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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01-02)


여호수아의 명령과 이스라엘의 헌신

여호수아 1장 10-18절


 

에티오피아 마라톤 선수 비킬라 아베베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맨발로 우승하며 ‘맨발의 왕자’로 불렸다. 그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도 2시간 12분 11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1969년 교통사고로 반신불구가 되었고, 두 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두 팔을 단련하여 장애자 올림픽 썰매 경주에서 우승했다. 1973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널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양식을 준비하고 하면서 ‘사흘 안에’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고 일러둡니다. 본문에서는 생략하고 있지만, 이것은 분명히 나나님께서 앞서 여호수아에게 전해준 통보일 것입니다. 강을 건넌 뒤 여호와께서 ‘곧 주실’ 그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준비하라 약속된 땅 (10-11)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먼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에 대해 조금의 반문이나 의혹도 없이 그 자리에서 즉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곧바로 순종하는 것은 성도의 본분입니다(사무엘상 15:22).

 

10이에 여호수아가 그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1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10-1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행정적인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군 지휘관들에게 백성에게 전할 명령을 주며, 삼 일 안에 요단강을 건너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합니다. 이 말씀은 여호수아의 리더십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보여줍니다.

 

(1) 관리들에게 명령하는 여호수아(10)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곧 실행에 옮깁니다. 여호수아는 먼저 백성의 지도자들, 즉 관리들에게 이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여기서 ‘관리’이란? 원 뜻은 ‘글 쓰는 사람’, ‘서기’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아마 군사 지도자들이기보다는 이스라엘 제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 관료를 가리키는 듯합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장로들에게도 지칭하기도 했습니다(대상 23:4; 27:1; 대하 26:11; 34:13). 이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이며 부분적으로 종교적인 임무를 지닙니다(신 1:15-16; 16:18; 대하 19:11; 34:13). 여호수아는 자신이 받은 사명을 이스라엘의 다음 지도자인 장로들에게 명령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무질서한 곳에는 역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질서가 있어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고전 15:40).

 

(2) 양식을 예비(11a)

 

여호수아는 지도자들에게 요단강을 건널 시점이 임박했음을 알립니다. 그래서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11a)고 명령합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양식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침마다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만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갈 때에 필요한 전쟁용 양식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문맥상 아직 광야 40년 동안 내리던 만나가 중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참조 5:12). 백성들이 양식을 준비하고, 3일 안에 요단을 건너는 것은 ‘양을 준비하고 3일 후에’ 애굽을 떠난 출애굽을 연상케 합니다(참고 출 12:3-6).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을 건너는 것을 또 한 번의 출애굽 사건으로 묘사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출애굽 1세대가 홍해를 건너는 체험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을 지키고 홍해를 건너는 체험으로 이어지는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공통의 경험으로 신앙고백의 기초를 이룹니다. 구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홍해를 건너는 경험을 한 것처럼, 새로운 세대는 모두 요단강을 건너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4:21-23).

 

(3) 사흘 안에 가나안 입성(11b)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는 이유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함입니다(11b). 본문은 가나안 땅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으로 묘사합니다(11b,15).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여호수아서에서 자주 나오는 언약적인 표현입니다(1장에만 3번; 11,13,15). 이스라엘은 언약을 맺음으로 ‘여호와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차지하다’로 번역된 ‘야라쉬’는 자주 ‘유업을 얻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 백성의 자격으로 그 땅을 유업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본문은 사역형 동사(히필, ‘차지하게 하다’)로 표현하여 가나안 땅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으며, 유업이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사흘’이란? 문자적으로 ‘삼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기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출 19:11, 스 4:16, 호 6:2). 가나안 침공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선포였습니다. ‘담대하라’는 하나님의 권면의 말씀에 힘입어 아주 담대하여 3일 만에 가나안 침공이 있을 것이라고 백성에게 알렸던 것입니다. 지도자의 담대함은 백성들에게 파급됩니다. 성도들은 영적 전쟁을 항상 앞두고 나아가는 자로서 담대히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기억하라 옛 약속(12-15)

하나님께서 말씀을 마치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명령에 전달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서 매우 기쁘게 듣고서 순종합니다. 그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무작정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순서와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세에게 보여주셨던 약속과 방법을 보여 주셨던 것을 따라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12여호수아가 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말하여 이르되 13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14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15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 그들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소유지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해 돋는 곳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차지할지니라(12-15)

 

여호수아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그는 모세가 약속한 대로 그들의 가족과 가축은 요단강 동편에 머무르지만, 싸울 수 있는 용사들은 다른 이스라엘 지파들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 전투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된 땅을 차지한 후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로 결속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1) 여호수아의 말(12)

 

