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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01-01)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모스 1장 1-8절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모든 시대와 사건을 그분의 뜻대로 이끌어 가십니다. 인간의 자유의지와 역사적 사건들이 얽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여 자신의 백성을 인도하신 기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주관하시며, 그의 섭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납니다. 결국, 역사의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계획이 완성됩니다.

 

  • 아모스서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 이후에 부강하던 시기인 북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경고입니다. 이 경고가 남 유다 출신 목자인 아모스에게 임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사자처럼 이스라엘 주변국들인 다메섹과 가사를 향해 심판을 선언하시고 점차적으로 남이스라엘을 향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본적인 의무를 요구하십니다.

 

배경 및 주제(1-2)

하나님의 사명자로 부르심에 긍정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그분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기꺼이 응답하고, 신뢰하며 따르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순종은 때로는 희생을 요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이루는 데 동참하는 축복된 길입니다. 이러한 순종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의 뜻이 세상 속에서 실현되도록 합니다.

 

1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 2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1-2)

 

이스라엘은 본래 단일 왕국인데 솔로몬 왕 사후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눠졌습니다. 주전 8세기에 남쪽 유다 드고아에서 목축하던 아모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남유다 출신의 목자로서 활동하던 시기는 북이스라엘에 가서 하나님이 심판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북이스라엘은 가장 부강하면서도 가장 부패한 여로보암 2세 때였습니다.

 

(1) 아모스가 받은 말씀(1)

 

아모스서의 시대적 배경과 예언의 근거에 관한 서술입니다. 아모스가 예언하던 당시 북쪽은 여로보암 2세, 남쪽은 웃시야 왕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대는 정치, 경제면에서 다윗-솔로몬의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아모스가 예언하던 시기는 ‘지진 2년 전’으로 주전 760년에 해당합니다. 아모스의 고향 드고아는 예루살렘 바로 밑에 있는 마을입니다.

 

(2) 여호와의 부르짖음(2)

 

아모스의 예언은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준비하신 말씀입니다. 시온에서부터 부르짖는 것과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는 것은 동의어로, 모두 하나님의 심판의 음성을 상징합니다. 이는 사자 같은 울부짖음으로 인식됩니다. 심판의 결과로서 목자의 초장이 마르는 것과 갈멜산 꼭대기가 마른다는 것은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피조물이 종말론적인 결과에 이름을 표현합니다. 2절은 아모스의 예언이 곧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임하신 심판의 말씀임을 보여줍니다.

 

아람(다메섹)에 대한 심판(3-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불순종할 때 대적들에게 잠시 그들을 맡기시지만, 이는 징계의 일환으로 그들을 돌이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십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모두 드러납니다.

 

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별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4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5내가 다메섹의 빗장을 꺾으며 아웬 골짜기에게 그 주민들을 끊으며 벧에덴에서 규 잡은 자를 끊으리니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 기르에 이르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3-5)

 

아모스는 열방 신탁으로 예언을 하는데,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는 도입으로 시작합니다.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않는다고 고발하고, 범죄의 내용을 나열합니다. 이어 심판의 내용을 서술한 후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말로 종결합니다. 서너 가지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마지막 죄악만 언급합니다. 아모스는 열방의 외교 관계에서 하나님께서 온 우주의 주인되심을 선포하며 그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규정하고 심판을 선포합니다.

다메섹은 동부 시리아에 위치한 아람의 수도로, 아람을 상징합니다. 다메섹을 향한 신탁에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라’는 형식으로 메시지의 권위를 제시하되, 여호와의 말을 직접 1인칭으로 전합니다. ‘죄’라고 번역된 페샤는 반역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실 벌은 열방에게 예정된 벌이며 그 벌의 내용은 불로 인한 심판입니다. 벌을 받는 원인은 반복적인 반역이며, 죄의 내용은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기’ 때문입니다. 타작한다는 것은 끄는 동물이 곡식더미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알곡을 떠는 것인데, 포로로 잡은 힘없는 길르앗 사람들을 땅에 눕히 고소가 끄는 철 타작기가 지나가게 하는 잔인한 행위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불로 인한 심판에서 ‘불’은 전쟁을 의미합니다(왕상 8:12). 불로 인한 멸망은 언약의 저주(신 32:31-32)이며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입니다(창 19:24; 민 11:1-3). 하사엘과 벤하닷은 아람 왕의 이름들입니다. ‘빗장’이란 성곽의 입구에 설치된 금속 대문입니다. 아모스는 전쟁에서의 패배가 아니라 성곽에서의 패배를 말합니다. ‘아웬 골짜기’는 아람의 종교와 관련한 지명으로 보입니다. 벧엘도 벧-아웬으로 불렸습니다(호 4:15; 5:8). ‘벧에덴’은 아람 북쪽에 있는 유프라테스와 접합니다. ‘규 잡은 자’는 통치자를 뜻합니다. 벧에덴에서 ‘규 잡은 자’인 통치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기르’는 원래 아람 속이 생겨난 장소로, 아람이 사로잡히면 처음의 미미한 장소로 돌아가리라는 것입니다.

