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03-01)
평온을 회복한 사사 옷니엘
사사기 3장 1-11절
초보운전자가 운전할 때는 단거리를 운전합니다. 운전 실력이 붙으면 어디나 가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은 단거리 운전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초보자들에게는 힘든 노동입니다. 초보자가 장거리 운전하면 본인만 힘든 것이 아니라 동석자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장거리 운전은 능숙한 운전자에게 맡겨야 편안하게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인생을 만드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운전대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평안한 인생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 본문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에서 6절은 프롤로그의 마지막 부분이자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배교 사이클의 마지막 설명 부분으로 이스라엘을 시험하기 위해 남겨두신 이방 민족의 명단과 이스라엘의 명단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인 7절에서 11절은 사사기 중심 미학의 첫 번째 사사 웃니엘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험과 이스라엘의 타락(1-6)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마음대로 행함으로 점점 타락의 길로 임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앞에도 더욱 믿음의 길로 나아갈 것이냐, 아니면 잠시 믿음에서 떠날 것이냐 시험의 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따라 실천함으로 능력을 발휘하기 원합니다. 시험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가 중요합니다. 시험 앞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1여호와께서 가나안의 모든 전쟁들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2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 남겨 두신 이방 민족들은 3블레셋의 다섯 군주들과 모든 가나안 족속과 시돈 족속과 바알 헤르몬 산에서부터 하맛 입구까지 레바논 산에 거주하는 히위 족속이라 4남겨 두신 이 이방 민족들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사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의 조상들에게 이르신 명령들을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더라 5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6그들의 딸들을 맞아 아내로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고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1-6)
여호수아가 죽기 전에 가나안 전쟁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나안 정복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가 점차 많아졌습니다. 여호수아가 죽자 그들은 남아 있는 적들을 전멸시켜야 했음을 알았습니다. 유다 지파를 선발로 가나안 족속들에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토벌 작전을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서서히 회의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쫓아낸 것보다 종으로 사역을 시킨다면...’이란 인간의 생각이 앞서서 그들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어떤 지파는 이들에게 사역을 시켰고, 또 어떤 가나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속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나안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서 섞여 살기도 했습니다.
(1) 이방민족을 남겨두신 이유(1-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시려고 그들 가운데 가나안 이방 사람들을 남겨 두셨습니다(1). 그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모든 전쟁들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1)로 정의됩니다. 이는 그들이 여호수아 죽음 이후의 세대이며, 여호수아와 함께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목격한 자들의 후손 세대임을 알립니다(2:7). 그들은 하나님과 긴밀한 유대 관계도 없었고, 그가 하신 일을 경험하지도 못했습니다(2:10).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시험을 통해 언약 관계를 지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험의 도구로 이방 족속을 사용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이방 족속을 남겨두어 전쟁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세대로 전쟁을 알고 배우게 하셨습니다(2). 이는 전쟁을 통해 싸우는 법과 전술을 익히고, 더 중요하게는,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믿음과 순종을 실행하도록 의도하셨다는 뜻입니다(4; 2:22). 전쟁은 시련을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믿음과 순종으로 이방을 쫓아내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약속한 땅을 유업으로 얻고 그가 베푸시는 물리적 축복을 받습니다.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관계를 유지하고, 그의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는 영적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실패하면, 이방 족속은 이스라엘에게 가시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2:3).
(2) 남겨진 이방 민족들(3-4)
시험을 위해 하나님이 남겨두신 민족으로는 블레셋, 가나안, 시돈, 히위 족속이 소개됩니다(3). 이들 지역은 여호수아 13:2-6의 남겨진 땅 목록의 요약이며 가나안 전역을 가리킵니다. 블레셋(남서쪽)의 다섯 군주는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족속의 통치자를 가리킵니다(수 13:3). 유다 지파가 한때 이들 지역을 점령했으나(1:18), 도로 뺏긴 것입니다. “모든 가나안 족속”(남동쪽)은 특정 민족이라기보다는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여러 민족을 대표합니다. 시돈 족속(북서쪽)은 가나안의 북서쪽 지중해 연안의 베니게 (페니키아) 주민들입니다. 히
(3) 이방 민족을 통한 결과(5-6)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살지 못하도록 쫓아내어 버릴 수 있었습니다. 남겨놓으신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모세에게 주셨던 명령을 제대로 순종하지 여부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알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믿음이 견고한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타락을 하나님께서는 간과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자기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한 풍성한 복된 삶입니다. 스스로 하려는 마음은 교만한 마음입니다. 마치 초보운전자가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편안한 마음이 살아집니다.