여호수아는 먼저 누구에게 독촉합니까? 광야에서 모세에게 요단강 동편 땅을 자신의 기업으로 요구했던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들에게 권고합니다. 그들은 모세에게 가나안 동편의 땅을 기업으로 요구하면서, 모세와 무슨 약속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그 약속에 준하여 순종하라고 권고합니다. 그 약속은 민수기 32장 1-42절에서 모세와 요단강 동편 땅을 차지하게 된 대신에,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가는데, 두지파 반에게 속한 군사들이 다른 지파들보다 앞장서서 먼저 싸우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습니다. 이 약속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와 약속한 것이지만, 그 배후에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바로 이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도록 여호수아가 후임 지도자로서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모세의 명령(13-15)

 

여호수아는 모세가 전에 명령한 것을 상기시키면서(13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이 모세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청합니다.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13)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한 “이 땅”은 그들이 모세를 통해 이미 유업으로 받은 요단 동편 지역을 가리킵니다. 여호수아서에서 땅과 안식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땅을 차지함으로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여호수아서에서 처음으로 ‘안식’에 대한 주제가 등장합니다. 안식은 여호수아서 후반부에서 중심 주제로 등장합니다. 본문에서 가나안 땅의 안식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화자는 안식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이 약속이 여호수아를 통해 성취될 것을 내다봅니다(수 21:44; 22:4). 여호수아를 통해 주신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게 합니다(히 4:8-11). 여호수아는 모세가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에게 했던 명령을 인용합니다(14-15; 참조. 민 32:20-22; 신 3:18-20). 모세의 명령은 그들이 모세에게 했던 약속이기도 합니다. 민수기 32장은 어떻게 해서 두 지파 반이 요단 동편 지역을 유업으로 받게 되었는지를 보도합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가 모세에게 찾아와서 요단 동편 땅에 머무르게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 배경에는 그들의 목축에 대한 관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므낫세 반 지파가 처음에는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른 이유(예컨대 인구 증가)로 동편 지역을 유업으로 얻게 된 것 같습니다(민 32:33). 다른 지파들에 비해 가축이 많은 르우벤과 갓 지파는 목축에 적합한 그 지역에 머물 것을 요청합니다(민 32:4-5). 문제는 그들이 머물고자 하는 요단 동편 지역은 약속의 땅(가나안 땅) 경계 밖에 있는 지역이라는 것입니다(참조. 민 34장). 모세는 그들이 다른 지파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을 염려하여 처음에는 그들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에게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며 재차 요청합니다(민 32:16). 그것은 자신들이 앞장서서 다른 지파들과 함께 정복 전쟁을 치를 것이며, 그 이후에 자신들의 유업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민 32:17-19). 모세는 이들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이고(민 32:20-22), 이들에게 요단 동편 땅을 분배합니다(민 32:33). 여호수아는 지금 요단 동편 지파들에게 자신들이 전에 모세에게 한 약속을 상기시키며, 그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이 차지하게 될 소유지를 ‘여호와의 종 모세가 준 땅’(15)으로 표현하여 제비를 뽑는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분배한 요단 서편의 땅과 미묘한 차이를 둡니다(비교. 수 14:2; 18:10).

 

격려하는 지파들(16-18)

하나님의 지도 하에 하나로 결속되는 것은 우리의 목표 달성에 필수적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줍니다. 우리는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협력과 순종은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시키고, 더 큰 성과를 이루게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그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16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17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18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16-18)

 

요단강 동편을 차지한 지파의 지도자들은 이미 모세에게 약속한 대로 성실하게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하여 순종하였습니다. 이러한 순종은 모세와 약속을 실천한 것이기는 하지만, 더 나가서 하나님께 대한 약속에 순종이었습니다.

여호수아의 요청에 대해 요단 동편 지파들이 곧바로 반응합니다(16). 그들은 앞으로 ‘여호수아의 명령을 다 준행할 것이며, 여호수아가 어디로 보내든지 갈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온전한 헌신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모세에게 그랬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도 동일한 충성과 헌신을 보일 것을 맹세합니다. 의미상 이들의 반응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을 대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세의 후계자로 인정하고, 그 권위에 복종하려 합니다. 여기에 묘사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우 순종적이고 이상적입니다.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은 거듭 순종을 다짐하며 충성을 맹세합니다(17).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호수아에게 한 충성 다짐은 여호수아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17b). 그들은 한 목소리로 여호수아의 명령을 하나님의 명령처럼 여길 것이고, 거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게 될 것을 다짐합니다(18a). ‘거역하다’로 번역한 히브리어 ‘마라’는 ‘반역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여호수아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을 여호와께 대한 반역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입니다.

16-18절은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헌신이 매우 고조되어 있는 형식입니다. 이 짧은 본문 안에는 ‘모든’이라는 단어 ‘콜’이 다섯 번이나 등장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전적인 헌신을 강조하기 위한 문학적인 기법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들을 향한 이들의 헌신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 보여야 할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새로운 일을 앞에 놓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마음을 강하게 담대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은 끝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입니다. 대적 원수 마귀는 우는 사자같이 무장되어 있지 않고 오합지졸 같은 신자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 번 마귀에게 넘어지고 공격당하고 나면 그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오랜 슬럼프에서 허우적거리는 안타까운 손실을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맡은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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