없고, 정복하지 않아도 되는 변명과 이유들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17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 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18유다가 또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19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20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21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17-21)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승리한 것은 아닙니다. 유다 지파는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철병거로 무장한 평지에 살던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베냐민 지파들도 예루살렘에서 여부스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지 못하고 함께 살았습니다. 이곳들은 가나안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점령하기 어려운 땅이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곳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여호수아가 철기를 지닌 하솔을 쳤고, 또 철병거를 지닌 가나안 족속을 이길 수 있다는 약속을 이미 받았습니다.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사람이 비록 철병거를 가졌고 강할찌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수 17:18) 실제는 드보라 시대에는 바락이 철병거 900승을 이끄는 시스라의 대군을 이겼습니다(삿 4:15). 인간적인 생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철저하게 신뢰하지 못하면 범죄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죄를 짓도록 유혹할 만한 요소들도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당신을 하나님께로부터 멀리는 요소들이 무엇입니까? 인터넷이나 TV 시청을 적당히 하고, 경견하지 않은 책들은 분별하며, 덕스럽지 않는 인간관계도 정리해야 합니다.
갈렙을 제외한 유다 군사들은 땅을 완전히 점령하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철 병거 때문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온전히 순종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는 실력과 능력으로 살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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