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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19-01)


호렙 산에 나타나신 여호와

열왕기상 19장 1-21절


성공한 사람도 슬럼프를 경험합니다. 영적 승리 후에도 슬럼프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영적 침체를 이겨 내는 최선의 방책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낙심하지 말고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한번 영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경험했다고 해서 자신이 원하던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순종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가뭄이 끝난 후에도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이번에는 이세벨에게서 생명을 위협받습니다. 그는 두려움 속에 북이스라엘을 떠나 남유다를 거쳐 시재 반도의 호렵 산에 이릅니다. 하나님께서는 허탈감과 외로움과 두려움에 몸부림치는 그에게 천사를 보내 보살피셨습니다. 또한 직접 나타나셔서, 그가 감당할 사명을 주시며 그를 회복시키셨습니다.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신 하나님(1-18)

우리가 낙심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책망하는 대신에 위로하며 회복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신실하게 대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에게 승리를 허락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낙심하고 있을 때 더욱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그러므로 낙심이 찾아올 때에라도 주저앉지 말고 하나님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위로와 회복의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며 다시금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1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2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3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5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8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9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0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1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13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4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5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18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1-18)

아합은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행한 일을 이세벨에게 알립니다. 이세벨은 복수를 다짐하며 엘리야를 죽이겠다는 전갈을 보냅니다. 엘리야는 자신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이세벨을 피해 브엘세바로 도망합니다. 홀로 광야로 들어가 로뎀 나무 아래 앉은 엘리야는 더 이상 살 힘이 없다고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1) 이세벨에게서 도망한 엘리야(1-7)

이세벨은 아합을 통해 갈멜 산 대결의 전말을 전해 듣고 엘리야를 죽이려 작정합니다. 열렬한 바알 숭배자인 그녀는 그동안 이스라엘에 퍼진 바알 숭배가 엘리야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고, 자기가 후원하는 선지자들(18:19)이 그의 칼에 죽었음을 알고 격노했습니다. 그녀는 엘리야에게 경고장을 보내 다음 날까지 그의 생명을 없애지 않으면 신들의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바로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을 보면 이세벨도 갈멜 산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과 엘리야의 위력에 맞서는 일을 주저한 것으로 유추됩니다. 이세벨의 위협에 엘리야는 목숨을 건지려 멀리 떠납니다. 가뭄을 예고한 후에는 아합의 수색망을 피해 도망해야 했습니다. 단지 목숨이나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과 주신 사명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린 후에조차 그는 도망자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사명을 다 완수하여 안전할 것이라 생각한 그때가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사르밧 여인(17:20)이나 오바댜(18:9-14)처럼 죽음 앞에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살기등등한 이세벨의 위협은 그를 공포로 몰아넣었고, 수년간의 하나님의 임재와 기적을 기억 저편에 묻게 만들었습니다. 야고보가 말한 것처럼 그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습니다(약 5:17). 그는 줄곧 여호와의 말씀이 임한 후 행동했으나, 이번에는 먼저 움직입니다. 그의 도망은 이처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구책, 회피책이었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이스르엘을 떠나, 남쪽 약 150킬로미터 떨어진 유다 남단의 브엘세바까지 갔습니다. 동행하던 사환을 그곳에 남겨두고, 혼자 남서쪽 광야로 하룻길을 더 들어갔습니다. 광야에서 작은 그늘이 돼주는 로뎀 나무를 찾은 그는 그 아래에 앉아 죽기만을 바랐습니다. 하나님께 자기의 생명을 거둬달라고 간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생명을 위해(3) 그 먼 곳까지 와서는, 이제 충분하니 여기서 죽겠다고 하는 것(4)은 모순적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죽은 조상들을 부러워할만큼 심신이 바닥난 상태임을 보여 줍니다. 탈진한 엘리야는 나무 아래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여호와의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자고 있는 엘리야를 쓰다듬어 깨우며 “일어나서 먹으라”고 권유합니다(5). 그의 머리맡에는 놀랍게도 구운 빵과 물 한병이 있었습니다. 그는 먹고 마시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 후 천사가 또 와서 같은 말과 행동을 반복하며 갈 길이 아직 멀다고 귀띔했습니다(7). 엘리야는 일어나 먹고 마십니다. 천사를 보내 그를 보살피신 하나님은 까마귀와 사르밧 여인을 통해 그를 보살피셨던 그 하나님이십니다(17장).

