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19-05)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내리며 변화하는 삶
시편 119편 65-80절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삶의 방향을 잃고 막연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막연한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즐겨야 합니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발견하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가기를 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깊이 깨닫고, 그것이 우리 인생의 기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고난 속에서도 유익(선)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시련을 주시지만, 결국은 선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성도를 훈련하며,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더 신뢰하기를 원하십니다. 시인은 이 점을 깊게 깨달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 말씀대로 살 것을 다짐합니다.
테트(아홉 번째 알파벳) 연(65-72)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깊은 변화와 인도를 가져온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그에게 얼마나 귀중하고 값진지를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입의 법은 금보다도 귀하다고 말하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길을 밝히고, 우리를 지혜롭게 이끌어주는 원천임을 시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심도 있게 철창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세우는 데 헌신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65○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하셨나이다
66내가 주의 계명들을 믿었사오니 좋은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
67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68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69교만한 자들이 거짓을 지어 나를 치려 하였사오나 나는 전심으로 주의 법도들을 지키리이다
70그들의 마음은 살져서 기름덩이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
71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72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65-72)
저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통해 주의 계명을 믿고 지혜와 판단을 구하며, 항상 주의 말씀을 성실히 지키려고 합니다. 고난을 겪기 전에는 잘못된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선한 지도를 바라며, 교만한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의 법을 성심껏 준수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법을 배우며, 주의 말씀이 금보다 귀한 보배임을 깊이 인식합니다.
(1) 말씀대로 응답하신 하나님(65-66)
하나님의 약속대로 하나님은 시인을 선대 하셨습니다. ‘선대하셨다’(65)는 말은 ‘선을 행하셨다’는 뜻입니다. 시인은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며, 하나님께서 그를 섬기는 자를 긍휼히 여겨 은혜를 베푸시듯(시 123:2), 자기에게 선을 행하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이 점에도 감사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킬 때 약속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께 최고의 분별력(‘좋은 명철’로 번역됨: 66)과 지식을 가르쳐주시길 간구합니다.
(2) 고난 전과 후의 변화(67-68)
시인은 고난의 전과 후에 변화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고난이 닥치기 전에 시인은 잘못된 길로 갔음을 실토합니다. 고난이 오자 시인은 자기가 갔던 길을 하나님의 증거를 토대로 돌아보았습니다. 그릇된 길임을 깨달았을 때, 그는 다시 하나님의 증거들을 향하여 발길을 돌이켰습니다(59). 다시 돌아온 시인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습니다(67). 돌아온 후에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데 지체하지 않았고 오히려 서둘렀습니다(60).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온 시인은 하나님께서 선하시며 선을 행하는 분임을 다시금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선한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이 선이며, 어떻게 해야 선을 행할 수 있는지 가르침을 받기 원합니다.
(3) 고난의 유익과 하나님 말씀의 가치(69-72)
그릇된 길에서 돌아온 시인에게 악인의 핍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교만하며 시인을 거슬러 거짓을 꾸며대고 비방했습니다(22,23,39,42). 이들의 비방은 시인이 그릇 행한 일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인이 이들의 악행을 고발하면서 ‘거짓’, ‘까닭 없이’라는 단어(69,78,86,161)와 ‘함정’과 관련된 용어들(61,85,110)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시인은 이 교만한 자들의 마음이 ‘살진 기름덩이’(70)같다고 언급합니다. 이는 비대하여 둔하고 무감각해진 마음을 뜻하며, 교만과 강포를 행하면서도 호의호식하는 생활, 탐욕스러움 등을 빗댄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시 17:10;73:10). 이처럼 시인을 핍박하는 자들의 마음은 기름덩이처럼 살져 하나님의 말씀에 둔감했고, 그 결과 악을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도 후회도 없었습니다. 시인의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찌웠으므로, 그는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 마음을 다해 지키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그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악인들로부터 고난을 받는 중에 시인은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69)며 깨달음을 진술합니다. 핍박과 비방 자체는 고통이지만, 그 속에서 시인이 오히려 하나님의 율례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고난이 주는 고통에 집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기쁨에 집중했음을 나타냅니다. 한편, ‘유익’이 히브리어로 원래 ‘선’의 뜻인 점을 고려하면, 시인의 고난이 하나님의 징계와 시련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선을 목적으로 삼은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친히 선포하고 가르쳐주신 율법들이 수천, 수만 개의 금이나 은보다 더 좋습니다(시 19:10).
