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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51-01)


학자의 혀를 주신 하나님

이사야 50장 4절 – 51장 8절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입니까? 가르침은 넘쳤으나 아픔과 하소연에는 귀를 막았고, 원론적인 답만을 제시했기 때문이 아닙니까? 여호와의 종이 고난 중에도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 자신을 여호와의 제자로 소개하는 ‘나’는 말씀을 선포하는 중에 참기 어려운 모욕과 수치를 당하지만,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주어진 사명을 수행합니다. 여호와께서 자신의 의로움을 인정해주실 것을 확신하기에 그는 사람들의 핍박에 맞서 싸우거나 불평하거나 피하지 않고 그분께서 아침마다 주시는 말씀을 선포합니다.

 

여호와의 종의 셋째 노래(4-9)

신앙인들은 하나님께 쓰임 받기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죄인이건 의인이건 누구든지 사용하실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사용하시기에 기뻐하실 만한 사람이냐 아니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쓰실 때 기뻐하실 만한 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4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5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6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7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8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9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냐 보라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이 그들을 먹으리라(4-9)

 

이사야 50장 3절까지는 이스라엘 배역하여 팔린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 전개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상태를 설명합니다. 이제 종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이 종의 노래는 흑암 중에는 있는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존재이며 백성들의 배역함과 맞물려 종의 사역에는 고난이 수반된다는 알 수 있습니다.

 

(1) 스승과 제자의 관계(4)

 

본문에서 ‘나’는 자신과 주 여호와의 관계를 '스승-제자’로 언급합니다(4). 여호와께서 종에게 준 “학자들의 혀”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전하는 제자들의 혀’를 의미합니다. 제자처럼 말할 수 있게 스승이신 여호와로부터 가르침을 받습니다. 종은 여러 면에서 예언자를 뛰어넘습니다. 필요할 때 계시를 받는 예언자와 달리 종은 매일 ‘아침마다’ 여호와께 가르침을 받습니다. 제자가 스승에게서 계속 교육을 받는 것처럼 종은 여호와에게서 매일 가르침을 받습니다.

 

(2) 자발적 순종(5-6)

 

여호와에 의해 귀가 열린 종은 자발적으로 순종합니다(5). 여호와의 음성에 귀를 막고 뒤로 물러났던 이스라엘과 달리 종은 주저하지 않고 사명을 받아들입니다. 그는 부르신 분의 명령에 자신을 내맡깁니다. 종의 사역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반대자들은 그의 선포를 거절하고 그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까지 가했습니다(6). 매를 맞으며 수염이 뽑혔지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모욕하고 침을 뱉었지만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습니다. 짐승처럼 달려드는 자들에게서 몸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종은 자신의 고난이 사역의 일부에 속하는 것처럼, 자신을 보내신 분의 의도에 속하는 것처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종은 자신의 도움이 여호와에게서 나옴을 알았고 여호와께서 자기편이심을 확신했기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7). 그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수치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얼굴을 부싯돌처럼 강하게 하고 부당한 폭력을 이겨냈습니다. 반대자들은 종을 실족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는 실족하지 않았습니다.

 

(3) 여호와의 인정(8-9)

 

종은 법적 용어를 사용해 자신의 정당성(의로움)을 주장입니다(8-9a). 종은 ‘나를 의롭다 하시는이가 가까이 계심’을 확신합니다. ‘가까이 있다’(카롭)는 공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모두 이해될 수 있습니다. 전자에 따르면 여호와께서 종의 곁에서 지켜주실 것이고, 후자에 따르면 여호와께서 곧 개입하셔서 종의 손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여호와의 판결을 확신하는 종은 자신을 죄인으로 멸시하는 반대자들에게 함께 여호와의 법정에 가서 재판을 받아보자고 도전합니다. 여호와의 도움을 자신하는 종은 여호와의 최종판결에 대해서도 자신합니다. 종이 아니라 그의 반대자들이 유죄 선고를 받을 것입니다. 좀이 옷을 해어지게 하는 것처럼 여호와의 말씀을 거절하고 의로운 종을 부당하게 학대한 자들의 불의가 이들을 멸망시킬 것입니다(9b).

