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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애굽기(08-02)


셋째 이 재앙과 넷째 파리 재앙

출애굽기 8장 16-32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더 큰 축복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순종치 않은 것은 강퍅해졌다는 말입니다. 순종치 않음을 여러 가지 환경이나 여건의 탓이나 핑계하는 늘어놓은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에게 어려움만 가중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순간, 순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성도입니다.

 

  • 애굽 전역에 세 번째 재앙이 내립니다. 모세를 대신한 아론이 땅의 흙을 지팡이로 치자 이가 되어 사람과 가축에게 기어올라 괴롭힙니다. 이 재앙은 애굽과 이스라엘 모두에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세 번째 재앙에도 바로가 변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네 번째 재앙을 보내십니다. 파리 떼가 들끓는 재앙이었는데, 이스라엘이 거하는 고센 땅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 재앙부터는 이집트 민족에게만 일어납니다.

 

세 번째 재앙 : 온 땅에 이가 들 끓다(16-19)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은 이해되지 않더라도 순종해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마음을 닫고 있지 않은지 성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경고하시고 인도하시므로, 우리의 마음이 부드럽고 열려 있어야 그 뜻을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노력과 한계를 인식하고, 하나님을 대체하려는 시도를 멈추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16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17그들이 그대로 행할새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가축에게 오르니 18요술사들도 자기 요술로 그같이 행하여 이를 생기게 하려 하였으나 못 하였고 이가 사람과 가축에게 생긴지라 19요술사가 바로에게 말하되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 하였으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게 되어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16-19)

 

두 번째의 개구리 재앙을 겪고서 바로는 백성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재앙이 그치자 약속을 번복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세 번째 재앙을 보내십니다. 이제 전국에 이가 들끓게 하는 재앙입니다. 이 재앙은 앞서 두 번의 재앙과 달리 사전 경고 없이 벌어집니다. 예고하는 것은 바로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지만, 예고가 없는 재앙은 심판의 성격이 강합니다. 즉,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한 것에 대한 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더러 모세의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고 명하십니다. ‘티끌’이란 땅의 ‘먼지’(아파르), 즉 ‘흙’을 의미합니다.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표현은 전형적인 과장법입니다. 70인역을 비롯한 고대로부터 이것은 ‘이 재앙’으로 이해되었는데, 정작 ‘이’로 번역한 ‘킨님’, 단수 ‘켄’의 정체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 곤충들이 순식간에 몸에 달라붙은 것을 볼 때 이동이 매우 느린 ‘이’보다는 날아다니는 곤충이거나, 사람이나 짐승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빠는 흡혈 파리나 모기를 총칭하는 ‘각다귀’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사방으로 튀는 ‘벼룩’일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성경의 표현대로 ‘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해충들은 사람과 가축의 몸에 기어올라 붙었습니다. 애굽의 마법사들도 술수를 써서 이가 생기도록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합니다. 그들은 곤충 떼의 출몰은 자신들의 능력 밖의 초자연적 현상으로 ‘하나님의 손가락(권능)’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가락’이라고 표현하였지만, 이것 역시 하나님의 권능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애굽 마법사들이 이것을 모방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들 배후에 있는 악령의 능력의 한계 때문일 수 있지만, 그들의 눈속임 마법의 기술적 한계 때문으로 추론됩니다.

바로의 완고한 마음은 여전히 변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재앙(개구리 재앙)을 겪었을 때 바로의 기세가 처음으로 꺾였는데, 그것도 잠시뿐 여전히 완강합니다. 네 번째의 파리 재앙을 겪은 후에야 바로의 태도가 변합니다. 세 번째 재앙까지는 애굽과 이스라엘 모두에게 재앙이 임했지만, 네 번째 재앙부터 양상이 바뀌어 애굽 백성에게만 재앙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네 번째 재앙 : 온 땅에 파리(20-32)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우리를 세상과 구별하여 살아가도록 보호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기억하며, 신앙 생활 속에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개입하실 때, 우리는 그분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20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바로 앞에 서라 그가 물 있는 곳으로 나오리니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21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이 사는 땅에도 그러하리라 22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23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를 구별하리니 내일 이 표징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고 24여호와께서 그와 같이 하시니 무수한 파리가 바로의 궁과 그의 신하의 집과 애굽 온 땅에 이르니 파리로 말미암아 그 땅이 황폐하였더라 25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가서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 26모세가 이르되 그리함은 부당하니이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것은 애굽 사람이 싫어하는 바인즉 우리가 만일 애굽 사람의 목전에서 제사를 드리면 그들이 그것을 미워하여 우리를 돌로 치지 아니하리이까 27우리가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되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대로 하려 하나이다 28바로가 이르되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제사를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 가지는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간구하라 29모세가 이르되 내가 왕을 떠나가서 여호와께 간구하리니 내일이면 파리 떼가 바로와 바로의 신하와 바로의 백성을 떠나려니와 바로는 이 백성을 보내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일에 다시 거짓을 행하지 마소서 하고 30모세가 바로를 떠나 나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니 31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그 파리 떼가 바로와 그의 신하와 그의 백성에게서 떠나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32그러나 바로가 이 때에도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그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20-32)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애굽에 이가 재앙을 내리시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이 재앙은 애굽의 신들과 우상을 무너뜨리며, 이스라엘 백성은 고센 땅에서 보호받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여전히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통해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려는 계획을 이어가십니다.

