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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9 정민아의 Amazing Grace 방송
바울의 숨기고 싶은 이야기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종종 우리 신앙이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게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울입니다. 저는 바울만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초라한 사람인지 알게 되고 주눅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장면도 하나 있습니다. 바나바와 결별하는 순간입니다. 사도행전 15장은 그들의 결별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39절에 보면 바울이 바나바와 심히 다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도 이렇게 다투던 사람이라는 사실에 저도 모르게 바울이 편한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바울의 첫 번째 선교여행 중 바나바의 조카 마가가 선교 여정을 포기하고 귀향합니다. 바울은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마가의 부족한 헌신에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바나바는 바울의 두 번째 선교여행에 마가도 동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울은 단호히 거절했고 이 문제로 바울과 바나바는 다툰 뒤 결별합니다. 바울은 강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도 연약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그를 아름답게 사용하셨습니다. 그런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우리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희망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출처 : 국민일보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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