(2)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신 하나님(8-18)

이제 하나님은 직접 말씀으로 엘리야에게 임하십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가져다 준 음식으로 기운을 차린 엘리야는 40일에 걸쳐, 장장 300킬로미터 이상의 길을 주야로 걸어 시내 반도의 호렙 산(시내 산)에 이르렀습니다. 그가 그곳 동굴에서 유숙할 때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침묵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말을 건네십니다(9). 이 물음은 엘리야를 책망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신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스라엘을 떠난 이래 그를 고통 속에 두시면서도 그가 충분히 혼자의 시간을 보내고 먹고 쉴 수 있게 보살피셨습니다. 엘리야는 본인이 여호와께 열성을 다했으나 목숨이 위태한 채로 혼자 남았다면서 허탈감과 외로움과 두려운 심정을 토로합니다. 그가 부른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10,14)는 ‘온 군대의 하나님’으로서 바알을 꺾고 승리한 전사임을 암시합니다. 엘리야의 “열심”은 하나님만을 향한 충성과 신의에서 나온 질투였습니다. 열정을 불태우며 사명을 완수했기에, 그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고 자신은 자유로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버리고, 그의 제단들을 헐었으며,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혼자 남겨진 자신은(실상은 100명의 선지자가 살아있다! [18:4]) 목숨마저 위태롭습니다. 그의 한탄은 인간의 눈으로 가뭄 전과 진배없는 현실을 바라볼 때 생기는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말씀으로 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직접 나타나 엘리야를 다시 사역의 길로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굴에서 나가, 그 앞에 서라고 명하셨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기 위해(출 33:20)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갔습니다(13). 그 후 여호와가 지나가시자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산이 갈라지고 바위들이 부서졌습니다. 바람 후에는 지진과 불이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바람, 지진, 불 가운데 여호와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불 이후에 고요하고 가는 소리(“세미한 소리”, 12)가 들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강림의 장면은 떨기나무에서 모세에게 소명을 주신 일(출 3:2-4), 모세 앞에 나타나신 일(출 33:18-23) 등을 연상시켜 그가 엘리야에게도 소명을 주고 세밀하게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했던 질문(9)을 반복하셨고(13), 엘리야 또한 대답을 반복합니다(14).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에게 새 사명을 맡겨 선지자 직분을 회복하게 하십니다. 그의 임무는 하나님이 지목한 세 명에게 기름을 부어 왕과 선지자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메섹의 하사엘을 아람의 왕으로, 님시의 손자(“아들”)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선지자로 임명하셨습니다(16). 이들은 나라와 직분이 다르지만,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의 죄를 심판하는 데 쓰임 받을 자들입니다. 하사엘과 예후는 북이스라엘을 심판하는 매개(“칼”)가 될 것이며, 그들의 재난을 피하는 자들은 엘리사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진멸의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중 바알을 섬기지 않는 자 7천 명을 남기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초점은 남겨진 ‘수’가 아니라 남긴 ‘주체’가 ‘하나님’이심에 있습니다. 7천이란 수는 상징적인 수로 남겨진 무리를 총칭합니다. 그들은 바알에게 무릎을 꿇거나 입맞춤을 하지 않은 신실한 자들입니다(호 13:2). 큰 심판의 때에 신실한 자를 따로 남기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는 크신 긍휼과 주권이 드러납니다(습 3:12-13; 롬 11:5). 앞서 갈멜 산에서 백성들의 신앙 고백이 그들의 마음을 미리 돌이키신 하나님의 긍휼로 인해 이루어진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18:36,39). 하나님의 약속은 홀로 남겨진 것 같아 외롭고 괴로워하는 엘리야를 향한 위로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선지자로 부름 받은 엘리사(19-21)

하나님의 사역자들에게도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열심에 근거한 믿음은 영적 우월감에 젖어둘 우려가 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없으면 깊은 영적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열심에 도취 되는 신앙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겸손히 섬기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19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19-21)

하나님의 명령(16)에 따라 엘리야는 엘리사를 선지자로 부릅니다. 그는 다메섹으로 가는 중 아벨므홀라에 들릅니다. 그곳 밭에서 열두 쌍의 쟁기질하는 소를 앞에 거느리면서, 열두 번째 겨릿 소로 밭을 갈고 있는 엘리사를 발견합니다(“만나니”, 19). 많은 소가 있는 만큼 밭이 넓고 여럿이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밭을 가로질러 가서 엘리사에게 그의 털 겉옷을 던졌습니다(왕하 1:8). 이는 선지자 직을 엘리사에게 위임한다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의미를 알아차린 엘리사는 소를 버리고 그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는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엘리야를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이때 엘리야의 대답인 ‘돌아가라 내가 네게 무엇을 했느냐?’(20)는 꾸짖음일 수 있으나, 핵심은 그가 선지자로 부름 받았음을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돌아가 소 두 마리를 잡아 멍에와 쟁기를 태워(제사를 드리고) 고기를 삶아 친족과 이웃(“백성”, 21)을 대접했습니다. 이는 작별과 축복을 나누는 장면이며, 사역에 대한 엘리사의 헌신과 결단을 나타냅니다. 이제 모세에게 있어 여호수아처럼(수 1:1), 엘리사는 엘리야의 수종을 들며 선지자의 길로 들어섭니다.


자신의 기대와 열심이 하나님보다 크게 보일 때 낙심하게 됩니다. 열심과 열심정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겸손히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우리의 신실한 마음입니다.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분도, 그 사명을 이루도록 도와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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