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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02-01)


모세를 준비하신 하나님

출애굽기 2장 1-10절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제 정신 가지고 못살겠다.’고 말을 많이 합니다.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판단력이 흐려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그 반응의 태도에 따라 믿음의 행동인지 세상적인 행동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믿음으로 정면 돌파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지고 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혼돈스럽지 않고 바른 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줍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맡기고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 한 레위인 부모는 남자 아이를 낳아 석 달 동안 키웁니다. 그러다가 아기를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갈대 상자에 담아 나일 강가에 띄었습니다. 마침 바로의 딸이 상자에 담긴 아기를 발견합니다. 누이의 기지로 아기는 어머니 품에서 자랍니다. 이 아기가 바로 물에서 건져 낸 ‘모세’입니다.

 

모세의 탄생(1-2)

세상을 변화시킬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는 과정은 종종 예기치 않은 사건들과 만남, 그리고 내면적인 결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처음부터 위대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두려움이 사방을 옥죄어오는 상황에서도 믿음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고,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세상의 변화에 앞장서면서 점차적으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1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1-2)

 

애굽인의 위협이 될 정도로 번성하고 강력한 민족이 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왕으로부터 그들 가정에 새로 태어나는 사내 아기를 스스로 나일강에 던지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1:22). 왕의 단호한 이 명령 아래 수 많은 히브리 사내 아기들이 나일 강에 참수되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 가정에는 새 아기들이 계속 태어나고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은 이런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 모세의 출생을 소개합니다. 죽음이 예견된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놀랍게도 이 아기는 생명을 지속하게 될 것이며 이 아기의 출생은 앞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탈출시키려는 하나님의 큰 계획을 이루는 데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이 아기의 부모는 야곱의 한 아들인 레위의 후손들 중 아므람과 요게벳입니다(6:20). 태어난 아기가 누구의 후손인지를 밝히는 것은 성경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나, 이 아이의 부모가 레위의 후손이라는 것은 특별합니다. 이 레위 지파 사람들이 머지않아 하나님의 성막에서 제사장과 함께 예배를 도울 자들로 선택받은 자들이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가정에는 갓난아기 외에 미리암(2:4; 15:20)이란 딸과 아론(4:14)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듯이, 이 자녀들 또한 모세와 함께 하나님의 계획 아래 이스라엘을 속량하는 데 힘쓸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냄을 받은 자들이 될 것입니다(미 7:4).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이스라엘 구속 계획에는 모세의 가족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여느 아기가 다 그렇듯, 이 아기도 그를 낳은 어머니 요게벳의 눈에 잘나고 좋아 보였습니다. ‘잘 생겼다’(2)라고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토브’인데, 이 단어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창조물을 바라보며 ‘좋았다’고 말씀할 때 반복적으로 일곱 차례나 사용된 단어입니다(창 1:3,10,12,18,21,25,31). 여기서 ‘좋았다’는 말은 하나님의 창조물에 대한 만족과 기쁨과 사랑을 표현합니다. 이처럼 요게벳도 자신의 갓 태어난 아들에 대한 애정과 기쁨이 가득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아기를 나일 강에 빠뜨릴 생각을 하니 요게벳은 아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사무쳐 애굽 왕의 공식 명령을 어기고 삼 개월 동안 아기를 숨겼습니다. 설령 태어난 아들을 바로 나일 강에 놓아 죽도록 두는 부모라 해도 어찌 그 아들에 대한 사랑이 크지 않았겠습니까? 다만, 타국에서 노예의 신분으로서 왕의 명령을 거역한다는 것은 자신만이 아닌 가족과 친족 등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까지 재앙이 미칠 수 있는 일이었으므로 이스라엘 부모들은 애굽 왕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기를 오랫동안 숨기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고, 더구나 나머지 식구들의 동의와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처럼 요게벳과 그의 식구가 갓난 아들을 삼 개월 숨긴 것은 죽음을 감수한 희생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모세의 부모가 아기를 숨긴 행동이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히 11:23).

