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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33-02)

 


모세의 축복 : 지파들의 축복⑵

신명기 33장 18-29절


정체성은 성도의 현재를 규정하고 미래를 결정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 공동체인지 망각하는 순간, 지금 서 있어야 하는 곳에 있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합니다. 이제 낯선 땅 가나안에 들어갈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그 정체를 분명히 알게 하십니다. 그들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은 행복한 백성인지 알게 하십니다. 그것을 알고 수용하는 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과 목표를 결정해 줄 것입니다.

 

지파들을 향한 모세의 마지막 축복은 나머지 지파들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스불론과 잇사갈, 갓과 단, 그리고 납달리와 아셀입니다. 스불론과 잇사갈은 레아가 낳은 아들들이고, 갓은 실바의 첫째 아들, 단은 빌하의 첫째 아들입니다. 납달리는 빌하의 둘째 아들이며, 아셀은 실바의 둘째 아들입니다. 이들의 순서는 어떤 일관된 원칙에 따른 배열은 아니나 대체로 태어난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1) 지파들의 축복 : 스불론와 잇사갈(18-19)

 

18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19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에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과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를 흡수하리로다(18-19)

 

표제는 스불론 지파에게만 행한 모세의 축복이지만, 그 내용은 스불론과 잇사갈 두 부족을 위한 것입니다. 레아의 다섯째와 여섯째 아들입니다(창세기 30:20).

가나안에서 잇사갈의 땅은 서편 므낫세의 북쪽에 있고, 스불론의 땅은 남쪽으로 잇사갈을 두면서 북쪽으로 아셀과 납달리 사이에 있다 모세는 두 지파에게 즐거워하라고 요청합니다. 스불론지파는 장막에서 나감으로, 잇사갈 지파는 장막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합니다.

이 단락에서 나오는 ‘즐거워하다’와 ‘제사하다’라는 말은 각각 잇사갈과 스불론이라는 이름과 언어유희를 이룬다고 보기도 합니다. 집안과 밖에 대한 언급은 주로 일상적인 면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은 모든 영역에서 복을 받게 됨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혹은 야곱의 축복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스불론 지파의 외향성과 잇사갈 지파의 내향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야곱의 축복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창 49:13-15) 바다와 관련된 풍성한 복은 하나의 가능한 독법으로 이방인들도(혹은 이스라엘 사람이) 산에 모여 하나님께 의의 제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모세의 기원을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단락은 스불론 지파와 잇사갈)에게 땅과 바다 즉 모든 자원의 복이 임하기를 기원하는 것 같습니다.

 

(2) 지파들의 축복 : 갓(20-21)

 

20갓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갓을 광대하게 하시는 이에게 찬송을 부를지어다 갓이 암사자 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21그가 자기를 위하여 먼저 기업을 택하였으니 곧 입법자의 분깃으로 준비된 것이로다 그가 백성의 수령들과 함께 와서 여호와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하도다(20-21)

 

모세는 갓 지파가 넓은 땅을 갖도록 축복합니다(신명기 3:12-16). 물론 이 부분은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도록 기원한다거나 ‘그들을 돕는 자에게 복이 있으리라’는 식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야곱과 모세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호전성과 관련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우리는 갓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행운’와 연관된다는 점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는 사자처럼 매복하고 먹잇감의 다리와 머리를 찢을 것이며 최상의 몫(약속의 땅)을 스스로 준비하여 대장의 몫을 보존합니다.

여기서 최상의 몫은 므낫세 반지파 르우벤 지파와 함께 받았던 요단 동편의 땅을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르우벤 지파는 요단 동편의 남쪽을 얻었고 갓 지파는 중앙을, 그리고 므낫세 반지파는 북쪽을 얻었습니다.

갓이 얻은 분깃은 가장 윤택한 곳이다 법을 세운 자(메호퀘크)는 모세를 가리키며, 그의 분깃은 요단 동편에 있는 그의 매장지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그는 전쟁을 시작할 목적으로 백성(혹은 군대)의 두령들에게 옵니다. 그는 여호와의 공의를 행하며 이스라엘과 함께 그의 심판을 수행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이미 얻은 영토와 그후에도 수행해야 할 가나안 정복 사명에 따른 전과(戰果)를 예견하는 것이거나 통치자의 정의 수행 기능을 언급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3) 지파들의 축복 : 단(22)

 

22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22)

 

