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04-01)
하나님의 경고와 이스라엘의 불순종
아스모 4장 1-13절
우리가 종종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보다는 종교적 형식과 의식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교적 형식에만 집착하다 보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진정한 신앙의 본질을 놓칠 수 있습니다. 종교적 의무를 다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적인 형식보다 내면의 관계를 우선시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 사마리아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로 표현된 이들은 가난한 자를 압제하고 방탕하며 우상숭배하기를 기뻐했으니 포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아와 기근, 재앙과 전염병으로 치시고 성읍을 무너뜨려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심판의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
바산의 암소들(1-3)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자원과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유한 자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공의를 실현하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며, 특히 권력을 가진 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정의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1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2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리하리라 3너희가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져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3)
아모스 4장은 ‘들으라’는 2인칭 복수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들어야 할 청중은 ‘바산의 암소’들입니다. 3장이 악을 행하는 남자들을 겨냥했다면, 4장은 그 남자들을 조종하는 여자들을 겨냥합니다. ‘바산’은 울창한 숲과 목초가 있어서 질 좋고 힘센 가축 떼가 길러지는 곳입니다. 바산의 질 좋은 최상급 암소를 염두에 두고, 사마리아의 상류층 귀부인들을 ‘바산의 암소’라고 은유적으로 부릅니다. 1절은 범죄의 내용을 설명하고, 2-3절은 범죄에 대한 형벌을 보여줍니다. 원래 남편은 주인이라는뜻의 바알이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가장이라는 뜻의 아돈을 사용했는데, 이는 ‘바알’보다 주인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여인들은 남편들을 움직여 가난한 자들을 학대와 압제로 희생시킴으로 자기들의 욕망을 채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쾌락의 도구는 술입니다. 여자들은 남편에게 술을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남자들은 이를 위하여 모든 불의를 자행합니다. 남자들은 술을 단순히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강탈합니다. 여자들은 술을 포함하여 자신들의 끝없는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남편들을 채근함으로 남편들이 악을 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자들의 악함에 대한 결과는 멸망과 포로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는 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보다 더 강력합니다.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2)라는 말은 심판이 이루어짐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아모스는 2절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모습을 설명할 때, 갈고리와 낚시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밧줄로 끌려가는데, 밧줄 끝에는 포로들의 코나 아랫입술을 뚫은 구멍에 거는 갈고리가 있었습니다. 아모스가 포로로 끌려가는 비참함을 나타낸 표현은 실제로 포로들을 그렇게 끌고 갔다는 것인지, 아니면 도살된 소들을 취급하는 용어를 포로로 끌려가는 자들을 나타내는데 상징적으로 사용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성 무너진 데’는 적들이 성을 에워싸고 공격할 때 성벽을 깨뜨려 생긴 틈을 말합니다. 하르몬은 아마도 바산 지역에 있는 헤르몬이라는 지명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포로로 끌려가는 여자들의 운명은 헤르몬을 거쳐 앗수르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경고(4-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종교적 형식에만 치우친 점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외적인 의식을 충실히 행했지만, 마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닌, 단순한 형식에 그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종교적 형식에 만족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진정한 회개와 변화된 마음을 원하십니다.
4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5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4-5)
아모스는 죄를 범하고 성대한 예배를 드리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지적합니다. 그들이 하나님 뜻대로 가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예배했음을 질책합니다. 벧엘과 길갈은 절기 때에 순례하는 곳입니다. 벧엘은 아브라함 때부터 예배 장소였습니다(창 12:8; 28:19). 길갈은 요단강을 건넌 직후 돌을 취하여 기념한 장소로(수 4:20-24). 이스라엘이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한 곳입니다(수 5:9). 본문에서 단이 아니라 길갈이 언급된 것은 아모스 시대에 길갈이 순례지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본문에서는 성소에서 드리는 제사들을 보여줍니다. ‘아침마다 희생을’ 드리고, ‘삼일마다 십일조’를 드립니다.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드리는 수은제는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소리 내어 선포하는 낙헌제는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본문에서 어려운 구절은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라고 말한 후에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는 벧엘과 길갈에 가서 새로운 범죄를 짓는다기보다는, 악을 저지른 후에 성소를 찾아가 자기가 기뻐하는 대로 행하고 돌아온다면 그것 자체가 범죄라는 것입니다. 제사를 통해 불의를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를 행하고 제사를 자기 마음대로 드리는 이스라엘에게 아모스는 제사를 폐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5:21-24).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6-13)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심판을 전달하신다는 개념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시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자연의 질서와 현상을 통해서도 인류에게 자신을 알리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으며, 도덕적이고 의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촉구받게 됩니다.
6또 내가 너희 모든 성읍에서 너희 이를 깨끗하게 하며 너희의 각 처소에서 양식이 떨어지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또 추수하기 석 달 전에 내가 너희에게 비를 멈추게 하여 어떤 성읍에는 내리고 어떤 성읍에는 내리지 않게 하였더니 땅 한 부분은 비를 얻고 한 부분은 비를 얻지 못하여 말랐으매 8두 세 성읍 사람이 어떤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서 만족하게 마시지 못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내가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으로 너희를 쳤으며 팥중이로 너희의 많은 동산과 포도원과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를 다 먹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내가 너희 중에 전염병 보내기를 애굽에서 한 것처럼 하였으며 칼로 너희 청년들을 죽였으며 너희 말들을 노략하게 하며 너희 진영의 악취로 코를 찌르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1내가 너희 중의 성읍 무너뜨리기를 하나님인 내가 소돔과 고모라를 무너뜨림 같이 하였으므로 너희가 불붙는 가운데서 빼낸 나무 조각 같이 되었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2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13보라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이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니라(6-13)
6-11절은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오게 하려는 하나님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로 마칩니다. 이어지는 12절은 ‘그러므로’라는 언급을 통해 다시금 이스라엘이 하나님 만나기를 촉구합니다.
(1) 하나님의 심판의 실제(6-11)
6-11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오게 만들려는 하나님의 시도가 실패하고 있음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6절에서 이를 깨끗하게 한다는 말은 씹을 것이 없어서 이가 한가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정도로 양식이 떨어지게 만드셨지만, 이스라엘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추수하기 전에는 늦은 비가 필요합니다. 7-8절에서 하나님은 비를 멈추게 하셨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추수가 어렵습니다. 비의 부족으로 인하여 추수에 어려움을 겪게 하고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해도 이스라엘이 돌아오게 만드는데는 실패하였습니다(7-8).
9절에서 하나님은 심각한 자연재해인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으로 치시고 팥중이로 동산과 포도원과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를 먹게 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10절에서 전염병을 보내고, 칼로 청년들을 죽이고, 말들을 노략하게 하고, 악취로 코를 찌르게 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돌아오게 하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11절에서 이스라엘의 성읍을 소돔과 고모라처럼 무너뜨리고 백성이 불붙는 가운데에서 빼낸 나뭇조각같이 되었지만, 이 역시 그들을 돌아오게 만드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재앙과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셨지만, 강퍅한 이스라엘은 여러 번 얻어맞고도 깨닫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2)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자의 최후(12-13)
12절은 ‘그러므로’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행하실 것을 준비하셨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것은 곧 다시는 기회가 없음을 뜻합니다. 종말을 부르는 심판이 그들을 기다릴 것입니다. 13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빈말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며 권능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내면과 진정한 회개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외적인 형식이나 종교적 의식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를 회복하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맞추어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회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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