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01-01)
남유다를 향한 여호와의 심판
스바냐 1장 1-13절
국제 운동 경기는 국가적인 관심사입니다. 요즘은 축구경기가 국제적인 관심이 깊다 못해, ‘축구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각 나라들은 경기에 매우 민감합니다. 운동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수들이 파울을 했어도 심판들이 호루라기를 불지 않을 실수의 경우가 있습니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심이나 편파 판정으로 승패가 뒤바꾸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신 분이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심판하십니다.
선지자 스바냐가 살던 시대는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한 약 100년 후에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갈라져 있던 시대였습니다. 그는 요시야 왕이 통치하고 있던 남쪽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요시야를 소개하면서 히스기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은 히스기야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개혁을 원했던 것입니다.
표제(1)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하는 유다를 철저히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도 범죄한 유다와 예루살렘은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심판의 날에 점점 가까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을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심판의 대상에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물들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노아시대의 홍수 심판이 생각날 정도로 강력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1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의 시대에 스바냐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스바냐는 히스기야의 현손이요 아마랴의 증손이요 그다랴의 손자요 구시의 아들이었더라(1)
선지자인 스바냐에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메시지가 임합니다. 스바냐는 경건한 왕 히스기야의 현손으로 유다의 개혁을 주도했던 요시야 왕 때 선지자 사명을 감당한 인물입니다. ‘스바냐’는 ‘하나님이 숨기셨다’ 또는 ‘하나님이 숨기신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의 성장기에 유다는 악한 왕 므낫세의 범죄와 타락으로 우상숭배와 배교의 거센 물결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바냐는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 아래 경건한 영성의 소유자로 성장해 기록한 선지자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왕족 혈통으로, 왕실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왕궁과 연결된 사람들, 즉 왕족(8-9), 제사장(4;3:4), 재판장과 지도자들(3:8), 상인과 권세자들의 부패, 배교, 타락을 상세히 다룰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지식과 경험 위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요시야 왕(BC 640-609)의 영적 개혁을 지지하며 선지자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스바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악한 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준엄한 심판과 남은 자들의 구원을 선포했습니다.
본문에 스바냐는 요시야 시대의 유다에게 여호와의 날이 가까이 왔다고 선포합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으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나누어졌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에브라임을 중심으로 10지파를 합하여 세운 나라입니다. 그러나 우상숭배로 시작하였고, 도덕적인 타락이 심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먼저 심판하셔서 앗수르 제국에게 BC 722년에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유다는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었지만, 남유다도 역시 도덕적으로 붕괴가 되었고 타락하였고 우상숭배를 하게 됩니다.
스바냐의 배경은 남유다 역사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남유다 왕국의 16대 왕 요시야 시대입니다. 그런데 요시야는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사람입니다. 종교개혁의 시대에 선지자로 활동했던 스바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 시도에도 불구하고 남유다 사람들은 영적으로 무관심한 나라였습니다. 유다 사회는 영적으로는 우상숭배와 혼합주의가 만연하고 죄악이 홍수를 이룬 유다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선언합니다.
우상숭배자들을 향한 선언(2-6)
하나님께서는 우상들과 숭배하는 자들을 가장 먼저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을 말합니다. 오늘날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한 채 영적 회색지대에 거하며 습관적으로 우상에게 경배하는 현대의 우상숭배자들에게도 분명히 심판하실 것입니다. 아직도 내게 남아 있는 우상들은 무엇입니까? 빨리 하나님 앞에서 하나씩 제거합시다.
2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3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땅 위에서 멸절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4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 남아 있는 바알을 그 곳에서 멸절하며 그마림이란 이름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5또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과 6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2-6)
유다와 예루살렘에 그 범위를 집중시킵니다. 여호와께서 심판과 진노로 그의 손을 펴서 남 유다와 그 수도인 예루살렘을 멸절시킬 것을 선언합니다.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지 않고 눈에 보이는 우상을 섬긴 죄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창조 질서 전체를 뒤흔들 만한 하나님의 우주적인 심판을 선포합니다.
(1) 만물에 임할 심판(2-3)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를 향해 만물에 임할 보편적인 심판이 선언합니다. “내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2) 여호와께서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시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물론 악인들도 멸절하실 것입니다(3). 이는 마치 노아 홍수 심판을 연상시킵니다(창 6:7). 스바냐 당시 유다의 범죄와 패역함이 마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사람의 모든 계획이 악하여 여호와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던 노아의 때와 비슷한 상황임을 의미합니다.
