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02-01)
거룩한 하나님과 불의한 백성의 만남
아모스 1장 13절-2장 5절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불의와 죄를 멀리하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행과 불의에 대해 결코 묵과하지 않으시며, 그분의 심판은 철저하고 공정합니다. 이는 우리 각자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훈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공의와 정의를 요구하시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부르십니다.
- 선지자 아모스는 계속해서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암몬이 자기 지경을 넓히려고 이스라엘을 잔인무도하게 공경하고, 모압도 에돔에 잔혹하게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 나라의 죄를 물어 궁궐을 불사르고 왕과 지도자들을 죽이겠다고 하십니다. 또 하나님의 율법을 멸시하고 거짓 것에 미혹된 유다의 죄를 물어 예루살렘을 불사르실 것입니다.
암몬에 대한 심판(1:13-15)
하나님께서는 악행과 불의에 대해 결코 묵과하지 않으시며, 그분의 심판은 철저하고 완전합니다. 현대의 우리에게 이 말씀은 악행에 대해 눈 감지 말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또한, 지도자들은 그들의 역할에 대한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공정하게 다스려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1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암몬 자손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14내가 랍바 성에 불을 놓아 그 궁궐들을 사르되 전쟁의 날에 외침과 회오리바람의 날에 폭풍으로 할 것이며 15그들의 왕은 그 지도자들과 함께 사로잡혀 가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13-15)
본문은 암몬에 대한 심판을 다루고 있습니다. 암몬의 잔인한 행위, 특히 임신한 여인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죄에 대한 심판을 예고합니다. 하나님은 암몬의 성읍과 권력을 불로 멸하실 것이며, 왕과 방백들이 함께 심판받을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1) 암몬의 죄(13)
데만은 암몬의 수도로, ‘암몬’의 죄악을 보여 줍니다. 암몬은 요단 동편 얍복강 남부의 왕국으로 길르앗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왕의 대로가 이 왕국을 지나갑니다. 암몬은 길르앗 쪽으로 영토를 넓히기 위하여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곤 하였습니다(삿 11:4-33: 삼상 11:1-11). 암몬은 기원전 7세기에는 앗수르의 봉신이었고,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 당합니다. 주요 도시는 랍바로, 오늘날 암만입니다.
이들의 죄악은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가른 것’입니다(13). 곧 백성에게 테러를 가하고 대량 살상을 한 것입니다(왕하 8:12; 15:16;호 13:16).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가른 이유는 잔혹한 방법을 통하여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앗수르 왕은 자신이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가르는 행위를 영웅시하였습니다. 아모스는 이런 잔인한 악행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로 여깁니다.
(2) 암몬에 대한 심판(14-15)
암몬에게는 형벌로 전쟁이 임합니다. 랍바에 불을 놓는 것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랍바 안에 불을 지르는 것입니다. ‘외침’이란 전투 중에 외치는 소리입니다(지휘관들의 ‘외치는 소리’, 욥 39:25). ‘폭풍’이란 장막이 폭풍에 날아가는 것처럼 벽이 침략자에 의하여 무너지는 것입니다. 15절에는 암몬의 멸망에 대한 예레미야의 예언이 나타납니다: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고관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렘 49:3). 암몬에 대한 심판으로 왕과 지도자들이 포로가 됩니다. ‘지도자’란 이방 왕의 대표자들을 말합니다(창 12:15). 사로잡혀 가는 일은 멸망 이후 나타납니다.
모압에 대한 심판(1-3)
하나님께서는 정의롭고 공의로우시며, 불의와 악행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말씀을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따르고 악행에 맞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모압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재를 만들었음이라 2내가 모압에 불을 보내리니 그리욧 궁궐들을 사르리라 모압이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 중에서 죽을 것이라 3내가 그 중에서 재판장을 멸하며 지도자들을 그와 함께 죽이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1-3)
본문은 모압에 대한 악한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를 알리시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그리고 그분의 심판의 기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1) 모압의 죄악(1)
‘모압’은 암몬과 형제 나라입니다(창 19:30-38). 모압은 사해 동부, 아르논 강과 제렛 강 사이에 위치합니다. 남으로는 에돔에, 북으로는 암몬에 접해 있습니다. 다윗 왕은 모압 여인의 후손이지만(룻 4:17-22: 삼상 22:3-4), 모압을 혹독하게 다루었습니다.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일 때 이스라엘은 모압을 다스렸습니다. 아합이 죽은 후 모압 왕 메사가 이스라엘에게 반역하였습니다(왕하 1:1). 모압의 죄는 이스라엘을 해롭게 한 것이 아니라 에돔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에돔 왕의 시체를 불살라 재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뼈의 재를 석회처럼 담을 쌓아 회칠 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인간을 물질로 사용함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모압 왕의 범죄는 에돔 왕의 안식처를 파괴하고 사후세계의 평화와 불멸을 방해한 죄입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죽은 사람이 남은 뼈로부터 부활하여 새로운 삶을 산다고 여겼기 때문에 뼈를 불사르는 것은 부활의 가능성을 막는 더없는 저주의 형태입니다.