 

가사(블레셋)에 대한 심판(6-8)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심판하시며, 그들의 교만과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십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을 괴롭히더라도 하나님의 심판하지 않은 것 같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세상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을 드러내십니다.

 

6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가사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리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어 에돔에 넘겼음이라 7내가 가사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8내가 또 아스돗에서 그 주민들과 아스글론에서 규를 잡은 자를 끊고 또 손을 돌이켜 에그론을 치리니 블레셋의 남아 있는 자가 멸망하리라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6-8)

 

두 번째 등장한 도시(나라)는 가사입니다. 가사는 블레셋의 대표 도시로서 당시 상업적으로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가사에 대한 형벌은 곧 블레셋에 대한 형벌입니다. 가사만이 아니라 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이 함께 언급되는데, 블레셋은 이외에도 갓을 포함하여 다섯 도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아마 당대에 갓은 아스돗이나 유다에 종속되어 있었을 것이고, 기원전 9세기 이후에는 독립적인 위치를 누리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셋의 죄악은 대규모 노예 무역을 한 것입니다. 그들은 사로잡은 자들을 노예화하고 에돔으로 인신매매했습니다. 모세의 법에 따르면 이 죄의 형벌은 사형입니다(출 21:16). 에돔은 블레셋으로부터 사람을 사서 채굴하는 일, 배를 건조하는 일을 시키고 농사일에 쓰고 다시 되팔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다메섹과 유사합니다. 남아 있는 자까지 전멸당할 것입니다.

 

두로의 죄(9-10)

우리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신뢰와 의리를 지켜야 합니다. 관계 속에서 신뢰를 깨는 배신은 하나님께서 심각하게 보시는 죄악입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고 그 신뢰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9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두로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모든 사로잡은 자를 에돔에 넘겼음이라 10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9-10)

 

이번에 등장한 나라는 두로입니다. 두로는 지중해와 바벨론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무역국입니다. 지중해를 통하여 유럽, 아프리카와 무역했고 앗수르에 중요 자원을 공급하는 중개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들의 죄악도 가사와 같이 모든 사로잡은 자들을 에돔에 넘긴 것입니다. 아모스는 이 죄를 ‘형제의 계약을 기억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언약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은 언약을 깨뜨렸다는 뜻입니다(창 9:6; 시 105:8; 렘 14:21). 두로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다메섹과 같이 성과궁궐을 불사르는 것입니다.

 

에돔의 죄(11-12)

가정이나 교회, 이웃 간에 형제처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 관계 속에서 생기는 갈등과 다툼이 때로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가르치신 것처럼, 우리는 형제에게 화를 품거나 그를 미워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형제와 화목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1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에돔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칼로 그의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항상 맹렬히 화를 내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12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리니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리라(11-12)

 

에돔은 이스라엘과 형제 국가로 여겨졌으므로 이들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악은 이스라엘에게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다윗 시대에 에돔은 유다의 속국이었는데, 이들은 예루살렘이 멸망된 후에 남은 유다 백성을 약탈하며 괴롭혔습니다. 여호람 때 에돔은 유다로부터 독립하고 블레셋과 아라비아와 연합하였습니다. 에돔의 죄악은 특별히 형제 유다를 향하여 긍휼을 보이지 않고 도리어 맹렬한 화를 내고 끝없는 분을 품은 것입니다. 데만은 남단의 주요 도시이고, 보스는 북단의 중요도시입니다. 두 도시 모두 다메섹에서 아카바 만에 이르는 왕의 대로 상에 위치했습니다. 이 주요 도시들을 향한 하나님의 형벌은 불로 인한 심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심판에 대해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를 심판하시는 분이시며, 우리는 그 앞에서 겸손히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도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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