 

갈대 상자 속의 모세(3-6)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계획 안에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비록 모든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십니다. 이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며 그분의 보호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3-6)

 

태어난 지 삼 개월이 지나자 아기의 목소리가 커져 더 이상 그 아기가 딸이 아닌 아들임을 감출 길이 없게 되었을 때에도 요게벳은 아기를 나일 강에 던지지 않습니다. 그 대신 갈대 상자에 역청과 진을 칠해 물이 스며들지 않게하고 아기를 그 안에 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를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아기를 포기하고 나일강에 버리는 대신 그 아기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 강변에 둔 요게빛의 행동은 그의 아들이 애굽인 중 누군가의 눈에 띄어 불쌍히 여김을 받아 목숨을 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모세의 누이인 미리암이 그 아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서 멀찌감치 떨어져 그 상자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이 갈대상자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구원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히브리어로 ‘갈대상자’와 ‘방주’는 같은 단어인 ‘테바’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한 땅을 홍수로 멸하기 전, 노아와 그의 식구를 구원하시기 위해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이 명령에 순종하여 노아는 방주를 만들었고, 그 결과 큰 홍수 속에서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모세의 부모는 이기적이고 무자비한 애굽 왕의 정책 속에서도 자신들의 아들을 삼 개월 숨겨왔고,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자 아들이 나일의 물에서 살아나기를 기대하면서 갈대 상자에 아들을 넣었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분부대로 방주를 만들어 들어간 후 나머지를 하나님의 손에 맡긴 것처럼, 모세의 부모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 한 후 그 결과를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를 어떻게 인도하셨습니까? 뜻밖에도 하나님께서는 나일 강가의 갈대 수풀에 놓인 갈대 상자가 애굽 왕 바로의 딸의 눈에 띄도록 하셨습니다. 공주는 때마침 나일강에 목욕하러 나왔다가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를 보았고 시녀들에게 상자를 가져오라 명합니다. 그 상자 안에는 울고 있는 아기가 있었고, 공주는 그 아기가 히브리 사람의 아기인 것을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그렇지만 이 아이를 보자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주는 이 아기가 갓난 아기가아니라 몇 달 더 큰 아기라는 것을 쉽게 눈치 챘을 것이며, 그의 부모에 의해 하루라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갈대 상자에 누인 것을 짐작했을 것입니다.

 

물에서 건짐 받은 모세(7-10)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작은 일까지도 세밀하게 계획하고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이 모든 상황 속에서 섬세하게 일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고 계십니다. 이 믿음은 일상의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는 데서 나옵니다. 삶의 작은 부분에서조차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미리암의 용기와 지혜를 통해 모세가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간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의 결과입니다.

 

7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7-10)

 

모세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치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갈대 상자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보고 불쌍히 여기는 공주에게 모세의 누이인 미리암이 다가가 유모가 필요한지를 물었습니다. 미리암의 이런 행동은 참으로 신속했고 지혜로우면서도 대범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미리암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공주를 위한 일 즉, 공주에게 달린 일이며 이제 이 아기가 공주의 아기임을 넌지시 드러냅니다. 덧붙여 미리암은 애굽 여인 중에서가 아니라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데려오겠다고 거침없이 그리고 단호히 전달합니다. 공주는 이 미리암의 제안에 아기를 살리기로 작정하며, “가라”고 명합니다. 미리암은 한걸음에 달려가 아기의 생모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요게벳을 불러옵니다. 공주는 요게벳에게 아기를 데리고 가서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향한 구원 계획은 참으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레위인 가정에 태어난 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이었지만 애굽의 공주에 의해 물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모세’라 불렸는데, 이는 이집트어로는 ‘아이’라는 뜻이며, 히브리어로는 ‘(물에서) 건져진 자’로서 구원의 암시가 들어있습니다. 이 아기 모세는 자기 생모의 젖을 먹으며 그의 원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 아이인 모세는 자라서 애굽 공주의 아들로 입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가 성인이 되어서는 결국 바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일 즉,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가는 일(1:10)의 선두에서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말살하려는 바로의 계략의 배후에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강력한 도움의 손길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죽음이 선포된 상황 가운데서도 산파를 통해 이미 여러 아기들을 구하셨으며, 불가능하게 보이는 때에서조차 모세를 죽음으로부터 건져 생명을 보존해주셨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시작된 셈입니다.


하나님의 섬세한 계획과 보호하심을 보여줍니다. 요게벳의 믿음과 용기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모세를 구하는 도구가 되었고, 결국 모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집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그분의 계획에 쓰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돌보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믿고 맡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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