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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14-01)


다윗 왕에 관한 두 가지 반응

역대상 14장 1-14절


 

간혹 성도들이 간증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어떤 성취와 성공이 하나님의 승인이나 축복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일이 잘 풀려나갈 때, 혹은 거절과 반대에 직면했을 때,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입니까?

 

  • 14장은 예루살렘에 다윗 성을 지은 이야기와 예루살렘에서 얻은 자녀 명단,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이긴 이야기입니다. 평행 본문인 사무엘에서는 이 본문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이야기 앞에 위치하였는데, 여기서는 법궤 이야기 사이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역대기에서는 다윗이 비록 법궤를 옮기는 것은 실패했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신 것처럼 다윗에게도 복을 주고 계신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예루살렘에서 활동한 다윗(1-7)

요즘은 예배를 자신의 취향을 따라 드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르자 주변 국가들이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징조로 보았습니다.

 

1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신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 그의 궁전을 건축하게 하였더라 2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이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의 나라가 높이 들림을 받았음을 앎이었더라 3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또 아내들을 맞아 다윗이 다시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으니 4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과 5입할과 엘리수아와 엘벨렛과 6노가와 네벡과 야비아와 7엘리사마와 브엘랴다와 엘리벨렛이었더라(1-7)

 

역대상 14장은 사무엘하 5:11-25과 평행 본문입니다. 사무엘서에서는 다윗 성을 짓고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원권이 완전히 굳건해졌을 때 법궤를 예루살렘의 다윗 성으로 가져오려고 합니다. 반면에 역대기에서는 이 이야기가 1차로 법궤 운반이 실패하고 2차로 법궤를 다윗 성에 가져오는 이야기 사이에 위치합니다. 시간적으로 보면 법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있는 사이 다윗 성도 짓고 전쟁도 한 것이 되는데, 이것은 불가능한 해 것입니다.

 

(1) 다윗 궁전 건설(1-2)

 

역대기의 배열은 연대기적 배열이라기보다는 신학적 배열입니다. 1절에서 두로 왕 히람이 다윗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사람들과 재료들을 보내주며 다윗의 동맹자로 그려집니다. 히람은 후에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때도 모든 물품과 사람들을 지원한 중요한 인물입니다. 동맹 관계에서 얻는 지지와 호의는 다윗이 백성들뿐만 아니라 이방 민족들에게서도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절은 두로 왕 히람의 인정과 지지를 통해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는 것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높임을 받게 하기 위해 다윗의 왕국을 세웠다는 사실을 압니다. 사무엘서와 비교할 때 2절에서 역대기 저자는 ‘높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어 다윗 왕국의 명성이 높아진 것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낳은 자녀(3-7)

 

이 단락은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낳은 자녀들로 열세 명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역대기 신학에서 아들딸을 많이 얻었다는 것은 다윗 왕조가 강성 해지고 있다는 중거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3절에서 ‘다시’는 헤브론에 이어 다윗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다윗이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다고 말하지만, 명단에는 열세 명의 아들들 이름만 기록되고 있습니다. 평행 본문인 사무엘하 5:14-16에서는 열한 명의 아들 이름이 나오고, 역대상 3:5-9에서는 열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다말)의 이름이 나오며, 앞의 네 명은 밧세바의 아들들이라고 어머니의 이름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브엘랴다’인데, 번역하면 ‘주인이 알다’ 혹은 ‘바알이 알다’의 뜻입니다. 다른 본문, 사무엘하 5:16과 역대상 3:8에서는 이 이름이 ‘진이 알다’라는 뜻의 엘야다(אלידט)로 기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브엘랴다’가 ‘엘야다’로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들들 중에서 뒤에 다시 언급되는 이름은 솔로몬밖에 없습니다.

 

블레셋과의 전투(8-17)

주님과의 소통의 부재보다 신앙과 삶의 더 큰 위기는 없습니다. 기도와 순종은 하나님의 통치를 구하는 일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통치를 구현하는 일입니다. 기도와 순종 외에는 영적 승리의 비결도 없고, 거룩한 명성(17)을 지키는 길도 없습니다. 사사 시대부터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위협하며, 또 사울에게 큰 패배를 안겼던 블레셋이 이번에는 다윗을 향해 총공세를 펼칩니다.

 

8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아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모든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대항하러 나갔으나 9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로 쳐들어온지라 10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11이에 무리가 바알브라심으로 올라갔더니 다윗이 거기서 그들을 치고 다윗이 이르되 하나님이 물을 쪼갬 같이 내 손으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 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부르니라 12블레셋 사람이 그들의 우상을 그 곳에 버렸으므로 다윗이 명령하여 불에 사르니라 13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골짜기를 침범한지라 14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자온대 하나님이 이르시되 마주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15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나가서 싸우라 너보다 하나님이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16이에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쳐서 기브온에서부터 게셀까지 이르렀더니 17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고 여호와께서 모든 이방 민족으로 그를 두려워하게 하셨더라(8-17)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블레셋은 그를 공격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 전쟁에 참여해야 하는지 여쭙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블레셋을 쳐부수었습니다. 이후 블레셋이 다시 쳐들어왔을 때, 다윗은 또다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고, 하나님께서는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제시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새로운 지시에 순종하여 블레셋 군대를 완전히 격파하고, 그의 명성을 온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윗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그분의 지시에 순종했을 때 승리할 수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1) 블레셋과 첫 전투(8-12)

 

8-16절까지는 다윗이 블레셋과 싸운 두 번의 전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사무엘하 5장과 평행 본문입니다. 8-12절은 첫 번째 전투로 블레셋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을 잡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올라옵니다.