 

권면과 경고(10-11)

우리의 귀는 정보를 습득하고 지식을 쌓기 위해 열려 있습니다. 우리가 들은 것은 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우리의 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드러내는 도구가 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다분히 자기중심적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귀와 혀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10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11보라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여 너희가 다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들어가며 너희가 피운 횃불 가운데로 걸어갈지어다 너희가 내 손에서 얻을 것이 이것이라 너희가 고통이 있는 곳에 누우리라(10-11)

 

이제 여호와의 종은 예루살렘 거민들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에 떠는 예루살렘 거민들 중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여호와의 종의 말을 따라 어둠 가운데로 뛰어들 수 있는 자들이 없는냐고 외치는 것입니다.

 

(1)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10)

 

종의 선포를 신뢰하는 자들에게 주는 권면의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면 아침마다 그분에게서 계시를 받아 전하는 종(4)의 선포에 귀를 기울여 듣고, 그 가르침에 순종해야 합니다. 거절당한 종(6)이 여호와의 의지를 대변하는 자로 선포됩니다. 종의 선포에 대한 반응이 순종과 불순종의 기준이 됩니다.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는 유배민의 암울한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종을 통하여 구원과 해방의 약속이 주어졌지만, 그 성취는 아직 미래에 속합니다. 경건한 자들은 여호와를 신뢰하고 그분께 의존해서 빛이 없는 흑암의 현재를 지나가야 합니다. 유배민을 에워싼 어둠은 종이 선포한 구원의 빛으로 벗겨낼 수 있습니다.

 

(2) 불과 횃불로 무장한 자(11)

 

11절은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지하는 자들에게 주는 위협의 말씀입니다. 어둠을 안전하게 걷기 위해 준비한 불과 횃불이 이들을 구해주지 못합니다. 어둠을 밝히려고 마련한 그 불에 자신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들이 준비한 불과 횃불은 아마도 전통적인 구원 신학을 가르칠 것입니다. 이들이 선택한 구원의 길이 이들을 멸망으로 이끈다. 이들은 고통 속에 죽을 뿐입니다.

위로의 말씀들(51:1-8)

 

우리는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삶입니다. 수시로 세상의 비방에 노출되어, 신앙적 정체성을 흔들려는 수많은 공격을 막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힘은 강력해 보이지만 서서히 스러져 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영원한 것은 주님과 그 말씀밖에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의를 따르며 여호와를 찾아 구하는 너희는 내게 들을지어다 너희를 떠낸 반석과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여 보라 2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하게 하였느니라 3나 여호와가 시온의 모든 황폐한 곳들을 위로하여 그 사막을 에덴 같게, 그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에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 4내 백성이여 내게 주의하라 내 나라여 내게 귀를 기울이라 이는 율법이 내게서부터 나갈 것임이라 내가 내 공의를 만민의 빛으로 세우리라 5내 공의가 가깝고 내 구원이 나갔은즉 내 팔이 만민을 심판하리니 섬들이 나를 앙망하여 내 팔에 의지하리라 6너희는 하늘로 눈을 들며 그 아래의 땅을 살피라 하늘이 연기 같이 사라지고 땅이 옷 같이 해어지며 거기에 사는 자들이 하루살이 같이 죽으려니와 나의 구원은 영원히 있고 나의 공의는 폐하여지지 아니하리라 7의를 아는 자들아,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들아, 너희는 내게 듣고 그들의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의 비방에 놀라지 말라 8옷 같이 좀이 그들을 먹을 것이며 양털 같이 좀벌레가 그들을 먹을 것이나 나의 공의는 영원히 있겠고 나의 구원은 세세에 미치리라(1-8)

 

하나님께서는 채석장의 이미지를 사용해 유다의 정체성이 변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석회암 지대에서 떠낸 돌은 석회암일 수밖에 없고, 화강암 지대에서 떠날 돌은 화강암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다 백성은 마치 채석강에서 채취된 돌과 같이 그 땅을 떠나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정체성이 바꿜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1) 아브라함의 축복(1-3)

 