사사의 모범, 첫 사사 웃니엘(7-11)
우리가 승리하는 방법은 세상의 방법과 같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약육강식의 방법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을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손을 붙드는 자에게 최후에 승리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7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 8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겼더니 9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10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 11그 땅이 평온한 지 사십 년에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었더라(7-11)
7-11절은 웃니엘 사사 이야기입니다. 웃니엘 사사의 이야기는 사사의 중심 이야기의 첫 번째 이야기로, 그에 관한 인물 묘사는 사사의 전향을 보여줍니다. 그의 성격 인품 특징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며, 그가 수행한 전쟁에도 구체적으로 극적인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웃니엘 이야기는 ‘이스라엘 졌으니 여호와께 악을 행함’, ‘여호와께서 적의 손에 파심’, ‘이스라엘이 적을 섬김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부르짖음 사사를 세우심’, ‘구원 – 이스라엘 – 평안’이라는 사사기의 기본적인 틀을 보여주는 기능만 하고 있습니다. 이후 사사들의 이야기는 이 기본적인 틀에 개별적으로 다른 요소들로 구성됩니다.
웃니엘은 그나스의 아들이며 아버지 그나스는 갈렙의 동생입니다. 그를 갈렙과 연결시켜 소개한 것은 갈렙과 웃니엘의 세대가 한 세대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웃니엘은 갈렙의 후계자로 여호수아 세대와 가나안 세대를 연결하는 인물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아니지만 갈렙처럼 유다 지파에 속했으며, 1장 가나안 전쟁에서 유다가 맨 먼저 올라간 것처럼, 유다 지파 소속인 웃니엘 첫 사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1) 사사가 등장하게 된 배경(7-8)
이스라엘은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을 완전히 잊고 가나안의 풍요의 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가나안 땅 자체에 빠져서 그 땅에 더욱 잘 살기 위해서 바울과 아세라를 섬긴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유월절이나 무교절, 만나, 성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과 그분이 하신 일을 기억할 수 있도록 장치들을 말해 하신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기억해야 하나님을 섬길 수 있으며 경험하고 말씀을 들어야 기억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기억이 하나님을 섬기는 전제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 모든 장치와 말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잊었고 그 결과 눈에 보이는 바알과 아세라를 섬긴 것입니다. 바알은 신상의 형태로 되어 있고, 아세라 여신은 나무 기둥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 바알들과 아세라들이라는 복수 표현은 신상과 재단이 이스라엘 여러 곳에 퍼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사 리사다임 손에 파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를 8년 동안이나 섬겼습니다.
(2) 부르짖음에 응답하신 하나님(9-10)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억압의 상태로 들어간 것입니다. 애굽의 학정을 못 이기고 하나님께 부르짖은 것처럼, 그들은 결국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여기서 ‘부르짖다’라는 것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구원해 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단어입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하나님께서 웃니엘이라는 사사를 구원자로 보내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했다”(10)라는 표현은 여호와께서 그의 권능을 어떻게 행사하시는지를 나타내주는 주된 어구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사가 전쟁을 치를 때 여호와의 영을 부어주십니다. 사사에서 나타난 여호와의 영은 영적 혹은 인격적 변화를 나타내기보다는 탁월한 군사적 힘과 능력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즉, 전쟁을 할 능력을 받았다는 의미일 뿐 사상의 본문에서는 인간의 인격적인 변화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입다와 삼손도 여호와의 영을 받았지만, 인격적으로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인물들이었습니다.
(3) 손에 넘겨주시는 하나님(11)
전체적으로 웃니엘의 이야기에서는 ‘손’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8절에서 하나님께서 구사 리사다임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겨주셨고, 10절에서는 웃니엘의 손에 구사 리사다임을 넘겨주셨으며, 결국, 웃니엘의 손이 그를 받았습니다. 이런 손 바뀜을 통해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오직 여호와이심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영적인 타락이 점점 임하는 것입니다. 환경과 여건이 좋지 않을지라도, 세속적인 방법과 타협하지 말고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웃니엘과 같이 나라와 사람들을 세우는 능력이 임합니다. 순간순간마다 주신 하나님 나라 사명을 잘 감당하면 승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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