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50-04)
하나님의 경고와 바벨론의 몰락
예레미야 50장 33-46절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택한 백성들에게 깊고 배타적인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이 사랑은 때로 상처받기 쉬운 자비로 표현되며, 백성들이 고난을 겪을 때 그들의 부르짖음과 탄원을 듣고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랑으로 백성들의 고통에 참여하시며, 그들의 구원을 위해 직접 개입하십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과 능력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바벨론의 손아귀에서 당신 백성을 구출하기에 충분히 강한 구속자이셨습니다. 이제 그분께서 바벨론 때문에 평안을 잃었던 땅이 다시 평안함을 누리게 해주시고, 폭력을 즐겼던 바벨론 주인들은 불안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자(33-34)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난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은 모든 상황을 초월하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며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속은 확실하고 완전하며, 그분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분의 계획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33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학대를 받는도다 그들을 사로잡은 자는 다 그들을 붙들고 놓아 주지 아니하리라 34그들의 구원자는 강하니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라 반드시 그들 때문에 싸우시리니 그 땅에 평안함을 주고 바벨론 주민은 불안하게 하리라(33-34)
다시금 교만한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구원이 연계됩니다. 예언자의 시선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유배당한 자들에게로 향합니다(33; 4,20). 앗수르에 멸망당하고 사로잡혀 간 이스라엘 자손들과 597년과 58877년 바벨론에 멸망당하고 사로잡혀간 유다 자손들이 억압을 받았지만 여전히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33b절에 출애굽 때의 바로를 생각나게 해줍니다. ‘놓아 주지 않다’는 ‘돌려보내기를 거절하다’로, 출애굽 4:23; 7:14; 9:2에도 나옵니다. 또 출애굽기 9:2의 ‘잡아두면’은 ‘붙들고’와 같은 동사로 번역입니다. 애굽 왕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 보내기를 거절했던 것처럼 (앗수르와) 바벨론은 사로 잡아 간 자들을 붙잡아두고 돌려보내길 거절했습니다. 바벨론으로부터의 해방이 제2의 출애굽이 될 것을 시사해줍니다.
34절은 여호와를 구원자(고엘)로 소개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바베론의 손아귀에서 당신 백성을 구출하시기에 충분히 강한 구원자이십니다(34a). 구원자는 원래 씨족이나 친죽의 구성원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그 권리를 찾아주는 가까운 친척을 가리킵니다. 그는 집안의 일원이 살해 되었을 때는 ‘피를 보복하는 자’로 살인자에게 복수해야 하고(참조 민수기 35:19-27), 가장이 푸손없이 죽었을 때는 그 부인과 결혼을 해서 죽은 자의 아들을 낳아주어야 하며(참고 룻 3:12; 4:14),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곤경ㅇ[ 처하거나 종이 되었을 때는 그 빚을 갚아주거나 속량해주어야 합니다(참조 레위기 25:23-28, 47-49).
이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서 유배자들의 권리를 되찾아주십니다. 유배자들을 위한 여호와의 개입이 온 땅에 그 영향을 미칩니다. 바벨론으로 인해 평안을 잃었던 세상에 다시 평안이 회복되고, 폭력과 억압을 즐겼던 바벨론 주민들은 불안에 떨게 됩니다.