요드(열 번째 알파벳) 연(73-80)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해 배워보려 합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법과 율례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며, 우리의 길을 밝히는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귀중하고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지혜롭게 이끌어 나가는 데에 노력해야 합니다.
73○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
74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
75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주의 심판은 의로우시고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 때문이니이다
76구하오니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이 나의 위안이 되게 하시며
77주의 긍휼히 여기심이 내게 임하사 내가 살게 하소서 주의 법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78교만한 자들이 거짓으로 나를 엎드러뜨렸으니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나는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79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내게 돌아오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의 증거들을 알리이다
80내 마음으로 주의 율례들에 완전하게 하사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73-80)
저자는 하나님의 손으로 창조되어 주의 계명을 배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를 경외하는 사람들은 저의 기쁨의 원천이 되며, 하나님의 말씀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의로우시고 성실하심을 인정하며, 주의 인자하심이 위로가 되기를 구합니다. 교만한 자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법이 저의 즐거움과 순종의 기쁨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1) 창조주 하나님의 가르침을 간구(73-74)
고난의 유익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것이므로, 이번에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의 창조주이심에 호소하여 계명을 가르쳐달라고 구합니다. ‘주(당신)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나이다’라는 시인의 진술에서 하나님의 ‘손’은 보통 능력과 도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분의 형상을 따라 흙에서 생명으로 창조하시는 손을 연상시킴으로써, 그분의 놀라운 지혜와 창조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사람을 ‘세우셨다’는 말은 ‘견고하게 하셨다’는 뜻으로, 바로 뒤에 계명을 가르쳐달라는 시인의 간구와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창조된 인간을 육체적으로 견고하게 하셨다는 뜻만이 아니라, 인간에게 필요한 사고력과 판단력을 주어 지적으로 견고하게 하셨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고난 전에 분별력을 잃고 죄를 지었던 때가 있었으므로, 다시 하나님의 계명들을 제대로 깨닫고 배우기를 원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토록 의지하며 바라고 있습니다. 시인의 이런 변화는 본인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의 친구들에게도 기쁨이 되었습니다(74).
(2) 하나님의 행사와 속성과 말씀(75-77)
고난의 과정을 통해 시인은 하나님의 정의와 은혜의 속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75-77절에 언급된 의로우심, 성실하심, 인자하심, 긍휼히 여기심은 하나님의 대표적인 속성입니다. 의와 성실은 하나님의 공정한 판결과 질서가 부각된 속성이며, 인자와 긍휼은 질서와 규칙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이 부각된 속성입니다. 시인은 엇나간 자기를 하나님께서 고난으로 괴롭게 하신 데에서 하나님의 의와 성실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마땅한 심판을 받아들이며, 이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인자와 긍휼로 자기를 위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위로는 하나님의 긍휼로 시인을 소생케 하시는 것, 즉 시인을 핍박에서 구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를 지속적으로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시인은 그의 기쁨인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며 사는 삶으로의 회복을 열망합니다.
(3) 여러 사람에 대한 간구(78-80)
시인은 자신과 관련된 무리들과 자기 자신에 대해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시인 주변에 있는 자들은 교만한 자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로 나뉩니다.
시인은 먼저, 교만한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들은 시인을 거짓말로 비방하여 죄인으로 만든 자들입니다(51,69).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므로, 율법을 무시하고 거짓말과 속임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21,53). 그러나 그들의 거짓은 밝혀질 것이고, 그때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반면, 시인은 자신의 무고함이 드러날 터이므로, 하나님의 법도들을 묵상할 것입니다.
두 번째,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간구합니다. 63절에서 시인이 언급했듯,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법도를 지키는 이들(74,79)은 시인의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시인의 간구로 보아 친구의 일부가 시인에게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악인의 거짓말과 훼방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분별력을 흐리게 하거나 잃게도 만듭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이처럼 자기를 떠난 자들이 다시 분별력을 되찾아 진실을 깨닫고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고대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이므로, 돌아온 후에는 다시 시인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74,79).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과 경외하는 자들에 대한 간구 후, 시인은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기도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에 완전하기를 간구합니다. 마음의 완전함을 구하는 것은 시인이 하나님 앞에 완전하고 흠 없기를 바람이며, 완전하도록 말씀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합니다. 시인에 대해 거짓말하고 시인을 괴롭히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겠지만,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율례에 완전히 거하므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깊이 뿌리내리고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써 우리의 길을 인도받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도와 지도를 간절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 도전과 격려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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