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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1-01)


이삭의 출생과 이스마엘의 추방

창세기 21장 1-21절


구원이 임하였습니다.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것이 기쁨과 웃음을 주었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그것이 기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구원과 복은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가능성에 절망하는 이에게만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스마엘의 비웃음의 의미와 결과는 무엇입니까?

 

사라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늙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아이를 갖게 되리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삭 탄생은 동정녀 마리아의 그리스도 출산에 견줄 수는 없지만 분명 과학을 넘어선 기적입니다. 따라서 그랄 땅에서 90세가 다 된 사라의 미모는 예전 같지 않았을지라도 그녀가 권력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아비멜렉의 후궁으로 간택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사라의 출산(1-7)

‘웃음’이란 뜻의 아들 이삭이 태어납니다.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것은 창조였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믿음이 가져온 웃음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이 불신의 미소를 참다운 기쁨으로 웃음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찬송은 오직 그분의 몫입니다.

1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2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3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4그 아들 이삭이 난 지 팔 일 만에 그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더라 5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이 그에게 태어날 때에 백 세라 6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7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1-7)

하나님의 때가 이르러 그분의 약속이 드디어 성취됩니다. 하나님께서는 1년 전 18:14에서 약속하신 대로 아브라함과 사라를 ‘방문하셨습니다’(파카드). 출산이 임박하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를 찾아오셨고, 사라는 드디어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명령대로 아들의 이름을 이삭으로 지었으며(창세기 17:17),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8일째에 할례를 시키라는 명령에 순종하여(창세기 17:12) 할례를 행했습니다(4). 이삭을 가질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100세였습니다.

사라는 짧은 시로 노래를 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자신을 웃게 하셨다는 고백입니다. 듣는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 웃을 것이라고(이츠하크) 노래합니다. 사라는 자신의 짧은 시에 이삭의 이름을 넣어 교묘한 말놀이를 합니다. 이것은 웃음의 반전입니다. 앞서 아브라함은 엎드려 불신의 웃음으로(창세기 17:17), 사라는 냉소적인 웃음으로(창세기 18:12) 하나님의 약속과 예고에 반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환희와 감격의 웃음이며, 모든 사람들이 이 웃음에 동참합니다. 7절은 이삭 탄생의 기적적인 측면을 더욱 강조한다. 여자의 기능을 다한 사라가 ‘아기들’의 젖을 먹이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심지어 복수인 ‘자식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이삭을 통해 태어날 후손들을 미리 확신하는 말입니다. 성기능이 사라졌을 노령의 아브라함이 아들을 가졌습니다. 100세와 90세 된 부부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사라와 하갈의 갈등(8-13)

이스마엘이 이삭의 존재를 희롱합니다. 복을 거절한 것입니다. 아무도 그럴 수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복으로부터 단절시키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냉소와 희롱의 삶을 심판하십니다. 그들이 기대하지 않은 바를 실제로 얻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복의 근원’을 지켜주십니다.

8아이가 자라매 젖을 떼고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 아브라함이 큰 잔치를 베풀었더라 9사라가 본즉 아브라함의 아들 애굽 여인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놀리는지라 10그가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이 종의 아들은 내 아들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므로 11아브라함이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그 일이 매우 근심이 되었더니 12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13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신지라(8-13)

서사의 장면이 빠르게 전환됩니다. 이삭이 금세 자라 젖을 뗐고, 그날 아브라함은 성대한 잔치를 베풀였습니다(8). 유대 전통에 따르면(제2마카비서 7:27), 이삭이 젖을 뗀 나이는 세 살 정도로 추정됩니다. 젖을 떼는 날은 경삿날로 잔치를 벌였습니다(참조. 사무엘상 1:22-25; 열왕기상 11:20; 시편 131:2; 호세아 1:8). 기쁨도 잠시, 사라와 하갈의 오랜 갈등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삭이 자라면서 잠복하고 있던 문제가 터졌습니다. 각자의 아들을 둘러싼 적통 논쟁입니다.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놀리기 시작했습니다(9). 여기서 하갈의 아들 이름 이스마엘이 생략되고, 하갈을 언급할 때도 처음으로 그녀가 ‘애굽 여인’임을 밝히는데, 이는 그들을 낮추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창세기 저자는 두 모자를 적통 논쟁에서 밀어냅니다. 이스마엘의 놀림은 ‘차하크’의 피엘 분사 ‘메차헤크’로 표현됩니다. 이 단어는 앞서 19:14에서 롯의 사위들이 롯의 경고와 설득을 ‘농담으로 여겼다’는 말에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상대를 무시하고 희롱하는 행위입니다. 여기서도 웃음과 관련된 이삭의 이름으로 말놀이가 만들어지는데, 이번에는 부정적인 놀림에 사용됩니다. 이스마엘이 이삭을 어떻게 희롱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드라쉬는 우상숭배와 관련되어 있거나 부적절한 성적인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제안하지만, 과도한 추론입니다. 가장 그럴 듯한 해석은 이스마엘이 이삭의 지위를 폄하하며 조롱했을 가능성입니다. 이 경우 사라의 맹렬한 분노가 설득력 있게 설명됩니다. 종의 아들이 자유인의 아들을 농락합니다. 하갈이 이스마엘을 갖고 사라를 멸시했듯이(창세기 16:4),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달려가 하갈과 그녀의 아들을 내쫓으라고 소리칩니다. 여종의 아들이 적통인 자신의 아들과 기업을 함께 얻을 수는 없다고 핏대를 높여 말합니다. ‘내쫓으라’의 ‘가레쉬’는 이혼에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하갈과의 완전한 결별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 사회의 관례대로 이스마엘이 이삭과 함께 기업을 얻는다는 말은 여종-아내의 아들도 유산의 몫이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정황은 유산의 문제보다는 장자권 경쟁에 두려움을 느낀 사라가 사생결단을 내리는 행위로 보입니다. 당시 가장의 권한은 매우 커서 장자권을 다른 아들에게 넘길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창세기 48:14; 49:4; 역대상 5:1; 참고 창세기 25:31-36).

