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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애가 서론

 


예레미야애가 서론

-주께로 돌이키소서!-


 

점점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진리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성도들은 진리가 아닌 세상에 집중하고, 영적 지도자들은 진리가 아닌 거짓 축복을 전합니다. 진리에서 더 점점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타락해져 가고 하나님의 진노를 쌓아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예레미야 시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레미야 시대처럼, 오늘날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모습 속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예레미야 선지자가 이스라엘을 향해 ‘여호와께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것처럼, 오늘날도 한국교회를 향해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강력하게 외쳐야할 때입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죄에 대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진 결과에 대한 훌륭한 교훈입니다. 이제 한국교회 위에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

 

예레미야애가의 제목

히브리어 성경에서 본 서의 제목은 비통함을 나타내는 첫 단어인 ‘아 어찌하여!’이고, 현재 표제는 랍비들이 사용한 ‘애가’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애가(哀歌)’의 유래는 헬라어 ‘큰 소리로 높여 운다.’라는 단어에서 시작했습니다. 한글 성경에서 ‘예레미야애가’라는 제목은 라틴어역 성경 ‘Threnoi’(비탄, 애가哀歌, 슬픔의 노래)에서 따른 것입니다.

 

예레미야애가의 저자

전통적으로 본서의 저자는 예레미야라고 전해져 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시골 아나돗 출신입니다. 다윗 당시 대제사장직을 지냈던 아비아달의 후손입니다(열왕기상 2:26). 선지자 소명을 받던 날 그는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예레미야서 1:6)라고 고백했었습니다.

⑴ 내적 증거

예레미야서와 일관된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고, 내용면에 있어서도, 바벨론에 의해서 예루살렘 성이 파괴되고 이스라엘이 멸망당하는 관경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본 서는 직접 목격한 사람에 의해 기록된 체험담임을 말해 줍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직접 목격했으며,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뒤에도 남아 있었습니다.

⑵ 외적 증거

역대기에는 예레미야가 ‘애가’를 자주 지었다는 사실을 기록합니다(역대하 35:25). 특히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예레미야의 저작권에 대한 확신을 줍니다. 주전 3세기 작품인 70인역(LXX)에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고 예루살렘이 황폐하게 된 후 예레미야는 앉아 울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이 야가를 읊어 이르되 …’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벌게이트 역본에서 본 서의 저자를 예레미야로 언급하고 있으며, 유대교 전승과 교회의 전통 그리고 탈무드 탈무드 : 유대 랍비들의 교훈서 , 탈굼 탈굼 : 아람어로 번역된 구약 성경 에서도, 그리고 초대교부 오리겐을 비롯한 교부들과 칼빈까지도 저자가 예레미야임을 인정하였습니다.

 

예레미야애가의 기록연대

예레미야애가를 기록한 연대를 대부분 주전 586-585년으로 추정합니다. 앗수르의 강력한 왕 앗수르바니팔 사후 급속도로 부상한 바벨론은 마침내 앗수르를 점령했고, 이어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까지 패퇴시킴으로써, 근동에서 승자로 군림했습니다. 예레미야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들은 국제정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계속해서 바벨론을 배척하고 애굽 만을 의존했습니다. 그 결과, 바벨론의 3차에 걸친 유다 침공으로 주전 586년 4월 9일에 결국 예루살렘 성은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같은 해 5월 7일에 성읍과 성전이 불탔습니다. 이러한 혼란 중에 본서를 주전 586년경에 예레미야는 기록하였습니다. 예루살렘 멸망에 관한 생생한 필체는, 본서가 예루살렘 함락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록되었습니다. 아마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 예루살렘에서 성전의 파괴를 목도하며 애가를 부른 듯합니다. 후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것처럼 예레미야 선지자 역시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비탄과 눈물의 애가를 기록했던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예레미야애가는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애가’는 주의 깊게 작성된 문학 작품이며, 형식과 내용면에서 시편 74편과 79편과 매우 흡사합니다. 예레미야애가에서는 멸망한 시온의 황폐함과 이스라엘의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것에 대해 깊은 고통을 토로합니다. 그리고 황폐해진 예루살렘 성에 남겨진 사람들의 비참한 환경을 보면서 탄식합니다. 동시에 정의와 미래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도 제시합니다. 예레미야애가의 시점은 전체적으로 예루살렘에 남겨진 사람들의 관점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애가의 문학적 특징

예레미야애가의 두드러진 문학적 특징은 첫째, 모든 5개의 시들은 각 행의 첫 글자를 짜 맞추는 아크로스틱(acrostic)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각 절 앞에 22개의 히브리어 알파벳을 순서대로 배열하고, 첫 두 시는 각각 3행(行)으로 된 22연(聯)으로 이루어졌고, 각 연에 있는 첫 행에는 아크로스틱 형식을 따릅니다. 마지막으로 시는 첫 두 시의 형태와 같지만, 각 연이 2행으로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밀하고 계획된 구조를 통하여 예레미야는 메시지를 좀 더 논리적이고 뚜렷하게 전하려는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연대기적인 서술보다는 뚜렷한 틀과 시적 장르를 통하여 애가의 슬픔을 최대한으로 강화시켰습니다. 각 장은 다양한 태(voice)를 이용하여 예루살렘 함락에 관한 여러 시각의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과 때를 그 누가 보더라도 언약을 저버림으로 패망을 당한 백성들의 처지가 얼마나 처절하고 비참한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운데인 3장과 맨 끝인 5장에서는 유다의 멸망이 영원한 것은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회개와 회복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표현합니다. 즉, 예레미야애가의 문학적 구조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메시지의 논리적 전달과 암기, 예루살렘 함락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애가, 절망 가운데서도 전해지는 위로와 소망의 기도를 구성하는 총괄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애가의 명명 배경

