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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49-01)


온 세상을 구원할 여호와의 종

이사야 49장 1-13절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특별한 때에만 임하고, 구원의 날이 어떤 특정한 날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특별한 날, 특별한 시기에만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때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 이사야 42:1-4의 첫 번째 종의 노래에서는 여호와께서 종을 민족들에게 정의를 베풀 자로 소개하시고, 오늘 본문부터 시작하는 두 번째 종의 노래에서는 종이 민족들을 불러 여호와의 영광을 드러낼 그분의 종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좋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구원이 땅 끝까지 미치도록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신 자입니다. 종의 사역이 이스라엘을 넘어 온 땅으로 확장됩니다.

 

여호와의 종의 두 번째 노래(1-6)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바로 우리의 사명이 되었고, 우리가 바로 이방의 빛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몇몇 선교사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이 이방의 빛입니다. 우리가 이방의 빛으로 헌신할 때, 그 빛을 보고 사람들은 하나님께로 나아올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이방의 빛이 되어, 이방 민족들을 구원하고, 하나님께로 인도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이방의 빛의 사명은 우리에게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1섬들아 내게 들으라 먼곳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으며 2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의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를 갈고 닦은 화살로 만드사 그의 화살통에 감추시고 3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네 속에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4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하게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 참으로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5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나니 그는 태에서부터 나를 그의 종으로 지으신 이시요 야곱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시니 이스라엘이 그에게로 모이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 6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1-6)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없어지지 않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은 하나님의 구원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부르셨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힘써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떠나 우상들을 섬기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가 임했고 졸지에 이스라엘은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1) 종의 자기소개(1-3)

 

‘여호와의 종’은 ‘섬들과 먼 곳 백성들’을 초대하여 자신을 소개합니다. 종의 사명에 처음부터 세계사적 전망이 주어집니다. 종은 자신이 여호와의 종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합니다. 여호와께서 모태에서부터 종을 부르시고 이름을 기억하셨습니다(1; 참조. 렘 1:5; 갈 1:15). 종의 실존이 여호와께서 부르신 목적에 온전히 종속됐습니다. 종은 여호와께서 특별한 의도에 따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자로, 그분의 의지에 순종하는 삶이 종의 실존 이유이자 목표가 됩니다. 여호와께서는 종의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종을 예리한 화살로 만드셨습니다(2). 종은 대적과 싸우려 무장하신 여호와의 칼과 화살입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는 신적 권위가, 어떤 방어벽도 꿰뚫을 수 있는 관통력이 주어집니다. ‘손 그늘에 숨기다’와 ‘화살통에 감추다’는 원래 여호와의 보호를 보여주는 표상인데(참조. 시 17:8; 27:5; 91:1; 렘 48:45), 여기서는 ‘준비 완료’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용사가 전쟁에 나가기 전에 칼과 화살을 예리하게 준비하는 것처럼, 여호와께서 언제나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내셨습니다. 사용할 때를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전쟁 무기인 칼과 화살의 비유는 종의 선포가 저항에 직면하겠지만 결국 승리할 것을 시사합니다. 여호와의 칼과 활로 준비된 종에게 사명과 역할이 맡겨집니다(3).

 

(2) 종의 탄식(4)

 

종이 주인의 명령과 의지 아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사적 의지와 활동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내 영광을 네 속에 나타낼 이스라엘이라”는 표현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3) 여호와의 긍정적 응답(5-6)

 

문자적으로는 이스라엘은 종이 되는데, 그러면 이스라엘이 사역의 주체가 되기에 이스라엘이 종 사역 대상으로 등장하는 5-6절과 충돌합니다. 종을 개인으로 간주하면 ‘이스라엘’은 종의 본질을 보여주는 명예로운 호칭이 됩니다. 이스라엘 중에서 종만이 유일하게 ‘거룩한 남은 자’이기에 그에게 임시로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의 지위와 사명이 주어집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신실한 종은 원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기대하셨던 모습입니다. 홀로 참된 이스라엘을 구현한 종이 사람들을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하여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여호와께서 사용하시는 칼과 활임에도 종의 사역에는 열매가 없었습니다(4). 그 결과 때문에 좋은 탄식하지만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종은 사역의 실망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판단을 여호와께 맡기며 사람들과 다투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예언자적 사명과 선포를 거절했지만, 좋은 여호와는 자기 활동을 인정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좋은 자신의 신적 사명을 눈에 보이는 열매, 곧 ‘사람들의 인정’으로 입증하려 하지 않습니다. 활동의 결과가 아니라 소명의 확신에서 신적 사명의 정당성을 찾습니다. ‘보응’(보상)은 ‘예언자적 사명의 인정’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여호와 안에서 많은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종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특별한 목적을 갖고 모태에서부터 자신을 직접 빚어 만드셨음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5). 이스라엘을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임을 확신합니다. 이스라엘의 회복 과정은 종에게도 감춰져 있으며, 종은 단지 이를 위해 말씀을 선포하면 됩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실패한 자처럼 보이지만 여호와의 눈에는 존귀한 자입니다. 자신을 지으신 분께 소망을 두는 종에게는 여호와께서 힘이 되어 주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거절당한 종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앞으로 종에게 맡기실 일에 비하면 이방 가운데 흩어진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일은 차라리 쉬운 일에 속합니다. 그분의 구원 계획이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땅끝을 내다봅니다(6; 42:1-4). 여호와께서 종을 ‘이방의 빛’으로 세워 온 땅에 구원을 전하게 하십니다. 역설적이게도 이스라엘의 거절이 종의 역할을 세계사적 차원으로 옮겨놓습니다.