아브라함은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연루된 일로 심히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사라의 말을 들으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을 ‘네 아이’로, 하갈을 ‘네 여중’으로 호칭하십니다(12). 이는 아브라함과 그들의 깊은 가족적 유대 관계를 시사합니다. ‘나아르’는 이스마엘이 이미 성장한 청소년임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만일 이스마엘이 어린 소년이었다면, 여성 홀로 아이를 데리고 광야를 떠도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집에서 보내야 하지만,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다’라고 하시면서 앞서 약속했던(창세기 17:20) 그의 후손의 번성과 번영을 확증하십니다(13).

 

내쫓긴 하갈과 하나님의 약속(14-21)

아브라함은 이삭만큼이나 귀한 아들 이스마엘을 떠나보내는 고통스런 순종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바치라고 요구하시기에(22장) 이스마엘을 바치도록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삭을 구원하셨듯이 이스마엘도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방식대로 하십니다.

14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하니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하더니 15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진지라 그 자식을 관목덤불 아래에 두고 16이르되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하고 화살 한 바탕 거리 떨어져 마주 앉아 바라보며 소리 내어 우니 17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이르시되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18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 19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셨으므로 샘물을 보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그 아이에게 마시게 하였더라 20하나님이 그 아이와 함께 계시매 그가 장성하여 광야에서 거주하며 활 쏘는 자가 되었더니 21그가 바란 광야에 거주할 때에 그의 어머니가 그를 위하여 애굽 땅에서 아내를 얻어 주었더라(14-21)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송별 준비를 했습니다. 그는 기본 식량과 물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주석가들은 그가 그 외에 다른 필수품들도 준비해서 보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가죽 부대는 흔히 염소 가죽으로 만드는데 물을 약 15리터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주석가들이 히브리어 원문을 아브라함이 하갈의 어깨에 떡 물 한 부대, 아이까지 메워준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어린아이가 아니므로 이는 잘못된 해석입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은 멀리 브엘세바 광야까지 걸어가 거기서 방랑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오랜 방황 가운데 그들은 15리터의 물을 모두 마셔 결국 탈진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스마엘이 어머니보다 먼저 탈진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물이 떨어지자 사방을 맴돌며 물을 찾다가 쓰러졌을 것입니다. 하갈은 이스마엘을 관목 덤불에 던지듯 눕혔습니다. 이것은 하갈이 그를 부축해서 자포자기하며 죽음에 방치해 놓았다는 의미입니다. 하갈은 아들의 고통스런 죽음을 차마 볼 수 없어 화살이 날아가는 거리까지 멀리 걸어가 앉아서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의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흔히 하늘을 향한 소리는 기도를 뜻합니다. 죽어가던 이스마엘은 마지막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가느다란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하갈에게 하늘에서 음성으로 응답하십니다. ‘하갈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관목 덤불 아래 던져진 아이의 가느다란 기도를 들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마엘(‘그가 들을 것이다’)이란 이름의 뜻이 의도적으로 생각나게 하는 표현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뒤덮인 관목 덤불 아래도 살피시며, 거기서 새어 나오는 죽어가는 작은 기도 소리도 다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마엘의 마지막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하갈에게 아이에게로 가서 그를 일으켜 손으로 붙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을 앞서 16:10에서 하갈의 태중에 있는 이스마엘에 대해 말씀하신 약속의 확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갈의 눈을 밝히시어 애타게 찾던 샘물을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갈은 샘물을 가죽 부대에 채워 죽어가던 아이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과 함께하셨습니다. 그는 장 성하여 광야에 거주하면서 활을 잘 다루는 용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생활 방식은 이미 16장에서 예고되었습니다(16:12). 그는 들나귀 같이 될 것이며,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칩니다. 그는 모든 형제들을 대항하며 살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유목 생활을 의미합니다. 이 예언대로 그는 광야에서 거주하며 활 쏘는 자가 됩니다(20). 활 솜씨는 그의 사냥 실력과 전투적 성향을 시사합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은 바란 광야에 정착했으며(21), 하갈은 그를 위해 애굽에서 아내를 얻어 결혼시켰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아내를 고향 메소포타미아에서 얻었으며, 하갈은 아들 이스마엘의 아내를 고향 애굽에서 얻습니다.


이스마엘의 비웃음은 복의 근원인 이삭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을 떠나보내라는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 결별이 이삭을 살리는 길이었으며, 이스마엘을 살리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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