(2) 유다의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4-6)
하나님께서는 스바냐를 통해 심판의 범위를 좁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박한 심판을 예언하십니다. 심판의 주된 이유는 그들 가운데 만연한 바알 숭배입니다. 그 심판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5가지를 지목합니다. (1) “바알을 그곳에서 멸절하며”(4). 스바냐의 성장기에 므낫세 왕은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 왕이 확립해 놓은 경건한 전통과 제의를 근본부터 허물었습니다. 이교 관행으로 성전을 더럽혔고, 바알 숭배와 유아 인신 제사를 권장했습니다. 게다가 여호와를 섬기는 선지자와 신실한 남은 자들을 박해했습니다(왕하 21장: 대하 33:3, 7). 요시야 왕이 우상들을 파괴하고 종교 개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바알 숭배가 남아 있었고, 영적 배교와 타락이 지속되었습니다(대하 34:4). (2) 심판할 대상으로 ‘그마림’은 바알의 제사장들을 가리키는데(호 10:5), 어원은 ‘검은’(그들의 검은 옷에서 유래) 혹은 ‘열정적인’(열광적인 우상숭배에서 유래)입니다. (3) 당시 제사장들은 열광적으로 바알을 숭배했고, 많은 백성이 지붕 위에서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했기에 거의 모든 집이 우상의 성소가 되었을 정도입니다(왕하 21:3,5; 23:5-6;렘 7:17~18; 8:2; 19:13; 44:17~19). (4) 그들은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암몬의 우상)을 동시에 예배했습니다. (5) 당시 유다 백성은 요시야왕의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완악하고 사악한 마음을 따라 여호와를 배반하고, 범죄와 우상숭배의 배교를 서슴지 않았습니다(6). 여호와께서는 거룩하고 공의로우시기에, 이스라엘을 사랑하심에도 불구하고 준엄한 심판으로 당신의 통치와 정의를 확립하셔야 했습니다.
임박한 여호와의 날(7-13)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우상보다 못한 분으로 여긴 자들을 끝까지 찾습니다. 어두움 속에서 등불을 들고 두루 찾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때는 정말 늦습니다. 당신도 혹시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속으로 하나님을 무시하지 않습니까? 신앙의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을 싫어하십니다.
7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므로 여호와께서 희생을 준비하고 그가 청할 자들을 구별하셨음이니라 8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내가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을 벌할 것이며 9그 날에 문턱을 뛰어넘어서 포악과 거짓을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을 내가 벌하리라 10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어문에서는 부르짖는 소리가, 제 이 구역에서는 울음 소리가, 작은 산들에서는 무너지는 소리가 일어나리라 11막데스 주민들아 너희는 슬피 울라 가나안 백성이 다 패망하고 은을 거래하는 자들이 끊어졌음이라 12그 때에 내가 예루살렘에서 찌꺼기 같이 가라앉아서 마음속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등불로 두루 찾아 벌하리니 13그들의 재물이 노략되며 그들의 집이 황폐할 것이라 그들이 집을 건축하나 거기에 살지 못하며 포도원을 가꾸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7-13)
선지자 스바냐는 ‘여호와의 날’을 희생제물 드리는 날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날’은 선지서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선지자들은 이날에 여호와께서 종말론적 심판과 구원을 시행하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날에 왕이자 용사로 임하셔서, 근원적인 악과 악인들을 진멸하실 것입니다(15,18; 2:2-3; 사 63:1-6; 렘 4:8; 애 2:1; 겔 7:3,7), 경건한 남은 자들에게 놀라운 구원을 베푸셔서 영광과 새 창조에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2:3,7,9; 욜2:18-32; 암 5:14-15).
선지자 스바냐도 1-2장에서 임박한 여호와의 날, 즉 심판의 날을 선포합니다. 그날을 대비하기 위해 백성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해야 합니다(7). ‘잠잠할지어다’라는 표현은 예배를 드릴 때와 같이, 겸손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여호와 앞에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그 심판이 마치 희생제사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언약을 어긴 자들은 마치 희생제사의 짐승과 같이 죽음과 형벌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7-13절은 크게 세 부류의 사람들을 향한 여호와의 준엄한 심판을 다룹니다: (1) 이교도의 관습을 좇는 방백, 왕자, 종들(8-9), (2) 정직하지 못한 상인들(10-11), (3) 심판에 무관심한 자들(12-13). 먼저, 당시 권력을 향유하며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겼던 완악한 정치인과 왕자, 그리고 이교도들이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포악과 거짓으로 문턱을 뛰어넘어 자기 주인의 집을 풍요롭게 한 종들도 심판을 피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문(魚門)’은 예루살렘 성읍 북편에 위치한 문으로, 물고기가 팔리는 어시장 가까이에 있는 문입니다. 제2구역은 여선지자 훌다가 살았던 곳으로, 아그라 언덕에 있는 지역입니다(왕하 22:14). 막데스 지역은 두로 골짜기의 북쪽을 따라 위치한 상업의 중심지입니다. 이 지역들은 부정직한 상행위가 성행하던 곳들입니다. 장차 바벨론 군대가 침략할 때, 사악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부유해진 상인들은 마치 희생제사의 제물처럼 부르짖으며, 그들의 거래는 중단될 것입니다. 끝으로, 여호와께서는 마치 숨어 있던 물건을 등불을 밝혀 찾아내듯이, 심판에 무관심한 자들의 죄악을 밝혀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때 그들의 재물은 노략되고, 집은 황폐해질 것입니다. 더 이상 풍요와 즐거움의 상징인 포도주도 마시지 못할 것입니다(사 62:8-9; 미 4:4; 슥 3:10).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보다 물질에 대해 더 충성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성도들은 물질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거룩함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이교행위’, ‘혼합주의’, ‘종교적 무관심’ 등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외에 우상을 사랑하는 것으로 멸망으로 치닫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주권을 내놓고 인도하심을 따라갈 때, 풍성함으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두려움의 날이 아니라 기쁨의 날이 되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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