바벨론의 완전한 멸망(35-40)
하나님께서는 악행과 교만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그분의 계획과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정의를 믿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35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칼이 갈대아인의 위에와 바벨론 주민의 위에와 그 고관들과 지혜로운 자의 위에 떨어지리라 36칼이 자랑하는 자의 위에 떨어지리니 그들이 어리석게 될 것이며 칼이 용사의 위에 떨어지리니 그들이 놀랄 것이며 37칼이 그들의 말들과 병거들과 그들 중에 있는 여러 민족의 위에 떨어지리니 그들이 여인들 같이 될 것이며 칼이 보물 위에 떨어지리니 그것이 약탈되리라 38가뭄이 물 위에 내리어 그것을 말리리니 이는 그 땅이 조각한 신상의 땅이요 그들은 무서운 것을 보고 실성하였음이니라 39그러므로 사막의 들짐승이 승냥이와 함께 거기에 살겠고 타조도 그 가운데에 살 것이요 영원히 주민이 없으며 대대에 살 자가 없으리라 40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을 뒤엎었듯이 거기에 사는 사람이 없게 하며 그 가운데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하시리라(35-40)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지혜자와 군대에게 심판의 칼을 내리시고, 그 땅을 황폐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은 기근과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될 것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의로운 심판의 결과입니다.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의 권위와 정의를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⑴ 칼의 노래(35-38a)
35-38절은 바벨론 주민들이 어떻게 불안에 떨게 될지를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이들에게 칼이 임하게 하십니다. 전쟁의 재앙이 바벨론에 닥칩니다. 칼이 어디에서 오는지는 말하지 않지만, 앞 단락에서처럼 북쪽에서 오는 침략군의 칼)을 전제하는 것 같습니다. 칼이 바벨론의 모든 분야(정치, 종교, 국방, 경제)를 쳐서 무력화합니다. 칼이 갈대아인과 바벨론 주민들과 그 고관들과 지혜로운 자들에게 떨어집니다(35). 고관들과 지혜로운 자들은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칼이 신탁 제사장들(자랑하는 자)에게 떨어져 그들을 어리석은 자들로 만듭니다(36). 나라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제사장들은 거짓 신탁만 내립니다. 고대 근동에서 유명했던 바벨론의 지혜와 종교가 그 기능을 상실합니다. 칼이 용사와 말들과 병거들과 용병들(여러 민족)에게 떨어집니다(36b-37a).
(2) 심판의 이유(38b)
바벨론이 자랑하는 군사력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적에 맞서 용감하게 싸워야 할 자들이 겁에 질려 여자처럼 됩니다. 칼이 보물 창고에 떨어져 보물이 약탈당합니다(37). 민족들에게서 빼앗아 온 보물을 빼앗깁니다. 바벨론의 농업을 책임진 유브라데 강이 가뭄으로 말라버립니다(38).
(3) 멸망의 심판(39-40)
바벨론을 지탱해온 모든 것이 전쟁으로 남김없이 파괴됩니다. 바벨론이 칼의 재앙에 떨어지는 이유는 바벨론 사람들이 우상에 미쳤기 때문입니다(38b). 헛된 우상을 숭배한 결과로 바벨론은 여호와께서 뒤엎으신 소돔과 고모라처럼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없는 폐허가 됩니다(40). 인적이 완전히 끊기고 사막의 들짐승과 승냥이와 타조가 대신 자리를 잡습니다(39). 이것들은 황무지에 사는 대표적인 짐승들입니다.
바벨론을 침략하는 무서운 죄(41-43)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와 교만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교만과 악행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올바른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며, 우리는 이를 믿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바벨론의 심판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 주권을 가지신다는 것을 믿고 순종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41보라 한 민족이 북쪽에서 오고 큰 나라와 여러 왕이 충동을 받아 땅 끝에서 일어나리니 42그들은 활과 투창을 가진 자라 잔인하여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그들의 목소리는 바다가 설레임 같도다 딸 바벨론아 그들이 말을 타고 무사 같이 각기 네 앞에서 대열을 갖추었도다 43바벨론의 왕이 그 소문을 듣고 손이 약하여지며 고통에 사로잡혀 해산하는 여인처럼 진통하는도다(41-43)
바벨론이 침략받을 무서운 죄를 언급하며, 그로 인해 큰 재앙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교만과 악행을 심판하기 위해 강력한 민족들을 보내어 그들을 공격하게 하실 것입니다. 바벨론의 왕과 백성들은 그들의 죄로 인해 두려움과 고통에 빠지게 되며,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로써 바벨론의 자만심과 죄가 드러나며,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것입니다.
(1) 북쪽에서 오는 한 민족(41)
바벨론을 치려고 ‘한 민족이 북쪽에서’ 오고, ‘큰 나라와 여러 왕이 땅 끝에서’ 일어납니다(41). 서두의 ‘보라’는 이미 사건이 진행 중임을 시사합니다. 북방 민족의 침략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발생하고 있는 재앙입니다. 바벨론을 치는 민족은 많은 왕을 봉신으로 거느린 큰 나라입니다. 침략군의 정체에 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그 방향만 알려줍니다. 이미 9절에서 여호와께서는 ‘큰 민족의 무리를 북쪽에서 올라오게 하여’ 바벨론을 쳐들어가게 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땅 끝’은 두려움을 모르는 야만족이 사는 신화적 장소입니다.