맛소라 사본(Masoretic Text)에서 ‘예레미야애가’는 선지서가 아니라 성문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애가’는 ‘다섯 두루마리’로 알려진 메길롯(Magillot/아가, 룻기, 예레미야애가, 전도서, 에스더)에 속해 있었으며, 특별히 ‘예레미야애가’는 금식절(성진 파괴의 슬픔을 기억하는 날)에 낭독되었습니다. 선지서가 예언자를 중심으로 묶인 것을 생각한다면, 마소라 사본은 이 책의 저자를 선지자 예레미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은 예레미야애가의 저자를 예레미야로 간주해왔습니다. 예루살렘 함락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고려할 때 저자가 멸망하는 것은 목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애가를 ‘예레미야애가’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예레미야애가의 신학적 주제들

⑴ 언약적 저주와 죄의 고백

예레미야애가는 선악 간에 모든 것을 예정해 놓으신 하나님(3:37-39)께서 왕이시라고 전제합니다(5:19). 고난 가운데 탄식하지만 그것은 유다 죄에 대한 결과이며(1:18; 5:16b),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의 언약에서 저주들을 내리신 것을 인정합니다(2:17, 비고 신 28:15-68). 한가운데 나오는 찬양에서(3:39)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다시 자비를 베풀기 위해 돌아오시기 전에 먼저 심판의 때가 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⑵ 탄식과 모진 고난

자신의 죄를 인정하더라도 고난 받는 것이 힘듭니다. 죄를 인정했다고 해서 고통이 경감되거나 시운 것은 아닙니다. 선지자는 아무리 심판이 정당하더라도 견딜 만한 한계가 있음을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2:20; 5:11,14). 이 때문에 예레미야애가를 구약에서 가장 담대한 항의(抗議) 문학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모진 경험의 심연을 관통하며, 인류가 비정한 잔인성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줍니다(3:17; 5:15).

⑶ ‘여호와의 확고한 사랑’과 위로

예레미야애가는 탄식하는 선지자의 가장 심각한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은 우리를 아주 거절하셨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단히 진노하셨습니까?”(5:22)라고 질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말로 부재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셨는가?’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예레미야는, 먼저 3장에서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3:31)라고 대답합니다.

⑷ 하나님을 기다림

예레미야애가는 기다림의 신앙을 강조합니다(3:25-26). 하나님의 본심은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여 멸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죄를 고백하고 심판을 마땅한 것으로 여겨 묵묵히 감수할 때 하나님의 자비의 때는 꼭 올 것이라 믿은 것입니다.

 

예레미야애가의 교훈

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예레미야애가는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를 역설한 후, 그들에게 소망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라고 가르칩니다. 처절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신앙을 일깨워줍니다. 현재 황량함을 직시함으로써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역사와 언약을 맺으신 과거를 회상합니다. 선지자는 그 언약을 따라 징벌하시는 여호와의 모습에서 역설적으로 그분의 권능을 보았습니다. 만약 여호와께서 돌아오시면 이 비참한 상황마저 넉넉히 극복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임재와 구원을 간구합니다. 아무리 큰 잘못으로 무너졌더라도 다시 여호와께로 돌아갈 여지는 있습니다.

⑵ 죄에 대한 통감

예레미야애가는 온 예루살렘이 잿더미에 묻힌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미래 구원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그는 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고난에 대한 훈련을 감수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절대주권 앞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합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죄에 대한 깊은 회개와 결과에 대해 손쉬운 속죄의 요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예레미야애가의 개요

1. 첫번째 노래 : 예루살렘의 황폐(1장)

① 예루살렘의 황폐와 적막(1:1-11)

② 황폐한 예루살렘으로 인한 슬픔(1:12-19)

③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함(1:20-22)

2. 두 번째 노래 : 심판 날의 참상(2장)

① 성소와 성곽의 훼파(2:1-10)

② 심판을 목격한 자의 애가(2:11-19)

③ 주의 진노의 날(2:20-22)

3. 세 번째 노래 : 고난 받는 선지자(3장)

① 고난당하는 예레미야(3:1-21)

② 성실하신 하나님(3:22-39)

③ 죄에 대한 고백의 권고(3:40-51)

④ 옥에 갇힌 예레미야(3:52-66)

4 네 번째 노래 : 고난당하는 시온의 백성(4장)

① 죄의 열매(4:1-11)

② 환난의 원인(4:12-20)

③ 에돔에 대한 징벌(4:21-22)

5. 다섯 번째 노래 : 탄식과 간구(5장)

① 서론적 간구(5:1)

② 패배한 자의 탄식(5:2-18)

③ 여호와 찬양(5:19) ④ 간구와 요구(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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