첫째 단락(1-3)은 예언자가 선포한 시온의 회복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의를 따르며 여호와를 찾아 구하는 자’는 종의 선포(50:4-9)를 따르는 자들이고, ‘의’는 여호와께서 주실 구원을 의미하지만, 2차적으로는 종교적 윤리적 자질도 포함합니다. 여호와의 구원은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써 시작됩니다. 그분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신뢰하는 자들은 그분 말씀에 복종합니다.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분께서 시온을 위로해주시고 구원해주실 것을 압니다. 의와 구원을 원하는 자는 여호와께 들어야 합니다. “반석”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우묵한 구덩이”는 사라를 가리킵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을 소유하고 큰 민족을 이루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신앙의 조상입니다. 이스라엘은 불가능해 보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성취를 기다렸던 아브라함이 자신들의 조상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아브라함을(창 15:6) 신앙의 조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임의 사라를 통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성취해 나가셨습니다(창 17:16,19). 생산 능력의 상실이란 점에서 사라는 “나는 홀로 남았거늘 이들은 어디서 생겼는고”(49:21)하며 놀라는 시온을 상징합니다. 시온은 사라가 어떻게 아이를 얻게 되었는지를 본받아야 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약속을 아브라함이 믿었을 때 하나님께서 가능하게 해주셨다는 사실에서 교훈을 끌어내야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땅과 후손의 복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모든 것을 상실하고 절망에 빠진 그의 후손들의 운명에 개입하시고 위로하십니다. 멸망 이후 폐허로 남아 있던 시온과 그 주변 지역이 에덴처럼, 여호와의 동산처럼 될 것입니다. 슬픔과 절망과 탄식이 지배하던 황폐한 곳들이 동산으로 변하여 기쁨과 즐거움과 감사와 찬송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땅바닥에 쓰러져 수치를 당하던 예루살렘에 축제의 환호와 노랫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2) 임박한 하나님의 공의(4-6)

 

둘째 단락(4-6)은 여호와의 영광에 초점을 맞춥니다. 율법(가르침)이 여호와에게서 나가고, 그분의 공의가 민족들의 빛으로 세워집니다(4). “내 공의”는 여호와의 통치와 관련이 있으며, 그분의 왕적 통치는 만민의 빛이 됩니다. 어둠 가운데 살던 민족들이 여호와의 통치가 가져다주는 공의와 구원을 보고 기뻐하게 됩니다. 시온의 구원 가운데 드러난 그분의 능력과 구원 의지를 민족들과 섬들도 고대합니다(5). 그분에게서 나간 율법을 통해 민족들도 그분의 구원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내 팔이 만민을 심판하리라’는 문맥에 따라 ‘내 팔이 민족들을 다스리리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손으로 민족들에게 공의를 베푸십니다. 여호와의 무한한 구원 능력과 피조 세계의 한계가 대조됩니다(6). 사람들이 영원하리라 믿는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여호와의 구원과 공의는 흔들림없이 지속됩니다.

 

(3) 두려워하지 말라(7-8)

 

셋째 단락(7-8)은 그분의 구원 약속이 반드시 성취되고 그분의 공의는 폐지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의를 아는 자들,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이 악한 자들에게 비방을 당합니다(7). 여호와의 종이 사명을 수행하다 핍박과 모욕을 당했던 것처럼(50:6) 이들도 여호와의 의를 알고 그 가르침에 따라 살려다가 고난을 당합니다. 여호와의 공의와 구원을 신뢰하는 자들은 대적의 비방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를 아는 자들”은 여호와의 구원에 의지하여 그 말씀대로 사는 자들입니다. 구원받은 자들은그분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합니다. 옷이 좀에, 양털이 좀벌레에 먹히는 것같이 비방하는 자들은 결국에는 멸망할 것입니다(8). 겉으로는 그 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비방하는 자들이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반면에 그분의 공의와 구원을 신뢰하는 자들은 여호와에 의해 대대로 보살핌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곤고한 자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학자는 그들의 아픔을 자세히 듣고 배우는 자이며, 세상에 그들의 억울함을 가르치는 자입니다. 이것은 고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 길이 세상을 구원하는 길이요, 에덴을 회복하는 길이기에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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