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09-01)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에 대한 소원
로마서 9장 1-5절
어떤 건강식품 광고에서 사장이 나와서 ‘이렇게 좋은 걸, 말로 표현한 길이 없네!’라고 제품에 대한 안타까워하는 것을 봅니다. 자신 생각에는 제품은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깐 그렇게 표현했을 것입니다. 그 고아고를 볼 때마다, 한 성도님께서 ‘하나님을 믿으니깐, 이렇게 좋은데 사람들은 전해도 왜 믿지 않을까요?’라고 안타까워하던 생각이 납니다. 믿지 않는 주변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깐 안타까움을 토로일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자신의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방인들도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데, 선민민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지 않음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동족이기 때문만 아니라 선민 민족으로 누려야할 복을 누리지 못한 것을 보면서 아파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슬픔과 고통(1-2)
성령충만한 삶이란 그리스도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온전히 하나님을 닮은 생각과 꿈 그리고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사역자들은 온전히 하나님을 기쁘시기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도 바울의 모습 속에서 성령충만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1-2)
사도 바울은 앞 31-39절에서 감정적으로 찬양하던 언어에서 갑자기 냉정하게 법정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1절은 9-11장 전체의 풍조를 범정에서 마치 검사나 변호사가 피고인을 놓고 격돌하는 것으로 정립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부터 자기가 쓰는 것이 법적으로도 거짓 증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써 양심상 성령 안에서 참말을 하고 있는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성령충만한 사람으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고 그 뜻을 따라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첫머리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1)고 단언한 것도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삶 모든 영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관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10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10-11)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직한 영과 성령 충만합니다. 바울 당시에는 많은 거짓 교사들이 율법을 행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미숙한 성도들은 이런 거짓 교사들에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10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할례파 가운데 특히 그러하니 11그들의 입을 막을 것이라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도다(딛 1:10-11)
이렇게 악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바울은 정직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직하게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보이려고 사역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했던 것입니다.
동족을 위한 거룩한 고통(3)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서, 이방인들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전할수록 고통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방인들은 그리스도를 영접하지만, 자기 동족 이스라엘은 믿지 안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모습 때문에 일어나는 고통이 있었던 것입니다.
3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3)
사도 바울은 이방인 사역을 하면 할수록, 구원 받지 못한 자기 동족 이스라엘을 향한 근심과 그치지 않는 고통 속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모습에서 예전에 벅찬 감격으로 개선가를 부르던 장군과 같은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를 사로잡고 있는 큰 근심과 걱정은 자신의 골육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 때부터 자기 민족으로부터 메시아 탄생과 하나님 말씀을 보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지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께 선택받은 선민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겸손하게 받아 들렸습니다. 복음이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흘러가지 않고 이방 민족들에게 전파되어 갔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그는 가슴 아파합니다. 그래서 본문 3절에서 바울은 동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말합니다. 속담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피를 나눈 가족은 타인보다 더 관계가 낫다는 가족의 중요성을 의미한 것입니다. 바울도 로마 이방인 성도들의 구원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제 자기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보면서 가슴 아파합니다. 그래서 대단히 극단적이고 무거운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기 동족이 구원받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방법이 모세나 그리스도의 희생처럼 자기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끓어지는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는 진심으로 ‘차라리 자신이 저주를 받아서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그 대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간절히 유대인의 구원에 대한 절박한 소원에서 표현했던 것입니다. 자신이 끊어질지라도 자신의 민족이 하나님 가운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처럼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버리셨던 모습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모든 인류를 위하여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님처럼 자신이 희생해서 동족 이스라엘을 돌아올 수 있다면, 희생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희생하시고 대속적인 죽음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45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13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14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 3:13-14)
바울은 이처럼 사역 속에서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신 것에 대해 헤아려보면 너무나도 감사하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끊어질지라도 구원을 바라는 소원은, 구원에 대한 사실을 전하고 싶은 충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골육친척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입니다. 그래서 큰 근심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을 안고 기도합니다. 이것은 모세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자기 민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31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32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1-32)
모세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나님 안에서 끊어질지라도, 그는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달라고 중보 기도했던 것입니다. 모세나 바울은 자신의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중보기도자로 서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가족에 구원에 대해 사도 바울처럼 이렇게 절실한 구원의 바람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혼자 열심히 교회에 출석은 하지만 가족의 구원에 대해서는 절실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당신의 구원이 놀라운 구원이라면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야합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특권(4-5)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은 평생 동안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방인의 사역을 하면서도 동족 이스라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식어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특권을 누리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저희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4-5)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던 특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느 민족보다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여러 축복을 받은 민족입니다. 그들은 선민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기득권을 받았고, 그의 영광을 누렸던 민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받았던 특권들은 모두 7개입니다. 이 목록은 로마서 8:15-33에 나오는 이방인 성도들에게 주어진 특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유대인에게 주어졌는지를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 양자됨(출 4:22)과 하나님을 섬기는 영광(출 16:10; 24:17; 40:34; 왕상 8:11), 하나님과 맺은 언약(창 15:18; 삼하 7:12-16; 렘 31:31-34), 율법을 맡음(신 5:1-22), 성전 예배와 하나님의 약속들(특히 메시야)입니다. 이것은 그들만이 차지하고 있었던 특권들이었습니다. 그 특권들 중에 최고는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죽음으로 인해서 복음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바울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특권들이 주어진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다른 민족 위에 군림하고 우월감에 빠져 이방인들을 멸시하고 업신여기며 그들을 정복하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메시아가 그들에게서 난 것이 그 클라이맥스입니다. 그들은 구원자로 오신 그리스도를 전할 의무가 있었으나, 그들 자신이 그리스도를 거부함으로써 그 일이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땅히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셔야 했지만, 불행하게도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거절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모욕했습니다. 온갖 좋은 선물을 주시되 단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였습니다. 바울에게 이스라엘은 자신을 핍박하고 죽이려 했지만, 자신을 힘들게 했던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이스라엘의 구원을 원했던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결정하거나 소원하는 바를 성취하려는 삶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이뤄지는 삶을 말입니다. 특별한 축복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름으로 바울의 마음을 심히 아프게 했던 전철을 한국교회의 불순종으로 재현되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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