(2) 잔인하고 무자비한 적(42)
바벨론을 목표로 원정을 떠난 자들은 사납고 무서운 제국의 군대입니다. 활과 투창(칼?)으로 무장한 이들은 동정심을 모르는 잔인한 자들로, 그 함성은 바다의 포효처럼 땅을 뒤흔듭니다(42; 참조. 사 5:30; 17:12). 이들은 말을 타고 신속하고도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이들은 벌써 전열을 갖추고 바벨론을 공격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바벨론을 향해 오는 군대를 바라보던 예언자의 시선이 바벨론 왕궁으로 옮겨집니다.
(3) 고통에 사로잡힌 바벨론 왕(43)
바벨론 왕은 북쪽에서 적이 내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맥이 풀립니다(43a; 참조. 삼하 4:1; 사 13:7; 겔 7:17). 군대를 이끌고 침략군에 맞서 싸워야 할 왕이 먼저 두려움에 사로잡혀 전의를 상실합니다. 마치 해산하는 여인과 같이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43b). 바벨론은 싸움을 시작하기도 전에 멸망의 공포에 사로잡혀 죽은 목숨이 됩니다.
바벨론을 치시는 여호와(44-46)
하나님께서는 모든 악행과 교만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교훈을 바벨론의 예를 통해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그분의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며,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바벨론의 멸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 주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함을 상기해야 합니다.
44보라 사자가 요단의 깊은 숲에서 나타나듯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에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자리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출두하라고 나에게 명령할 자가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냐 45그런즉 바벨론에 대한 여호와의 계획과 갈대아 사람의 땅에 대하여 품은 여호와의 생각을 들으라 양 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어 가고 그들의 초장을 황폐하게 하리니 46바벨론이 약탈 당하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부르짖음이 나라들 가운데에 들리리라 하시도다(44-46)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멸망을 예고하십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강력한 지도자와 군대를 찾아내어 파멸시킬 것이며, 그 땅은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바벨론의 멸망은 그들의 교만과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상징이며, 이로 인해 민족들이 두려워하고 놀라게 될 것입니다.
(1) 사자처럼 공격하시는 여호와(44)
바벨론을 치는 주체가 북쪽에서 오는 어떤 잔인하고 무자비한 민족에서 여호와로 바뀝니다. 한 민족에 의한 바벨론의 멸망이 여호와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바벨론을 치십니다. 바벨론을 공격하시는 여호와께서 들짐승 가운데 가장 힘이 세고 무서운 사자에 비유됩니다(44). 요단의 깊은 숲에서 사자가 올라와 물가에 있는 푸른 초장을 습격해 그곳에서 풀을 먹거나 쉬고 있는 양 떼를 쫓아내듯이 여호와께서 한순간에 바벨론을 쳐서 그 주민들을 몰아내시고 당신께서 택한 자를 그곳에 세우십니다.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다스릴 자로 택한 자가 누구인지는 달리 언급하지 않습니다. 민족들을 통치하던 바벨론이 이방 통치자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바벨론의 이방 지배는 여호와의 결정으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민족들의 운명을 결정하시는 여호와와 같은 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분의 결정에 불복해 그분을 소환할 자는 없습니다. 그분 앞에서 맞설 수 있는 목자(왕)는 없습니다.
(2) 여호와의 계획(45)
여호와께서는 바벨론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계획을 이미 확정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바벨론을 거슬러 세우신(계획하신) 여호와의 계획과 갈대아 사람의 땅을 거슬러 정하신(생각하신) 그분의 생각’(45절의 사역)을 들어야 합니다. 여호와의 결정이 바벨론을 포함한 민족들의 운명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우신 계획에 따라 땅 위의 역사가 전개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의 계획에 따르면 바벨론은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합니다(42). 바벨론의 멸망은 전면적입니다. 양 떼의 어린 것들마저 다 쫓겨나 초장이 황폐해집니다(45b; 참조. 44).
(3) 진동하는 땅(46)
바벨론이 주민들을 다 잃고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가 됩니다. 한때 민족들을 지배했던 바벨론의 참혹한 멸망이 세상을 뒤흔듭니다. 바벨론이 함락됐다는 외침에 땅이 흔들리고, 그 부르짖는 소리가 민족들 가운데 들립니다(46). 멸망한 바벨론 사람들의 부르짖음이 온 땅에 퍼짐으로써 모든 민족이 바벨론의 함락을 알게 됩니다.
권력이 제멋대로 자행하는 잔악함의 끝은 파멸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혹독한 징벌을 불러옵니다. 하나님께 부여받은 권위를 스스로 얻은 듯 착각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지독하게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은 권위를 잘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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