(2) 모압에 대한 심판(2-3)
이 죄에 대한 형벌이 2-3절에 나타납니다. 그리욧(렘 48:24) 궁궐은 모압의 도시로, 국가 신인 그모스의 성소가 있는 곳입니다. 이들을 향한 형벌은 적과의 전쟁을 통하여 이 도시에 불을 보내 궁궐을 사르는 것입니다. 모압을 의인화하여 ‘죽는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요란함’은 전쟁으로 인한 시끄러움이며 ‘나팔소리’는 전쟁을 시작하는 소리입니다. 죽임의 대상으로 왕 대신 재판장을 언급한 것은 왕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재판장을 왕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보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재판장들은 지도자들과 함께 죽임 당할 것입니다. 지도자의 죽음은 에돔 왕을 죽인 잔인함을 택한 자들에 대한 심판을 담고 있습니다. 모압에 대한 예언은 훗날 바벨론 사람들에 의해 실현됩니다(렘 48장: 겔 25:8).
유다에 대한 심판(4-5)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지 않고, 그분의 계명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진리에서 벗어나 거짓된 길을 따르는 것을 결코 묵과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최우선으로 삼고, 세상의 거짓과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음이라 5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4-5)
열방을 향한 신탁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서 순환합니다. 유다는 형제 국가로 이스라엘과 같은 지질학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유다의 죄는 다른 열방과 다릅니다. 열방들의 죄는 비윤리적인 악한 행위에 초점이 있다면, 유다의 죄는 언약과 관련합니다. 언약을 깨뜨리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입니다.
(1) 유다의 죄(4)
4절에서 언급하는 죄는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는 것, 율례를 지키지 않는 것, 조상들이 따라갔던 거짓에 미혹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 대한 반역이요. 언약 위반입니다. ‘율법(토라)’이란 십계명, 더 넓게 말하면 모세오경을 말합니다. 율법은 곧 여호와의 율법으로, 정의와 공의의 발현이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동일합니다. 이는 모든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사악함으로 언약을 위반하는 것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율법(토라)’은 ‘율례(호크)’보다 더 큰 개념이지만 하나님의 계명이라는 면에서 동의어 반복으로 볼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는 언약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해야 할 일은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유다의 죄는 율법을 멸시하고, 율례를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은 율법에 대한 적극적 반항의 표시로 율법을 멸시 곧 거절했고, 그 결과 율례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 죄는 곧 이방인들이 범하는 비윤리적인 죄에 해당합니다. ‘거짓’이란 거짓 우상을 말하며 ‘따라가다’라는 단어와 연결됩니다. 거짓된 신 또는 우상을 따라간다는 표현은 구약에 여러 번 등장합니다: “너희는 다른 신을 따라다니며 섬기거나 경배하지 말며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써 나의 노여움을 일으키지 말라”(렘 25:6). 이런 죄악은 당대의 백성뿐만 아니라 그들의 조상들도 범했던 죄입니다. 여호수아서부터 열왕기서의 역사는 이 같은 반역의 역사입니다.
(2) 유다에 대한 심판(5)
하나님께서 유다에 내리시는 벌은 불로 심판하는 것입니다. 선택된 백성이라고 해서 그들의 죄가 면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모스는 선택된 백성에게 더 높은 윤리를 요구합니다. 윤리의 근원은 언약 백성으로서 율법과 율례를 중요하게 여기고, 지키고, 거짓 우상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적국 바벨론을 보내셔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암몬과 모압, 유다,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통해 그분의 공의와 정의를 드러내십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악행과 불의에 대해 결코 묵과하지 않으시며, 그분의 심판이 철저하고 공정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특히, 지도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하게 다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른 길을 따르는 삶을 살도록 부름받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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