역대기 저자는 사무엘하 5:17과 달리 ‘모든’이란 단어를 추가하여 다윗이 유다뿐만 아니라, 유다와 이스라엘의 지지를 받는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나타냅니다. 다윗이 전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자 블레셋이 쳐들어온 것은 다윗을 블레셋의 봉신으로 두고 공물을 받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서에 따르면 다윗은 사울에게 쫓길 때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의탁하였고 그 밑에서 용병으로 있었습니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도 여전히 블레셋의 봉신으로서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이 블레셋으로부터 독립하려고 하자 블레셋은 다윗을 자신의 봉신으로 두려고 대규모 군대를 파견합니다. 당시 블레셋은 이스라엘보다 강성했기 때문에, 블레셋은 무력으로 다윗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8절에서 ‘모든 블레셋’이란 표현은 대규모 군대가 쳐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왔다는 소식에 다윗도 군사를 소집해서 나옵니다. 그러는 사이 블레셋은 르바임 골짜기를 기습해 점령해버립니다. 르바임 골짜기는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 방향으로 있는 골짜기로 예루살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이들의 기습은 매우 위협적입니다. 매우 긴박하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블레셋을 치러 올라가도 될지, 그리고 그들을 하나님께서 자신의 손에 넘겨주실지 묻습니다.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묻는 것은 전쟁이 여호와의 손에 달려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서 여호와의 전쟁 모티프가 등장합니다. 이런 물음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전쟁을 하러 올라가도록 하시고 그들을 다윗 손에 넘기시겠다는 승리의 약속을 주십니다. 전체적으로 이스라엘이 열세이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군대를 이끌고 블레셋과 전쟁하기 위해 올라갔고, 거기서 블레셋을 물리칩니다. 다윗은 자신의 손을 통해 하나님께서 물을 산산이 흩어버리는 것처럼 대적을 흩으셨다고 고백합니다. 이를 통해 다윗은 이 전쟁이 하나님의 전쟁이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여기서 흩다라는 단어는 13장에서 웃사를 죽이시는 장면에서도 나옵니다. 13장에서 웃사를 갑작스럽게 죽이신 것처럼 블레셋 군대도 갑작스럽고 놀라운 개입으로 산산이 부수셨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으로 불렀는데, 그 뜻은 산산이 부수신 주인입니다. 여기서도 ‘바알’이란 단어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쟁에 진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의 우상을 그곳에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고대 전쟁에서는 전쟁터에 자신들이 섬기는 신상을 들고 나와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데, 그들의 우상이 전쟁터에 버려졌다는 것은 블레셋이 전쟁에 져서 블레셋의 신들이 버려졌고, 결국 다윗에 의해 완전히 불타 없어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세 가지를 의미하는데, 첫째는 여호와께서 블레셋이 섬기는 신들보다 훨씬 우월하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앞에 감히 대적할 이 신들은 불에 태우면 사라지는, 인간이 만든 물건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서 우상을 제거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하 5장에서는 그냥 제거했다고 말할 뿐 우상들을 불태우는 장면이 없는데, 역대기 저자는 우상을 불태웠다고 말함으로써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서 우상을 철저하게 제거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2) 블레셋과의 전투(13-17)

 

이 단락은 블레셋과의 두 번째 전투로 블레셋이 다시 군대를 이끌고르바임 골짜기로 쳐들어옵니다. 역대기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사무엘하 5:22에서는 군대가 골짜기에 가득하다고 묘사합니다. 이때도 다윗은 전쟁을 할지에 대해 여호와께 물어보았고,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전쟁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알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군대 뒤쪽에 있는 뽕나무 밭에 매복하고 있다가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 즉 뽕나무 잎들이 서로 부딪혀 바스락거 리는 소리가 나면 공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여호와께서 앞서 나가 블레셋 군대를 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번에도 여호와께서 참전하시는 여호와의 전쟁인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전쟁을 하였습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은 왕이자 사령관이신 여호와를 충실하게 따르는 부하로 그가 여호와의 충실한 종이라는 것을 잘 그려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군대를 쳐서 기브온에서부터 게셀까지 이르게 됩니다. 사무엘하 5:25에서는 기브온이 게바라고 언급되지만 지리상으로 볼 때 역대기의 기브온이 더 적합합니다. 17절은 14장의 결론으로 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고 여호와께서 모든 이방 민족들로 하여금 그를 두려워하게 하셨습니다. 13장 마지막은 하나님의 파괴로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였는데 14장의 마지막에서는 하나님의 파괴로 이방 민족들이 다윗을 두려워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이 두려워할 대상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특히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길을 제시하시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를 때 승리와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의 순종과 승리를 기억하며, 우리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담대하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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