 

흩어진 자들의 귀향(7-13)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찾고, 겸손하여져서 하나님을 바라는 날이 은혜의 때요, 구원의 날입니다. 은혜의 때와 구원의 날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울은 그날이 바로 오늘이요. 지금이라고 말했습니다(고후 6:2).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는 사람은 지금 당장 하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두려워 말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십시오. 은혜의 문, 구원의 문은당신을 향해 활짝 열릴 것입니다.

 

7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신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왕들이 보고 일어서며 고관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신실하신 여호와 그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8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 9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 흑암에 있는 자에게 나타나라 하리라 그들이 길에서 먹겠고 모든 헐벗은 산에도 그들의 풀밭이 있을 것인즉 10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11내가 나의 모든 산을 길로 삼고 나의 대로를 돋우리니 12어떤 사람은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은 북쪽과 서쪽에서, 어떤 사람은 시님 땅에서 오리라 13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 산들이여 즐거이 노래하라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은즉 그의 고난 당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7-13)

 

유다 백성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나라를 잃고 타국에서 종이 되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민인 유다 백성이 이방인 바벨론의 압제 아래 있는 것은 커다란 고난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이 겪는 어려움의 원인은 외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백성의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다른 신을 따른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습니다.

 

(1) 낮아진 종의 높임받음(7)

 

1-6절에 나타나는 ‘종’은 7절에 등장하는 ‘종’과 구별됩니다. 전자는 여호와께서 모태에서부터 부르신 그 곧 세분의 종이고, 후자는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 상 권력에 의해 종의 신분으로 전락한 자입니다.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는 바벨론 유배민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신 여호와”께서 당신 백성의 운명에 개입하십니다. 그분께서 땅바닥에 떨어진 이스라엘의 운명을 다시 높여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운명과 민족들의 운명이 뒤바뀝니다. 이스라엘을 멸시하고 경멸하며 종살이시키는 민족들이 이스라엘에게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왕들이 일어나 땅에 엎드려 과거 종이었던 이스라엘에게 신하의 예를 표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높임은 물론 여호와의 신실하심에 근거합니다. 이스라엘을 바벨론에 넘겨주셨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그분께서 택하신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이 언약을 파기했지만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는 변함없이 언약 관계에 신실하십니다.

 

(2) 열매 맺는 종의 사역(8)

 

현재 문맥에서 8-12절은 열매 없는 사역에 실망한 종(4)에게 여호와께서 주시는 응답입니다. 여호와께서 종에게 은혜의 때에 응답해주실 것과 구원의 날에 도와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8). 여호와께서 종을 도우셔서 그의 사역이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주시고, 종을 보호하여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십니다(참조, 42:6). 종을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고 황폐한 땅이 다시 상속재산으로 주어집니다. 모세(언약 체결)와 여호수아(땅 분배)의 역할이 종에게 맡겨집니다.

 

(3) 해방과 귀향 (9-12)

 

9a절도 종의 사역에 관한 언급입니다. 바벨론 유배민에게 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명이 종에게 맡겨집니다. ‘잡혀 있음과 흑암’은 유배생활을 가리키지만, 유배민의 귀환이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기에 불신앙과 같은 영적 무지도 포함합니다. 9b-10a절은 귀향길을 내다봅니다.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길은 위험한 여정이지만, 목자의 인도를 받는 양 떼처럼 안전하고 풍족하게 지날 것입니다. 9b절은 그 이유를 알려준다. 이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이들을 샘물 근원으로 인도하시고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샘물 근원”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시원한 그늘을 보장합니다. “긍휼히 여기는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모성적 사랑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출애굽 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당신 백성을 이끌어주셨던 것처럼, 긍휼히 여기시는 분께서 유배민의 그늘과 샘물이 되셔서 이들의 여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십니다. 여호와께서는 길을 함께하시며 보호해주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무한한 권능도 보여주십니다. 귀향민의 진행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게 해주십니다(10-11). 바벨론 유배민만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흩어진 자들이 모두 돌아옵니다(12). 목적지는 달리 언급하지 않고 해방과 귀향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4) 찬양(13)

 

하늘과 땅뿐 아니라 산도 구원의 기쁨에 동참하도록 초대받습니다(13). 모든 피조 세계가 창조주가 마련한 놀라운 일을 기뻐하며 환호하게 됩니다. 이렇듯 이스라엘의 구원에 세계사적 전망이 주어집니다. 찬송의 동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그의 고난 당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난 당한 자”는 하나님 외에 다른 곳에서 도움을 찾을 수 없는 가련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여호와의 위로와 긍휼이 그분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를 온전하게 회복시켜줍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의 때는 오늘입니다. 특히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기꺼이 이방의 빛으로 살아가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이 풍성하게 열려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십니다. 이방의 빛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날마다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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