모세는 갓 지파처럼 단 지파를 사자 비유와 연관시킵니다. ‘사자 새끼’라는 표현은 원래 야곱의 축복에서 유다 지파에게 적용되었습니다(창세기 49:9). 그러나 여기에서 단 지파는 (다른 독법에 따라서 ‘바산’이라는 지연이 아니라) 독사로부터 도망쳐 나온 새끼 사자라고 묘사됩니다. 정통적인 입장에서는 바산에서 나왔다는 표현을 단 지파의 ‘라이스 이주’(사사기 18:27-28)와 연관하기도 합니다. ‘새끼 사자’란 아직 어린 미숙함이 남아있지만, 조만간 용맹과 강력한 힘을 가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린 탓에 독사 앞에서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야곱의 축복에서는 길에 있어서 지나가는 말을 공격하여 말 탄 자를 뒤로 떨어뜨리는 뱀과 같은 존재로 묘사합니다(창세기 49:17).

 

 

(4) 지파들의 축복 : 납달리(23)

 

23납달리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은혜가 풍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쪽과 남쪽을 차지할지로다(23)

 

야곱의 첩 빌하의 아들인 납달리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인 ‘은혜가 풍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은 야곱의 축복(창세기 49:21)과는 무관해 보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었습니다.

납달리 지파는 그들의 분깃 북쪽 갈릴리와 관련된 여호와의 복이 가득하며, 남방과 서방(갈릴리 호수)을 얻을 것입니다. ‘(바다가 있는) 서쪽과 남쪽’이라는 표현을 호수의 서쪽 지역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야곱의 축복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암사슴으로 묘사합니다(창세기 49:21).

 

(5) 지파들의 축복 : 아셀(24-25)

 

24아셀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아셀은 아들들 중에 더 복을 받으며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25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24-25)

 

모세는 야곱의 첩 실바의 아들인 아셀 지파의 복이 가장 클 것이며, 다른 지파들에게도 사랑받을 것을 기도합니다. ‘아셀’이라는 말 자체가 행복을 의미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 것이다’라는 모세의 축복은 특정적으로는 그들이 거할 장소(갈릴리의 고원지대)의 특산물인 올리브 나무의 소산(기름)이 충분한 결실을 얻을 것을 의미할 수 있고, 또 결실이 많은 지역을 소유할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와 유사하게 자손 번성을 기원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신명기 32:13: 욥기 29:6). 문빗장은 강한 요새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들이 평생 안전하고 안락할 것을 말해줍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지파들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에는 물질적 번영과 대적들로부터 안전보장에 대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야곱의 축복에서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그것을 왕에게 진상(珍賞)하는 존재로 묘사합니다(창세기 49:20).

 

 

결론(26-29)

 

26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27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28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29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26-29)

 

서론처럼 여기에서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전사이며 보호자)과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탁월성과 특권이 재진술됩니다(사실 26-27절의 본문은 난해하다). ‘여수룬의 하나님과 같은 분이 없도다.’ 이스라엘이 탁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하늘들을 병거(兵車) 삼아 타시고(참조. 사무엘하 22:11; 시편 18:10: 68:33: 104:3; 이사야 19:1; 에스겔 1장: 하박국 3:8),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거주처인 하늘로부터 영원하신 손을 뻗으사 이스라엘 앞에서 원수를 몰아내시고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풍요의 땅에 안착케 하시는 분이며,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통하여 구원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풍요로운 약속의 땅에 대한 묘사(‘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는 앞서 언급된 요셉에 대한 축복(하늘의 보물인 이슬, 13절)과 야곱이 이삭에게 받은 축복(하늘의 이슬, 창 27:28)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이 복의 언급은 28장의 복 목록을 떠올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풍요로운 땅에 홀로 안전하게 거할 것이며, 야곱의 샘은 신적 축복의 상징들인 곡식과 포도주의 땅에 있고, 이제 그의 하늘은 (축복과 번영을 위한) 이슬을 내리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온갖 축복을 독차지하게 됩니다. 그들은 여호와로 인해 구속 받은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방패이며 영광의 칼이십니다. 그러니 그로 인해 이스라엘의 대적들이 굴복할 것이며, 그들의 등(‘높은 곳들’)을 밟아 영광을 얻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모든 대적들과의 전쟁에서 승승장구하신 전사 여호와의 보호를 바라는 이스라엘의 행복입니다.


모세 오경의 마지막 부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레위 지파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말씀대로 성취하시고, 돌보시고, 붙드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누가 어떤 기준을 들어대면서 우리를 다른 식으로 정의한다 해도 우리는 단호하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리자신의 정체를 규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으로 행복한 백성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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