 

(1) 파리 재앙으로 황폐화된 땅(20-24)

 

혹독한 세 번째 재앙을 겪었지만, 바로는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즉시 네 번째 재앙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바로를 찾아가도록 지시하십니다. 이 ‘아침’이 꼭 세 번째 재앙이 발생한 다음 날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 번째 재앙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며칠은 지속되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아침에 다시 바로를 강변에서 만납니다. 바로는 매일 아침 강변 산책을 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접견 장소는 빈번히 왕궁이었습니다. 모세는 다시 바로를 만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하도록 광야 여행을 허락해줄 것을 촉구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바로가 거부한다면, 더욱 가혹한 네 번째 재앙이 애굽을 칠 것입니다. 그것은 파리 떼 재앙입니다. 애굽 왕 바로와 그의 백성, 바로의 집과 애굽 모든 백성의 집 안까지, 그리고 나아가 온 땅에 파리 떼가 출몰하겠지만, 오직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만은 이 재앙에서 예외가 될 것입니다(21-22).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백성 사이를 구별하기 시작하시니다(23). 이것은 구체적으로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를 통해 바로와 애굽 백성은 여호와가 어떤 분인지 더욱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22).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바로를 찾아가 경고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것을 생략한 채 하나님께서 경고대로 즉시 재앙의 심판을 실행하신 것만을 보고합니다(24), 아마 바로가 그 요청을 재차 거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서 ‘이’로 번역된 ‘킨님’의 정체가 불분명했듯이, 여기 ‘파리 떼’로 번역된 ‘아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어떤 생물의 떼인데, 혹자는 기생충이나 떼 짓는 들짐승으로 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는 ‘파리 떼’로 번역해왔습니다. 70인역은 이것을 물어뜯고 피를 빠는 흡혈 파리(dog fly)로 번역하는데 개연성이 있습니다. 24절에서 보듯이 이 파리 떼로 인해 땅이 황폐해지고 비참한 결과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재앙으로 인해 땅이 파괴되었습니다(‘황폐하게 되었다’)는 평가가 내려집니다. 이것은 흡혈 파리 떼로 추정되는 곤충들이 초목까지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의 주거 공간뿐 아니라 ‘온 땅’에 가득히 날아다니며 인간과 동물을 공격해 큰 피해를 입혔다는 뜻입니다. 네 번째 재앙부터 이집트 마법사들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데, 이런 특징은 마지막 재앙까지 이어집니다. 학자들 중에는 앞의 첫 번째 두 번째는 물과 관련짓고, 세 번째는 땅, 네 번째의 파리 재앙은 공기와 관련짓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물, 땅, 공기를 변질시킴으로써 애굽의 자연 전체에 재앙을 일으키시고 자신이 자연의 주인임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나 재앙은 이후에도 자연계 여러 영역에서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구분은 다소 인위적입니다.

 

(2) 백성의 여행을 허락하는 바로(25-32)

 

네 번째의 혹독한 재앙으로 온 땅이 피폐해지자 그제야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굴복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그는 두 사람에게 예배를 허락하지만, 광야가 아닌 애굽 땅에서 하라고 제안합니다(25). 하지만 모세는 그 타협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그는 히브리인들의 제사가 애굽인들에게 역겨운 반감을 일으켜 큰 충돌이 일으킬 수 있고, 그러면 자신들이 돌에 맞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합니다. ‘애굽 사람의 목전에서 제사를 드리다’는 문자적으로 ‘애굽 사람의 눈앞에서 혐오스러운 것(토에바)을 희생으로 바치다’라는 의미입니다. 왜 히브리인의 제사가 애굽인에게 혐오스러운 것입니까? 애굽에서 신성시하는 동물인 소와 염소가 제물로 바쳐지기 때문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두 문화권의 제사 전통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예로 애굽인들은 히브리인들과 겸상하는 것을 ‘혐오스러운 일’(토에바)로 간주했습니다. 애굽인들은 전통적으로 유목을 혐오했으며(토바), 유목민들을 부정하게 여겼습니다(창 46:34; 출 8:26). 심지어 히브리인들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자지도 않았습니다. 모세는 재차 자신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멀리 3일 길의 여행을 떠나 외딴 광야에서 예배 행사를 갖겠다는 입장을 고집합니다(27). 바로는 마지못해 그 여행을 허락하지만, 이번에는 거리 제한을 둡니다. 그가 집요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묶어두려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한꺼번에 성인 수십만 명의 노동력을 잃는다면 국가 경제가 마비될 수 있었습니다. 바로는 그들의 종교 행사를 위한 여행을 허락하는 순간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해방 시켜주는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줄다리기를 한 것입니다.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28). 하루빨리 파리 떼가 애굽 땅에서 물러가게 하여 자신들의 고통을 끝내달라는 부탁일 것입니다. 모세는 다음 날 하나님께 간구하여 파리 떼가 물러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바로에게 다시는 자기들을 속이지 말라고 강하게 압박합니다. 바로를 떠나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즉시 응답되어 모든 파리 떼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파라오는 또다시 마음을 바꾸고 약속을 번복합니다. 자신의 기존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며 그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부드럽고 열린 상태를 유지해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 속에서 구별하여 보호하시며, 우리가 믿음의 삶을 살아갈 때 그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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